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찬밥신세’ 서수원권 개발 훈풍... ‘상전벽해’ 예고

민선 8기 수원특례시 ‘균형발전 드라이브’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수원특례시가 낙후된 서수원 지역의 발전을 예고했다. 특히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이 대기업 30개 유치를 우선 공약으로 설정한 만큼 해당 기업들의 보금자리가 서수원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에 있는 수원군공항을 옮겨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욱이 이미 시는 수원역 일대의 발전 방향을 마련 중이며 민선 8기에 이에 대한 윤곽이 나와 균형 발전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군공항 이전... 서수원 발전의 핵심 서수원 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수원군공항에 따른 고도제한이다. 해당 군사시설로 수원역 인근은 비행안전구역 5구역으로 설정, 높이 45m, 지상 15층 이상의 건축물은 들어설 수 없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고층 아파트가 영통구와 같은 다른 지역에 속속 건설되고 있음에도 서수원 지역에는 비교적 낮은 층의 건물이 들어서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수원군공항 인근, 즉 서수원 지역에선 고밀도 개발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에 이와 관련한 TF를 신설하는 등 군공항 이전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더욱이 같은 당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군공항 이전을 약속한 상황에서 이미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가 제6차 공항종합 개발계획안에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을 명시해놓았다. 현재 민간과 군의 통합 공항이 대세이기에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그동안 시가 주장한 수원군공항 이전에 따른 민간과 군의 통합 형태의 공항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외에도 시는 해당 군사시설의 이전과 비이전을 전제로 수원역 주변의 발전 방향을 찾고 있다. 시는 올해 본예산안에 1억원을 편성, 수원시정연구원을 통해 오는 11월 말까지 수원역 일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재준 당선인이 이와 관련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 안에는 지난해 5월31일 기점으로 폐쇄된 옛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활용 계획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시는 이곳에 소방도로를 개설하는 한편 문화공간 조성도 추진하는 등 지난 60년 동안 지역의 관문임에도 불법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이 당선인 역시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원역 인근 옛 성매매 집결지를 청년 창업 허브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년도시 수원특례시로 지역에서 태어난 젊은이들이 수원을 떠나지 않게 하는 데다 외지에 있는 청년들도 살고 싶어하는 수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 일자리 창출 핵심 탑동지구·R&D 사이언스 파크 수원도시공사의 첫 자체 사업인 탑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선구 탑동 555번지 일원 26만7천㎡에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게 주요 골자다. 앞서 시와 수원도시공사는 사업의 속도감을 더하고자 기존 개발 면적의 34만2천여㎡에서 사유지를 제외한 면적으로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현재 토지이용계획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인 시와 수원도시공사는 해당 절차를 완료한 이후 내년 1월 탑동지구 신규투자사업 승인안에 대한 시의회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이후 도시개발구역 지정,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같은 해 말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7년 120만3천여명이었던 수원 지역 인구는 점점 줄어 현재는 118만4천여명으로 집계됐기에 이 당선인은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시는 지난 2014년 권선구 입북동 일원 35만7천㎡에 IT·BT 분야 연구집약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2천300억원을 투입해 낙후된 서수원 지역 발전과 더불어 약 1조6천억원의 경제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체 면적의 98%인 35만㎡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 바 있다. 더욱이 그동안 관련 법령 등이 바뀌면서 시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와의 협의에 따라 입안 절차를 다시 밟았다. 일례로 30만㎡ 이상 등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 시 거쳐야 하는 그린밸트 해제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준비 중이다. 현재 이와 관련한 초안을 작성한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준 당선인은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서수원 일대를 지역 발전의 미래 전략 거점지역으로 삼겠다고 예고했다. 더욱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수원시 제2부시장을 역임했던 이 당선인은 ‘수원시 도시정책시민계획단’을 전국 최초로 설계하는 등 도시계획과 시민 참여 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여론 수렴을 토대로 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지난 12일 첫 인수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시민 중심의 수원특례시를 만들어 지역 100년의 미래를 그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기분 좋은 변화에 시민들 웃음꽃... ‘적극행정’ 통했다

