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전통·연극·뮤지컬까지… ‘봄 공연 지도’ 펼친다

노란 개나리와 함께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공연장을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수원문화재단 정조테마공연장과 수원SK아트리움이 상반기 기획공연을 통해 올봄, 공연으로 즐기는 ‘문화 지도’를 펼치고 있다. 전통예술의 현대적 해석부터 인기 드라마 원작 연극, 가족 뮤지컬까지 장르를 아우른다. ■ 정조테마공연장, 독특한 만남으로 전통에 신선함 더해 한옥전통공연장인 정조테마공연장은 4~6월까지 판소리, 음악극, 아동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기획공연 4편을 선보인다. 전통예술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동시대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이달 25일 무대에 오르는 ‘고영열 피아노 병창: 춘향’은 판소리와 피아노를 결합한 ‘피아노 병창’ 형식의 공연이다. 판소리 ‘춘향가’를 바탕으로 1부에서는 전통의 깊이를, 2부에서는 현대적 해석을 담아 동일한 서사를 서로 다른 감각으로 풀어낸다. 고영열은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 금상 수상자이자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 멤버로, 장르를 넘나드는 소리꾼이다. 이번 무대에는 ‘라비던스’의 멤버이자 성악가 ‘존 노’가 함께하며 멋진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5월9일에는 국립남도국악원의 신작 어린이 국악극 ‘무당호랑이 쿵이’가 공연된다. 전통 연희와 음악극을 결합한 작품으로, 먼 옛날 흑룡에게 빼앗긴 세상의 노래를 되찾기 위해 무당호랑이 ‘쿵이’가 진도로 여정을 떠나는 판타지 국악극이다. 강강술래, 씻김굿 등 전통 소리가 중심을 이루며 어린이 관객에게 국악의 매력과 함께 공동체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같은 달 16일에는 소리꾼 유태평양의 단독 공연 ‘판을 깨다’가 열린다. ‘국악 신동’으로 주목받으며 성장한 유태평양은 조통달·성창순 명창에게 사사하며 소리의 정통성을 쌓아왔다.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동아국악콩쿠르 금상 등 실력을 인정받고 KBS ‘불후의 명곡’ 등으로 대중과 소통해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예술적 여정과 방향성을 하나의 ‘판’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형식의 경계를 확장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무대다. 6월27일에는 한국 극단 ‘북새통’과 덴마크 극단 ‘바티다’가 만나,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우정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더블엑스와 신기한 여행가방’이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한국의 소녀 인형과 덴마크의 테디베어가 만나는 과정을 통해 공존의 의미를 전달한다. 두 개의 언어와 음악이 어우러진 라이브 음악극으로, 배우들이 연주까지 함께하며 어린이 관객에게 낯선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할 예정이다. ■ 수원SK아트리움, 도서관 주간 기념 특별할인 혜택 눈길 같은 기간 수원SK아트리움에서는 대중성과 가족 관람 요소를 강화한 공연 4편이 관객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예정이다. 드라마 원작부터 클래식 콘서트, 가족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관객층을 넓혔다. 이달 25일에는 tvN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연극 ‘나의 아저씨’가 무대에 오른다. 삶의 무게를 견디는 인물들이 서로를 통해 위로를 얻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원작이 가진 현실적 공감과 감정선을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 세대와 관계없이 공감할 수 있는 서사가 특징이다. 이어 29일에는 수원SK아트리움의 대표공연인 명화와 클래식 연주를 결합한 콘서트 ‘살롱 드 아트리움 시즌Ⅵ’가 시작된다. 올해는 ‘조선에서 유럽까지 200년 미술사’를 주제로 시각예술과 음악을 함께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10월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해설과 연주가 결합된 공연으로 예술사적 맥락을 함께 전달하는 점이 특징이다.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 관객을 겨냥한 공연이 이어진다. 어린이날을 앞둔 2~3일에는 어린이 뮤지컬 ‘넘버블록스’가 공연되며, 숫자 캐릭터를 활용한 이야기로 교육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담았다. 어버이날을 기념해 8~9일에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무대에 올라 노부부의 삶을 통해 가족과 세대 간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서사를 풀어낸다. 이필모, 이희진 배우가 연기하는 노부부의 삶은 자녀에게는 부모를 이해하는 계기를, 중년 관객에겐 찬란했던 젊은 날을 추억하는 시간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수원SK아트리움은 ‘도서관의 날(4월 12일)’과 ‘도서관 주간(4월 12일~18일)’을 기념하며 이달 25일까지 예매하는 도서관 회원에게는 공연 티켓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상과 환상의 교차, 극단 1927 연출가 수잔 안드라데가 들려주는 ‘Please Right Back’

