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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에 죽은 물고기 둥둥 떠다니던 ‘둘레길’, 개선안된 채 1년간 또 오염 산책로 ‘오명’

김승수 기자   2018년 07월 13일(금)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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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 대야호수 둘레길을 감싸고 있는 반월저수지에 둥둥 떠 있는 각종 쓰레기들
▲ 군포 대야호수 둘레길을 감싸고 있는 반월저수지에 둥둥 떠 있는 각종 쓰레기들

지난해 군포시가 100억 원가량을 들여 ‘군포 대야호수 둘레길’을 만들었지만 정작 대야호수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시민들에게 외면(본보 2017년 8월27일자 7면) 받고 있는 가운데 1년 지난 현재도 대야호수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군포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대야호수 위에 총 길이 3.4㎞ 규모로 조성된 군포 대야호수 둘레길은 군포시가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조성, 지난해 8월 개장했다. 이 둘레길은 바닥 일부를 투명하게 설치해 저수지를 구경할 수 있도록 했고 곳곳에 휴식 장소도 마련돼 있는 등 시민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지만, 정작 대야호수 수질 탓에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호수 위에 각종 쓰레기와 폐사한 물고기가 떠다니는 것은 물론 심한 악취 때문에 시민들이 산책할 수 없는 지경이기 때문이다.
▲ 군포 대야호수 둘레길을 산책나온 시민이 물에 둥둥떠있는 폐사 물고기와 쓰레기를 바라보고 있다1
▲ 군포 대야호수 둘레길을 산책나온 시민이 물에 둥둥떠있는 폐사 물고기와 쓰레기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이러한 대야호수 수질 문제는 둘레길이 개장한 지난해 8월부터 문제가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날 둘레길에서 만난 A씨(57)는 “호수에 매일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데 이를 치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악취와 녹조로 가득한 호수를 왜 방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애당초 사업을 진행한 군포시가 수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책임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시는 여전히 수질관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해야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야호수 수질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측은 “매일 직원들이 순찰하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수질 개선까지는 힘든 상황”이라며 “쓰레기 유입을 막기 위해 호수로 물이 유입되는 하천인 죽암천과 반월천에 쓰레기 차단막 설치 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 군포시 대야호수 둘레길을 감싸고 있는 반월저수지에 녹조가 잔뜩 껴 있고 물고기가 폐사해 있다.
▲ 군포시 대야호수 둘레길을 감싸고 있는 반월저수지에 녹조가 잔뜩 껴 있고 물고기가 폐사해 있다.
김성훈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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