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예맨 친이란 반군 “바브엘만데브 봉쇄” 경고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외무차관 격인 인사가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간부 후세인 알에지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사나(예멘 반군이 참칭하는 정부)가 바브엘만데브를 봉쇄하기로 결정한다면 어느 세력도 그곳을 다시는 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날 재봉쇄하자 ‘저항의 축’의 일원인 후티 반군 측에서 이 조치의 파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물류의 또 다른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최고지도자 국제문제 고문도 이날 엑스에 “우리와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안보를 보장하는 호르무즈와 말라카 해협뿐 아니라 바브엘만데브 역시 안사르알라(후티) 형제들의 손에 있다”며 “어떤 허튼짓도 연쇄적 반응의 대응을 낳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 남서부와 지부티를 사이에 둔 좁은 해상 통로로,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핵심 관문이다. 이곳을 지나는 물동량은 전 세계 해상 교역의 약 10% 수준에 달하며, 하루 평균 50~60척의 상선과 약 900만 배럴 규모의 원유·석유제품이 통과한다. 가장 좁은 곳은 폭이 30㎞ 안팎에 불과해 군사적 긴장이나 봉쇄 상황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가자지구 전쟁 이후에는 예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원을 내세워 해당 해역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한때 물동량이 4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달리 완전한 막다른 수로는 아니어서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경유하는 대체 항로가 존재하지만, 항해 기간이 최소 10일 이상 늘어나는 부담이 따른다. 이에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동시에 차단될 경우 전 세계 물류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하는 ‘이중 초크포인트’(double chokepoint)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대이란 제재 해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 등으로 꼽힌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날 한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권리를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어떤 범죄 때문인지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도대체 그가 누구라고 한 나라로부터 합법적 권리를 박탈하려고 하는가”라며 “우리는 피에 굶주린 잔인한 적에 맞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이유식서 ‘쥐약 성분’ 검출…유럽 전역 리콜 비상

오스트리아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이유식에서 쥐약 성분이 발견돼 당국이 제조사에 대한 협박 시도로 판단, 수사에 나섰다. AFP와 로이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경찰이 18일(현지시간) 한 슈퍼마켓에서 시민이 산 독일업체 히프(HiPP) 이유식을 검사한 결과 쥐약 성분이 담겨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오스트리아 식품 보호청은 고객에게 제품을 소비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해당 병 바닥에는 빨간 원이 있는 흰색 라벨이 붙어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병을 열 때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오스트리아 수사당국은 누군가 일부러 쥐약 성분을 넣어 제조사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히프 본사가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 경찰도 이런 내용이 담긴 범죄 첩보를 이 오스트리아 당국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에서 신고가 접수, 해당 국가 경찰 또한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유럽 대기업을 포함한 여러 제조업체가 리콜을 실시했으며, 만약 해당 성분이 든 것을 먹는다면 메스꺼움·구토 및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현재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이 중대한 상황은 외부 범죄자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3월 “1월에 한 명의 아기가 사망한 것은 이와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마켓의 대변인은 “제품 리콜은 예방 조치했고 1천500명 정도였다”며 “다른 매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슈퍼마켓 고객 및 히프 고객들에게 내용물을 섭취하지 말라”며 “반품된 제품에 대해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제품은 독일업체 히프 이유식 190g ‘당근과 감자’ 유리병 제품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여파…유조선 피격 잇따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힌 이후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며 해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해협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의 일시 개방 발표 이후 유조선 10여 척이 통과했으나, 이튿날 군부가 재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에 따르면 18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고속공격정이 오만 인근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1척에 발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박 선장은 경고 없이 접근한 공격정 2척이 오만 북동쪽 약 20해리 해상에서 사격했다고 전했으며, 선박과 승무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날 오만 북동부 약 25해리 해상에서는 컨테이너선 1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공격을 받아 일부 화물이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인명 피해나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일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닫혔다”는 이란 해군의 무전을 수신한 뒤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추적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은 인도 선적 유조선들이 해협을 통과하려다 제지당했고, 이 과정에서 발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한 척은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초대형 유조선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무전 녹취에는 유조선이 반복적으로 통과 허가를 요청하는 긴박한 상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도 즉각 반응했다. 인도 외무부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해 선박 공격에 유감을 표명하고, 인도행 선박에 대한 통행 보장을 요구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해협 봉쇄를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으나, 하루 만에 이란 군부는 미국의 해상 봉쇄를 이유로 다시 통제 방침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재개방 이후 피격 보고 전까지 최소 12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이란이 제시한 라라크섬 인근 ‘조정된 통로’를 이용해 일부 선박만 제한적으로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측은 협상을 통해 합의된 일부 선박에 한해 통과를 허용했다는 입장이지만, 재봉쇄 이후 다수 선박이 항로를 돌리는 등 해협 통행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재개…미국이 해적행위 계속해"