영국 극단 1927의 최신작 ‘Please Right Back’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Please Right Back © Andrew Perry장 무대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Please Right Back’은 어린 시절의 감정과 상상의 세계를 다룬다. 일상과 환상이 교차하는 공간 속에서 한 소녀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며, 현실과 상상이 자연스럽게 뒤섞이는 구조가 특징이다. 공연을 앞두고 연출가 수잔 안드라데(Suzanne Andrade)는 작품의 창작 배경과 한국 관객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경기아트센터를 통해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안드라데는 “이 작품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감정에서 출발했다. 상상은 단순한 도피가 아니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극단 1927은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퍼포먼스를 결합한 형식을 선보인다. 배우들이 영상 이미지와 정교하게 상호작용하며 무대를 구성해 ‘살아있는 그래픽 노블’ 또는 ‘무대 위의 무성영화’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작품은 애니메이션과 배우의 결합으로 완성되는 독창적 무대로 꾸며진다. 안드라데는 “배우가 그려진 세계 안에서 움직이며 이미지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서 작업이 시작됐다”며 “애니메이션은 공간과 시간을 자유롭게 변형시키고, 배우는 그 중심에서 이야기를 이끈다. 상상과 현실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스며드는 관계로 두 세계를 오가는 흐름을 리듬감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2024년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공개된 이번 작품은 애니메이션과 연극을 결합한 독창적인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은 “시각적 마법을 넘어 가족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The Guardian), “유머와 따뜻함이 공존하는 수작”(The Stage) 등으로 평가하며 호평했다. 공연 마지막 날인 26일엔 극단 1927의 제작 방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애니메이션과 무대 연출이 결합되는 제작 과정을 약 1시간 동안 체험하게 된다. 공연 관람과 샌드위치, 음료, 기념 굿즈가 함께 제공되는 브런치가 결합된 패키지 형태로, 워크숍 체험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힐 수 있다. 안드라데 연출은 2017년 ‘골렘’으로 방한한 바 있다. 그는 “한국 관객들은 공연에 깊이 몰입하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며 “이번 작품 역시 관객들이 하나의 결론을 얻기보다, 각자의 감정과 이미지로 기억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극단 1927과 함께하는 워크숍 참여 및 공연 관람 패키지는 경기도형 문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컬처모아’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워크숍은 총 40명 한정으로 운영된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숲과 사람이 함께 만든 농업유산 가치…국립농업박물관 ‘금강송 곁에’ 전시

국립농업박물관(관장 오경태)은 숲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농업유산의 가치를 조명하는 테마전시 ‘금강송 곁에’를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중요농업유산이자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을 주제로 한다.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은 2025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유엔 식량농업기구 지정)으로 지정됐고, 2016년엔 국가중요농업유산(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제7호로 지정된 바 있다. 전시에선 하천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자연 지형을 따라 형성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을 소개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공생과 순환의 의미를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 과정에서 참여할 수 있는 스탬프 투어를 마련해 책갈피를 완성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총 3부로 나뉘어 ▲1부 ‘시간의 축적, 봇도랑의 산지농업’ ▲2부 ‘금강송과 송이 이야기’ ▲3부 ‘기르는 숲, 살아가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1부 ‘시간의 축적, 봇도랑의 산지농업’에서는 하천을 따라 조성된 논과 보·도랑을 활용한 농업 방식을 살펴보고, 논과 밭에서 금강송 숲으로 이어지는 산지농업 구조를 소개한다. 2부 ‘금강송과 송이 이야기’에서는 금강송과 송이버섯의 관계를 소개한다. 송이버섯은 숲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주민들의 관리가 더해질 때 잘 자라는 특성을 지니며, 이를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공생의 의미를 전달한다. 3부 ‘기르는 숲, 살아가는 사람’에서는 숲과 사람, 농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어져 온 환경 속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이 가진 순환의 가치를 조명한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장은 “관람객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농업의 의미를 되새기고 농업유산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군포문화재단, ‘2026 브런치클래식’ 첫 공연 봄(Spring)개최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2026년 ‘브런치클래식’의 첫 공연을 선보인다. 2026 브런치클래식은 인문학이 융합된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클래식 공연을 다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군포문화재단의 대표 상설 프로그램이다. 