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 위에서 함께 웃다… 포천천 ‘차별 없는 발걸음’

“속도는 달라도 함께 갈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포천천변. 휠체어와 유모차, 그리고 두 발로 걷는 시민이 같은 길 위에 섰다. 속도는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다. 서로를 기다리고, 맞추고, 응원하며 걷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었다. 포천시는 최근 반다비체육센터와 포천천 일대에서 2026년 제2회 UD 핸디마라톤 ‘함께, 걸음’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포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포천시새마을회, 포천뉴스, 토탈365가 공동 주최하고 지역 기관과 단체가 함께 참여해 마련됐다. 시작 전 무대에서는 장애인 참가자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펼쳐지는 춤사위 동작 하나하나에 힘이 실렸고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무대 아래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공연을 지켜보던 시민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졌다. 한 참가자는 “같이 웃고 같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누군가를 도와주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하는 자리라는 느낌이 더 크게 남는다”고 말했다. 반다비체육센터를 출발해 아트교를 지나 돌아오는 3㎞ 코스에서 참가자들은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경쟁이 아닌 동행의 자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함께 출발선에 서고 함께 도착점을 향해 걸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휠체어와 유모차가 나란히 걷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장면이 일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시는 앞으로도 누구나 안전하게 이동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보행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마라톤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동행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함께 걷고 어울릴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세영, 다 잡았던 우승 놓치고 임진희와 공동 2위

김세영이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놓치며 10억원이 넘는 상금도 거머쥐지 못했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엘카바예로CC(파72·6천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JM 이글 로스앤젤레스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해나 그린(호주)에게 져 임진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김세영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합해 2언더파 70타를 쳤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그린, 임진희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에서 갈렸다. 김세영과 임진희가 나란히 파를 기록했지만, 그린이 버디 퍼트를 넣어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으로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김세영은 3라운드까지 15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에 두 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세영은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던 김세영은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김세영의 세 번째 칩 샷은 홀 10m밖에 멈추는 듯했으나 경사를 타고 데굴데굴 굴러 홀 안에 들어가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김세영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했다. 16번 홀까지 김세영은 1타 앞선 단독 선두이어서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 안으로 들어가는 불운 속에 통한의 보기를 기록했다. 반면 그린은 13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5)까지 4개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김세영을 따라잡았다. 임진희는 17언더파로 경기를 먼저 마쳤고, 김세영과 그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세 선수의 연장전이 성사됐다. 결과적으로 김세영이 17번 홀에서 파를 지켰다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보기를 하면서 연장전으로 끌려간 것이었다. 김세영과 임진희는 18번 홀 연장 첫 홀에서 모두 파에 그쳤지만, 그린은 약 5m 버디 퍼트를 절묘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71만2천500달러(약 10억5천만원)다. 김세영은 3라운드에서도 2위권을 큰 격차로 앞서다가 막판 4연속 보기를 범하며 추격을 허용했는데, 이날도 뒷심 문제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의 우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윤이나는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입성한 윤이나가 '톱5'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최고 성적은 지난 달 포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6위였다. 유해란은 이날 6타를 줄이면서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다저스 김혜성, 2루타 포함 멀티히트…시즌 타율 0.308

