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양궁협회(회장 고광만)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6 방콕 현대 월드 양궁 파라 시리즈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W1 개인전에서는 함태진 선수(대구교통공사)가 금메달을 차지, 여자 W1 개인전에선 김옥금 선수(광주광역시청)가 정상에 올랐다. 또한 여자 W1 개인전 이은희 선수(대구)와 RMO 더블 종목의 곽건휘 선수(서울), 이지훈 선수(서울특별시청) 조는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표팀의 저력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방콕에서 열려 대한장애인양궁협회 고광만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고 회장은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사기를 북돋는 한편, 시상자로 나서 직접 메달을 수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협회장이 국제대회에서 자국 선수에게 직접 메달을 전달한 건 이례적으로 한국 장애인양궁의 국제적 위상과 결속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평가된다. 고 회장은 “무더운 날씨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선수들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안정적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 경기도체육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성화와 성수가 광주 전역을 적신다. 광주시는 14일 남한산성 행궁에서 성화 채화식을 열고, 본격적인 봉송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송은 지난 10일 한강 발원지인 강원 태백산 검룡소에서 자매결연 도시 태백시와 함께 진행한 성수 채수 행사로부터 시작됐다. 채화된 성화와 채수된 성수는 남한산성면을 기점으로 이틀간 광주시 16개 읍·면·동을 누비며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열기를 전파한다. 봉송을 마친 성화와 성수는 15일 청석공원에서 열리는 안치 기념행사에서 하나로 합쳐진다. 기념행사에는 아주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야간 조명 연출 등이 예정돼 있어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의 힘찬 도약, 광주에서’를 표어로 내건 이번 대회는 16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3일간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치러진다. 이어 26일부터는 제1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방세환 시장은 “성수 채수부터 성화 안치까지의 과정은 1천400만 경기도민이 하나로 뭉치는 상징적 여정”이라며 “이번 대회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결속을 다지는 역사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자 핸드볼 H리그 최초 20연승을 달성한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SK슈글즈)가 ‘전승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김경진 SK슈글즈 감독이 강조한 건 기록보다 ‘구조’였다. 이번 시즌 독주는 단순한 전력 우위가 아닌 리그 최소 실점(494골)을 자랑 중인 강력한 수비에서 출발한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상대 팀별로 다른 맞춤형 수비를 적용하며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획일적인 시스템이 아닌 상대에 따라 변주를 주는 방식은 선수들의 이해도를 끌어올렸고, 수비 자체에 대한 인식도 바꿔놓았다. ‘힘들고 지루한 역할’로 여겨지던 수비가 아닌 흐름을 바꾸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자리 잡으면서 ‘리그 최다’ 스틸(73개)과 속공 전환(106개)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 중심에는 2023시즌 팀에 합류한 강은혜가 있다. 수비의 축을 잡아주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으며 팀 전체의 수비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선수들 역시 수비 역량이 동반 성장했다. 김 감독은 “수비가 강해야 우승을 넘어 지속적인 우승, 즉 ‘왕조’로 갈 수 있다”는 지도 철학을 꾸준히 유지해왔고, SK슈글즈는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 조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SK슈글즈의 강점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전환 속도’에 있다.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하는 패턴이 정교하게 정립되며 경기 흐름을 단숨에 가져오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는 단순 개인 능력이 아닌, 수비 조직력과 움직임 약속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선수단 전반의 체력 관리와 로테이션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시즌 후반에도 경기력 저하 없이 상승세를 유지한 점 역시 눈에 띈다. 이제 시선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SK슈글즈는 통합 3연패라는 최종 목표를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전승 우승 가능성보다도 “자만하지 않고 준비하는 과정”을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8일 오후 4시10분 열리는 인천광역시청과 최종전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이미 순위는 확정됐지만, 선수단에는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될 전망이다. 기록 경신의 순간을 눈앞에 둔 SK슈글즈가 완벽한 시즌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광명스피돔이 거대한 바둑 대국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어린이날인 5월5일 광명스피돔에서 ‘서울올림픽기념 제1회 어린이 바둑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바둑 꿈나무들에게 실력 발휘의 장을 제공하고 건전한 여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규모는 총 500여명으로, 실력과 학년에 따라 ▲최강부 ▲유단자부 ▲고급·중급·초급부 ▲유치부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된다. 참가 접수는 오는 24일까지 경륜경정총괄본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바둑에 관심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상품이 수여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 바둑의 전설인 이창호 국수의 팬 사인회가 예정돼 있어 어린이 팬들과 가족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사활 챌린지, 어린이날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바둑을 통해 사고력과 집중력을 기르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소년 스포츠·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1천400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도약의 무대가 된다. 경기도 31개 시·군 선수단이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루는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 2026 광주’가 오는 16일 광주시 G-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경기도의 힘찬 도약, 광주에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광주 일원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육상, 수영, 축구 등 총 27개 종목에 31개 시·군 선수단이 참가해 뜨거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특히 지난달 완공된 ‘G-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대규모 스포츠 행사라는 점에서 도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1만2천석 규모의 주 경기장을 비롯해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볼링장 등을 갖춘 복합 체육 시설인 G-스타디움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하드웨어 구축을 마쳤다. 16일 오후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성중 경기도지사 권한대행과 방세환 광주시장을 비롯해 각 시·군 단체장과 도민들이 대거 참석한다. 