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비판 플러스(BIFAN+)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 ‘프로젝트 마켓’에 응모할 프로젝트를 찾는다고 6일 밝혔다. ‘BIFAN+’는 AI 영상혁명에 적극적으로 상생하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고자 영화제가 지난해 신설했다. 프로젝트는 ‘잇 프로젝트’, ‘칸 판타스틱 7’, ‘워크 인 프로그레스’로 나뉜다. ‘잇 프로젝트(It Project)’는 아시아의 판타스틱 영화 프로젝트 발굴 프로그램으로 오는 4월 15일 자정까지 마감한다. 국내외 장편·시리즈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며 장편은 60분 이상, 시리즈는 편당 40분 이상이다. 시리즈는 트리트먼트에 최소 2편의 에피소드를 포함해야 한다. 제작 및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미완성 프로젝트에 한해 출품이 가능하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행사 기간에 진행하는 비즈니스 미팅에 전 세계 장르영화 제작투자, 배급 관계자와 만나 투자·공동제작·배급사를 찾는 기회를 얻는다. ‘칸 판타스틱 7’은 전 세계 판타스틱 영화제 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장르 영화 발전, 글로벌 신인 육성을 목표로 한다. 촬영을 끝내고 러프 컷과 촬영 시나리오 제출이 가능한 장편 프로젝트(60분 이상)가 대상으로 출품 마감은 2월 28일 자정까지다. 선정된 프로젝트의 감독과 프로듀서는 5월 열리는 칸 필름 마켓(Marché du Film)의 ‘판타스틱 7’ 피칭 행사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판타스틱 믹서’ 행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워크 인 프로그레스’는 촬영 시나리오와 가편집본을 제출할 수 있는 후반작업 단계의 프로젝트가 대상이다. 장편은 60분 이상, 시리즈는 40분 이상으로 오는 4월 15일까지 마감이다. 선정된 프로젝트의 감독과 프로듀서는 BIFAN+ 행사 기간에 4박의 숙박 제공 및 배지를 받으며 1:1 비즈니스 미팅 등을 할 수 있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이 개봉 열흘도 안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현빈)과 우덕순(박정민), 김상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 이창섭(이동욱) 등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하얼빈'의 메가폰을 잡았다. '하얼빈'은 영화 '듄'과 '퓨리오사:매드맥스'를 촬영한 카메라로 알려진 아리 알렉사 65를 메인 카메라로 채택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포맷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극장에서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몽골, 라트비아, 한국 3개 로케이션의 광활한 공간감과 영상미를 느껴볼 수 있다. 영화는 안중근, 우덕순 등 실제 역사적 인물과 이창섭, 김상현, 공부인 등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캐릭터들을 통해 독립 투사들의 영웅적인 이야기 속 인간적 내면을 조명까지 조명한다. 원초적 두려움에 대해 인물들이 가지게 되는 갈등을 담아낸다. 한편, 영화 '하얼빈'은 오는 6일(월) 메가박스 코엑스 무대인사를 확정짓고 같은 날 개봉 이후 최초 GV도 진행 할 예정이다. 자료 출처 l CJ ENM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영화’와 ‘유물’을 결합한 특별한 영화제를 선보인다.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10~26일 박물관에서 영화를 상영하며 해설을 덧붙이는 ‘제1회 박물관영화제’를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영화제로, 그동안 별개의 장르로 인식됐던 영화와 전시가 박물관의 유물을 매개로 만나 유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정적인 공간으로 여겨졌던 박물관이 역동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물관영화제는 박물관인이 주체가 돼 만들어간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이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박물관·영화계 전문가 12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한다. 영화제는 3개의 섹션으로 분류된다. 첫번째 섹션은 ‘조선의 시간 속으로: 영화와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조선시대 유물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경기도박물관의 특성에 따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관상’, ‘왕의 남자’, ‘역린’ 등 7편을 상영한다. 두번째 섹션은 ‘빛을 향한 기억: 일제 강점기와 광복 80주년의 성찰’이다. 경기도박물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암살’, ‘말모이’, ‘동주’ 등 190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 3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세번째 섹션은 ‘특별상영: 황진이, 그녀를 살아내다’로, 1986년과 2007년에 각각 개봉한 영화 ‘황진이’를 볼 수 있다. 영화를 상영한 뒤에는 ‘GV(Guest Visit) 토크 콘서트’가 이어진다. 