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은 화성 건설에 얼마나 기여했을까-성설 [이강웅의 수원화성이야기]

다산 정약용은 화성 기본계획인 ‘성설’과 ‘도설’을 수원화성에 남겼다. ‘성설’은 화성 축성 기본계획이다. ‘도설’은 성 이외 시설에 대한 기본계획이다. 오늘은 이 중 성설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다산에 대한 국내 최초의 평가일 것이다. 방법은 계획과 실시를 비교해 평가한다. 계획은 ‘어제성화주략’을, 실시는 ‘화성성역의궤’를 기준으로 한다. 어제성화주략이란 무엇일까. 다산은 정조의 지시로 화성 축성 기본계획인 성설을 만들어 보고한다. 정조는 이 보고서에 머리말과 마무리 말을 붙여 어제성화주략이란 이름으로 공포한다. 공포와 동시에 화성 성역의 지침이 된다. 다음 화성성역의궤는 무엇일까. 성역 과정을 기록한 수원화성의 준공 보고서다. 공사에 관한 의궤로는 국내 최초다. 이 기록이 없었다면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 못했을 것이다. 내용은 사업 개요, 시일(일정), 좌목(조직), 도설(설계), 재용(공사비), 그리고 관련 공문서다. 지금부터 다산의 기본계획 성설을 항목별로 평가해 본다. 제1항 ‘푼수(分數)’다. 푼수는 성의 길이와 높이, 즉 규모를 말한다. 다산은 화성 규모를 3천600보(4.2㎞)로 계획했다. 그러나 실제로 4천600보(5.4㎞)로 준공됐다. 성의 높이도 25척(7.8m)으로 계획했으나 실제는 평균 17척(5.3m)으로 쌓았다. 계획보다 길이는 1천보, 높이는 8척이나 변경이 됐다. 비율로는 28%, 32% 차이가 났다. 이는건설에서 심각한 변경으로 본다. 요즘이라면 배상도 요구할 변경이다. 다산은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규모 관리부터 실패했다. ‘하’로 평가된다. 제2항 ‘호참’이다. 호참은 성 밖에 설치하는 장애물을 말한다. 넓고 깊은 웅덩이를 말한다. 해자라고도 한다. 성으로 접근하는 적을 지체시키는 역할로 다산은 성을 둘러싼 호참을 제안했다. 호참을 팔 때 나올 흙을 성의 내탁공사에 사용하면 일거양득이라 했다. 실제로 호참공사는 전부 삭제했다. “사방에 자연 상태의 깊은 도랑이 있다”는 정조의 판단 때문이다. 호참 공사 여부는 공사비와 공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성은 전쟁 시설물이라 성의 품질과도 관련이 있다. 다산의 어처구니없는 계획으로 사업비 관리, 일정 관리, 품질 관리 모두를 놓친 셈이다. 호참은 탁상공론이었다. ‘최하’로 평가된다. 제3항 ‘축기(築基)’다. 축기는 성의 기초를 말한다. 다산은 성 기초 너비를 10척, 깊이를 4척으로 계획했다. 그리고 재료는 “수원천의 흰 자갈”을 쓰라고 제안했다. 실제는 너비 20척, 깊이는 대부분 6척으로 했다. 팔달문 기초는 최대 14척까지 팠다. 그리고 자갈은 전혀 쓰지 못했다. 실제는 큰 돌을 길게 떠서 성곽과 직각으로 배열해 깔았다. 밑에는 두툼한 박석을 한 겹에서 세 겹까지 깔았다. 이유는 수원지역 동결심도(凍限)와 성의 자중(石限)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역시 탁상공론이다. 구조 안전에는 0점과 100점만 있다.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제4항 ‘재료’다. 성에 쓰이는 자재를 말한다. 다산은 흙과 돌을 계획했다. 실제로 토성은 없었다. 장기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는 이유였다. 벽돌은 제안하지 않았으나 실제로 일부 구간에 벽돌 성을 쌓았다. 이로 인해 벽돌 제작기술 발달에 크게 이바지했다. 판단이 미흡했다. ‘보통’으로 평가된다. 제5항 ‘조차(造車)’다. 조차란 운반 수레 만들기를 말한다. 다산은 운반을 중요하게 보고 유형거를 발명해 제시한다. 유형거는 튼튼한 바퀴, 돌 싣고 내리기가 편하고, 앞뒤 균형으로 힘이 덜 드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실제 투입은 대차 8대, 평거 76대, 유형거 11대, 발차 2대, 동차 192대다. 동력은 대차가 40마리, 평거가 다섯 마리, 유형거가 두 마리, 발차는 한 마리의 소가 끈다. 이 자료에서 1대당 동력과 투입 대수를 종합해 보면 유형거의 활용 비중이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작은 돌 운반에 유용하게 쓰였다. ‘보통’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제6항 ‘성제(城制)’다. 성제는 성 쌓는 방법을 말한다. 다산은 성을 쌓을 때 아래로부터 3분의 2까지는 매 1층에 1치(寸)씩 안쪽으로 들이밀고 나머지 3분의 1은 바깥쪽으로 3푼(分)씩 내미는 홀형 쌓기를 제안했다. 실제로 계획대로 했다. 만일 수직형 성 쌓기를 했다면 구조 측면과 디자인 측면 모두에서 수준 낮은 화성이 됐을 것이다. 비록 함경도 경성의 성을 벤치마킹했을지라도 다산의 제안 중 가장 잘된 계획이다. 아주 높게 평가된다. 제7항 ‘벌석’이다. 벌석은 성 쌓는 돌의 준비를 말한다. 채석장 인근에서 치석소를 운영해 돌을 1차로 다듬어 부피와 무게가 줄이면 운반에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좋은 제안이지만 특별한 제안은 아니다. 제8항 ‘치도(治道)’다. 치도는 운반용 도로 만들기다. 도로를 새로 만들 경우 노선은 직선으로, 도로 면은 수평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바로 여지여시(如砥如矢)다. ‘화살처럼 곧게, 숫돌면처럼 평평하게’다. 이 또한 의미 없는 제안이다. 