‘시민이 활짝 웃는 기분 좋은 변화’를 위한 수원특례시의 적극행정이 시민의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상·하반기에 나눠 연간 2회 진행되는 행정안전부의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수상 명단에 4회 연속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며 결실을 맺고 있다. ■ 적극행정 만족도 ‘좋아요’ 시는 지난 3월30일부터 6월20일까지 83일간 ‘2022년 적극행정 시민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시민들의 적극행정 만족도를 확인하고 개선방안 등 향후 추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 853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설문 결과, 시가 선도적인 적극행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응답자 23%가 ‘매우 그렇다’, 44%가 ‘다소 그렇다’, 23%가 ‘보통이다’라고 응답했다. 시의 적극행정에 보통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시민이 90%에 달하는 것이다. 적극행정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매우 만족’ 16%, ‘만족’ 46%, ‘보통’ 28% 등 보통 이상이 90%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적극행정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매우 그렇다’ 22%, ‘다소 그렇다’ 49%, ‘보통’ 19% 등으로 90%가 보통 이상으로 평가했다. 설문에 응답한 시민들은 적극행정의 방향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적극행정이 필요한 분야로 일하는 방식 개선(16%), 불합리한 관행 개선(16%), 국민생활 안정 지원(14%) 등을 차례로 꼽았다. ■ 2년간 기관표창 9회, 특별교부세 등 포상금 2억3천만원 시는 2020년과 2021년 행안부의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기초지자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년여간 대통령상 1회, 국무총리상 1회를 비롯해 적극행정 관련 기관표창만 9회를 기록 중이다. 우수한 적극행정에 대한 포상으로 받은 특별교부세와 시상금을 모두 합하면 2억3천만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도 적극행정 규제애로 해소실적 평가에서 우수사례와 신규사례를 각 1건씩 리스트에 올리며 연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는 그동안 적극행정위원회 운영, 적극행정 마인드 혁신교육 등을 상시 운영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우수공무원을 선발하는 등 적극행정 문화 확산 노력을 집중해 왔다. 특히 올해는 ‘2022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해 5개 분야 30개 과제, 11개 중점과제를 추진 중이다. 또 소극행정 특별점검반을 운영해 소극행정 혁파를 위한 노력을 더한다. ■ 시민체감형 적극행정, 안전과 편의 높였다 시가 다양한 정책과 사업으로 만들어낸 적극행정 우수사례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었다. 먼저 시는 지난 2020년 상반기, 시민체감형 적극행정의 신호탄을 쐈다. 2015년 메르스 발생 이후 기초지자체가 역학조사관을 채용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는 시의 지속적인 주장과 건의가 3월 ‘감염병 예방법’ 개정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또 해외입국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도록 안심콜밴을 지원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생활시설 또는 가족들이 이용할 안심숙소를 지원했다. 시의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응 체계 구축은 2020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수상을 일궈냈다. 본격적인 성과는 지난 2020년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구축’으로 기세를 올렸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할 때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구급차량의 위치를 GPS로 추적해 응급차량이 지나는 교차로에 녹색 신호를 부여함으로써 가장 빨리 병원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1㎞를 이동할 때 평균 통행시간을 3분20초에서 1분27초로 절반 이하로 단축, 지역 내 상급병원 응급실까지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의 ‘적극행정 맛집’에 선정돼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데다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까지 받았다. 지난해에도 시는 행안부의 경진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했다.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배달용 포장재가 급증하면서 환경문제가 대두됐던 지난해 상반기 시는 다회용 수송포장재 사업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21년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포장폐기물 감축을 위한 다회용 수송 포장재 시범사업’은 환경부 및 유통업계와 협업해 재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를 사용해 택배를 배송하는 방식이다. 시의 적극행정 문화는 협업기관으로 확산돼 지난해 하반기 수원도시공사가 수상을 이어갔다. 친환경 근조화를 도입한 수원도시공사가 지난해 행안부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인사혁신처장상을 수상한 것이다. 기존 3단 화환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근조화 오브제를 도입해 장례문화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시내버스 불편사항을 QR코드로 간편히 신고할 수 있도록 개선해 교통불편 민원 신속처리 △여권민원실에 지능형 순번대기 시스템을 구축해 민원실 대기 서비스 개선 등이 대외적으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공직자의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급변하는 행정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시민이 확실하게 체감하는 적극행정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떠나는 조석환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지방자치 발전 위한 역할 할 것"