경기도박물관의 학예사가 나서 영화와 유물을 새롭게 읽어내는 것이다. 영화 ‘관상’이 상영된 후에는 박물관의 대표 소장 유물인 ‘우암 송시열 초상’을 통해 영화 속 주인공이 권력자들의 얼굴을 관찰하며 읽어내는 장면과 초상화의 시각적 요소를 비교한다. 초상화가 당시 사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탐구해 초상화가 지니는 상징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 ‘역린’이 상영된 뒤엔 박물관의 소장 유물인 ‘책가도’를 통해 영화를 다시 짚어본다. 영화엔 정조가 평상시 거처하는 편전 어좌의 배경에 병풍화인 ‘책가도’가 둘러쳐 있는 장면이 나온다. 학예사는 정한종의 ‘책가도’를 통해 정조가 추구한 문화를 통한 왕권강화책의 일단면을 설명한다.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당시 새로운 복식 유행의 핵심 포인트는 ‘좁은 소매통에 짧은 저고리’, ‘풍성한 치마’였다. 영화 ‘상의원’ 속 복식과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복식을 비교해 당시 민중이 갈망한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이 밖에 영화제에선 ‘다양성을 담다: 박물관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도약’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열린다. 박물관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영화와 유물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는 방안 등을 모색한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영화 속 유물은 늘 소재, 장식 등 부차적으로 취급됐다”며 “그러나 박물관에서 만나는 영화는 유물을 매개로 영화와 유물에 대한 해석의 폭을 무한대로 넓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K리그2의 FC안양이 지난 11월2일 리그 1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9~2022시즌 세 차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번번이 1부 승격의 문턱에서 주저 앉으며 아쉬움을 달래왔던 터라, 안양 지역 시민들은 이번 승격에 더욱 감회가 새로울 테다. 특히 오는 3월부터 1부 무대를 누비게 될 FC안양과 FC서울이 서로 맞붙게 될 구도를 두고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바로 두 팀에 얽힌 흥미로운 역사 때문이다. 사실 FC안양은 2004년 안양LG치타스(현 FC서울)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팀을 잃은 팬들이 2013년 새롭게 창단한 클럽이다. 그렇기에 팀이 출범한 지 11년 만에 이룬 이번 승격을 더없이 소중한 성과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안양LG치타스 시절 과격하고 열정 가득한 응원으로 이름을 날린 서포터즈 ‘RED’다. 안양에 터를 잡고 살던 청년들은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었다. Anyang Supporters Union(A.S.U.) RED는 1997년 4월 결성됐다. 이들은 한국 프로 축구에 새로운 응원 문화를 도입한 장본인들이다. 1998년 K리그 서포터들 가운데 처음으로 홍염(조난용 연막탄)을 도입했다. 현재로선 홍염을 안전 문제로 사용할 수 없지만, 그 시절 그 때는 경기장을 붉은 빛으로 물들이던 RED의 강성 서포터들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겨 ‘FC서울’이 되고난 뒤, 남겨진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가.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은 그들이 진정한 시민구단 ‘FC안양’을 다시 창단하는 과정까지 끈질기게 담아냈다. 단순한 축구 클럽의 변천사가 아니다. 인생을 바친 이들의 시간과 공간을 체험해볼 기회인 셈이다. 얼핏 보면 영화의 표면에 축구만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표층을 걷어내면, 안양이라는 지역의 역사와 그에 얽힌 추억들로 형성된 존재들의 삶이 어른거린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단순한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청춘의 기록이고, 도시에 깃든 숨결이고, 삶을 향한 열정이다. 소재를 축구로 삼고 있지만, 실상은 사람들에 대한 또 도시에 대한 이야기인 셈이다. 그들의 희로애락과 삶을 지탱하고 또 연결하는 요소들 말이다. 영화의 도입부에 선명하게 흰 글씨로 각인되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안양’을 떠올려 본다. 옛날 옛적 그 시절 안양엔 과연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을까. 도입부 감독의 고백이 끝나면, 뒤이어 발언하는 이들은 안양 사람들 아니 한때는 과격하게 홍염을 터뜨리던 치타스의 서포터즈들이다. 감독은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만 억지로 하나의 주제를 위해 규합하는 시도는 하지 않았다. 이들 각자는 저마다 축구와 젊음 그리고 도시에 얽힌 나만의 기억을 소환하고, 감독은 그저 듣기만 한다. 이들을 바라보는 이들의 주변의 시선, 같이 응원 문화를 선도했던 서포터들, 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누볐던 선수들, 그리고 관계된 수많은 이들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은 한국 사회의 변천사에 뿌리내린 구조적인 모순도 함께 머금고 있다. 