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결승 홈런으로 오타니 2승 도우미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돕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날려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1안타를 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78(18타수 5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김혜성의 시즌 1호 홈런을 등에 업은 오타니는 6이닝을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막아 시즌 2승(무패)째를 거뒀다. 김혜성의 홈런은 0-0으로 맞선 2회말 공격 때 나왔다. 그는 2사 2루에서 메츠의 오른손 선발 투수 클레이 홈스와 대결해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151.9㎞의 공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시즌에 3개의 홈런을 쳤던 김혜성은 올 시즌엔 8경기 만에 손맛을 봤다. 홈런을 친 뒤 남은 3타석에선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3구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2-1로 앞선 6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3-1, 두 점 차 리드를 다시 잡았고 김혜성은 6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다시 타격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은 바뀐 투수 터바이어스 마이어스를 상대로 이번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다저스는 두 점 차로 앞서가다 8회말 톨턴 러싱의 우중월 만루홈런으로 7-1로 달아나 승패를 갈랐다. 김혜성은 러싱의 후속 타자로 무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뒤 세 번째 투수 데빈 윌리엄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다저스는 8-2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고, 메츠는 8연패에 빠졌다. 투타 겸업을 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도 완벽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전 두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각각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날도 6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평균자책점은 0.00에서 0.50으로 소폭 증가했다. 오타니는 이날 타자로는 출전하지 않았다.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타자로 나서지 않은 것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 시절인 2021년 5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MLB닷컴은 "지난 14일 메츠전에서 공에 맞은 여파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다저스-메츠전을 포함해 모든 MLB 경기에 출전한 코치진, 선수들은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등번호 42번을 달고 뛰었다. MLB 선수들은 2009년부터 현지시간 4월 15일에 열리는 모든 경기에서 MLB 최초의 흑인 선수인 로빈슨(1919∼1972년)을 기린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MLB에 흑인 최초로 출전했고, MLB 사무국은 인종차별과 맞선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1997년 그의 등번호인 42번을 역대 최초로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정했다.

홍명보호 월드컵 사전캠프 솔트레이크시티…5월 16일 명단 발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사전캠프 장소를 정하고 월드컵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베이스캠프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하기에 앞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2주간 사전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훈련장과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 구단 및 유타 대학 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협회는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와 베이스캠프 훈련이 열리는 지역의 기후 조건, 고지대 적응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전캠프지를 선정했다"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후보지를 직접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고, 스포츠 과학 및 환경 적응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은 해발 약 1천460m 고지대에 자리한다. 기온과 습도 등 기후 조건이 베이스캠프 장소이자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 경기장이 위치한 해발 1천571m 고지대 과달라하라와 유사하다. 또한 한국과의 시차도 이 기간 미국의 서머타임 적용을 고려하면 15시간으로 동일하다. 이에 따라 대표팀이 단계적으로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됐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대표팀은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5월 16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1차 본진은 5월 1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월드컵 대표팀에 최종 승선한 선수들은 각각의 리그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솔트레이크시티로 집결한다. 대표팀은 사전 캠프 기간에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고 본선을 대비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인데 구체적인 평가전 상대와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A조에 속한 대표팀은 사전캠프에서의 훈련을 마무리한 후 조별리그 첫 경기 엿새 전인 6월 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또 KB, 또 뒤집나”…용인 삼성생명, ‘챔프전 DNA’ 깨운다

