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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칼럼] 쓰러지려는 아들을 일으켜 세운 아버지의 희망

박옥수   2017년 06월 20일(화)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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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을 여행하다가 길을 잃었다. 무더운 사막을 헤매다 보니 지치고 목이 말랐다. 똑같이 길을 잃고 목이 말랐지만, 아버지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고 아들에게는 소망이 없었다. 아들의 입에서는 계속해서 원망과 절망적인 소리만 쏟아져 나왔다.

“아버지, 난 이제 한 걸음도 걸을 수 없어요. 배도 고프고 목도 너무 말라요.”
“아버지, 왜 길을 잃었어요? 우리는 이제 죽을 거예요.”
아들과 달리 아버지의 마음에는 희망이 있었다.
“얘, 우리가 왜 죽어? 죽지 않아. 사막에는 항상 모래바람이 불어. 그래서 길이 자주 바뀌어. 전에도 내가 이 사막을 지나다가 모래바람 때문에 길이 변해서 종종 길을 잃었어. 그때마다 나는 항상 동쪽을 향해 걸었어. 너, 오늘 해 뜨는 것 보았지? 지금 우리는 정확하게 동쪽으로 걸어가고 있어. 이제 사막 끝에 다 왔어. 일어나 조금만 더 걷자.”

아버지가 한 이야기가 아들의 마음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가 거짓말하는 것을 다 알아요. 아버지는 어제도 지금처럼 말했잖아요. 우리가 어제 하루 종일 걸었지만 아버지 말대로 사막 끝은 보이지도 않잖아요.”

아들은 힘을 다 잃은 채 아버지에게 이끌려 겨우 걸음을 내디뎠다. 얼마쯤 갔을 때 아들이 “아버지, 저기를 봐요”라고 했다. 아버지가 아들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그곳엔 누군가가 묻힌 무덤이 있었다.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 우린 이제 끝이에요! 이 무덤을 봐요. 이 사람도 우리처럼 길을 잃고 헤매다가 목이 말라서 죽었을 거예요. 우리도 이 사람처럼 죽을 거예요.”

아버지가 잠잠히 아들에게 다가가 이야기했다.
“얘, 우리는 이제 살았어.”
“살았다고요? 이 사막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요?”
“생각해 봐라. 네 말대로 이 사람이 길을 잃고 헤매다가 목이 말라서 죽었다고 하자. 자기가 무덤을 파고 들어가서 죽었겠니? 그건 아니잖아. 누군가 이 사람을 묻어준 사람이 있었겠지. 그 사람의 시체는 보이지 않으니 그 사람은 살아서 사막을 나갔다는 거야. 그 사람이 살아서 나갔다면 우리도 살아서 나갈 수 있다는 말이 돼.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이 사람의 일행이 있었다 해도 죽을 만큼 지친 사람이 어떻게 무덤을 만들었겠어? 만약 사막에서 길을 잃은 사람의 무덤이 아니라면, 사람들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사람을 묻어. 그러니까 여기에 무덤이 있다는 것은 사람이 사는 마을이 가까이에 있다는 말이야. 우리가 조금만 걸어가면 틀림없이 마을을 만날 수 있어.”

아들의 얼굴이 밝아지면서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 말이 맞아요! 아버지, 빨리 가요.”

두 사람은 얼마 걷지 않아서 아버지의 말대로 사람이 사는 마을을 만났다. 그곳에서 물도 마음껏 마시고 음식도 배불리 먹고 여행을 마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마음에 희망을 가진 사람과 희망이 없는 사람은 매사에 생각이 다르다. 희망이 없으면 파멸의 길로 걸어가고, 희망이 있으면 행복으로 길을 찾아간다. 희망이나 행복을 가진 사람은 아무 대가 없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길 원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에 희망을 심으며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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