언제나 한국의 중심이었던 서울 곁에 있던 위성도시 안양은 더 큰 도시에 집중되는 인프라 속 밀려나는 사각지대였고,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에 녹아든 사연은 이런 구조를 자연스레 환기하고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이 작품이 이를 통해 사회 문제를 제기하거나 혹은 구조상의 한계를 겨냥하고자 제작된 작품이 아니라는 것. 영화를 만든 이들은 원대한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게 아니라는 말이다. 단지 궁금했을 뿐이다. 내가 자란 안양에 깃든 사연을 알아보고 싶고, 안양에 남은 이들이 왜 이런 선택을 내려야만 했는지 지그시 들여다보고 싶었던 게 아닐까. 결국 나를 둘러싼 삶의 조각들을 따라가기 위한 소박한 프로젝트처럼 느껴진다. 도입부에서도 나바루 감독은 스스로 고백하지 않았나. 1987년 세 살배기 때부터 안양에 살아오면서 왜 이 도시가 도통 재미 없는지, 어째서 특별한 점이 없는지 의문이 생겨 카메라를 들었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 다큐멘터리를 마주하는 관객들은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영화의 종착지가 하나로 정해진 경로 상에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양한 파편들이 어우러진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은 그렇게 관객들 각자의 경험과 연동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이 영화가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감각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선호빈·나바루 감독의 손을 떠난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이 관객들과 동화되는 순간을 음미하는 일은 그 자체로 즐겁고 풍부한 감칠맛을 만들어낸다. 이건 바로 ‘연결의 감각’이다. 이 연결은 단순한 공동체 정신을 말하는 게 아니다. 바로 집단에서 출발해 각자의 개인으로 확장되는 것. 그렇기에 영화는 스크린에만 머물지 않는다. 객석에 흡수되고, 또 관객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추억을 곱씹어보고 소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역동과 생명력의 대륙이자 미지의 땅 아프리카를 문화로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29일 오후 2시 용인에 위치한 경희대 외국어대학 한누리 소극장에서 (재)한국연구재단, 경희대학교 아프리카연구센터 주관의 ‘제3회 아프리쿠 영화제’가 개최된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영화제는 경희대 아프리카연구센터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주관하는 문화 행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에 대해 문화를 통해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학생들은 시민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의 문화가 드러나는 영화를 직접 선택해 아프리카에 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하도록 영화제를 기획했다. 이번에 만나볼 작품은 2018년 개봉한 코미디 영화 ‘모로코 요리사: 타제카’.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의 한 시골 마을 속 조그마한 식당에서 일하던 주인공이 꿈을 펼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는 내용이다. 최근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가 인기를 끌면서 학생들이 ‘요리’를 주제로 한 영화를 선정했다. 영화는 주인공이 흑백요리사처럼 TV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요리 솜씨로 우연히 가게에 들린 최고의 스타 셰프를 매료시키고, 이를 계기로 프랑스로 이민을 가게 된다. 꿈 많은 청년의 성장 이야기 속에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모로코와 프랑스의 문화를 비교할 수 있다. 모로코 사람들이 프랑스를 생각하는 관점과 아프리카에서 온 모로코의 이주민에 대한 프랑스인의 시선을 살펴볼 수 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시간과 모로코의 문화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모로코 식재료 체험도 이어진다. 김영 경희대 아프리카연구센터 교수는 “올해 시민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패션, 영화, 문학 등 아프리카의 문화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교육을 진행했는데 시민들의 열띤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부담 없이 방문해 새로운 문화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영화 '자기만의 방'은 9남매와 지내며 17년 만에 개인 방을 얻은 넷째 우담이 셋째 우주의 여자 친구이자 학교 원수 경빈의 임신 소식에 경빈과 한 방에서 동거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성장 드라마이다. 우담은 다시 자기만의 방을 찾기 위해 경빈을 설득하지만 경빈에게도 임신을 유지해야할 말 못 할 사정이 있다. 방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담을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로 알려진 '김환희'가, 우담의 앙숙 경빈 역에는 신예 '김리예', 우담의 오빠 우주 역에는 아이돌 출신 '김민규'가 연기한다. 