개막식은 광주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형상화한 문화 공연과 첨단 드론 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어우러져 축제의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 광주시는 그간 교통·주차 대책 수립은 물론, 숙박 및 음식점 위생 점검, 자원봉사자 배치 등 운영 전반에 사력을 다해왔다. 특히 장애인 선수와 관람객을 위해 경기장 내 무장애 동선을 확보하고 전담 안내 요원을 배치하는 등 ‘문턱 없는 체육대회’를 위한 세심한 준비를 끝냈다. 방세환 시장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광주에서 도민 화합의 장을 열게 되어 영광”이라며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기량을 펼치고 도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열기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1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로 이어져 광주시를 다시 한번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용인시청 조정팀이 전국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팀 파워’를 증명했다. 13일 충주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충주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에서 에이트와 무타페어를 석권하며 종합 경쟁력을 입증했다. 가장 빛난 종목은 단체전의 꽃인 에이트였다. 용인시청은 6분01초7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 예산군청(6분03초42)과 충주시청(6분19초46)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초반부터 흔들림 없는 페이스를 유지한 가운데, 중·후반 구간에서 격차를 벌리는 완성도 높은 레이스 운영이 돋보였다. 정용준·어정수·이상민·박대규·장신재·정비호·이학범·이재승과 콕스 이동구로 구성된 라인업은 유기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사실상 ‘압승’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무타페어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박대규와 장신재는 7분03초14로 K-water(7분05초62)와 경북도청(7분07초79)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에이트 우승에 이어 무타페어까지 휩쓸며 나란히 대회 2관왕에 등극, 팀의 중심축 역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레이스 후반 집중력에서 경쟁 팀들을 압도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고른 성과가 이어졌다. 쿼드러플스컬에서는 이상민, 박현서, 어정수, 이학범이 출전해 6분26초93으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싱글스컬에서는 정용준이 7분44초20으로 3위에 올라 개인전 경쟁력도 확인했다. 이번 대회 성과는 단순한 메달 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단체전 중심의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전 종목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팀 전반의 전력 상승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에이트와 무타페어 동반 우승은 훈련 완성도와 선수층 두께를 동시에 보여준 결과로 평가된다. 조준형 용인시청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결과”라며 “지속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훈련으로 좋은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긴장하지 않고, 제가 해왔던 플레이로 맞붙겠습니다.” 화성도시공사 탁구단 유시우(25)의 첫 국가대표 발탁 소감은 짧지만 분명했다. 13일 경기일보와 인터뷰서 그는 화려한 수식어 대신 ‘자신의 탁구’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런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28일~5월10일)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3차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앞선 1·2차에서 연이어 1회전 탈락을 겪었던 그에게 이번 결과는 ‘반전’이었다. 유시우는 “1, 2차 때는 계속 쉽게 지면서 부담이 컸다”며 “마지막 3차는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가장 눈에 띈 변화는 포핸드다. 강점인 백핸드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다.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포핸드 드라이브 범실이 많았다”며 “코스 변화와 구질을 살리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고, 서브 이후 전술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변화는 곧 결과로 이어졌다. 준결승에서 강호 이은혜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약점 보완의 성과를 입증했다. 유시우는 “처음부터 ‘내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며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플레이하다 보니 상대도 당황한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첫 태극마크의 의미도 남다르다. 유시우는 “선발전에서 늘 아깝게 떨어져 진천선수촌에 꼭 들어가 보고 싶었다”며 “국가대표 발탁과 첫 세계대회 출전이 모두 처음이라 더 뜻깊고 기쁘다”고 했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그는 “포핸드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세계무대에서는 더 다양한 코스와 완성도를 보여줘야 한다. 준비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차근차근 성장해 온 선수’라고 표현한 유시우는 “지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첫 태극마크, 첫 세계선수권. 유시우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정우영의 소속팀인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이 유럽 5대 빅리그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우니온 베를린 구단은 12일(현지시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의 후임으로 마리루이즈 에타(34·독일)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유럽 5대 빅리그의 사령탑 '금녀의 벽'이 허물어졌다. 에타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을 통틀어 성인 남자 1군 팀을 이끄는 첫 여성 감독이다. 다만, 에타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한시적으로 팀을 이끈다. 우니온 베를린의 1부 잔류를 목표로 남은 5경기를 지휘한다. 에타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명문 투르비네 포츠담에서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 우승을 경험한 엘리트 출신이다. 2018년 현역 은퇴 후 베르더 브레멘 유스팀과 독일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거치며 남자 축구계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에타 감독 선임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이 여성 지도자들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결정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질 엘리스 FIFA 기술자문단장은 "지도자 영역에 여성의 비중이 여전히 낮다"며 "더 많은 경로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에타 감독이 축구계의 주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23년 우니온 베를린에서 분데스리가 최초의 여성 수석코치로 임명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우니온 베를린 19세 이하(U-19) 팀 감독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다가 성인 1군 팀의 1부 리그 잔류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우니온 베를린은 최근 최하위 하이덴하임에 1-3으로 패배하는 등 후반기 14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리그 11위(승점 32)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7위 볼프스부르크와 격차는 11점이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6위 장크트 파울리에는 7점 앞서 있다. 