특례시 출범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던 조석환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청년 도시를 당부하며 사실상 임기를 마무리했다. 조 의장은 27일 시의회 의장실에서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0월 자매도시 결연을 위한 미국 출장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외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는 피닉스시가 삼성전자 본사와 좋은 대학들이 우리 지역에 있어 이러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라면서도 “정작 우리는 지역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삼성전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그곳에서 만난 한인상공회의소 회원들이 우리나라 청년들이 일을 잘하기 때문에 수원의 젊은이들을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우리 청년들은 이러한 방법을 모르기에 시가 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그는 사통팔달 교통망이 수원 지역에 구축되는 만큼 청년들이 북적이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조 의장은 “법인세 납부액 등을 보면 수원 지역 기업 간 격차가 크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경영 환경이 안 좋다 보니 기업 및 시민들이 이곳을 떠나는 실정”이라며 “서울시 문정역 인근 지식산업단지에서 많은 젊은 세대가 일하는 만큼 우리도 이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수원에는 촘촘한 교통망이 생기기에 이 같은 계획은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선 시의원을 토대로 시의회 역사상 최연소 의장을 역임한 조 의장은 특례시의회 시대를 연 것을 최대의 성과로 꼽았다. 조 의장은 “그동안 국회와 달리 지방의회는 재정 관련 부서가 없었기에 시의회 조직에 집행부의 예산을 분석하는 전문위원을 뒀다”며 “여기에 의원들을 위한 정책지원관을 선제적으로 신설해 지방의회의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초대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조 의장은 시의회 밖에서 지역 발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국 최초로 아파트 청소노동자를 위한 쉼터와 관련한 조례를 제정했고 결국 이는 법으로 확대·시행됐다. 이처럼 시민 삶과 밀접한 게 지방의원들이기에 이들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원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정학을 더 공부해 지방자치가 발전하는 데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칠순의 아들 “유해 찾는 일 마지막 소원”

1952년 태어난 전진한씨(70)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전사한 전병규 일병(당시 24세)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아들의 출생을 모를 가능성이 높다.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입대한 뒤 강원도 철원의 전장에서 산화했기 때문이다. 어렵게 할머니 손에서 자란 진한씨 역시 아버지의 얼굴을 모른다. 사진은 커녕 사용하던 물건이나 유품도 하나 없었다. 집안에서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지도 묻지도 못했다. 아버지는 그저 아득한 그리움이자 안타까운 원망의 대상이었다. 전쟁에 가족을 빼앗긴 피해자인 그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마음속으로 아버지를 원망할 때도 있었고, 일가를 이룬 뒤에도 아내와 자식들에게조차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던 진한씨가 아버지에 대해 편안하게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아버지의 훈장이 전수된 이후부터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손을 잡고 보훈 관련 관공서를 오가던 기억은 있으나 아버지에게 수여가 결정된 무공훈장이 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나라를 위한 아버지의 희생에 대한 작은 보답이 7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아들에게 닿은 것이다. 강원도 철원지구 백마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故 전병규 일병은 화랑무공훈장 대상자였다. 그러나 주소지 등이 명확치 않아 훈장이 전수되지 못하고 수훈자 명단에만 남아 있었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네 번째 무공훈장이다. 전투에 참가하거나 접적(接敵)지역에서 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등 전투에 준하는 직무수행으로 뚜렷한 무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도록 상훈법에 규정돼 있다. 늦게나마 故 전병규 일병의 무공훈장이 아들에게 전달된 것은 국방부의 ‘6·25 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사업의 성과다. 국방부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육군본부에 조사단을 꾸려 지방자치단체의 협조 하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사단은 故 전병규 일병의 병적을 근거로 지자체의 협조하에 직접 탐문과 추적을 거쳐 유족인 아들을 찾아냈다. 그는 “늦게나마 훈장을 전달받을 수 있어 다행이고, 아버지가 더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훈장은 출가한 자녀들과 손주들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큰 자랑거리다. 명절이면 가족들이 모여 차례상에 훈장을 올려두고 나라를 위해 싸운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의 아버지’를 추모한다. 