올 상반기 총 3회의 시리즈 공연의 포문을 여는 이번 4월 공연은 ‘봄’을 주제로 긴 겨울을 지나 생동하는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 연주자이자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의 유머를 곁들인 해설과 세계가 주목하는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자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문태국은 특유의 깊이 있고 섬세한 해석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첼로 협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며,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풍성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형주 군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문태국의 선율과 함께, 시작을 알리는 봄의 에너지를 나누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올해도 ‘2026 브런치클래식’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각국 물리치료사들 한자리에…제17회 아시아 물리치료 총연맹 국제학술대회 성황리 마무리

아시아 지역 물리치료사들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의 장이 약 20년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됐다. 특히 경기도 수원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사)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지부는 (사)대한물리치료사협회가 주최하고 경기지부가 주관한 제17회 아시아 물리치료 총연맹 국제학술대회(2026 ACPT(Asian Confederation for Physical Therapy, 이하 ACPT)'’가 11~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ACPT는 각국의 물리치료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식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로 이번 대회는 ‘물리치료의 경계 재정의: 지속 가능성, 협력,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물리치료의 역할과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 첫날인 11일 개회식에는 1천명이 넘는 세계 각국의 물리치료사들이 참석해 학술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양대림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을 비롯해 일본·태국 등 각국의 물리치료사협회장과 세계물리치료연맹(WPT) 부회장, 세계물리치료연맹 아시아서태평양지부(AWP)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틀간 진행된 학술대회 기간 동안 아시아 각국 및 국내 주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요통에 대한 개별화된 다각적 치료에 대한 증거 ▲다중 모달 AI와 로봇 공학을 통합하여 적용: 재활 및 일상생활 분야의 응용 ▲러닝 재활 그리고 재활을 위한 러닝 ▲보행에서 신체 감각의 역할 재해석: 보바스 개념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으며 국가 간 교류를 통해 서로의 임상 환경과 치료 접근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하은 대한물리치료사회 경기지부 교육학술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의 물리치료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문적 교류와 임상 경험을 나눠 의미가 컸다”며 “우리나라 물리치료의 높은 수준과 국제적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가영 경기지부 회장은 “이번 ACPT를 계기로 아시아 물리치료사 간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현장 중심의 학문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곘다”고 밝혔다.

경기도, 복합문화공간 ‘컬처라운지 경기,장(場)’ 18일 개관

경기도가 도내 문화·관광 콘텐츠를 한곳에 모은 복합문화공간 ‘컬처라운지 경기,장(場)’을 18일 개관한다. 12일 도에 따르면 ‘컬처라운지 경기,장’은 수원 광교 경기융합타운 도담뜰 옆 보행몰(경기도서관 인근)에 약 400㎡ 규모로 조성됐다. 도민들이 여행, 전시, 영화, 공연, 도자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기 위해 여러 기관을 찾아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번 사업은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아트센터, DMZ국제다큐영화제 등 도 산하 6개 문화기관이 협업해 처음으로 추진한 팝업형 문화플랫폼이다. 내부는 네 가지 핵심 테마로 구성됐다. ▲‘로컬레이더’에서는 개인 성향 분석을 통한 맞춤형 여행 가이드 제공 ▲‘경기도자상점’에서는 도자 작품 감상·구매와 차(茶) 시음 체험 ▲‘아트 앤 굿즈’에서는 미술 전시와 컬러링 체험, 문화상품 구매 ▲‘플레이 경기’에서는 도 예술단의 라이브 공연과 AI 기반 영화·다큐 상영이 진행된다. 개관 당일에는 금관악기 연주 그룹 ‘코리안아츠’의 특별 공연과 경기도 관광 사진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이 열린다. 운영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박래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컬처라운지 경기,장’은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문화공간”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일상 문화 체험을 확대해 지역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억하고, 살아가고, 실천하는 예술” 경기도미술관 20주년 ‘흐르고 쌓이는’ [전시리뷰]