이란 군부가 미국의 해상 봉쇄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재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미국이 봉쇄라는 이름의 해적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이란으로 오가는 선박에 대한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지 않는다면 해협 상황은 엄격히 관리될 것이며, 이전과 같은 봉쇄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2차 협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란이 핵심 카드로 활용해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다시 변수로 만들며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전부터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동결 자금 해제 등 민감한 사안을 미국에 유리하게 합의된 것처럼 언급한 데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도 전날 SNS를 통해 “미국이 봉쇄를 계속한다면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폐쇄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앞서 “레바논 휴전에 맞춰 일정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히는 등 상반된 메시지도 나온 상황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조정된 경로’를 따르도록 조건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해협 개방 발표 직후 SNS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어 “이란과의 거래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해군 봉쇄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휴전 연장 없다…협상 결렬시 이란에 다시 폭탄 투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공습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타스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휴전을 연장 가능성에 관해 "아마도 휴전을 연장하지 않겠지만, (이란 해상에 대한) 봉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쇄가 유지되면 불행하게도 우리는 다시 폭탄을 투하해야 한다"며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7일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21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을 마감시한으로 잡고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해서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구체적인 시간을 말해줄 수 없지만 만약 협정에 서명하게 되면 그때는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정에 서명하면 언젠가 이란과 함께 우리가 가서 그것을 함께 100%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형태로, 덜 우호적인 형태로 그것을 얻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일시 개방 조치에 대해 중국 측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됐거나 빠르게 개방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UFO 진짜 있나? 트럼프 "흥미있는 자료 발견, 곧 공개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한 흥미 있는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전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보수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문서들을 많이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조만간 첫 공개가 시작되면 여러분들이 직접 그 현상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외계인이 실재한다"는 팟캐스트 인터뷰 발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UFO와 외계생명체, 미확인 이상현상(UAP)과 관련한 정부 문서를 확인해서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외계인의 존재를 인정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우주는 매우 광대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높다"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을 누설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문서 공개를 지시하는 과정에선 외계인의 존재를 입증할 증거를 본 적이 없고,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외계 생명체의 지구 방문이나 추락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2024년 발간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외계 기술의 존재를 입증할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다수 목격 사례는 일반 물체나 자연 현상을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이란 2차 종전 협상 20일 개최 전망…핵 쟁점 ‘평행선’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간 회담이 20일 파키스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협상팀도 회담 참석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 역시 CNN을 통해 협상단이 19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20일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이틀 내 합의가 가능하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도 “주요 쟁점이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발효 이후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침을 밝히며 협상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물질 처리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농축 우라늄의 반출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포기하고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IRIB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은 어디로도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란 고위 당국자 역시 해당 요구를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양국은 1차 협상에서도 우라늄 농축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은 20년간 농축 중단을, 이란은 5년을 제시하며 입장 차를 보였다.

