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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文과 일자리 연정’ 등등, 남경필의 ‘문 클릭’ / ‘李-親文 갈등’ 계산한 선거 전략 시작인가

경기일보   2018년 05월 11일(금)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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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南, 李 후보의 文 공격 전력도 공개
李, ‘이간질로 내부분열 말라’ 비난
李-南, 모두 ‘친문’에 기대는 선거

남경필 후보가 본격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지사 업무에서 손을 뗐다. 그런 의미에서 9일 가진 기자회견은 출정식이었고, 이날 밝힌 의견은 출사표였다. 그런데 다소 낯선 의견들이 눈에 띈다. 문재인 정부와의 연정을 말했다. 특히 일자리 연정과 경제 연정을 강조했다. 또 북한 비핵화와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서도 정부와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후보가 공언한 민주당 대통령과의 연정이다.
남 후보가 가져온 이념적 스펙트럼은 중도에 가깝다. 도지사 시절 최고의 치적도 반대 정당과의 연정이었다. 이번 선거에도 보수 혁신과 중도보수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적어도 이념에 관한 한 그의 정치 스타일은 여ㆍ야, 보수ㆍ진보를 넘나들어 왔다. 9일 밝힌 ‘문재인 정부와의 연정 구상’도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해 못 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즉생의 선거를 시작하며 던질 화두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도민들이 궁금해한다.
이 궁금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발언이 있다. 지난 1일 자신의 페북에 올린 글이다. 여기서 남 후보는 문 대통령을 비난했던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소개했다. “(대통령)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상대 후보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주변에 너무 많은 기득권자가 몰려 있어 무엇을 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안정감이 없다’ 등의 내용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옹호하면서 이 후보를 비난하는 어법이다.
지금 이재명 후보에겐 숙제가 있다. ‘친문’을 끌어안아야 한다. 경선은 끝났지만 ‘친문’ 쪽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극히 일부의 표현이기는 하지만 ‘차라리 남경필을 찍겠다’는 반감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이재명 의혹’에 대한 청와대 청원도 아무리 봐도 친문 쪽 작업의 냄새가 짙다. 9일에는 친여 성향의 신문 1면에 ‘혜경궁김씨는 누구입니까’라고 적힌 자극적 광고가 게재되기도 했다. 이 후보에겐 가장 높게 쳐진 선거의 벽이다.
결국, 두 현안을 연결하면 짐작이 가능해진다. 이재명 후보에게 친문 갈등은 선거의 최대 틈새일 수 있고, 남경필 후보의 잇따른 ‘문 클릭’은 그 틈새를 비집는 전략일 수 있다. 이 후보 측 대변인이 남 후보를 향해 “이간질하며 내부 분열을 부추긴다고 속아 넘어갈 민주당 지지자들이 아니다”라고 힐난한 것도 그런 배경으로 보인다. 아주 이상한 선거판이다. 야당 후보가 대통령을 추켜 세우고, 여당 후보는 대통령 지지자에게 공격당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갈등 해소를 위해 친문을 찾고, 남경필 후보는 틈새를 위해 친문을 찾는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만 목격되는 아주 특별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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