예술은 한 시대를 어떻게 지나가며, 무엇을 남기는가. 우리는 그 흔적을 통해 무엇을 다시 읽어낼 수 있는가. 경기도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기획전 ‘흐르고 쌓이는’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파도에 실려온 모래가 켜켜이 쌓여 언덕을 이루듯, 한 아이가 자라나 성인이 되는 긴 세월, 예술가와 함께 시대를 지나온 작품과 이를 향유해온 관람객의 시간이 전시에 담겼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지난달 26일부터 6월14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전시는 회화·설치·영상 등 125점의 소장품으로 구성된다. 미술관의 20년 발자취가 담긴 작품엔 시대의 사회적 맥락과 함께, 예술이 삶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고 실천돼 왔는지를 마주하게 된다. 그 질문은 관람객 각자의 삶 속으로 이어진다. ■ 소장품을 다시 읽는 방식, ‘정답 없는 질문’ 전시는 ▲‘예술은 ( ) 시작하는가’ ▲‘우리는 ( ) 살아가는가’ ▲‘우리는 ( ) 기억하는가’ ▲‘예술은 ( ) 함께하는가’ ▲‘나는 ( ) 실천하는가’라는 다섯 개의 질문으로 구성된다. 괄호는 비어 있다. 전시는 답을 제시하기보다, 관람객이 각자의 언어로 질문을 완성하도록 유도한다. 첫 번째 섹션 ‘예술은 ( ) 시작하는가’는 예술의 근원을 묻는다. 예술은 때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생각해본 적 없던 질문을 던지며 시각을 확장한다. 첫 번째 섹션은 장르와 형식을 해체하며 현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 추상미술을 선도한 유영국의 ‘산’은 자연을 재현하는 대신 색과 형태의 질서로 환원하며, 한국 모더니즘 회화의 기초를 형성한 작업이다. 한국 1세대 비디오 아티스트 박현기의 ‘무제’는 자연과 기술, 물질과 이미지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며 새로운 감각의 지평을 연다. 여러 겹의 천 조각을 거칠게 바느질로 엮어낸 구본창의 ‘태초에’ 시리즈는 인간의 고뇌와 삶의 흔적, 존재의 번뇌를 물질로 드러낸다. 두 번째 섹션 ‘우리는 ( ) 살아가는가’는 발 딛고 서 있는 땅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노동의 현장과 사회의 단면을 포착하며 삶의 조건을 드러낸다. 1980년대 민중예술에서 빼놓고 논할 수 없는 민정기는 산업화 시기 노동과 일상의 풍경을 판화로 기록해온 작가로, 반복되는 노동의 몸짓 속에서 사회 구조를 읽어낸다. 그런가하면 박은태는 ‘녹색모듈’에서 금속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획일화된 회로 시스템 속에서 부품처럼 기능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배영환의 작업은 욕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현대인의 내면을 드러낸다. ■ 기억을 불러내는 예술, 사라지지 않는 목소리 세 번째 섹션 ‘우리는 ( ) 기억하는가’는 예술이 잊혀지는 것들을 다시 소환하는 역할에 주목한다. 함께 나누는 기억은 흩어진 것을 모으고, 보이지 않았던 것을 드러낸다. 무엇이 잊혀가고 있는지, 지금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강요배의 ‘황파’는 1990년대 제주 민중의 거친 삶을 역동적으로 담아내며 집단적 기억을 환기하고, 조동환·조해준의 ‘미군과 아버지’는 개인의 미시적 서사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교차시킨다. 안규철의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읽기’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세월호 2주기, 미술관에서 진행했던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로 기억이란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함께 감각하고 이어가는 행위임을 드러낸다. 어느 아이의 방을 옮겨온 듯한 침대에서 관람객들이 책을 읽어주던 목소리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 공감을 전한다. 네 번째 섹션 ‘예술은 ( ) 함께하는가’는 예술을 관계와 실천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경기도미술관은 국공립 미술관 최초로 퍼포먼스를 소장한 기관으로, 이건용의 ‘동일면적’은 그 상징적 사례다. 전시장에는 1975년 백록화랑 ‘오늘의 방법’ 영상과 행위 개념서, 그리고 도구의 흔적은 퍼포먼스를 기록이 아닌 실행 가능한 개념으로 남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관람객 참여로 재구성해 예술이 현재진행형의 행위로 이어지도록 한다. ■ 예술은 사회에, 세상에 무엇을 실천할 수 있는가 마지막 섹션 ‘나는 ( ) 실천하는가’는 이번 전시의 문제의식을 한 인물의 삶으로 압축한다. 민중미술 작가 김정헌은 1980년대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하며, 예술가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현실에 개입하고자 했던 인물이다. 그는 자본과 권력의 흐름 속에서 주변화된 민중, 노동과 일상, 변두리의 삶에 주목하며 예술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이어왔다. 그의 작업 세계에는 ‘잡’이라는 단어에 대한 사유가 스며 있다. 흔히 ‘잡스럽다’고 여겨지던 것들, 잡초처럼 눈길에서 비켜나 있던 존재들에 대한 관심은 중심에서 벗어난 삶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시선은 예술이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배제해왔는지를 되묻는다. 그의 작업은 ‘큰 그림’에서 ‘작은 그림’, 그리고 ‘영매로서의 미술’로 이어지며 시대 변화 속에서 예술의 역할과 소통 방식을 확장해왔다. 1980년대 ‘큰 그림’이 현실로 나아가 사회와 직접 마주하는 예술을 의미했다면, 1990년대 ‘작은 그림’은 개인의 미시적 서사와 새로운 관객과의 소통에 주목한다. 이후 ‘영매로서의 미술’은 보이지 않던 가치와 존재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확장되며, 예술이 사회를 감각하고 연결하는 또 하나의 통로로 기능하게 된다. 마지막 작품 ‘어쩔 수 없이 너 나’ 작품은 그의 고민이 떨어질 수 없는 공동체로 귀결됨을 드러낸다. 지난 2024년 경기도미술관에 54점의 작품을 기증한 그의 행위 역시 이러한 맥락 위에 놓인다. 