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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본 '왕사남' 500만 돌파…사극 흥행 역사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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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쇼박스 제공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을 이어가며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1일 영화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오후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일 개봉한 이후 18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이는 사극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20일)의 500만 돌파 시점을 이틀 앞선 기록이며, 1천200만 관객 수를 돌파하며 전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광해, 왕이 된 남자'(18일)와 동일한 속도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숙부에게 배신 당해 폐위된 단종(박지훈 분)이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 가게 되고, 그 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하루 관객 수는 개봉 1주차 금요일(6일)에 12만6천여명, 2주차 금요일(13일)에 13만3천여명을 기록했으며 전날에는 26만4천여명으로 늘어나 2배 수준이 뛰었다.

 

특히 설 연휴 기간인 지난 14~18일 5일 동안에는 하루 평균 관객 수가 53만5천여명이었다. 가족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며 조인성·박정민 주연의 '휴민트', 최우식·장혜진 주연의 '넘버원'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설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 요인에는 조선 단종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새롭게 풀어냈다는 점과 인물에 빙의한 듯한 배우들의 호연이 꼽힌다.

 

수양대군이 권력을 잡기 위해 1453년 일으킨 '계유정난'을 시작으로 조카 단종에게서 왕위를 찬탈하기까지의 과정은 그간 수많은 작품에서 다뤄진 이야기다. 이 영화는 다른 작품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단종의 유배지 이야기를 하며 관객들이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배우들의 호연이 영화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자기 먹고 사는 게 우선인 소시민’부터 인간적인 감정에 흔들리는 모습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단종 역의 박지훈도 비운의 어린 왕을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쇼박스 관계자는 "단종이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기까지 있었을 일들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며 “단종을 중심에 놓은 영화는 그간 잘 없었는데, 이런 점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간 듯하다”고 분석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왕과 사는 남자'는 예전 천만 영화 작품들의 공식을 따르고 있다. 유머로 웃음을 주고 감동 코드도 있어 눈물로까지 이어지는 서사를 한국 관객들은 좋아해 왔다"며 “신구 세대 배우들의 적절한 조화도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설날이었던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를 찾아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힘! 영화 보러 왔습니다. 어디 무슨 영화인지는 일단 비밀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영화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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