당시 장인들에겐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다산의 기본계획은 중요한 항목은 실제 채택이 안 되거나 대폭 변경됐다. 전체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이유다. 계획안의 분량을 분석해도 나타난다. 전체에서 호참, 축기, 조차 3개 항의 분량이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중요한 항목보다 중요도가 낮거나 채택되지 않은 항목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셈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당시 다산은 건설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기계, 장비의 발명 분야에 뛰어났다고 볼 수 있다. 건설은 발명과 다르다. 건설은 직접 경험을 해야만 터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건설 경험이 없는 다산의 기본계획은 계획을 위한 계획일 뿐이다. 오늘의 평가는 다산에 대한 국내 최초의 객관적 평가일 것이다. 유배 기간에 남긴 업적을 평가한 것이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 이런 낮은 수준의 계획안을 정조는 왜 ‘임금이 만든, 어제’란 이름을 붙여 공포했을까. 많은 신료의 반대에도 어떻게든 화성을 착수하고자 하는 정조의 고뇌 때문임을 이해해야 한다. 글·사진=이강웅 고건축전문가

육아맘 괴롭히는 팔꿈치 통증, 잘못된 손목 사용이 원인 [건강 칼럼]

아기를 자주 안아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사람들 가운데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처음에는 “잠깐 무리해서 그런가 보다”, “파스 붙이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기 쉽지만 통증이 오래가고 컵을 들거나 문고리를 돌리는 동작까지 불편해진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테니스엘보를 의심해야 한다. 테니스엘보는 이름 때문에 운동선수에게만 생기는 질환처럼 여겨지지만 정확한 질환명은 외측상과염으로 실제로는 일상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이면서 미세 손상이 누적돼 통증이 생기며 출산 후 육아로 팔 사용이 많은 산모를 비롯해 집안일이 잦은 주부, 무거운 짐을 자주 다루는 직업군,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문제는 통증이 팔꿈치에 나타난다고 해서 원인도 팔꿈치 자체에만 있다고 여기기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팔꿈치 힘줄이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과 연결돼 있어 손목 사용 방식이 증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손목을 꺾은 채 물건을 자주 들거나 프라이팬, 냄비 등을 손목 힘으로 버티는 동작이 대표적이다. 치료의 기본은 통증을 유발하는 반복 동작을 줄이고 냉찜질과 휴식으로 자극받은 부위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육아나 직업 특성상 팔을 아예 쓰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통증 강도를 기준으로 일을 조절하고 중요한 것은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덜 손상되게 쓰는 것’이다. 팔이 몸에서 멀어지면 힘이 많이 들어간다. 물건을 들 때 팔을 몸에서 멀리 뻗은 채 버티기보다 몸 가까이 붙여 들고 손목을 꺾지 않은 상태에서 두 손으로 무게를 나누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아이를 안을 때도 팔꿈치 힘만으로 끌어올리기보다 몸을 가까이 붙인 채 받쳐 안는 방식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테니스엘보 밴드나 보조기를 활용하는 것도 힘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효과를 보려면 병변 부위에 맞게 정확히 착용해야 하며 보조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리한 사용까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통증이 조금 가라앉았다고 예전처럼 다시 세게 쓰기 시작하면 재발하거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과 염증이 심하면 프롤로 주사 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돼 힘줄 주변 염증과 유착이 심해지고 여러 치료에도 호전이 더디며 기능 저하가 커진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육아나 가사 노동, 운동, 반복 작업처럼 팔을 자주 써야 해 충분히 쉬기 어려운 분들일수록 무작정 버티기보다 왜 통증이 생겼는지 원인을 이해하고 팔을 쓰는 방식부터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 통증의 급성기가 지나면 스트레칭과 점진적 근력운동을 해주는 것이 회복에 중요하다.

음악과 이야기가 흐르는 과천의 밤…‘수요음감회’ 개최