아버지의 무공훈장을 받은 이후 진한씨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봉사에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훈장을 받은 유공자와 유족 대표만 참여할 수 있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수원시지회에 가입한 뒤 ‘국가유공자 선양단’으로 활동 중이다. 칠순의 진한씨에게는 간절한 소원이 하나 남아 있다. 아직까지 찾지 못한 아버지의 유해를 찾는 것이다. 그는 “70년째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비(碑)라도 하나 세우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국방부는 수원특례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을 운영, 대한민국을 지켜낸 숨은 영웅에게 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훈장대상자들의 본적지를 찾아 제적등본을 확인하고 유족을 추적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2019년 7월 시작 당시 5만6천여명의 대상자 중 1만8천여명의 훈장 주인공을 찾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지역에서 민·관·군 협업으로 ‘6·25 전사자 유가족 찾기’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방부에 적극 협조해 오는 28일 6·25 전쟁에서 우리 나라를 위해 싸우다 희생한 3명의 국가유공자 가족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할 예정이다. △보병 제56연대에 소속돼 전북 남원 옥천지구에서 패잔병 소탕 작전 수행 중 부상을 입어 제대한 故 박채일 이병 △5사단에 소속돼 1952년 강원도 고성지구 351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故 하규철 중사 △한국전쟁 막바지였던 1953년 7월 수도사단 1연대에 소속돼 강원 금화지구 원동리 전투에서 공을 세우다 전사한 故 김종식 상병의 무공훈장이 뒤늦게나마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수원 지역에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등 총 1만여명의 국가보훈대상자가 거주하고 있다. 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유공자들을 예우하고 이들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보훈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사망시 위로금도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우리의 오늘이 위대한 애국의 희생 위에 이뤄진 것을 잊지 않고 보훈가족에 대한 합당한 예우로 나라를 사랑하고 희생했던 소중한 정신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키오스크 주문 문제없이 ‘척척’, ‘디지털 소외계층’ 챙긴다

디지털 기기의 발전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줬다. 손끝만 움직이면 너른 세상의 무수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실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 맛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복잡한 은행 업무도, 서류를 주고 받는 것도 모두 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이렇게 편리한 디지털 일상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이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자주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기계 자체가 두렵고 사용하는 용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노인들에게는 오히려 디지털이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이에 수원특례시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체험존과 배움터, 찾아가는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 디지털 체험존에서 키오스크 주문 연습 지난 3일 장안구 SK청솔노인종합복지관 3층 복도에 ‘디지털 체험존’이 마련됐다. 체험존에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키오스크)와 태블릿PC, AI스피커, 온라인스튜디오 등 최신 스마트 기기들이 설치됐다.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기는 키오스크다. 일반적으로 마주치는 키오스크와 비슷한 외양이지만 한 대의 기기 안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어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험하기’와 ‘둘러보기’ 등의 메뉴가 마련돼 김밥집·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 등 음식점에서 주문하는 것을 연습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표 예매, 주민등록등본과 같은 민원서비스, ATM 입출금 시연 등 다양한 상황별 설정도 가능하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프로그램 등을 마친 어르신들이 식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마련된 디지털 체험존에 관심을 갖고 몰려들었다. 현장에 배치된 서포터즈(체험도우미)들이 간단히 체험에 대해 설명하자 한 어르신이 음식을 주문하는 연습을 해보기로 하고 키오스크 앞에 섰다. 음식 2인분을 주문하기로 한 어르신은 마디가 굵은 손가락을 들어 조심스럽게 스크린을 터치했다. 하지만 스크린을 터치하는 방식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순식간에 장바구니에는 6인분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시는 디지털체험존 뿐만 아니라 ‘에듀버스’라는 이동식 체험도 운영해 디지털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도서관 앞에서 전자도서관 이용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지역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행사장 등을 찾아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디지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 가까운 디지털배움터에서 꿈을 펼쳐 보세요 디지털 기기 뿐 아니라 프로그램 등 디지털 활용법을 무료로 가르쳐주는 디지털배움터도 운영된다. 