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 ‘특례기업’으로 변화 모색

고양특례시가 시장 취임과 함께 기업문화를 이식하려는 모습이다.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효율적 운영과 성과 창출에 힘쓰는 기업의 모습처럼 주민을 위한 행정, 주민이 우선인 서비스, 주민을 부자로 만드는 도시가 되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의도는 1일 첫 출근한 이동환 시장의 취임사 그대로 드러났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멈춰버린 고양의 시계를 되돌리고, 잃어버린 자산가치를 회복해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올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시정 내부부터 과감히 혁신해 고양특례기업의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네편, 내편 편가르지 않는 화합의 시정으로 고양시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세부적 실현목표로는 ‘고양형 3대 선도모델’을 제시했다.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 ‘잘사는 좋은 도시’를 만들고, 화합과 협치의 시정으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구현하며, 시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안심 행정으로 시민의 삶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대략적인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잘 사는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이오 정밀의료·디지털영상·ICT 융복합·AI·로봇 등 첨단산업기업을 유치해 특화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글로벌 한류문화의 콘텐츠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정조직을 과감히 혁신해 고양시민을 우선으로 하는 ‘일하는 기업 조직’으로 탈바꿈해놓겠다고 공언했다.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정, 시민과 전문가, 여와 야가 함께 하는 시책을 내놓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질 방안으로는 ‘3안(安) 행정’이라는 개념을 들여왔다. 가족의 일상이 안전하고, 시민의 노후가 안심되며, 민생이 안정될 수 있는 맞춤형 융복합 복지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시장은 ‘경제특례시’, ‘고양특례기업’으로의 변모를 위한 첫 시도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를 두고 이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추진단 출범은 향후 4년간 민선8기 정책방향을 알려주는 첫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고양=오준엽기자

고양, 교통허브 ‘대곡역세권 개발’ 혁신클러스터로 가닥

고양시 최대 교통요충지로 부상한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이 조만간 재검토될 전망이다. 방향은 단순 복합환승센터가 아닌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이은 혁신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8기 고양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이동환 인수위)는 지난 27일 오후 대곡역세권 개발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시 집행부에게 지역개발을 위한 실무에 착수할 것을 당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곡역세권 주변 약 180만㎡(구 54만평)에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첨단지식산업지구와 업무·주거·의료 기능을 더한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라는 주문이다. 계획대로라면 여의도 약 5분의 1 면적의 덕양구 대장동 일대가 첨단 융·복합 산업지구로 탈바꿈한다. 구체적인 시행일정까지 제시했다. 연내 공동사업시행자 재구성하고, 내년부터 기본구상 및 사업화 방안 용역을 비롯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본격 추진하라는 등이다. 이를 위해 인근지역의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고려하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수삼 인수위원장은 “대곡역세권은 사람의 배꼽 같은 위치에 있다”면서 “주거 기능은 지양하고 향후 많은 기업 유치를 통해 시민에게는 직장을 주고 기업에게는 세금을 걷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자족기능을 갖춘 고양시 중심지역 조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곡역세권이 ‘경제자유구역’ 내 ‘혁신클러스터’로 탈바꿈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전망들도 나온다. 당장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GB) 해제과정이 녹록지 않은데다,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유치나 구역 지정승인을 받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대곡역세권 개발을 위한 GB해제가 첫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인수위는 “주거기능은 지양한다”면서도 “복합환승센터 중심의 첨단지식산업, 업무, 주거, 의료 기능을 도입하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지개발 등 관계자들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거 및 업무, 의료 등의 기능을 위해서는 토지계획 상 상업 및 주거지구가 포함돼야하지만, 공공기관 등 공익적 목적 외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GB해제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GB해제가 이뤄져도 문제다. 앞선 2019년에 이미 한국경제연구소(KDI)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대곡역세권 개발의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좌초된 바도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도 기업유치 등을 위한 제도 및 규정상 한계가 존재해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인수위에서는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고양시 관계부서는 인수위의 요구와 함께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해 주거물량 등의 확보를 위한 협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고양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사업자를 구성해 사업계획 및 주거물량 확보, GB해제 등을 위한 교감도 시작했다. 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도 센트리온 R&D센터 유치계획을 셀트리온 대표의 입으로 직접 발표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인수위는 대곡역세권과 함께 ‘일산테크노벨리’ 조성을 포함한 JDS지구 개발현장을 방문해 고양의 미래산업 신성장 거점도시 도약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에 향후 이동환 당선인의 시장 취임 후 대곡역세권 등 지역개발사업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오준엽기자