오세호 감독의 첫 장편 데뷔 영화이다. 요즘 보기 드문 9남매를 가진 대가족을 그리는 동시에 우담과 남매들의 각양각색의 개성이 살아있다. 거기에 '경빈'까지 더해져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현실적이고 사소한 갈등이나 감정들을 풀어낸다. 경빈과 우담이 한 방에서 부딪히며 가족과 성장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 9남매와 가족들이 함께해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야기를 열어간다. '자기만의 방'은 지난 20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자료 출처 ㅣ 씨네필운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과 감독상 수상으로 2관왕에 올라 주목받았던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 개교기념일'이 지난 6일 개봉했다. 영화감독이 되고싶은 8등급 고3 소녀 '지연'(김도연)은 우연히 방송반 캐비닛에서 발견한 1998년에 촬영된 비디오 테이프를 보게 된다. 그 이후 귀신을 보게 되고 비디오에 등장한 선배를 찾아 나서고 비구니가 된 선배에게서 개교기념일 귀신과의 숨바꼭질에서 이기면 수능 만점을 받게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꿈이 많은 8등급 친구 '은별'(손주연)과 '현정'(강신희)까지 비디오를 보게 되고 여기에 2학년 종교부 '민주'(정하담)까지 합류한다. 영화 속 상황은 공포지만 풀어나가는 과정은 코미디다. 수능, 학교 생활 등 각박한 현실에 놓인 소녀들의 사랑스러움과 우정을 담아내지만 신파는 거절한다. 귀신과의 숨바꼭질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의 허를 찌르며 키치한 감성을 담아낸다. 또한 오마주를 직접 설명하기도 하고 상황을 직접적인 대사로 표현해주기도 한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캐릭터인 지연을 통해 제4의 벽을 넘나들며 재치 있게 영화적 허용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개교기념일'은 전국 CGV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9일(토) 스페셜 GV와 무대인사로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자료 출처 ㅣ (주)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지난 9월 개봉한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무려 36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1988년 개봉했던 1편 ‘비틀쥬스’와 이 영화를 나란히 놓고 보면 꽤 닮은 구석이 많아 보인다. 감독 팀 버튼이 두 편 사이 연결고리를 엮어 내는 데 열중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이 영화는 관객을 향한 선물이다. 후속작을 원했던 마니아들, 감독의 세계를 오랫동안 지지해 왔던 올드팬들에게 바치는 영화처럼 느껴진다는 이유에서다. 전편의 오마주 요소가 빼곡히 들어차 있고 감독의 곁을 지켜온 위노나 라이더, 캐서린 오하라, 마이클 키튼 같은 페르소나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또 이미 확고히 정립된 ‘팀 버튼’식 스타일이 초기와 비교하면 어떤 점에서 달라졌고, 어떤 식으로 변주돼 왔는지 살펴보는 즐거움도 충분하지 않나. 하지만 팀 버튼이 진정 관객들을 위해 이 작품을 오랜만에 만들어낸 것일까. 어쩌면 다른 이들을 위한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에게 바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닐까. 그 이유는 바로 팀 버튼이 이 영화에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에 굳이 매달리지 않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새롭게 시도는 하되 그 결과값이 뛰어나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바로 스크린 바깥의 시간이 흘러간 만큼 팀 버튼 스스로도 자신과 그 작품 세계를 둘러싸 오면서 한 겹 한 겹 쌓아 왔던 그 궤적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이 속편이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영화의 시간선과 현실의 시간선을 연동시키려는 시도 그 자체에 있다. 1편과 2편이 간극이 36년이라고 해서, 그 격차가 너무 크니까 조절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36년의 세월 차를 받아들이고 있다. ‘가위손’에서 청초한 매력을 뿜어내던 위노나 라이더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흡수했고 팀 버튼의 또 다른 동반자 마이클 키튼이나 대니 드비토 역시 예전만큼의 활력을 보여줄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감독은 ‘아이리시맨’에서 로버트 드니로에게 했던 것처럼, 또 드라마 ‘카지노’에서 최민식에게 했던 것처럼 안티에이징 기술을 적용하려고 들지는 않는다. 깊어져 버린 그들의 주름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렇다고 추억에만 젖어 있지도 않는다. 늙은이들을 대체할 젊은 피 역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때 핵심은 새로운 시도가 있을지언정 실행할 때의 가치만 존중할 뿐 결과가 어떻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웬즈데이’로 새롭게 팀 버튼 사단에 합류한 새로운 페르소나인 2002년생 제나 오르테가는 스스로 팀 버튼의 옆자리를 채울 새로운 적임자라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역시 웬즈데이를 연기할 때처럼 생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팀 버튼은 억지로 그에게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두 사람의 동행은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당장 판단할 수는 없지 않나. 