김혜성(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혜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서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2루타와 멀티히트를 터뜨린 김혜성은 시즌 타율이 0.273에서 0.308(26타수 8안타)로 올라갔다.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3회초 1사 후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알렉스 프릴랜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6회초에는 다시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섰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김혜성은 4-6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는 좌전안타를 때려 1, 3루를 만들었으나 다저스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뽑지 못했다. 다저스는 6-9로 져 올 시즌 처음 연패를 당했다. 김혜성의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는 2루타 두 방을 날리며 5타수 2안타를 기록해 5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2018년 추신수가 세운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인 52경기 연속 출루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워싱턴 내셔널스 방문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다 침묵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0.253에서 0.244(78타수 19안타)로 떨어졌다. 6번 타자 우익수에 배치된 이정후는 2회초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잡혔고 4회초에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0-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2루에서는 삼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초 2사 3루에서는 대타 헤라르 엥카르나시온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0-3으로 패배한 샌프란시스코는 3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김민재 빅리그 3번째 우승!…뮌헨, 분데스리가 2연패 달성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풀타임 출전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뮌헨은 2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4-2026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뮌헨은 홈 팬들 앞에서 4골을 쏟아내는 화력 쇼를 펼치며 승리를 따내 승점 79를 쌓아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4)와의 승점 차를 15로 벌렸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뮌헨은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통산 35번째이자 두 시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더불어 뮌헨은 DFB 포칼 준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도 진출해 있어 트레블(3관왕)의 기회를 남겨두게 됐다. 이날 뮌헨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우승했던 경력까지 합치면 김민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4회 우승을 맛봤던 박지성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유럽 빅리그 세 번째 우승'에 도달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또 뮌헨을 지휘하는 뱅상 콩파니(벨기에) 감독은 2024년 5월 부임해 두 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완성했다. 뮌헨은 이날 김민재와 이토 히로키를 중앙 수비수 조합으로 내세우고 최전방에 해리 케인 대신 니콜라 잭슨을 배치하며 슈투트가르트를 상대했다. 전반 21분 먼저 슈투트가르트에 실점한 뮌헨은 전반 31분 하파엘 게헤이루의 동점 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2분 뒤 잭슨의 추가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뮌헨은 전반 37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결승 골까지 폭발하며 단 6분 사이에 3골을 쏟아내는 무서운 화력을 선보였다. 전반을 3-1로 마친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잭슨을 빼고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을 투입했고, 케인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오른쪽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레온 로레츠카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케인이 곧바로 왼발로 재차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고, 스코어는 4-1로 벌어졌다. 케인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32골을 쏘아 올리며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뮌헨은 후반 43분 추격 골을 허용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4-2로 이겨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도한의사회, 한의의료지원단으로 도민 건강 책임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경기도한의사회가 19일 열린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한의의료봉사와 한의사회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뛴 만큼 여성용품을 후원해 마라톤 대회를 훈훈하게 빛냈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수원종합운동장을 둘러싼 여러 부스 중 긴 줄을 이루며 많은 관심을 받은 부스 중 하나는 경기도한의사회였다. 