‘한국 정부 지원’ 비판한 이란 모델 입장 번복…“이해 부족했다”

이란에 인도적 지원을 한 한국 정부를 비판했던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지원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호다 니쿠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제가 올린 글과 관련해 외교부 관계자와 직접 통화해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지원 방식의 일부를 오해하고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외교부 관계자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 이란에 약 50만 달러(한화 약 7억4천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발표가 나자 호다 니쿠는 전날 “이 시기에 이란에 돈을 보내면 그 돈은 국민이 아니라 4만명을 학살한 독재 정권으로 들어가 테러나 무기 구매에 사용된다”며 “대놓고 테러를 응원하는 행동에 반대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호다 니쿠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제가 쓴 글이 조금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저에게 연락이 오는 이란 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신해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선 외부 지원이 일반 시민들에게 바로 전달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의약품이나 인도적 지원이 실제로 다친 사람들과 시민에게 전달된다면 저 역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원 방식에 대한 의문은 거두지 않았다. 그는 “현재는 그 지원이 다른 곳으로 쓰이거나 특정 조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걱정을 이란 사람들은 하고 있다. 지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구조인지 고민해보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에 외교부는 “우리 정부의 대(對)이란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의 확립된 인도주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지원 활동을 시행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이란 정부에 의해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며 이번 지원이 국제기구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제적십자위원회가 현지에서 상황 평가부터 사업 계획과 집행까지 직접 수행하며, 지원 물자가 피해자에게 전달되도록 관리한다”며 “이 과정에서 이란 정부는 거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특히 분쟁 상황에서 정치적 또는 군사적 목적의 전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뿐만 아니라 스위스와 유럽연합(EU) 등도 국제기구를 통하는 방식으로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휴전 기간 호르무즈 개방”...트럼프 “땡큐”

이란이 레바논 휴전 기간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 발효 중인 레바논 임시 휴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통행을 완전히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은 이란 항만해사청(PMO)이 정한 조정 경로를 따라 운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락치 장관이 밝힌 휴전 기간이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21일까지인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인지, 이날부터 시작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10일간 휴전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군 고위 당국자도 상선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침을 확인하면서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당국자는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군사적 성격의 선박(군함 등)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수 없고 비군사용 선박만 통행이 허용되고 이 역시 IRGC 해군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면서 “통행 허가를 받은 선박은 반드시 이란 항만해사청의 지정 항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이러한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발생하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면서 파키스탄에서 진행될 미국과의 평화 협상에서 외교적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폭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 18분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2% 급락한 89.2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같은 시간 전장 대비 11.3% 급락한 배럴당 83.99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에 대해 ‘땡큐’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이란 해협(STRAIT OF IRAN)이 완전히 열려 완전한 통행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며 “감사하다!”(THANK YOU!)고 적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미군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돼 사업과 완전한 통행 준비가 됐지만 우리의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이란에 한해 해군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원유 수출과 물자 조달을 차단함으로써 이란을 계속 압박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하고 종전 협상을 갖기로 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자, 이란은 ‘무력 행사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했다. 그러자 미군은 지난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항구나 연안으로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상을 봉쇄하는 ‘역봉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역봉쇄’로 이란의 영향력이 사라져 오히려 다른 국가 선박들의 이동이 자유로워졌다며 “내가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 개방”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美 Z세대 팝스타 데이비드, 14세 소녀 살해 혐의로 체포

미국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D4vd)가 지난해 자신의 차량에서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된 10대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AFP통신은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성명을 통해 데이비드를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체포했으며, 현재 보석 없이 구금 중이라고 보도했다. 데이비드는 2025년 9월 발생한 14세 소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아왔다. 당시 경찰은 견인소에 보관된 차량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트렁크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해당 소녀는 2024년 4월부터 실종 상태였으며, 시신 상태로 볼 때 장기간 차량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문제가 된 차량은 할리우드 주택가에 약 한 달간 주차돼 있다가 견인된 것으로, 소유주가 데이비드로 확인되면서 수사가 이어졌다. 데이비드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데이비드가 소녀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한편 데이비드는 인디록과 R&B, 로파이 팝을 결합한 음악으로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온 아티스트다. 2022년 ‘Romantic Homicide’가 틱톡에서 큰 인기를 끌며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까지 데이비드에 대한 정식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현지 검찰은 사건을 검토 중이며 오는 월요일(현지시간) 관련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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