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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해철, 도당위원장 ‘무기’ 내려놓고 뛴다

경기일보   2018년 01월 09일(화)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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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의원이 민주당도당위원직을 사퇴했다. 공정한 경선과 지방 선거 승리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명의 당원으로 경기도민의 판단을 받고자 한다”고 했다. 그가 말한 ‘도민의 판단’이 경기도지사 경선을 의미함은 물론이다.
그의 사퇴가 당헌ㆍ당규에 의한 것임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도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4개월 전까지 사퇴하도록 규정돼 있다. 규정대로라면 그는 오는 2월13일까지 직책 유지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이 시한을 한 달여나 앞두고 사퇴했다. 도당위원장이라는 ‘무기’를 스스로 버렸다. 잘한 결정이다. 잠재적 경쟁자인 양기대 광명시장도 “전 위원장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치가 떠오른다. ‘마이너스 셈법’의 정치였다. 눈앞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았다. 집권 여당의 길을 포기하고 꼬마 민주당을 택했고, 정치 1번지 종로를 포기하고 패배가 뻔한 부산 출마를 택했다. 손에 쥔 무기를 버리고 가시밭길을 택하는 역선택의 연속이었다. 지금 노무현 정신을 얘기하는 정치인은 많다. 하지만, 노무현식 마이너스 셈법을 택하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 전 의원에게서 그런 뺄셈 정치를 본다.
바라건대, 지금의 정신이 경선 내내 유지되기를 바란다. 조만간 경선 룰을 둘러싼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후보 간 유ㆍ불리를 따지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전 의원이 그때도 지금처럼 기득권에 얽매이지 않기 바란다. 여러 가지 방안이 토론되겠지만 결국은 당원투표와 국민투표의 반영 비율이 핵심이다. 가장 쉽게 얘기될 수 있는 비율이 50대 50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비율이 합당하다는 여론이 많다.
야당은 아직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여당이 선거판을 독점하고 있다. 그만큼 이제부터 쏟아질 민주당 경선에의 관심이 클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선명성을 앞세울 듯하고, 양기대 시장은 현장 실적을 앞세울 듯하다. 여기에 정권 성공을 앞세운 전 의원이 가세했다. 민주당원은 물론, 일반 도민에게는 전에 없이 다양해진 선택의 판이다. 전 의원의 무기 내려놓기로 시작된 이번 경선의 공정성이 끝까지 유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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