디지털배움터는 디지털 기기에 취약한 노인 뿐만 아니라 장년층이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부터 기본적인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법을 배울 수도 있다. 디지털배움터에는 강사 외에 서포터즈 1명을 추가로 배치해 강의를 쉽게 따라가지 못하는 수강생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한다. 지난해 관내 10곳의 디지털배움터에서 1천700여개의 과정이 개설돼 4천500여명의 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받았다. 시는 올해 디지털배움터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 장안구 6곳, 권선구 10곳, 팔달구 11곳, 영통구 7곳 등 총 34곳의 디지털배움터가 운영 중이다. 덕분에 시민 누구나 가까운 디지털배움터에서 진행되는 200여개의 강좌를 선택 수강하면 생활에 편리한 디지털의 문을 열 수 있다.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방법,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방법, SNS를 개설해 활용하는 방법 등 실제 생활에 유익한 기초적인 강좌들이 디지털 취약계층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시는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화교육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디지털배움터는 디지털배움터 홈페이지의 ‘배움터 찾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한 강좌 신청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일상에서 디지털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교육과 찾아가는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휴먼시티 수원] ‘칠보치마’ 복원·꼬리명주나비 서식지 조성...대한민국 환경수도 ‘우뚝’

수원특례시 권선구 금곡동과 호매실동, 당수동 일대를 감싸 안고 있는 듯한 칠보산은 평평한 능선과 숲이 우거져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이다. 최근 칠보산에 칠보치마가 한 뿌리를 내렸다. 칠보산에서 발견된 깃대종 칠보치마가 복원돼 서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 고향으로 돌아온 깃대종 ‘칠보치마’ 칠보치마는 희귀한 식물이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10여개의 잎이 사방으로 퍼진 치마모양이며, 6~7월에 노란색 또는 백색 꽃을 피운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생육 특성과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습기가 많은 곳의 바위나 계곡 근처에서도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만 잘 자란다. 그러나 도시개발로 습지가 훼손되면서 어느샌가 칠보치마는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칠보치마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상촌중학교 뒤편 산책로를 따라 신비한 느낌을 자아내는 무학사 입구를 지나 경사로를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칠보치마를 만날 수 있다. 생태학교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칠보산에 대한 애정을 담은 손글씨가 담긴 현수막 뒤로 치마를 펼치고 곱게 앉아 있는 칠보치마 300여본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식된 칠보치마 주변으로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칠보치마들이 흩어져 있어 시는 칠보치마가 자생하는 단계까지 성공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칠보치마가 다시 고향 칠보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잘 자라기 시작한 것은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시가 복원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국립생물자원관과 칠보치마 복원을 위한 협력 사업을 시작했다.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해 증식한 칠보치마 1000본을 2017년 5월 당수동 산 63번지 습지에 이식했다. 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듬해 칠보치마 500본을 추가로 식재해 2019년에는 200본이 개화하는 결실을 맺으며 안정적인 정착기를 일궈냈다. 시는 칠보치마가 서식지 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햇빛양을 확보하고 숲 틈을 조성하려 솎아베기와 덩굴 제거 작업을 했고, 경계 울타리와 안내판 및 CCTV를 설치해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했다. 특히 이 일대를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다양한 보호종 생물들이 서식하는 공간으로 관리 중이다. ■ 꼬리명주나비, 시민의 일상으로 날아들다 생물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의 노력은 곳곳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칠보치마 외에 꼬리명주나비를 보호하는 생태정원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이 자주 접하는 공원과 산책로에 꼬리명주나비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산책길을 나비가 수놓는 아름다운 풍광을 도심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비목 호랑나비과에 속한 꼬리명주나비는 멸종 위험이 높은 생물이다. 하천 정비 등이 진행되면서 먹이식물이 사라지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조성에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큰 동력이 됐다.