클래식 음악을 보다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 과천에서 열린다.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수요음감회’ 로비 콘서트가 15일부터 시민들을 찾아와, 무대 위 연주뿐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연주자들의 삶까지 함께 들려준다. 이 공연은 정형화된 클래식 공연의 틀을 넘어, 연주자의 인생과 음악을 함께 풀어내는 ‘스토리텔링형 콘서트’로 기획됐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음악가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되었는지, 무대 뒤에서 어떤 고민과 선택을 이어왔는지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수요음감회는 ‘꿈, 가족, 예술가, 유산, 열정, 사랑’이라는 여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각 키워드는 음악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로, 관객들은 음악과 함께 한 인간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공연마다 연주자들이 직접 전하는 이야기와 해설이 더해져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음감회는 초대 진행자 백향민이 첫 무대를 이끌며 시민들과의 소통 기반을 다져온 프로그램이다. 이후 그 흐름을 이어받은 비올리스트 이희영이 새 진행자로 나서 보다 깊이 있는 해설과 친근한 진행으로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이희영은 과천시립교향악단 비올라 수석으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쌓은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4월 공연의 주인공은 자매 하프 듀오 ‘하프시스’다. 황리하와 황세희로 구성된 이들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들로, 하프라는 악기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창의적인 편곡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두 자매가 선보일 섬세하고도 풍부한 음색, 그리고 서로의 삶과 음악을 엮어낸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공연은 15일 수요일 오후 7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열리며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무료 공연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민속촌, 11일부터 야간개장 오픈…공포 체험 콘텐츠 한층 강화

한국민속촌이 11일부터 야간 개장을 통해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 매주 금·토·일 및 공휴일에 야간개장을 운영(4월 토·일 및 공휴일 운영)하며 공포·추리·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야간 체험 콘텐츠를 올해 11월15일까지 진행한다. 한국민속촌은 매년 시즌별 테마와 몰입형 연출을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꾸준한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야간 개장에서는 ‘살귀옥’, ‘혈안식귀’, ‘조선살인수사’ 등 유료 체험 콘텐츠 3종과 함께 야간 분위기를 더하는 ‘달빛을 더하다’가 운영된다. 국내 최장 야외 공포 체험 ‘살귀옥’은 올해 더욱 강렬해진 연출로 돌아왔다. 악귀에 빙의된 살귀들의 소굴을 배경으로 관람객은 퇴마술사가 돼 신당골의 미스터리를 파헤치고 탈출을 시도하는 극한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약 400m에 달하는 통로를 따라 이어지는 체험은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들려오는 절규와 비명, 그리고 지하 미로 구간의 폐쇄적인 구조를 통해 한층 강화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실내 공포 체험 ‘혈안식귀’는 중전 윤씨와 무당 이화를 둘러싼 조선시대 저주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관람객은 임금의 명을 조사관이 돼 이화의 생존 여부를 밝혀야 하며 어둠 속 오감을 자극하는 연출로 한층 강화된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두 콘텐츠 모두 13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으며 노약자와 심약자 등은 참여가 제한된다. 참여형 추리 콘텐츠 ‘조선살인수사’는 관람객이 직접 암행어사가 돼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모으고 진범을 추적하는 현장형 몰입 추리극이다. 사또의 사건 기록지 제공부터 관아에서의 용의자 심문, 사건 현장 수사까지 높은 몰입도와 리얼한 현장감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한국민속촌은 이달 중 야간 공연 ‘연분’도 선보인다. 전통무용과 LED 퍼포먼스, 그림자 예술이 한 무대에 펼쳐지며 한국 무용의 섬세한 동작과 현대적 기술 연출이 더해져 공포 체험과는 또 다른 야간의 매력을 선사한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야간 개장 콘텐츠를 공포와 추리, 공연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해왔고 올해는 한층 강화된 연출과 스토리로 완성도를 높였다”며 “전통 공간에서 색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야간 콘텐츠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문화예술의 장…‘제3회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 개최