또 한 번 뒤집을 수 있을까. 정규리그 열세도, 객관적 전력 차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멈추지 않는다. ‘약자의 반란’을 현실로 바꿔온 팀은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이변을 정조준한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3승1패로 제압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뒤,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와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1승5패로 열세지만, 하 감독은 “끝까지 가면 기회는 온다”며 단기전 변수에 승부를 걸었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70%를 넘는 만큼 초반 흐름 선점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다. 원정 1·2차전에서 최소 1승을 가져오는 것이 시리즈 판도를 바꿀 분수령이다. 핵심은 ‘버티기’다. 삼성생명은 PO 내내 끈끈한 수비와 집중력을 앞세워 접전 승부를 만들어냈다. 특히 배혜윤의 클러치 득점, 강유림의 폭발력, 조수아의 활동량이 맞물리며 고비마다 흐름을 뒤집었다. KB의 높이와 외곽 화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경기 후반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것이 필수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KB는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과 함께 강이슬, 허예은의 득점력이 균형을 이룬 ‘완성형 전력’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대승을 거듭하며 여유 있게 결승 무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은 과거를 떠올린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4위로 챔프전에 올라 KB를 꺾고 정상에 섰던 경험은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다. 하 감독 역시 당시 영상을 선수들과 공유하며 자신감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이주연과 이채은의 ‘자매 맞대결’이라는 흥미로운 변수도 시리즈 분위기를 달굴 요소다. 결국 승패는 집중력과 승부처 해결 능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생명이 또 한 번 ‘이변의 서사’를 완성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수원 삼성, ‘PL 레전드’에 도전장…빅버드서 자존심 건 한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구성된 OGFC와의 맞대결을 앞둔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빅버드’에서 또 하나의 특별한 밤을 준비한다.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을 넘어 수원 레전드들의 자존심을 건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은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서정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직접 그라운드에도 나선다. 선수와 감독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플레잉 코치’ 형태로 팀을 이끌며, 전술적 완성도와 상징성을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코치진에는 신영록이 합류한다. 수원 유스 출신으로 팬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오랜 시간 재활을 이어온 끝에 팀과 함께 그라운드를 공유하며 의미를 더한다. 선수단 역시 수원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들로 채워졌다. 골문은 ‘거미손’ 이운재가 책임지고, 곽희주·송종국·염기훈·고종수 등 레전드가 총출동한다. OGFC의 벤치는 무게감부터 남다르다. ‘올드 트래퍼드의 상징’ 에릭 칸토나가 지휘봉을 잡아 시선이 집중된다. 여기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루이 사하를 비롯해 네마냐 비디치·하파엘·파비우 다 실바 형제까지 합류하면서 스쿼드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미 이름을 올린 박지성·리오 퍼디난드·파트리스 에브라·라이언 긱스와 더불어 전성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상케 하는 진용이 갖춰졌다. 특히 이번 경기의 핵심 관전 요소는 ‘왼발’이다. 염기훈은 OGFC의 긱스와 측면에서 직접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각기 다른 리그에서 시대를 대표했던 두 선수의 발끝 대결은 경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경기 외적으로도 축제 분위기가 조성된다. 중앙광장 팬파크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마련돼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원 삼성은 이번 레전드 매치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현재로 소환하는 동시에 팀 정체성과 팬들과의 연결고리를 다시 한 번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빅버드’에서 펼쳐질 레전드들의 한 판 승부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판티노 FIFA 회장 "이란, 월드컵에 확실히 온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미국·이란 전쟁 중에도 이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CNBC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포럼'에 참석해 이란의 월드컵 참가 여부를 묻는 말에 "네, 이란 대표팀은 확실히 옵니다"라고 답했다. 2월 28일부터 이어진 미국·이란 전쟁 때문에 이란의 이번 월드컵 참가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북중미 3개국에서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를 미국에서만 치른다. 이란은 미국 대신 멕시코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것을 제안했지만 FIFA는 이를 거부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란의 대회 참가가 정당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물론 그때까지 상황이 평화로워지기를 바란다. 내가 말했듯이, 그렇게 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란은 와야만 한다. 그들은 이란 국민을 대표한다. 아시아 예선을 통과했고, 선수들은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전 터키 안탈리아에서 이란 대표팀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이란은 꽤 좋은 팀이기도 하다. 그들은 정말로 경기하고 싶어 하며, 경기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는 이제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달이 아니라 지구에 살고 있다"는 말로 스포츠와 정치를 완전히 분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FIFA의 역할을 역설했다. 그는 "하지만 다리를 놓고, 그 다리를 온전하고 단단하게 유지하는 걸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우리가 그 일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는데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묶였다. 뉴질랜드와 1차전, 벨기에와 2차전은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이집트와 3차전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치른다.

UCL 4강서 김민재 vs 이강인 맞대결 성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김민재와 이강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민재가 뛰는 독일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물리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올랐다. 이로써 UCL 4강 무대에서 김민재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UCL 8강 2차전에서 루이스 디아스와 마이클 올리세의 극적인 막판 연속골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마드리드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뮌헨은 1, 2차전 합계 6-4로 앞서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9-2020시즌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뮌헨의 4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PSG다. 오는 29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1차전, 5월 7일 오전 4시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차전을 치른다. 김민재와 이강인이 각각 뮌헨, PSG에서 뛰는 동안 양 팀이 UCL 무대에서 대결하는 건 이번이 3번째다. 첫 대결인 2024-2025시즌 리그 페이즈에서는 뮌헨이 1-0으로 이겼고, 김민재는 풀타임, 이강인은 후반 마지막 25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결승골을 넣었다. 2025-2026시즌 리그 페이즈에서 치러진 두 번째 대결에서도 뮌헨이 2-1로 승리했다. 이땐 김민재는 후반에, 이강인은 전반에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후반 주앙 네베스의 만회골을 도왔다. UCL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온 레알 마드리드는 두 시즌 연속으로 8강 고지에서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김민재는 이날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가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요동쳤다. 전반 1분 만에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수를 틈타 레알 마드리드의 아르다 굴레르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뮌헨이 5분 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헤더로 균형을 맞췄으나 굴레르가 전반 29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난타전은 계속됐다. 전반 38분 뮌헨의 '주포' 해리 케인이 올 시즌 UCL 12호 골을 터뜨리자 레알 마드리드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가 전반 4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송곳 같은 패스를 음바페가 문전에서 마무리해 UCL 15호 골을 넣었다. UCL 득점 레이스에서 음바페가 1위, 케인은 2위다. 1, 2차전 합계 4-4로 팽팽한 상황, 후반 막판 뮌헨의 뒷심이 빛났다. 후반 41분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아두아르도 카마빙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업고 총공세에 나선 뮌헨은 후반 44분 루이스 디아스가 시리즈 결승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디아스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 강슛으로 골대를 찔렀다. 뮌헨은 후반 48분에는 올리세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또 다른 8강 2차전에서는 홈팀 아스널(잉글랜드)이 스포르팅CP(포르투갈)와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1-0으로 앞서 준결승에 올랐다. 아스널은 FC바르셀로나를 합계 3-2로 물리치고 올라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와 4강전을 치른다.