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전신인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의 지원으로 2009년부터 인근 고교의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한 자발적인 서식지 보호 활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후 축만제(서호) 제방 주변에 쥐방울덩굴을 심고 가꾸며 애벌레의 발달을 지켜보는 것도 ‘서호를 사랑하는 시민 모임’ 등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시는 꼬리명주나비 애벌레의 먹이식물인 쥐방울 덩굴 이식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18년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남수문~지동교 구간 수원천변에 쥐방울 덩굴 500여본을 심고 관리했다. 이듬해에는 반대편 지동교~영동교 구간에 200본을 추가로 심었다. 꼬리명주나비 보호가 시작된 서호 일대에서도 관리가 체계화됐다. 제방과 공원에 나뉘어 있던 서식지를 통합관리하면서 애벌레와 나비를 보호하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동 단위로도 확산됐다. 올해 율천동 주민들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깃대종으로 꼬리명주나비를 지정하고, 밤밭청개구리공원 내에 생태정원을 조성, 꼬리명주나비의 화려한 날갯짓을 기다리고 있다. ■ ‘1등’ 환경지키미 수원특례시 ‘환경수도’를 자처하는 시의 환경보호 정책은 생물다양성 복원이나 자연생태 보호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후대기, 환경안전, 자원순환 등 환경과 관련된 제분야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냈다. 우선 기후대기 분야에서 탄소포인트제 참여 가구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온실가스 감축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수원시에서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한 가구는 2천868가구였다. 이는 직전 3년간 평균(1천486가구) 보다 93%나 증가한 것이다. 환경안전도시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시는 지난해 ‘수원시 화학사고 대응 및 지역사회 알권리 조례’를 제정해 화학사고에 대한 체계적 대응 계획을 수립해 시민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 자원순환 분야의 성과를 측정하는 기준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민 1인당 재활용품 분리수거량 및 수거증가량이 타 지자체에 비해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어서다. 시민 1인당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은 2020년 56g에서 지난해 89g으로 늘어났다. 시는 올해 투명페트병이 품목에 포함되면서 1인당 186g으로 분리수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증진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 결과, 경기도 환경대상 최우수상 수상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수원특례시 역시 대한민국 환경수도라는 위상을 견고하게 지키면서 시민들에게 생태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익이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핫이슈] 빛바랜 수원의 역사, 정체성을 깨우다

수원학연구센터, 특례시민 자부심 ‘UP’ 글은 기록이 되고 기록은 역사가 된다. 역사는 곧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자부심이 된다. 수원특례시가 지난 2014년 2월 전국 기초자치단체로 최초 설립한 수원학연구센터(수원시정연구원 부설센터)가 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수원학연구센터는 지역 정체성 강화를 위해 마을조사 및 구술채록사업 등으로 수원의 역사를 기록하는가 하면, 수원학총서를 발간하고 있다. 수원학연구센터는 이러한 발간물로 인구 121만명 수원특례시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 말하기 어려웠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1960년대부터 지난해 5월31일까지 수원역 인근에 자리 잡았던 성매매 집결지는 말하기 조심스러운 지역의 역사다. 그럼에도, 수원학연구센터는 ‘빵과 장미 프로젝트’라는 제하의 간행물로 이곳을 기록했다. 수원역 인근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 촌으로 형성됐다. 당시 매산로1가 동산마을과 고등동 유교마을에는 외부인들이 유입됐고 이 중 집을 마련한 사람들은 수원역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하숙집을 운영했다. 이처럼 수원역에서 숙박업이 성행한 가운데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는 투숙객이 많았던 만큼 이러한 불법 행위가 자행됐다. 더욱이 숙박비보다 성매매 알선으로 얻는 이익이 커지자 자연스럽게 이 같은 업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수원버스터미널이 수원역 인근에 있었던 시절 이곳의 성매매 업소는 호황을 누렸다. 1970년대 20여개였던 성매매 업소는 10여년 뒤 최대 50개까지 늘어났다. 성매매 폐쇄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04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등이 제정되면서 본격 논의됐다. 여기에 민선 5~7기 들어 정비사업 타당성 조사, 성매매 피해자 현장상담소 운영 등으로 이 같은 움직임이 본격화된 데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이곳에 대한 단속에 고삐를 죘다. 결국 지난해 5월31일 기점으로 수원역 인근에 남아 있던 성매매 업소는 자진 폐쇄를 선택했다. ■ ‘인계본동’ 들어보셨나요? 수원의 행정 중심지이자 최대 상업지구인 인계동은 팔달구와 권선구 경계에 인접한 곳으로 산골짜기에서 비롯된 작은 내가 있어 ‘인도천’, ‘인도래’, ‘인도내’ 등으로 불렸다. 이는 현재 인계동의 명칭이 기반이 됐다. 교통의 중심지인 인계동은 구도심으로 낡은 주택이 많은 곳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수원 토박이로 자신의 동네를 ‘인계본동’이라 부른다. ‘본토박이 동네’라는 뜻이다. 인계본동 주민들은 1940~1950년대 주로 농사를 짓거나 영동시장 도매상으로부터 물건을 떼와 장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4대에 걸쳐 인계본동에 거주한 임익상 씨의 집안이 이곳 최고의 부잣집으로 손꼽혔는데, 그 집이 어찌나 넓었던지 한국전쟁 과정에서 중공군이 수원을 점령하고 난 뒤 임씨의 집안을 식당으로 사용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다. 