오프닝부터 울려 퍼지는 음악도 짚고 넘어가 보자. 우선 반갑다. 팀 버튼 영화 대부분에 참여해온 대니 엘프먼이 또 그와 함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스코어는 익숙한 그 시절 1980~90년대의 질감을 되살리긴 해도 새로운 생명력이 느껴지진 않는다. 팀 버튼도 이런 점을 당연히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사단을 꾸려 작업을 지속하는 일을 즐길 뿐이다. 또 그는 3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꿋꿋하게 자신의 시그니처인 스톱모션, 클레이 애니메이팅 기법을 작품 속에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해야 할 때는 주저하지 않고 이질감이 들더라도 그래픽에 의존한다. 2010년대 이후 그의 영화에서 아날로그 기술이 있어야 할 자리에 CG가 들어서게 된 것 역시 팀 버튼이 세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사례다. 이번 영화에서도 아날로그 스톱모션 기법과 디지털 요소들이 뒤엉킬 때 묘한 괴리감이 퍼져 나온다. 이런 지점들은 그의 영화가 여전히 종착지를 정해 두지 않았다는 점을 되새기고 있다. 36년 전 서른 살에 불과했던 신예 팀 버튼은 ‘비틀쥬스’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비틀쥬스’를 본 워너브러더스 경영진이 이후 그에게 ‘배트맨’ 시리즈를 맡기기도 하지 않았나. 모두가 알고 있듯 이후 그의 행보는 파란만장하게 펼쳐졌다. ‘가위손’, ‘빅 피쉬’, ‘유령신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거쳐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까지. 사실 그가 내놓았던 모든 작품이 사랑받은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는 고집스럽게 자기 취향대로,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 왔다. 그는 관객들이 실사영화 ‘덤보’(2019년)를 향해 아무리 혹평을 날려도 신경쓰지 않는다. 또 드라마 ‘웬즈데이’(2022년)를 향해 오랜만에 팀 버튼다운 팀 버튼 작품이 돌아왔다고 호평이 이어져도 동요하지 않는다. 그의 세계를 지탱하는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느 쪽이 됐든 일희일비 없이, 그저 하고 싶은 작업에만 몰두하는 셈이다. 결국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팀 버튼의 독백이자 선언문이다. “여전히 나는 이런 취향이고, 힘이 닿는 데까지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70년대 동일방직에서 해고된 여성노동자와 80년대 빈민지역에서 공부방 선생님을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열개의 우물'이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지난해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주여성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등에 초청되어 주목받은 작품이다. 인천의 달동네 만석동, 화수동, 십정동 일대에서 시작된 여성 노동자들과 그들의 자녀를 돌보는데 뜻을 모은 여성 활동가들의 연대를 담았다. 특히 이들의 삶터에서 직접 본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줘 일상 속 희망을 그려온 얼굴들이 꾸밈없이 담백하게 고스란히 담겨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열 개의 우물'은 10월 30일 개봉 후 예술영화관, CGV 5개관 등 20여 개 상영관에서 순차 개봉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자료 출처 ㅣ 감 픽쳐스
영화, 드라마, OTT 콘텐츠 등 볼 것 찾는 사람들을 위한 '핫한 플레이리스트'를 알려주는 '핫플체크'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전,란이 지난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종려'와 '천영'은 양반과 노비지만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지만 무관과 의병으로 다시 만나 서로 대립하는 관계성을 보여준다. 또한 백성을 저버린 '선조'와 민중을 이끄는 양반출신 의병장 '김자령'(진선규)가 서로 다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줘 흥미롭다. 어사검이나 왜구의 검 등 화려한 검술 액션과 도리깨 호미 등 의병들의 농기구 무기 액션까지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상을 반영한 액션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것도 '전, 란'만의 매력이다. 영화 '전, 란'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으며 공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에서 75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여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자료 출처 ㅣ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