제이엘(JL)한꿈예술단이 도내 발달장애인들의 자립과 문화예술창작 직무활동 확장을 위한 ‘제3회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를 개최한다. 경기도 문화예술전문단체로 지정된 제이엘(JL)한꿈예술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예술제는 지난 3월 접수 및 예선 심사를 거쳐 이달 14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본선 무대를 갖는다. 제이엘(JL)한꿈예술단은 2020년 4월 경기도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지역사회의 발달장애인과 보호자의 일상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장애 인식 개선 문화예술 활동 등을 위한 메시지를 사회에 심어왔다. 올해 열리는 발달장애인예술제는 20일 장애인의날을 기념해 우리 사회의 발달장애 등 최중증장애인의 문화예술 재능을 발굴하고 격려하며 문화예술을 향유함으로써 한 사람의 자아실현과 사회공헌에 이르는 사회적 역할을 구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술제는 노래와 악기 부문, 개인 및 단체(중창 및 앙상블, 합창 및 합주)로 나눠 진행한다. 이번 무대엔 독창 7팀·독주3팀, 합창 3팀·합주 1팀 등 총 14팀이 열띤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대상 1팀에 상금 50만원, 각 부문 최우수상 2팀에 상금 30만원, 우수상 개인·단체 총 4팀에 상금 20만원, 장려 4팀에 상금 5만원, 수상자를 제외한 참가자 전원에게 상금 1만원을 전달한다. 또한 JL콰이어, G.W.C, JL심포니, JL한꿈예술단 연합 등이 축하공연을 꾸미고 특히 제2회 경기·수원 발달장애인 예술제 대상 수상자였던 안정현씨가 축하연주를 통해 예술제의 연속성을 상징한다. 김영식 제이엘(JL)한꿈예술단 이사장은 “이번 예술제를 통해 지역사회의 장애인식과 장애인권익옹호, 장애인문화예술 창작활동 직무의 활성화 및 문화예술향유의 확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 당사자의 자아실현을 위한 문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모란미술관, 5월 맞아 ‘2026년 모란어린이미술대회’ 개최

모란미술관(남양주시 화도읍)이 어린이날을 맞아 ‘2026년 모란어린이미술대회’를 개최한다. 2024년부터 시작한 모란어린이미술대회는 미술관이 어린이들의 미술교육과 정서 함양을 위해 마련했다. ‘자연과 예술’을 주제로 모란미술관의 잔디마당과 조각공원에서 진행된다. 국적에 상관없이 전국의 5~12세 어린이면 참가할 수 있다. 대회는 5월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참가는 모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1차 접수(4월 7일~26일, 참가비 1만원)와 2차 접수(4월 28일~5월 1일, 참가비 1만2천원), 대회 당일인 2일 현장접수(발권 마감 정오, 참가비 1만5천원)로 참여할 수 있다. 대회 당일 준비물은 건식 및 채색 재료이며 돗자리와 이젤, 화판, 도시락 등은 자유 선택이다. 미술관에선 도화지(5~9세 8절지, 10~12세 4절지)를 제공한다. 수상작은 5월 19일 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발표하며 시상은 6월 13일 모란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수상작은 5일간 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모란미술관은 모란청소년미술학교를 비롯해 경기 공유학교, 꿈다락문화예술학교와 청소년입체미술공모전, 청년작가지원전 등 미술교육과 작가의 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미술대회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의 미적 안목과 자유로운 사고를 신장시키고, 작품을 전문적인 전시공간에서 전시하는 경험을 하게 함으로써 미술창작과 감상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의도다. 이연수 모란미술관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 세대가 창작의 즐거움을 깨닫고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며 건강하게 성장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6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수원 경기사진센터