이런 가운데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인계동은 편리한 입지에 비해 낙후된 편이었다. 오죽했으면 ‘인계동 남자한테 시집도 안 보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이후 인계동은 새마을운동사업으로 전기가 들어오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1980년대 들어서 성빈센트병원 남쪽으로 한신아파트가 건설됐다. 이 때문에 투기꾼 발걸음이 수원에 몰려 개발 지역의 대지가 시가의 2~5배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1991년 6월에는 인계동 근린공원 터에 경기도문화전당이 개관된 데다 뉴코아 수원점도 들어서면서 해당 지역의 발전이 이뤄졌다. 그러나 오히려 주민들 중 외지로 떠난 사람들도 많았다. 그 무렵 인구가 많은 곳일 수록 소비가 많았다는 것을 깨달은 자영업자와 시민들은 서울로 발걸음을 옮겼다. ■ 지방자치 역사도 기록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UN 관계자들이 손가락으로 수원 남문에 붙어 있는 벽보를 가리켰고 표 형태의 벽보에는 동그라미 도장이 찍혔다. 대한민국 최초로 시행된 1952년 지방선거의 한 풍경이자 올해 개원 70주년을 맞이한 수원시의회의 첫 모습이다. 수원학연구센터는 이러한 모습을 ‘수원 시의원으로 살다’로 정리했다. 단순하게 조례 발의, 의원 정원 등 의정 활동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과거 시의원을 지냈던 사람들을 찾아 속 얘기를 들었다. 왜 시의원에 도전하게 됐는지, 시의원을 지내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등을 서술해 개인이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를 통해 수원시의회 발자취를 재조명한 것이다. 수원학연구센터는 이러한 간행물 외에도 수원학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최대 180명의 시민이 경기대, 아주대 등 지역 대학교 교수와 함께 이를 듣고 있다. 수원학연구센터는 뿐만 아니라 수원을 주제로 한 자료를 축적하고자 수원학 학술연구지원사업도 하고 있으며 시의성을 고려한 수원학 학술심포지엄도 개최하고 있다. 수원학연구센터 관계자는 “내가 어느 지역에 사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려면 정체성이 필요하다. 또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곧 시민참여형 지방자치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자료를 축적하는 등 시민들이 수원에 사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나도 뛴다] 민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후보, “군공항 특별법 개정에 온 힘”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후보가 수원군공항 이전에 발목을 잡는 이른바 ‘군공항 특별법’에 대한 개정에 앞장섰다. 29일 이 후보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7일 정조인문예술재단에서 열린 ‘수원군공항 이전 시민협의회 간담회’에 참석,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같은 당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 등 5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이러한 내용의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주민 투표로 군공항 이전지를 결정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 개정안이 계류 중인 만큼 참석자들은 조속히 해당 법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는 “군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면 화성시민들을 설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5개년 도시계획 수립 당시 전문위원이었기 때문에 그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이재준 후보는 “김동연 후보와 지역 국회의원들, 그리고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까지 나서 수원군공항 이전에 힘을 모아줬다”며 “관련 법안 개정에 힘을 실어 해당 군사시설의 이전을 완벽하게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서에는 이 외에도 경기도와 수원특례시가 제시한 이전 대상지역 및 종전부지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 내용이 담겨 있다. 이정민기자

[나도 뛴다] 국민의힘 김용남 수원특례시장 후보, "아동 친화도시 만들겠다"

국민의힘 김용남 수원특례시장 후보는 26일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김보현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등 관계자 4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의 어린이집 보육 공약은 ▲24시간 어린이 병원 운영 ▲안전공제회 보험료 지원 ▲조리원 인건비 증액 지원 ▲취학 전 어린이 장애 및 상담 지원 ▲어린이집 운영비 인상 지원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비 지원 ▲어린이 스마트 보육 도입 ▲외국인 아동 지원 등이다. 김보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우리가 가장 원하고 지역 보육 환경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공약들을 제시했다”며 “김 후보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여건을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용남 후보는 “수원특례시가 아동 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보육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우리 아이들이 수준 높은 보육·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전날 권선구 호매실동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수원군공항 이전을 약속하는 한편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 착공을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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