지난해에 이어 한의 시술 부스를 운영한 경기도한의사회는 근육의 긴장 이완을 돕고 부상 예방을 위한 침·부항·테이핑 시술과 약침 시술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무릎,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 주요 부위에 스포츠 테이핑을 받기 위해 모여들었으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근육 경련에 난감해 하던 일부 참가자들은 전문 의료진의 사혈침 시술로 어혈을 풀며 마라톤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도한의사회는 마라톤 동호회원 67명의 완주 거리 994㎞의 두 배에 달하는 총1천988만원 상당의 이웃사랑 성품(생리대)을 사랑의 열매를 통해 후원하며 대회 참여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마라톤 입상자와 최연소·최고령 참가자, 육상꿈나무에게 증정할 경옥고 44개도 협찬해 도민의 건강 증진에 역할을 했으며 러너들의 회복을 위해 한의스포츠학회에서 검증한 활생력과 부상에 대비한 밴드, 파스, 물티슈 등을 넣은 한방 키트도 배포했다. 한의사회 소속 러너들은 경기도한의사회의 마스코트 ‘츄니’가 그려진 ‘완주기원’ 스티커를 옷에 부착하고 달려 한의약 홍보에도 적극 임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한의약이 도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앞으로도 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달려라, 꿈을 향해!’ 경기일보, 육상 꿈나무 6명에 경기마라톤 장학금 전달

경기·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마라톤 축제인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육상 꿈나무 장학금 수여식이 19일 대회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경기일보가 2003년 원년 대회부터 24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지역 육상 유망주 발굴과 지원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마라톤대회와 함께 지역 스포츠 저변 확대와 유망주 육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상징적인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김도윤(까치울초), 이시온(금정초), 임영준(산본중), 최지아(경기체중), 배경배(경기체고), 김가온(심원고) 등 초·중·고를 대표하는 기대주 6명이 수혜자로 선정됐다. 장학금은 초등부 30만원, 중등부 50만원, 고등부 각 70만원씩 총 300만원이 전달됐다.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와 목표 의식을 심어주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수여식은 대회 참가 선수들과 가족, 관계자들이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돼 꿈나무 선수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등부 장학생으로 선정된 배경배 학생은 장거리 종목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기록이 곧 노력의 결과로 바로 드러나는 점이 육상의 매력이다. 스스로에게 계속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장학금 수여를 통해 더 동기부여를 얻게 됐다”며 “성인이 되면 국가대표가 돼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학금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운동복이나 영양제처럼 소모가 많은 훈련용품에 사용할 생각”이라며 현실적인 계획을 밝혔다. 또 다른 수혜자인 김가온 학생 역시 꾸준한 성장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성인이 되면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며 “이번 장학금이 훈련을 이어가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꿈을 향해 더 정진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러닝화 구매, 훈련용품에 사용하겠다”라고 전했다.

부상·한계 딛고...고성민·최미경씨 남녀 풀코스 ‘월계관 품었다’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경기·인천 최대의 마라톤 축제인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고성민씨(충남 아산시)와 최미경씨(하남시)가 각각 남녀 풀코스 정상을 질주했다. 고성민씨는 19일 2시간37분45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고승범씨(2시간42분06초)와 전희수씨(2시간44분16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평소 하프코스를 주로 달려온 고씨는 경기마라톤대회 첫 풀코스 도전에 패권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 풀코스에서는 최미경씨가 3시간02분51초로 김은아씨(3시간13분41초)와 김아라씨(3시간15분09초)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최씨는 햄스트링 부상과 허리 디스크의 아픔을 이겨내고 왕좌에 오르는 뜻깊은 성과를 냈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김회묵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2분31초를 기록, 윤상기씨(1시간17분46초)와 신광민씨(1시간19분06초)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골인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류승화씨(충남 천안시)가 1시간25분46초로 조경희씨(1시간30분02초)와 최은경씨(1시간30분43초)를 제치고 역시 