나기현 학예연구사는 “예술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해왔을 때, 김정헌의 삶이 하나의 답처럼 다가왔다”고 설명한다. 한 예술가의 실천을 조명하는 동시에, 관람객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 ) 실천하는가’라는 이번 전시의 마지막 물음은 관람객 각자의 삶으로 이어진다.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은 “교과서 명품전이 정해진 해석을 전달하는 데 그친다면, 이번 전시는 시간이 쌓이며 재해석되는 살아있는 소장품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솔로부스 확대·신진 작가 조명”…2026 화랑미술제, 과거와 미래 잇다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봄과 함께 막을 올렸다.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6 화랑미술제’는 올해 169개 갤러리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전시장 안은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과 상담을 이어가는 갤러리 관계자들로 빠르게 채워졌다. 특히 한국화랑협회 50주년을 맞이하며 그간의 발자취를 아카이브와 함께 선보이며 의미를 더했다. 부스 사이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추는 지점이 생긴다. 근현대 미술을 선도한 오랜 전통의 샘터화랑은 올해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와 윤형근 등의 작품을 출품했다. 단색화 거장들의 회화 작품 사이에서 이명숙 작가의 조형 작업은 부스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만들었다. 닭과 돼지, 사람의 표정이 어딘가 익살스럽게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70세에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해 80대에 화랑미술제까지 진출한 그는 “민화를 좋아해 친숙한 소재에서 출발했다”고 말하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를 작업에 반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화랑 부스는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작품에 앞서 느껴지는 건 시간의 무게다. 샘터화랑과 함께 2019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조선화랑은 1971년 문을 열었다. 권상능 조선화랑 대표(93)는 “화랑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조차 낯설던 시절부터 미술시장을 만들어왔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권 대표는 한국화랑협회 창립회원으로서 제3·9·11대 회장을 역임하며 기존 멤버들과 함께 협회와 화랑미술제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김춘옥 작가 등 한국미술계 굵직한 소속 작가들과 30여년 세월 함께하며 돈독한 모습 보였다. 올해 전시의 또 다른 묘미는 솔로부스의 확대다. 지난해 신설돼 큰 관심을 모은 단일 작가 집중 조명 섹션 ‘솔로부스’는 올해 C홀 메인 동선에 배치됐다. 한 작가의 작업을 밀도 있게 들여다보려는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이 눈에 띄게 길었다. ‘내면의 공간(Inner Space)’을 주제로 한 필갤러리의 김정한 작가 작품 앞에서는 텍스트와 패턴이 겹겹이 쌓인 화면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이들이 이어졌고, “숲 같다” “군중 같다”는 각자만의 해석이 오갔다. PKM갤러리에서는 정현 작가의 조각이 주목받았다.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정현 작가의 조각 앞에서는 그의 팬을 자처하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거칠게 잘려나간 듯한 표면과 단순한 형태는 처음에는 투박해 보이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거세 당하고 잘려나간 이후에도 폭발적으로 다시 자라나는 자연의 힘, 그 ‘재생’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로 붐빈 또 다른 부스, 가나아트는 문형태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계의 감정 구조를 풀어냈다. 점토를 채워 넣고 선을 긋는 방식으로 완성된 화면은 도자기 유약을 입힌 듯한 질감을 띠며, ‘Perfect Picture’ 시리즈에서는 기쁨과 슬픔이 반복되는 관계의 순환을 보여준다. 단순한 형상 속에 감정의 층위를 담아내며 프리뷰 단계에서부터 잇단 판매가 이뤄졌다. 그런가하면 갤러리전의 이상용 작가는 벼루를 소재로 한 조각과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기하학적 이미지로 풀어낸 시리즈를 선보이며 장르의 경계를 확장했다. 굵직한 중진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신진 작가 특별전 ‘ZOOM-IN’에서는 전도유망하고 깊이감 있는 신진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업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들은 색다른 작업세계와 독특한 관점을 제시했다. 