아름다운 풍경,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담아 두기 위해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하지만 늘 만족스럽지 않다.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역시 거장의 작품과 자주 마주하고 전문 작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얼마 전 경기도에 이런 일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 탄생했다. ■ 경기상상캠퍼스에 둥지를 틀다 수원역에서 가까운 경기상상캠퍼스는 언제 찾아도 좋은 공간이다. 아름다운 숲이 자랑인 이곳에 참여형 공공 사진 문화공간인 ‘경기사진센터’(센터장 손승현)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뜰’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경기사진센터는 과연 어떤 곳일까. “3월27일 문을 연 경기사진센터는 서울대 농생명과학대학의 강의실과 학생회관으로 사용됐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사진 예술의 창작부터 교육, 전시까지 아우르는 복합 문화 플랫폼입니다. 경기도가 도민의 일상을 기록하고 사진을 매개로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도립 공공 사진 전문 기관인 경기사진센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경기도가 주도해 재생시킨 경기상상캠퍼스가 추구하는 문화적 비전을 이어받아 조성된 공공의 공간답게 센터의 얼굴인 건물 외관부터 멋스럽다. 손승현 센터장의 안내로 경기사진센터를 둘러본다. 2개동, 1천800㎡ 규모의 경기사진센터는 국내에서 사진 관련 기관 중 가장 넓고 규모가 큰 곳이다. “다양한 규모의 기획전과 상설전이 가능하도록 전시실을 가변형 구조로 설계한 것이 강점입니다.” 공모 과정을 거쳐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과 중앙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이 위탁 운영을 맡았다는 점도 경기사진센터의 역량과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근거다. ■ 개관 특별전 ‘빛나는 얼굴들: 아이콘에서 우리로’ 개관 기념 특별전의 주제가 ‘얼굴’이라서일까, 관람객의 호응이 뜨겁다. “인공지능(AI)이 이미지를 생성하는 시대에 ‘인간의 얼굴’이 가진 본연의 가치와 물성에 집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에도 알려진 인물사진 거장들의 작품을 풍성하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상의 보이지 않는 내면을 시각화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진 구본창은 배우 안성기·김희선, 작고한 작가 박완서와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 등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 인물의 초상을 선보인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국민배우 안성기의 젊은 날의 모습은 관람객의 발길을 오랫동안 붙든다. 배우 김혜자가 선한 웃음을 짓고 있다. 눈가에 잡힌 선명한 주름도 환한 미소와 어울려 편안하다. ‘무소유’를 설파한 법정 스님의 단아한 표정은 관람객의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사람의 미묘한 감정까지 드러내 보이는 흑백사진은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도 빠져들게 하는 은근한 매력이 있어 여전히 작가들이 좋아한다. 작가 조세현이 선보이는 작품은 대중스타들의 상징적인 모습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를 이야기하듯 풀어낸다. 널따란 전시 공간에 분위기가 전혀 다른 작품이 불쑥 나타난다.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신선혜 작가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배우 배두나, 전지현, 공성하의 얼굴을 담은 목정욱 작가의 작품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작품 앞에서 배우들의 표정을 뜯어보듯 자세히 살핀다. 사람과 얼굴을 마주해서는 발견할 수 없는 어떤 기운이 사진 속에 들어 있음을 발견한다. 영화감독 박찬욱, 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초상에서 대가들에게만 보이는 여유를 발견한다. 한국적 배경이 담긴 소재와 모델을 결합해 한 사람의 이야기와 한국문화를 나란히 담아내는 작가 김용호의 감각과 역량이 부럽다. ■ 발로 뛰며 담아낸 경기인의 초상 복도의 중앙에서 천장을 바라보는 중년 남자의 표정이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익숙한 듯한데 영화배우일까. “아닙니다. 고원태 작가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1개 시·군을 직접 찾아다니며 담은 경기도민의 얼굴입니다.” 경기도 31개 시·군민과 협업해 제작된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관람객에게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 “사진이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를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깊은 교감의 결과물임을 증명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상설전 ‘파밀리아: 가족과 가족사진’도 무척 흥미롭다. 