2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류씨는 평소 동호회 활동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장거리 주행과 페이스 조절 능력을 끌어올렸고 이번 레이스서는 초반에 힘을 아낀 채 후반부까지 일정한 흐름을 유지한 것이 우승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10㎞ 코스 남자부에서는 홍경민씨(평택시)가 32분47초의 기록으로 우재희씨(36분30초)와 손두현씨(36분57초)를 크게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송이슬씨(인천광역시)가 38분45초로 박소영씨(40분42초)와 배영아씨(41분54초)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건강코스인 5㎞에서는 남자부 김정호씨(팀오산)가 17분31초를 기록, 김윤회씨(17분48초)와 오택선씨(18분22초)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지난 대회 3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여자부에서는 조한솔씨(하남시)가 18분55초로 윤선미씨(19분29초)와 고은미씨(19분48초)를 제치고 가장 먼저 골인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별취재반 풀코스 男 우승 고성민씨 경기마라톤 첫 풀코스 ‘압도적 1위’ “꾸준한 관리·훈련… 우승 원동력”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 우승의 영광은 고성민씨(47·충남 아산시)에게 돌아갔다. 경기마라톤대회에 네 번째 참가해 2시간37분45초의 기록으로 풀코스 1위를 거머쥔 고씨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2위보다 4분21초 앞서는 독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평소 꾸준한 몸관리와 훈련으로 이번 대회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고 씨는 이번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 우승을 “노력에 대한 보상이 잘 뒤따라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각종 마라톤대회에 꾸준히 참가해온 고씨는 하프코스를 주로 뛰었다. 그간의 기량 점검과 꾸준한 노력은 이번 대회 풀코스 우승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 대회서 처음으로 뛰는 풀코스인데도 완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며 “풀코스는 다른 코스와 달리 컨디션 조절 실패로 도중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날씨도 더워 더욱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 점을 감안해 처음부터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달린 게 우승의 배경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 정말 재미있게 잘 뛰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매년 경기마라톤대회와 여러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그간의 개인 기록을 하나씩 앞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풀코스 女 우승 최미경씨 부상 딛고 ‘2년 연속’ 정상 우뚝 “매순간 한계 도전… 성취감 만끽”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 부문에서 최미경씨(47·하남시)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최씨는 이날 3시간2분51초의 기록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여자부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왕좌를 지켜낸 그는 “무더운 날씨 탓에 기록이 늦어질 것으로 보고 3시간2분 정도를 예상했는데, 스스로 정한 목표를 정확히 달성해 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라톤 입문 5년 차인 최씨에게 이번 2연패는 의미가 남다르다. 2024년 햄스트링 부상과 허리 디스크 위기를 겪었지만, 무리한 속도전 대신 심박수를 관리하며 몸의 흐름에 맡기는 ‘지속 가능한 달리기’로 부상의 공포를 이겨냈기 때문이다. 그는 좌절하는 대신 훈련 강도를 조절하는 지혜를 발휘하며 압도적인 페이스로 우승을 지켰다. 최씨는 “매 순간 한계에 도전하며 얻는 성취감이야말로 나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자 마라톤이 건강을 위한 최고의 취미인 이유”라며 “가장 큰 조력자인 남편의 응원과 지원 덕분에 극한의 고비에도 지치지 않고 레이스를 마칠 수 있었다”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2년 전 세운 개인 최고기록(2시간52분41초) 경신이 최종 목표라는 최씨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달리는 러너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프 男 우승 김회묵씨 “기록 경쟁 아닌… 과정의 스포츠”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쾌감, 그걸 느끼기 위해 뜁니다.” 김회묵씨(53·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다시 한 번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그는 1시간12분31초 기록으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2연패를 달성했다.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던 점이 2연패의 밑바탕이 됐다. 김씨에게 마라톤은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선 ‘과정의 스포츠’다. 그는 “훈련 과정은 길고 힘들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희열이 모든 걸 보상해준다”며 “그 느낌 때문에 계속 달린다”고 강조했다. 27도의 무더위와 강행군, 변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그의 레이스는 ‘꾸준함이 곧 경쟁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매일 꾸준한 훈련과 반복된 도전으로 이번 2연패의 쉽지 않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 목표는 이미 다음을 향해 있다. 