김수연 작가는 기하학적 언어를 활용해 시간의 개념을 시각화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는 서울을 기준으로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시간을 바탕으로 1년의 흐름을 시각화한 ‘달력’ 시리즈, ‘천지창조’라는 주제 아래 시간과 음악의 구조를 연결해 24시간을 5도권으로 나누고 이를 시각화하는 작업 등을 선보였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이번 화랑미술제를 통해 한국 미술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코엑스에 이어 한국화랑협회는 오는 6월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수원에서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산 김홍도미술관서 체험전 ‘보이지 않는 친구들’ 개최…16일부터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이지는 않는 가치를 예술로 탐구하는 체험형 교육 전시인 ‘보이지 않는 친구들(Invisible Things Playground)’이 6월14일까지 열린다. 12일 안산문화재단에 따르면 김홍도미술관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16일 시작해 6월 14일까지 제1관에서 특별 체험전시 형태로 펼쳐진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공기, 소리, 감정, 에너지, 상상력 등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들을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탐구, 유아에서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관람할 수 있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는 ▲감정과 기억을 닮은 생명체들과 교감하는 공간 ▲공기와 바람을 빛과 질감으로 번역한 공간 ▲소리를 물리적 형태로 재구성한 공간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규칙과 리듬의 공간 ▲추상적 상상과 무의식이 살아 움직이는 공간 등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은 상시 운영되는 워크숍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데, ▲클레이로 감정을 형상화하는 ‘조물조물 마음 빚기’ ▲실로 관계 지도를 완성하는 ‘보이지 않는 선’ ▲상상 속 친구를 그려 ‘소환 카드’를 제작하는 ‘꿈 속 친구 소환 주문서’ 등 체험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이 예술적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료는 유료(5천원)이며 안산 시민과 ‘문화가 있는 날’(매주 수요일) 등에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36개월 미만, 만 65세 이상, 한부모 가족, 국가유공자, 장애인, 임산부, 단체 인솔자(20명 이상) 등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중복 할인은 불가하다. 김태훈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교육적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김홍도미술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예술의 접근성을 넓히고,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 장이 보내는 신호, 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대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며,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장 점막의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등은 질환의 발생 또는 악화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20년 4만8천483명에서 2024년 6만2천243명으로 불과 4년 만에 약 28% 급증했다. 특히 20~40대의 경우 전체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그 중에서도 30대 환자는 같은 기간 약 39%나 폭증해 젊은층의 건강한 일상을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단순한 배탈로 여겨 방치하곤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초기 증상이 설사와 복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으로 오인되기 쉽다. 만약 다음 세 가지 신호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임의로 약을 먹으며 버티지 말고 즉시 소화기내과를 방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첫째 증상의 지속 기간이다. 일반적인 장염은 1~2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설사와 복통이 4주 이상 지속될 경우 단순 감염성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혈변과 점액변이다. 대변에 코를 풀어놓은 것 같은 끈적한 점액이나 피가 설사에 섞여 나온다면 궤양성 대장염의 강력한 의심 증상으로 특히 젊은 환자에서 치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야간 배변과 급박감인데, 스트레스가 악화요인이 될 수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자는 동안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자다가도 변의를 느껴 화장실을 가기 위해 깬다면 대장 점막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을 도저히 참기 힘든 배변 급박감과 잔변감도 반드시 중요한 경고 신호다. 치료는 장점막의 염증을 조절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 김동우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항염증제를 사용해 장 점막의 염증을 완화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같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통해 빠르게 염증을 가라앉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는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기도 하는데,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병용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하고 장 손상이 누적되어 결국 장기적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평온한 일상을 온전히 되찾으려면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제를 찾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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