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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최종환 시장의 ‘임진강 거북선 南北 연구’案 / 통일부, 즉각적이고 파격적인 수용 필요하다

경기일보   2018년 10월 10일(수)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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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파주시장이 대단히 의미 있는 구상을 밝혔다. 남과 북이 함께 임진강 거북선을 연구하자는 제안이다. 최 시장은 통일부 등 대북관련 중앙정부기관을 통해 임진강거북선 학술연구를 북한에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시가 추진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 확대 정책의 하나다. 최 시장은 “남북 공동으로 임진강 거북선을 복원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선보이겠다”며 거북선 문화의 지역 관광자원화도 피력했다.
우리가 2년여 간 이어온 주장이다. 뜻있는 파주 지역 인사들의 숙원이기도 하다. 임진강 거북선은 정사(正史)에 엄존하는 역사적 유물이다.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에 임진강에서 훈련 중인 거북선이 기록돼 있다. 기록된 때가 1413년이니까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보다 180여년 앞선 시기다. 반드시 복원해 놔야 할 실증적 역사다. 그런데도 임진강 거북선은 묻혀왔다. 이순신 거북선에 편중된 역사관이 큰 장애였다.
사실 북한이 임진강 거북선을 연구해온 건 꽤 오래전이다. 25년 전인 1994년에 ‘1413년 임진강에서 시험한 거북선이 16세기에 완성됐다’는 학설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길이 34m, 너비 4.3m 등 상세한 재원까지 발표했었다. 우리의 연구는 그보다 훨씬 늦었다. 그나마 정부가 국책 문화 기관에서 한 게 아니다. 뜻있는 파주 지역 인사나 사학자들 일부가 관심을 가졌다. 이 역시 왜곡된 거북선 역사관 문제다.
그래도 뜻있는 진전은 있다. 파주 지역 학생들이 배우는 지역 사회 교과서에 임진강 거북선을 싣기로 했다. 지역 내 교육자들의 노력 덕이다. 전통무기 전문가인 채연석 교수는 국내 최초로 임진강 거북선의 형태를 복원했다. 경기일보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 채 교수의 주장은 북한이 25년 전 발표한 재원과 차이를 보인다. 남과 북이 만나야 할 필연성이 생긴 셈이다. 어느 쪽 연구가 옳은지 함께 토론할 때가 됐다.
한민족의 우수성을 200년 끌어올리는 일이다. 거북선의 발전사를 한 단계 체계화하는 일이다. 통일부에 묻고 싶다. 이런 역사적 과업이라면 정부가 앞장섰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국가 예산을 책정하고, 정부 인력을 투입해서 끌고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더구나 그곳이 어딘가. 남북 분단의 현장, 임진강에 남아 있는 역사적 진실이다. 남북 교류를 책임진 통일부가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었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그 못 한 일을 지자체인 파주시가 하겠다고 나섰다. 토론하고, 복원하고, 재연해보겠다고 나섰다. 모쪼록 높이 평가해 줘야 한다. 조속히 승인하고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어떤 남북 교류보다 가치 있고, 역사성 있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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