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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랭킹 16위 이스너 꺾고 시즌 첫 8강 진출

김광호 기자   2018년 01월 10일(수)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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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경기일보DB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경기일보DB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2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16위의 강호 존 이스너(미국)를 물리치고 시즌 첫 투어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 클래식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4번시드 이스너를 접전끝에 2대1(7-6<7-3> 5-7 6-2)로 꺾고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이스너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모두 졌던 정현은 세 번째 맞대결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1세트에서 정현은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이스너는 강서브를 앞세워 불꽃튀는 접전을 이어갔다. 4-3으로 정현이 앞선 상황에서 이스너의 스트로크가 잇따라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면서 6-3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정현은 포핸드로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동점과 역전을 거듭했다. 11번째 게임 듀스에서 정현은 이스너에게 내리 실점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했고, 이스너가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동률이 됐다.

승부처에서 정현은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3세트 게임 스코어 2-1에서 정현이 이스너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연속 두 게임을 따내며 4-1로 승기를 잡았다. 결국, 정현은 5-2 듀스에서 백핸드로 이스너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자신보다 20㎝가 더 큰 이스너를 맞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 차례만 내주며 내용 면에서도 압도했고, 강서브가 주특기인 이스너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30개를 허용했지만 15개의 서브 에이스로 반격했다.

경기를 마친 뒤 정현은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경기 도중 냉정함을 유지하려고 했고 운도 따랐다. 상대 강서브에 대비했다”며 “내일 상대인페레르와는 첫 대결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응원을 보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현은 11일 오전 7번시드 다비드 페러(스페인ㆍ38위)와 4강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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