에타 감독은 "구단이 도전적인 과업을 믿고 맡겨준 데 감사하다"며 "우니온의 강점은 위기 상황에서 하나로 뭉치는 힘이다. 팀과 함께 반드시 1부 잔류에 필요한 승점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정우영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컵대회 기록을 더하면 4골 1도움이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선발진의 안정세를 앞세워 시즌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대1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위닝으로 마무리했다. 연장 접전 끝에 첫 경기를 내줬지만, 이후 두 경기를 잡아내며 마운드 경쟁력의 차이를 입증했다. 핵심은 선발진이다. 3차전에 나선 케일럽 보쉴리는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구위로 정면 돌파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보쉴리는 어느새 3승, 평균자책점 ‘0’로 리그 전체 선발 투수중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앞선 경기에서는 소형준이 7이닝 2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맷 사우어는 다소 흔들렸지만 6이닝(4실점)을 책임지며 불펜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처럼 1~3선발이 모두 제 몫을 해내면서 KT는 ‘긴 이닝을 버티는 야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고영표(1승)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선발진의 두께를 더한다. 5선발 오원석도 일시적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이미 풀시즌 검증을 마친 자원이라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다. 선발이 버티면 팀은 무너지지 않는다. KT는 이번 3연전에서 패한 경기조차 선발이 6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 운영의 여유를 확보했다. 이는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현재 KT가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다. 타선의 지원도 든든하다. 팀 타율 1위(0.293)와 최다 안타 1위(139개)를 기록 중인 공격력은 선발진과 맞물려 이상적인 투타 균형을 구축했다. 9승4패로 LG 트윈스와 공동 선두를 달리는 배경이다. 이번 주 일정도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다. 먼저 NC 다이노스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NC는 초반 기세 이후 타선 침체로 6연패에 빠졌고, 최하위 키움 역시 불펜 불안으로 경기 후반 흔들리고 있다. 다만 변수는 존재한다.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이 복귀 수순에 들어가며 제한된 이닝이지만 승부처 등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짧은 이닝이라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카드인 만큼 KT로선 대비가 필요하다. 결국 관건은 선발진의 지속력이다. 현재 흐름이 유지된다면 KT는 단순한 초반 돌풍이 아닌 시즌 끝까지 우승 경쟁을 주도할 전력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역대 4번째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2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565야드)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2천2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11언더파 277타·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450만달러, 한화로 약 67억 2천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그린 재킷을 입은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미국), 닉 팔도(1989~1990년·잉글랜드), 타이거 우즈(2001~2002년·미국)에 이어 역대 4번째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매킬로이는 2007년 프로 데뷔 후 유독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해 17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오르며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역대 6번째로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승과 통산 30승도 함께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손쉽게 우승하는 듯했다.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에 6타 차로 앞섰다. 마스터스 역사상 36홀 기준 최다 격차 선두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2일 열린 3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렸다.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5)까지 이어지는 일명 '아멘 코너'에서 3타를 잃으면서 1오버파 73타에 그쳤고, 결국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마스터스 '아멘 코너'는 공략하기가 까다로워서 대회 승부처로 꼽힌다. 매킬로이는 여기서 2연패 달성에 발목을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13일 4라운드에서는 '아멘 코너'에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4번 홀(파3)에서 스리 퍼트를 하면서 더블 보기를 범했고, 6번 홀(파3)에선 티샷이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상황 속에 한 타를 더 잃으면서 선두 자리를 영에게 내줬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7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아멘 코너'였다. 전날 11번 홀~13번 홀에서 무너졌던 매킬로이는 악몽을 반복하지 않았다. 전날 더블보기를 기록했던 11번 홀에서 안전하게 코스 공략에 나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2번 홀(파3)에선 티샷을 약 2m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아멘 코너’ 마지막 홀인 13번 홀(파5)에서는 그린 밖에서 퍼터로 세 번째 샷을 한 뒤 3m 정도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7번 홀에서는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파를 지키며 먼저 라운드를 마친 2위 셰플러에 두 타 앞섰다. 마지막 고비는 18번 홀(파4)이었다. 두 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는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면서 공이 숲 속으로 떨어졌다. 두 번째 샷은 나무 사이를 잘 통과했으나 그린 앞 벙커에 떨어졌다.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 셰플러와 연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매킬로이는 침착하게 세 번째 샷으로 벙커 탈출에 성공했고, 3.6m 거리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붙었다. 매킬로이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밝게 웃었고 보기 퍼트를 성공하며 챔피언의 순간을 만끽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