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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손의연 기자   2018년 06월 01일(금)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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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건축의 아버지 - 유일한 한국인 제자 두 거장이 남긴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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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은 흥미롭다. 그 과정에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새로운 일을 밝혀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김중업이 르 코르뷔지에의 제자라는 사실은 유명하다. 그러나 김중업이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게 된 과정이나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잘 다루지 않았다.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이 특별관에서 기획전 <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을 열고 있다. 김중업의 작고 30주기를 기념한 전시다.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의 만남이 한국 현대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집중 조명한다.

르 코르뷔지에는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이다. 그가 지은 7개국 17개 작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했다. 김중업이 참여한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 중 10개의 주요작품과 관련된 123점의 도면과 스케치를 전시한다. 르 코르뷔지에의 후기 대표작 대부분과 김중업에 대한 기록, 사진, 작품 등을 포함한다. 

전시는 <프롤로그: 전쟁과 피난, 꿈과 모험>, <섹션1: 아틀리에 르 코르뷔지에>, <섹션2: 아메다바드, 세 개의 건축>, <섹션3: 새로운 도시, 샹디갈>, <섹션4: 1957, 김중업건축작품전> 등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는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기 전 김중업의 삶을 보여준다. 한국전쟁 중 김중업이 유네스코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가 열리는 베니스로 향하는 여정을 기록한 자필 메모도 있다. 김중업은 이 대회에서 르 코르뷔지에를 처음 만난다. 

섹션1부터는 김중업과 르 코르뷔지에의 만남이 시작된다.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를 전시실로 재현해 당시 작업실로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김중업은 고국으로 가지 않고 르 코르뷔지에를 찾아간다. 이때 김중업이 르 코르뷔지에에게 건넨 명함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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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이 참여한 12개 프로젝트, 320여 개의 도면을 아틀리에 테이블에 놓아 넘기며 볼 수 있다. 자울 주택, 낭트 르제에 있는 위니테 다비타시옹, 롱샹 성당 등 김중업이 아틀리에에서 참여한 작업들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섹션 2와 3은 인도 서부 최대 도시인 아메다바드, 인도 북부 편잡주의 수도인 샹디갈에서의 작업을 보여준다. 인도의 자연과 기후에 맞춰 혁신적인 설계를 선보인 르 코르뷔지에의 작업과 함께 김중업이 참여한 도면을 전시한다.

마지막 섹션은 김중업이 한국의 거장으로 자리잡은 시기를 다룬다. 김중업의 초기작인 유유제약 안양공장, 주한프랑스대사관과 함께 부산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중업은 르 코르뷔지에에게 사사한 내용을 한국에 맞게 풀어냈다. 전시가 진행 중인 김중업건축박물관도 그 흔적이다. 옛날 유유제약 공장이었던 박물관은 김중업이 설계한 건물로 공장이 이전한 후 안양시가 박물관으로 꾸민 의미 있는 공간이다. 향후 안양 김중업건축박물관이 이처럼 탄탄한 기획전을 시민에게 선보이며 한국 건축사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글_손의연 기자 사진_김중업건축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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