김도영, 김옥선 작가 등이 참여해 담아낸 가족은 진부한 ‘가족’ 관계를 훌쩍 벗어난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 만난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 찍은 가족사진이 이를 증명한다. 얼굴을 비교하며 자세히 살펴봐도 처음 만난 사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기 힘들다. 가족과 남의 경계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흥미롭다. 놀라운 것은 또 있다. 5월부터 실행할 ‘반려견과 함께하는 전시 관람’은 아주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경기사진센터의 용기 있는 결단 덕분에 반려동물이 작품을 관람하는 진풍경을 곧 마주할 수 있다니 즐겁다. 이미 실험은 마쳤다고 한다. “반려견들도 사진 속 강아지를 가만히 쳐다보더군요.” 반려견을 ‘가족’으로 둔 이들에게 멋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센터 구성원들이 감당해야 할 보이지 않는 수고를 기억해야 할 것 같다. ■ 세계 작가의 감각을 배우는 곳 오래 머물고 싶은 멋진 공간이 또 있다. 일반 도서관에서는 만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책을 맘껏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표지만 봐도 전문가의 안목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 책이 즐비하다. “포토북 라운지는 사진 관련 전문 서적과 도록을 열람하며 휴식할 수 있는 특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는 국제적인 감각과 종이 매체의 가치를 조명하는 ‘100 스위스 포토북스’입니다.” 개관식 때 6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했을 만큼 사진 선진국과의 국제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주한 스위스대사관의 후원과 스위스 주요 사진 관련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련됐습니다. 디지털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책이라는 매체가 가진 예술적 가능성과 보존 가치를 탐구합니다.” 최근 스위스에서 출간된 현대 사진집에서 엄선한 100권의 포토북이 진열돼 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4개 사진 전문 기관이 직접 선별하고 기증한 도서들로 구성돼 세계적인 수준의 사진 편집 기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기간이 올해 말까지로 넉넉하니 경기상상캠퍼스의 아름다운 숲과 어우러진 라운지에서 세계적인 사진가들의 감각과 시선을 많은 사람이 천천히 음미해 보면 좋겠다. ■ 경기사진센터로 놀러 오세요! 경기사진센터의 스튜디오가 도민이 직접 촬영할 수 있는 전문 조명 설비를 갖춘 오픈 스튜디오라는 사실도 자랑이다. 교육실을 비롯해 현상·인화실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사진의 전당’이다. “아날로그 인화부터 디지털 보정까지 배울 수 있는 실습 공간을 활용해 사진의 전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한복판인 수원에 경기사진센터가 자리 잡은 것은 반가운 일이다. 경기사진센터가 1천400만 경기도민의 자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진의 메카로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무엇보다 센터에 소속된 전문인력이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경기사진센터는 단순한 감상 위주의 전시관을 넘어 ‘기록하는 도민, 소통하는 사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비롯해 연구와 교육, 도민을 대상으로 창작 지원, 기술 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바람대로 센터가 사진예술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로 성장하고 기능하면 좋겠다. 경기도민이 언제든 찾아도 좋은 사진예술의 놀이터가 수원특례시에 있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법률플러스] 협의이혼 상대방의 사망과 재산분할청구