김씨는 “내년에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꾸준히 훈련해 하프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프 女 우승 류승화씨 “23년째 달려… 결승선 통과 짜릿” “한계를 넘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짜릿함을 느낄 때마다 ‘이게 바로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류승화씨(49·충남 천안)가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5분46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초반부터 무리하지 않는 페이스를 유지한 그는 선두권을 지킨 채 후반까지 흐름을 잃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급격한 속도 변화 없이 구간별 리듬을 지켜낸 점이 승부를 갈랐다. 23년째 달리고 있는 그에게 마라톤은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닌, 한계를 넘을 때마다 느끼는 짜릿함의 연속이다. 평소 동호회 활동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장거리 주행과 페이스 조절 능력을 끌어올렸고, 이번 레이스에서도 초반 속도를 억제한 채 일정한 흐름을 유지했다. 류씨는 “연속 우승을 의식하기보다 평소처럼 달리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준비해 온 과정이 자연스럽게 결과로 이어졌다. 힘든 훈련이지만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흐름을 이어 3연패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0㎞ 男 우승 홍경민씨 “건강 위해 시작… 꾸준함이 우승 비결” “건강을 위해 뛰기 시작했어요. 꾸준히 뛰다 보니 실력이 늘어났습니다.” 남자 10㎞에서 32분47초로 우승을 차지한 홍경민씨(42·평택시)가 2위와 무려 3분43초 차이를 두며 독보적으로 결승선을 넘었다. 홍씨는 “건강을 위해 여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1등의 기쁨도 좋지만 부상 없이 완주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라톤에 임하는 가장 중요한 자세로 ‘꾸준함’을 꼽았다. 한 번에 무리해 긴 거리를 달리기 보단 조금씩이라도 매일 달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씨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욕심을 부리면 부상이 따라온다”며 “꾸준히 오래 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실력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홍씨는 우승의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으로 대회에 동행한 아내를 꼽았다. 그는 “아내를 새벽 4시에 깨워서 같이 왔는데, 꼭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마라톤대회와 같은 기회가 있기에 러너로서 마라톤의 끈을 놓지 않게 된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계속 달리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10㎞ 女 우승 송이슬씨 “대회 두려움 이겨낸… 값진 성과” “발가락 골절과 대회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얻은 값진 성과입니다.” 여자 10㎞ 부문 38분45초로 우승을 차지한 송이슬씨(37·인천 연수구)는 2등보다 약 2분 앞서는 기록으로 결승선을 넘었다. 송씨는 그간 풀코스 1번, 하프 코스 5번 등을 뛰는 등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20살이 되던 무렵 친구들과 가볍게 시작했던 마라톤은 이제 송씨 삶의 일부가 됐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발가락 골절까지 겪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대회에 14회 연이어 나가며 마라톤의 매력에 매료돼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년 뛰어오던 마라톤도 올해는 쉽지 않았다. 송씨는 “사실 올해 자신감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며 “하지만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 때문인지 경기에서 생각보다 가볍게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기록은 개인 기록보다 우수하지는 않지만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풀코스에 도전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5㎞ 男 우승 김정호씨 “작년 3위 아쉬움 털고… 1위 기뻐” “작년에 참가했던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올해는 1위를 차지하게 돼 기쁩니다.” 남자 5㎞ 부문에서 17분 31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김정호씨(35·팀오산)는 2위보다 17초 앞서며 여유 있게 우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경기마라톤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씨는 이날 아내와 함께 대회에 참가해 각각 5㎞ 남녀 부문 1·2위를 차지했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끝까지 아내를 기다리며 아내를 향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김씨는 “아내가 작년에는 1위를 했는데 올해 2위를 해 아쉽다”며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그는 “도로 통제를 잘 해주신 관계자들 덕분에 편하게 뛸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평소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한다는 김씨는 레이스 직후에도 ‘쿨다운(회복 운동)’을 위해 수원종합운동장 트랙을 계속해서 달리기도 했다. 내년 경기마라톤대회 참가 의지도 밝혔다. 