[단독] ‘남북 빅매치’ 수원 개최, 본격 카운트다운 돌입하나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이 수원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북 대결’이 개최를 전제로 한 준비 국면에 들어섰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통일부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경기장 컨디션 등 현장 실사를 하고, 북한 선수단 방남을 가정한 운영 전반을 점검한다. 이번 실사는 단순 시설 확인을 넘어 5월20일 양팀의 준결승전 개최 상황을 전제로 한 사전 준비 성격이 짙다. 체육계 관계자는 “경기장 내 동선 분리, 경호 배치, 의전 운영 등 전반적인 운영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실사를 계기로 정부의 북한 선수단 방남 협의가 준비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전환되는 흐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에서도 기본적인 대응 준비는 이미 진행 중이다. 구단과 관계기관은 관중·미디어·선수단 동선 분리 등 국제대회 기준에 맞춘 운영 매뉴얼을 사전에 공유했으며, 이번 실사를 기점으로 세부 협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에서 경기를 치르면 북한 선수단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약 8년 만에 방남하게 된다. 북한은 당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꾸리는 등 교류를 이어갔지만, 이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이러한 흐름도 끊겼다. 변수는 내고향여자축구단 측의 최종 판단이다. 현재까지 참가 의사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전달되지 않았으며, 대회 구조상 대한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한 간접 소통만 이뤄지고 있다. 입국 시점과 체류 일정 등도 확정되지는 않았다. 북한의 경우 대외 일정과 관련해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미 수원이 AWCL 준결승과 결승 개최지로 확정된 만큼 제3국 개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이에 내고향여자축구단 측은 방남 또는 기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권 시에는 규정에 따른 사후 제재 가능성이 거론돼 실제 불참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경기마라톤’서 얼음 위 세계 신기록 재도전

인간의 한계를 넘어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아 온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가 다시 한번 세계 신기록에 도전한다. 조승환씨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경기일보와 경기도육상연맹 주최로 열리는 ‘제24회 경기마라톤대회 개막식’에서 본인이 보유한 ‘빙하(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 세계 기록 5시간 40분(340분) 경신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수만명의 마라토너와 시민들이 모이는 축제의 현장에서 그는 얼음 위 맨발 퍼포먼스를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환경 보호의 절실함을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도전에서는 ‘전쟁은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전 세계 분쟁이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평화가 곧 환경 보호의 시작’이라는 철학을 전파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후지산 맨발 등반, 영하 30도 혹한 속 퍼포먼스 등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온 조씨는 이미 여러 세계 기록을 보유했다. 조 씨는 “마라톤의 열기 속에서 다시 한번 한계에 도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나의 사투가 지구를 살리는 뜨거운 관심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민 화합 축제’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16일 광주서 ‘팡파르’

경기도 31개 시·군이 한자리에 모이는 스포츠 축제가 광주에서 막을 올린다.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가 16일부터 사흘간 광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며, 도민 화합과 경쟁의 열기를 동시에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의 힘찬 도약, 광주에서!’를 내걸고 육상·수영·축구 등 27개 종목에 걸쳐 치러진다. 각 지역을 대표한 선수단은 고장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루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인다. 특히 지난달 준공된 G-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1만2천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중심으로 수영장과 볼링장 등 국제 규격 시설을 갖춘 복합 체육 인프라가 대회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5시 개최되며, 문화 공연과 드론 연출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광주의 역사성과 미래 비전을 동시에 조명한다. 김성중 경기도지사 권한대행과 방세환 광주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도민들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폐회식은 탄벌체육관서 18일 오후 6시 열린다. 대회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됐다. 광주시는 교통·주차 대책은 물론 숙박·외식업소 점검, 자원봉사 운영까지 전반적인 시스템을 정비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동선과 안내 체계도 강화해 ‘포용형 체전’ 구현에 힘을 쏟았다. 앞서 성화와 성수 봉송도 대회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남한산성 행궁에서 채화된 성화는 광주 전역을 순회하며 성공 개최를 기원했고, 태백 검룡소에서 시작된 성수 역시 봉송 일정에 합류해 의미를 더했다. 두 상징은 청석공원에서 하나로 합쳐지며 개막을 앞둔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지난 10~13일 치러진 사전경기에서 10개 종목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1부는 수원시가 1만4천813점으로 화성시와 성남시를 따돌리며 선두를 지켰다. 2부에서는 포천시가 1만1천618점으로 이천시와 의왕시를 앞서며 2연패를 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