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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전통시장] 남문 로데오시장

권오탁 기자   2018년 05월 01일(화)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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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볼거리·현대화’ 두루 갖춘 수원 명소
‘젊음 넘치는’ 新문화시장 꿈꾼다

남문로데오시장에서 열린 먹거리축제에서 시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시장을 구경하고 있다.
남문로데오시장에서 열린 먹거리축제에서 시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시장을 구경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하늘이 뿌옇게 흐려진 지난달 27일, 야외활동에 나선 시민들이 적을 법도 했지만 수원 남문로데오시장에는 점심 무렵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분주히 시장을 오가고 있었다. 

수원 팔달구 중동사거리 부근부터 남문로데오시장 안까지 형형색색 산뜻한 옷차림으로 수놓은 인파는 새삼 봄이 왔음을 알려줬다. 남문로데오시장은 기존의 재래시장들과 차별화된 상가시장이다. 처음 본 사람들은 전통시장이 맞느냐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하지만 수원시내에서 나름의 전통을 가진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지난 10~20년 전 수원 시내 상권의 중심지로 유명했던 장소라는 점에서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 역사를 이어나가고자 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와 상인들은 이날 하루도 발걸음을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달 27일 남문로데오시장의 명소 아트홀에서 상인회 직원들이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문로데오시장의 명소 아트홀에서 상인회 직원들이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이질적이지만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
남문로데오시장은 일찌감치 현대화가 이뤄진 시장이다. 특유의 이질성에서 기인한 역사인데, 기존 재래시장과 달리 상가시장으로 출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대 후반 수원 팔달구 소재 상가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다. 

당시에는 서울의 홍대, 명동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원 시내 최대의 ‘젊음의 거리’로 자리매김했다. 매산극장을 비롯해 시내 주요 극장들이 밀집됐고, 팔달산 데이트 코스를 비롯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수원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장이었다.

단순히 ‘젊음의 거리’라는 간판만으로 이런 역사를 유지할 수는 없었다. 팔달사와 수원 장로교회 등 종교기관들이 시장 인근에 있어 관광객 외에도 인근 주민들도 자주 찾아와 방문객 숫자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또 인근에 팔달문과 화성 행궁 등이 있어 전통ㆍ볼거리ㆍ현대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황이다.
남문로데오시장의 명물 ‘꽃마차’ 포장마차가 줄 서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시장을 누비고 있다.
남문로데오시장의 명물 ‘꽃마차’ 포장마차가 줄 서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시장을 누비고 있다.

과거보다 기세가 꺾였다고 해도 남문로데오시장에 현재 267개 점포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데는 그 이유가 있다. 하지만 상권 분리로 위기를 타개해야 할 필요가 있는 점은 사실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수원역 및 인계동 등에 유통상가들이 우후죽순 난입하면서 상권이 분리된 탓이다. 현재 수원시 상권은 수원역ㆍ인계동ㆍ영통ㆍ광교 등으로 분리된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재 시장 내 267개 점포가 있다고 해도 과거 점포 수가 400~500여 개에 육박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줄어든 게 사실이다. 게다가 도청이 광교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어 방문객들의 추가 이탈이 예상된다.

이에 남문로데오시장상인회는 현재 시장 특유의 이질성과 역사를 살리되, 관광객과 인근 주민 유입 방안으로 ‘문화행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전통 품고 ‘문화시장’ 재도약 꿈꾼다
남문로데오시장은 재도약을 위해 시장의 주 콘셉트를 ‘문화시장’으로 잡았다. 시장 내 상가들이 형성한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벌써부터 갤러리와 아트홀 등을 설치했다. 또, 대한가수협회ㆍ무용협회 수원지부와의 연결을 통해 문화 공연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장 인근에 야외 공연장과 화성행궁 등 사람들이 모일만한 장소가 많아 문화 공연을 열기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흥이 넘치는 시장을 위해 ‘로데오 가요제’를 기획하고 있다. 과거부터 타 시장에 비해 젊은 층의 유입 비중이 높았던 남문로데오시장답게 젊은 층의 시장 진입을 통해 위기를 타개할 방침이다. 이미 남문로데오시장상인회는 수원시, 수원문화재단, 기타 예술가 협회 등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남문로데오시장과 화성 행궁 등에 걸쳐 넓게 열린 벼룩시장에서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남문로데오시장과 화성 행궁 등에 걸쳐 넓게 열린 벼룩시장에서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문화시장의 재도약을 꿈꾸지만 전통을 배제하진 않을 생각이다. 화성행궁과 팔달문 등 주요 문화재들과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화성행궁의 노면전차 구간 확대 및 시장 인근 향교ㆍ종묘 등과 연계한 사업도 구상 중이다.

송봉수 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장은 “젊은 층 유입이 잦았던 시장답게 위기도 젊은 층 유입을 통해 극복하겠다”며 “K-POP 등 주류 문화뿐만 아니라 전통과 연관된 국악ㆍ문화재 관련 행사 등을 기획해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남문로데오시장 상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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