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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

강해인 기자   2018년 06월 01일(금) 제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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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종전 선언·비핵화 공동 목표 재확인 ‘평화열차’ 멈춤없이 달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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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4월 27일 (왼쪽부터) 리설주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을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65년 동안 대결의 세월을 달려온 남북이 4월27일 마침내 얼굴을 마주했다. 11년 만에 만난 남북 두 정상은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또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판문점 선언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13개 항으로 구성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남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특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 목표를 확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신뢰를 굳건히 하고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키로 했다. 또한 남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8·15 광복절을 맞아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이 4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이 4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

■문 대통령 “北, 핵동결 중대의미”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선언문 발표식에서 “북측이 먼저 취한 핵 동결 조치들은 대단히 중대한 의미들을 가진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 세월동안 분단의 아픔과 서러움 속에서도 끝내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우리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대담하게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통 큰 합의에 동의한 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주도적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해 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아울러 “나는 김 위원장과 함께 남북 모두의 평화, 공동 번영, 민족 염원인 통일을 우리 힘으로 이루기 위해 담대한 발걸음을 시작한다”면서 “남북 당국자가 긴밀하게 대화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왼쪽부터)김정숙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가 4월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환송공연을 감상하고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김정숙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가 4월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환송공연을 감상하고 박수치고 있다.

■김정은 “역대 합의처럼 시작만 하면 안 돼”
김 위원장은 선언문에서 “북남이 전체 인민과 세계가 지켜보는 데 서명한 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처럼 시작만 뗀 불미스런 역사로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릎을 마주하고 우리 두 사람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작 마주치고 보니 북과 남은 역시 서로 갈라져 살 수 없는 한 혈육이며 그 어느 이웃에도 비길 수 없는 동족이라는 것을 가슴 뭉클히 절감했다”며 “이토록 지척에 사는데 대결하여 싸워야 할 민족이 아니라 단합해 화목하게 살아야 할 한 핏줄, 한 이웃, 한민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대한 역사는 저절로 창조되고 기록되지 않는다”며 “민족, 화해, 단합과 우리가 창조해야 할 모든 것을 완전무결하게 해놓음으로써 자기 역사적 책임과 시대적 의무를 다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풍과 역풍도 있을 수 있고 좌절과 실현도 있을 수 있다. 언젠가는 힘들게 마련된 오늘의 이 만남과 온갖 도전을 이겨내고 민족의 진로를 손잡고 함께 헤쳐간 날들을 즐겁게 추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옥류관평 양냉면을 먹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옥류관평 양냉면을 먹고 있다.

글_판문점공동취재단=강해인·송우일기자 사진_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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