“잊지 말아주세요”… 후배 경찰들의 호소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맘때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되새기며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다. 대한민국 경찰이다. 전몰군경, 상이군경 등으로 군인과 묶여 불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경찰들의 희생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경찰의 역사 찾기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 김형기 고양경찰서장을 만났다. 그는 6·25 한국전쟁 제72주년 기념식을 앞둔 지난 23일 만남을 “서운하다”는 말로 시작했다. 경찰조차 앞선 이들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함축한 말이었다. 실제 경찰통계 등에 따르면 순직·공상 경찰관은 6·25 한국전쟁 당시에만 1만7천여명에 이른다. 이후 50여년간 근무중 숨지거나 다친 이들이 4만5천명 가까이 된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순직경찰만 해마다 15명 전후로 발생했다. 공상자는 연2천명 수준으로 늘고 있다. 같은 기간 군인들의 희생보다는 분명 적다. 하지만 적은 수는 아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보훈관련 정책이나 제도, 행사들은 군인들이 중심이다. 역대 국가보훈처장조차 대부분은 군 장성 출신이다. 경찰이나 소방 출신은 1명도 없었다. 심지어 경찰 내부에서도 선배 경찰들의 발자취조차 제대로 남겨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서장은 “경찰관 임관 전 교육기관인 경찰중앙학교에서도 ‘경찰사(史)’는 가르치지 않는다. 교재도 없다”면서 “우리가 갑자기 생겨난 것도 아니고 선배들이 쌓아온 토대 위에 지금이 있는데 후배들이 그런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했다. 그리고 생각을 행동으로 이었다. 그는 지난 3일 현충일을 앞두고 고양재향경우회와 뜻을 모아 지역관서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전·현직 경찰들과 함께 고양시 현충공원 내 현충탑을 찾았다. 지금까지 소수의 고위직만으로 참배를 하거나 그마저도 하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랐다. 이에 대해 김 서장은 “거창한 것은 아니다. 매번 지역발령을 받으면 경찰서 내 마련된 현충탑 같은 곳에 갔는데 고양은 현충공원만 있어 그리로 간 것”이라며 “요즘은 많이 소원해지기도 했고, 모두가 다시금 선배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싶어 동참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고양경찰의 역사만 73년이다. 경찰서도 옛 일산역 앞에 있었다. 하지만 이젠 흔적도 남아있지 않고 이런 이야기를 아는 사람도 드물어졌다”면서 “서장 임기가 1년이라 많은 것을 할 순 없지만 경우회와 함께 역사의 흔적을 하나하나씩 남겨나갈 계획”이라는 다짐도 전했다. 그 일환으로 조만간 과거 고양서 자리에 역사안내판 같은 발자국도 찍히길 기대해본다. 오준엽기자

