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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제주 국제 관함식 참석 “제주 해군기지, 전쟁 아닌 평화의 거점”

강해인 기자   2018년 10월 12일(금)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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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마을 주민 사면복권 수용 약속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해상 사열을 지켜보며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座乘艦)’인 상륙함 ‘일출봉함’ 함상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해상 사열을 지켜보며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해양강국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 앞바다에서 열린 ‘2018 제주 국제 관함식’에 참석, 12개국 함정 40척과 항공기 24대의 해상사열을 받고 “국제 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발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고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국제 관함식은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에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각국 해군이 함께하는 국제 관함식은 참가국 간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자리로, ‘세계 해군의 축제’로도 불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해군기지 문제로 오랜 갈등을 겪어왔던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의 상처 치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함식이 제주에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일부 비판 여론을 고려한 발언이다. 일각에서는 해군기지 찬반 문제로 갈등이 심했던 제주에서 관함식을 여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일부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날 제주 시내 곳곳에서 관함식 개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대 의견이 거셌음에도 제주에서 관함식을 진행하게 된 것은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갈등을 덮어두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제주는 이념 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평화의 섬”이라면서 “(제주)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이라며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대통령은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사법처리된 것과 관련해 사면복권을 호소하자, 주민들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한 일이라 해도 절차적ㆍ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사건의 재판 결과가 모두 확정되는 대로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정부는 지속적으로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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