김씨는 “다음 대회를 위해 일상에서 꾸준히 달리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5㎞ 女 우승 조한솔씨 “단순 취미 넘어… 스스로 성장시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해낸 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여자 5㎞에서 18분55초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조한솔씨(32·하남시)가 환한 표정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씨는 “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출전해 레이스가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출발 초반부터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걸 이겨낸 점에서 더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마라톤을 시작해 6년을 달려온 조씨에게 달리기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스스로를 단련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그는 “중학생 시절 육상선수로 활동했는데, 그때의 꿈을 다시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월 200㎞ 이상을 꾸준히 달리며 기초 체력을 다지고, 강도 높은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그의 지도를 담당하는 김지호 코치가 큰 힘이 됐다. 그는 “더 좋은 기록을 내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도전을 이어가 코치님에게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정자연·박용규·조혜정·임창만·한준호·금유진·박소민·오종민·김미지·부석우·이실유기자, 허나우 인턴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기자 ▲영상=민경찬·김다희·김종연·허수빈·김정현 PD, 김나영·이상현 인턴PD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또 세계신기록…얼음 위 5시간40분 버텨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국제환경운동가이자 ‘맨발의 사나이’로 알려진 조승환씨(58)가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 세계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 치웠다. 조씨는 19일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5시간40분을 목표로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다. 오전 7시께 시작 신호가 울리자 조씨는 망설임 없이 영하 25도에서 얼려진 얼음 위에 맨발로 올라 주먹을 불끈 쥐며 기록 경신 의지를 다졌다. 마라톤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시민들은 그를 향해 “파이팅!”, “할 수 있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뜨거운 응원을 받은 조씨는 오후 12시40분께 5시간40분 동안 얼음 위에서 맨발로 버티며 또 한번 세계 신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도전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가 얼음 위에서 내려오자 박수갈채를 보내며 그의 이름을 연신 외쳤다. 조씨는 매 도전마다 기록을 5분씩 경신하며 연이어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얀마 고마다 사원에서는 5시간30분, 지난 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아트페스타 개막식에서는 5시간35분을 기록한 바 있다. 조씨의 도전은 단순히 기록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그가 올라선 ‘얼음’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빙하를, 그 위를 버티고 있는 ‘맨발’은 지구온난화로 병들어가는 지구를 상징한다. 조씨는 신기록 달성 소감에서 “전 세계 80억 인구가 기후 위기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며 “맨발로 얼음 위에 서서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켜 기후 위기 상황에 관심을 갖도록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위대한 기록 경신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정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의미 있는 도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일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조씨는 2018년 세계 최초로 광양~임진각까지 427㎞ 맨발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바 있다. 조씨는 2017~2021년 사이 만년설산 일본 후지산(3천776m)과 태백산, 한라산 등을 영하 30도 날씨에 맨발 등반하며 지구를 살리기 위한 기후 행동을 실천해왔다.

마라톤, 뛰고 놀고 즐기는 축제의 장…'경기런페스타'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19일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의 5·10㎞ 코스 참가자들이 속속 결승선을 통과하던 오전 10시부터 수원종합운동장 야외농구장에서는 완주를 축하하는 ‘경기런페스타’가 열렸다. 올해 처음 신설된 경기런페스타는 마라톤 참가자는 물론 인근 지역주민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마라톤대회가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행사가 더해지면서 러닝 관련 홍보 부스가 설치됐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렸다. 첫 무대는 송탄ST재즈댄스 팀이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은 독무 혹은 팀을 이뤄 에너지 넘치는 왁킹댄스와 힙합 댄스 등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뜨거운 호응으로 댄서들을 응원했다. 