아래와 같은 사례를 가정해 본다: 남편과 일찍 사별한 A는 자녀를 둔 B와 재혼해 십수년을 함께 살았으나, B의 가정폭력을 견딜 수 없어 B에게 이혼을 요구해 가정법원의 확인을 받아 협의이혼 신고를 마쳤다. 그런데 이혼 당시에는 빨리 가정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재산분할에 대해서 아무런 협의 없이 이혼을 했으나 막상 이혼 후에는 경제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돼 전 남편 B에게 재산분할을 요구하려고 했으나 그 사이 B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A는 더 이상 재산분할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일까? 민법은 “협의상 이혼한 자 일방은 다른 일방에 대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고, 위 재산분할청구권은 이혼한 날부터 2년을 경과한 때에는 소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민법 제839조의2). 따라서 협의이혼 당시에 재산분할 협의를 하지 않았더라도 협의 이혼 후 2년 내에는 전 배우자를 상대로 재산분할 청구가 가능하다. 한편 민법은 “협의상 이혼한 자 일방은 다른 일방에 대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을 뿐 위 사례처럼 막상 재산분할 청구를 하려니 상대방(전 배우자)이 사망한 경우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또 일반적으로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청구권은 그 행사 여부가 청구인의 인격적 이익을 위해 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전적으로 맡겨진 권리로서 행사상의 일신전속성을 가진다고 해석되고 있으므로 전 배우자가 이미 사망한 경우 재산분할청구권 행사의 상대방을 누구로 할 것인지가 모호하다. 재산분할 제도는 이혼 등의 경우에 부부가 혼인 중 공동으로 형성한 재산을 청산·분배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즉 재산분할은 혼인 중 부부의 어느 일방이 자기 명의로 취득한 재산은 그의 특유재산으로 하는 부부별산제를 취하는 민법의 규정을 보완해, 이혼을 할 때는 그 재산의 명의와 상관없이 재산의 형성 및 유지에 기여한 정도 등 실질에 따라 각자의 몫을 분할해 귀속시키고자 하는 제도다. 따라서 재산분할 청구 사건에 있어서 혼인 중에 형성한 재산의 청산 뿐만 아니라 이혼 후의 부양적 요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기 위한 급부로서의 성질 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논거로 최근 대법원(2026년 1월15자 2024스876 결정)은 “이혼으로 인한 재산분할청구권은 행사상의 일신전속성을 가지지만 혼인 중 형성한 재산관계를 이혼에 즈음해 청산하는 것을 본질로 하는 재산분할 제도의 취지와 공평의 관념에 비추어 보면, 이혼을 한 당사자 일방이 사망하는 경우 그의 재산분할의무는 상속인들에게 승계된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혼을 한 당사자 일방은 사망한 전 배우자의 상속인들을 상대로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요컨대 비록 전남편 A가 사망했지만 B는 A의 자녀들(예컨대 A와 A의 전처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들)을 상대로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것이다.

무대 위에 선 아이들… 포천 꿈의 극단 “내 이야기가 공연이 됐어요”

“처음에는 떨렸는데, 제 이야기를 무대에서 할 수 있어서 기대돼요.” 포천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무대로 풀어내는 예술 활동이 시작됐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최근 포천38문화예술창작소에서 ‘2026 꿈의 극단 포천’ 1기 발대식을 열고 첫 활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예술교육과는 다르게 연기나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공연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정해진 대본보다 ‘나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발대식 현장에는 단원으로 선발된 학생들과 학부모, 교육진 등 60여명이 함께했다. 서류와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발된 21명의 학생들은 앞으로 함께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갈 동료가 된다. 발대식 이후에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극의 기본 동작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이어졌다. ‘꿈의 극단 포천’은 국극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다소 낯선 장르지만,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며 다양한 표현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 몰입, 도전, 자기 표현, 상호 존중 등 네 가지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중효 대표는 “이곳은 누가 더 잘하는지를 가르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공간”이라며 “아이들이 스스로를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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