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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카페] ‘제8회 대한민국발레축제’를 다녀와서

김인희   2018년 06월 14일(목)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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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8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행사에 다녀왔다. 축제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축제가 1년 내내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축제는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유일무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로 8년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발레축제’는 2011년 국립발레단과 대한민국발레축제 조직위원회가 행사의 주최가 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013년 3회 행사부터는 예술의 전당과 대한민국발레축제 조직위원회가 행사의 주최가 되어 매년 공연과 교육프로그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오페라 극장에서 안나 카레니나, 유니버설발레단은 발레 춘향을 토월극장에서 단독으로 공연할 예정이고 서울발레시어터와 정형일 Ballet Creative는 빨간구두와 The Seventh Position을 두 단체가 함께 한무대에 올렸다.

그 외 단체들은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했고 예산이 줄어 야외공연이 진행되지 않은 부분은 매우 아쉬웠다. 오페라 극장에서 국립발레단 공연만 올려진 부분도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이 좀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7년 동안은 예술감독 없이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행사의 성격이나 방향이 뚜렷하지 않았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예술감독이 선출되어 앞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 발레단은 물론 소규모 민간 발레단이 예술의 전당에서 발레를 보고 즐기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공연할 수 있어 단체 역량 강화와 단원들의 기량향상은 물론 단원들의 공연기회 확대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분은 매우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안무 초년생들에게 일부 작품제작비 지원과 안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지만 한두 번의 공연을 위해 수개월간 준비를 한 무용수들과 안무가, 의상, 세트 디자이너, 조명 디자이너, 무대 스태프들은 많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호소한다.

영화는 현장 예술이 아니니 비교 자체가 문제이겠지만, 연극이나 뮤지컬에 비하면 무용공연은 준비 기간에 비해 공연 기간이 너무도 짧다. 열악한 고용환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용수들은 경제적 보상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예술적 보상, 인정이라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조차 충족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민간단체의 단원들, 프리랜서 무용수, 안무가들은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일회성으로 소멸되는 공연, 행사가 아니라 축제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전국은 물론 해외로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국가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모든 행사, 프로그램, 축제가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길 희망한다. 공연, 행사와 연계된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도 만들어주고 지속 가능한 단체,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소규모단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단체장이나 개인 활동가가 직업 무용단으로 단체를 전환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수년간 변하지 않고 있는, 누구나 다 괜찮은 것 같은데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는 ‘소액 다건’ 지원정책도 6월 둘째 주 이후엔 꼭 좀 바뀌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는게 큰 욕심이 아니길 바란다.

김인희 발레STP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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