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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늑장 공고, 공모 변경, 자기 면접 등 의혹 / 광주 도시公 사장 채용이 도통 이상하다

경기일보   2018년 01월 12일(금)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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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월 공석 끝에 직무대행이 사장으로
탈락자, ‘법 위반 공채’ 임명 취소소송
안양시 등 인사 개혁 모습과 비교된다

광주시 산하 광주도시관리공사 사장 임명에 잡음이 일고 있다. 2차 지원자 6명 전원이 탈락했다. 공모에는 없던 점수 하한제 때문이다. 변경 공모를 해야 했지만 하지 않았다. 3차 공모를 통해 사장 직무대행자가 합격했다. 해당 임명추진위원 가운데 2명은 공사가 추천했다. 사실상 사장이 임명한 위원이다. 사장 입장에서는 자신이 선임한 위원에게 면접을 본 셈이다. 취업심사기준도 거치지 않았다. ‘이사로 계속 근무해왔다’는 이유였다.
이의를 제기하는 잡음이 많다. 하지만 시는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신임 사장은 취임했다. 그러자 응모했다가 탈락한 응시자 한 명이 소송을 제기했다. 사장임명 절차가 부당했다며 임명을 취소해달라는 청구다. 소송 제기와는 별도로 감사원에 감사도 청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보기에도 정상적이지 않다. 8개월여를 공석으로 두고 있다가 직무 대행자를 사장으로 임명한 공모 절차 전체가 상식과는 거리가 있다.
공기업 채용 개혁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400여 개 지방 공기업을 샅샅이 뒤졌다. 그 결과 1천476건의 채용 비리가 적발됐다. 적발된 항목 중에는 모집공고 위반, 위원 선발 부적절, 부당한 평가 기준 등이 있다. 광주도시공사 사장 임명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과 일치한다. 더구나 광주도시공사는 이미 시ㆍ의회ㆍ임직원의 직계존속 9명을 취업시킨 의혹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딱 떨어지는 위법은 없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재판과 감사가 진행되면 확인될 일이지만, 이에 앞서 더 큰 문제가 보인다. 공기업 채용 비리에 대한 여론을 잘 모르는 모양이다. 국민은 분노하고 젊은이들은 허탈해한다. 그 분노와 허탈함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볼지 불 보듯 하다. 짜고 치는 판이라 하지 않겠나. 기득권의 벽이라고 하지 않겠나. 이번 의혹의 본질이 여기 있다.
인접한 안양시의 행정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보름여 동안 산하기관 채용 비리를 조사했다. 위법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깨끗하다’고 밝히면 끝날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내친김에 기본 틀을 고쳤다. 산하기관 이사장직에서 시장이 손을 뗐다. 산하기관 채용을 관리하는 통합인사위원회를 만들었다. 면접관 로비를 막기 위한 인력풀제도 도입했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한 게 아니다. 시민이 그런 투명성을 원하니까 그렇게 개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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