야외농구장 무대 맞은편 끝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완주를 마친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기 기록과 땀 흘린 자신의 모습을 담으려는 러너들이 줄을 섰고, 흥겨운 댄스 음악이 흐르자 축제의 주인공임을 실감하는 듯 함께 즐겼다. 이어 기타·드럼·보컬로 구성된 3인조 밴드 ‘세자전거’가 마룬5의 ‘선데이모닝’, 유정석의 ‘질풍가도’, 로제의 ‘아파트’ 등을 열창했다. 뒤이어 미스트롯 시즌 1에서 4위에 오른 정다경씨가 신나고 경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수원 출신인 정씨는 ‘아름다운 강산’을 ‘아름다운 경기’, ‘아름다운 수원’으로 개사해 무대에서 불러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무대는 지난해 펜타루키 톱6 출신인 인디밴드 ‘심아일랜드’가 올랐다. 보컬·기타·베이스·드럼·키보드로 구성된 5인조 밴드인 이들은 독보적인 연주력으로 마라톤을 마치고 귀가하는 러너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야외농구장 입구에는 러너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홍보부스가 마련됐다. 이탈리아 스포츠 의류 브랜드 ‘디아도라’는 진열된 옷을 착용한 후 SNS에 인증샷을 남긴 참가자에게 리유저블 가방 타포린백을 증정했다. 아식스는 퀵스캔을 통해 무료 발 측정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화장품 브랜드 ‘솔바이브 에브리씽’은 러너 전용 선크림 증정 및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민지씨(35·수원특례시)는 “마라톤은 잘 모르지만 즐길거리가 많다는 소식에 찾아왔는데 흥겨운 무대와 함께 여러가지 증정 이벤트가 진행돼 주말이 더욱 충만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랙 위 수놓은 ‘변신’… ‘경기런페스타 코스프레’ 눈길 기분 좋은 설렘이 감도는 수원종합운동장 트랙 위가 ‘변신의 귀재’들의 유쾌한 무대로 탈바꿈했다. 경기마라톤대회는 개막 전부터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 첫선을 보이며 화제를 모은 ‘경기런페스타 코스프레’ 이벤트 덕분이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기록 경쟁을 넘어 시민이 함께 웃고 즐기는 참여형 축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경기도 ‘봉공이’, 수원특례시 ‘수원이’, 화성특례시 ‘코리요’ 등 지역 마스코트들이 총출동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준비운동을 함께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협업한 이번 행사는 표현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아 참가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부터 구석기 의상, 공룡·로봇 분장까지 만화와 영화 속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한 참가자들은 등장만으로 다채롭고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수원이’를 코스프레한 수원시민 이보라씨(32)는 “개구리 에어슈트에 초록색을 덧칠하며 원본과 가까운 의상 제작에 공을 들였다”며 “기록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장 동료들과 캐릭터 의상을 맞춰 입고 참여한 전혜수씨(28)도 “특별한 추억을 남긴 올해 대회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대회 종료 후에는 경기일보 관계자들의 심사를 거쳐 독창적인 즐거움을 선사한 ‘베스트 코스프레’ 10인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자에게는 20만원 상당의 디아도라 운동화 교환권과 하림 라면 1박스, 협찬 가방 등이 제공되며 경품은 추후 개별 택배로 발송될 예정이다. ■ 경기마라톤 특별취재반 ▲취재=정자연·박용규·조혜정·임창만·한준호·금유진·박소민·오종민·김미지·부석우·이실유기자, 허나우 인턴기자 ▲사진=김시범·조병석·조주현·윤원규·홍기웅기자 ▲영상=민경찬·김다희·김종연·허수빈·김정현 PD, 김나영·이상현 인턴PD

“슬리퍼 벗겨져도 달렸다”…연천 구석기축제 알린 ‘구석기인’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경기마라톤대회에 구석기인들이 등장했다!” 호랑이 가죽을 연상케 하는 의상과 사냥 도구, 털 신발과 슬리퍼 차림을 한 이들이 출발선에 서자 참가자들의 시선이 이들에게 단숨에 쏠렸다. 구석기인 분장을 한 이들은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열리는 ‘연천 구석기축제’를 알리기 위해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연천 구석기축제는 올해로 33회를 맞는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로, 2026년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문화유산·역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문명을 문화로’를 주제로 체험·전시·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5㎞ 부문 마라톤에 참가한 구석기인들은 총 다섯 명으로, 대장·먹보·번개·호기심·장난꾸러기 등 다양한 구석기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대장 구석기인을 맡은 유민씨(33)는 “연천을 알리기 위해 색다른 방식을 고민하다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마라톤을 뛰면서 연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결승선을 앞둔 이들은 벗겨지는 슬리퍼와 흘러내리는 가죽 옷을 연신 붙잡으며 끝까지 레이스를 이어갔다. 뜨거운 태양 아래 땀을 흘리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끝에 다섯 명 모두 결승선 진입에 성공했다. 완주한 이들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셀 수 없이 많았지만 함께 뛰어서 완주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현장에 울려 퍼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유씨는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며 “곧 열리는 연천 구석기축제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