고양특례시 신청사 건립계획 사실상 원점 회귀

고양특례시청 이전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26일 민선8기 고양특례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23일 신청사 건립을 위한 진행과정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이 천명한 ‘신청사 전면 재검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김수삼 인수위원장은 이날 인수위원들과 신청사 부지로 선정된 덕양구 주교동 206-1번지 일원을 방문한 후 “인수위는 신청사 건립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입장이기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 프로세스를 정식으로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 건립비 전액을 시비로 투입하는 계획은 문제가 있다”면서 “부지를 상업용지 등으로 복합개발해 건립비를 충당하는 방식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시 집행부가 인수위에 감리입찰 중지를 알리고도 집행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이는 이임식을 하루 앞둔 이재준 현 고양시장을 따르는 공무원 집단을 향한 엄포로 풀이된다. 이 시장이 지난 15일 44개 동대표 등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담당 공무원의 말을 빌려 신청사 건립을 예정대로 진행하라고 독려했기 때문이다. 인수위 현장점검 자리에 참석한 이춘표 제2부시장은 “(신청사 건립진행을) 올스톱 하겠다”면서 “시 재정을 투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실질적으로 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소관부서인 신청사건립단도 추진단계를 전면 중단했다. 건립단 관계자는 “완전 백지화는 아니다. 잠정 중지됐다”며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하라는 내용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선정부지 이전이나 설계변경 등에 대한 질문에는 “부지나 설계가 변경될 수도 있다”면서도 “지시 내려오면 그대로 따를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고양신청사는 시유지인 주교동 제1공영주차장을 포함해 주교동 206-1번지 일대 약 7만3천96㎡(사업면적)에 지하1층 지상8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었다. 총사업비는 약 2천950억원이 책정됐고, 전액을 시비로 충당한다고 발표했다. 설립준비도 이미 본격화됐다. 시는 지난 4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부지 8만615㎡의 제한을 풀고, 6월 중 보상계획을 공고할 예정이었다. 고양=오준엽기자

고양특례시 난지물재생센터 등 기피시설이 선호시설로?

악취나 소음, 매연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경기도 고양특례시 내 기피시설들의 변화가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당선인은 지난 20일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서울시 난지물재생센터’와 백석동의 ‘환경에너지시설’을 둘러본 후 환경개선을 당부했다.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시설이전’을 검토하면서도, 당장의 민원 해결을 위한 시설·환경 개선 또한 서둘러달라는 내용이다. 이 당선인은 “장기적으로 서울시 기피시설을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복개 공원화와 지하화 등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와 기간을 단축시키고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2년 5월 고양시와 서울시가 체결한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하수처리장 복개 공원화와 분뇨처리장 지하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는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난지물재생센터에는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 슬러지처리시설이 가동되며 심한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 이에 합의문에 근거해 기본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며, 시설지하화는 2025년 공원화는 2028년 준공예정이다. 문제는 2018년 12월 고양시 결정에 따라 운영이 중단된 ‘서대문구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이다. 서울시는 하루 300톤의 음식물류와 50톤의 분뇨를 처리한 후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 이와 관련 이 당선인은 “기피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강하다”면서 “시설 추가나 시설을 동의할 수는 없다. 중장기적으로는 이전 등 최적의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소음 등을 줄일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앞으로 고양시는 님비(NIMBY)시설이 핌피(PIMFY)시설이 될 수 있도록 지원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 당선인인 난지물재생센터에 이어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을 찾아 시설 노후화와 주거지역과의 인접성 등에 따른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도 주문했다. 고양=오준엽기자

고양시 보건소 의사 해고→취약층 진료포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취약계층 의료공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고양시 산하 보건소들이 10년 안팎 근무한 의사들에게 무더기로 계약해지를 통보(경기일보 16일자 12면)했기 때문이다. 16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 취임 전날인 오는 30일 시 산하 보건소 3곳 소속 치과의사 3명과 한의사 2명 등의 계약이 종료된다. 이들은 각각 소속 보건소에서 10~15년을 근무한 의사들로 전공분야 진료는 물론 구강증진사업 등 지역보건법이 정한 보건소 기능을 수행해왔다. 문제는 시가 이들의 계약종료를 통보하면서 별도의 신규 계약이나 채용 등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덕양구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장들이 합의, 계약만료를 통보했다”며 “신규채용이나 계약 등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주민 A씨는 “보건소 이용객 대부분이 어르신이나 어린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인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보건소는 법이 정한대로 계약기간 만료로 종료 처리했고 신규인력 충원도 필요하다면 추후 뽑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일선 보건소 관계자는 “향후 보건소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의사들의 직업안정성과 처우, 복리후생 등을 고려해 임기제나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새 시장이 오면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겠냐”면서 사견을 전제로 “감염병 확산사태를 겪으며 보건소가 진료기능은 민간에 맡기고 전염병 예방과 관리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아직 시장에 정식 취임한 게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다만 취임 후 상황을 파악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오준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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