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겠다…모든 책임 제 탓” 해외 출장 중 급거 귀국…노사 갈등 직접 수습 나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격화하는 노사 갈등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뒤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조합 여러분, 삼성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 우리 한 번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주고 계시는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고객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날 해외 출장 일정을 조정해 급히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일정을 변경하고 귀국길에 오른 것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최대 5만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와 관련해 전날 노조 사무실을 찾아 대화 재개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 차질 등에 따른 직·간접 피해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삼성전자 경영진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노동조합과의 면담 내용과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사측에도 적극적인 대화와 문제 해결 노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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