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 발사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10여발을 한 번에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시20분께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발사에 대해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미국과 일본 측에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제원과 사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47일 만에 발사이며, 올해 들어 3번째다. 한 번에 10여 발이나 발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무력시위 성격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전구(戰區)급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훈련 기간 중 야외기동훈련(FTX)을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했으나 북한은 여전히 '북침 연습'이라며 반발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훈련 시작 하루 만에 담화를 내고 FS 연습에 대해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피력한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 나와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김 총리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시작 후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수 차례 드러낸 바 있다.

권칠승, 출퇴근 혁신 약속...“경기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정책 추진” [지선 24/7]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화성병)이 출퇴근버스 도입, 지하철 수송력 확대 등 ‘경기도 출퇴근 교통 혁신 정책’을 제안했다. 권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민의 하루와 삶의 피로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출퇴근 교통”이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출퇴근 교통 대안을 통해 ‘덜 피곤한 경기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먼저 출퇴근 시간대 전용 교통수단인 ‘경기 출근버스’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경기 출근버스는 하루 종일 운행되는 기존 광역버스와 달리 출퇴근 시간에 집중 운행되는 통근형 교통 시스템이다. 전세버스와 한정면허 제도를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예약 기반 좌석제로 운영해 정류장에서 길게 기다리지 않고 앉아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며, 도내 신도시와 서울 주요 환승센터, 경기도 내 주요 업무지구를 직행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또 출퇴근 교통의 또 다른 핵심 축인 전철과 광역철도 수송력 확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열차 증편과 차량 추가 투입, 차량기지 확충 등을 통해 출퇴근 시간대 철도 수송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원·동탄·별내·의정부 등 통근 수요가 많은 거점역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대 중간역 출발 열차를 확대해 경기도민이 보다 여유 있게 이동할 수 있는 철도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철도 거점에 버스와 철도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광역 환승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환승 동선을 단순화해 버스와 철도 간 환승 시간을 줄이고, 환승 거점 주차시설을 확충해 자가용으로 환승 거점까지 이동하는 시민들의 주차 부담까지 환승 체계 안에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의원은 “경기 출근버스 도입, 철도 수송력 확대, 환승 체계 개편은 각각의 개별 정책이 아니라 ‘1번 환승으로 완성되는 출퇴근길’을 위한 하나의 교통 시스템”이라며 “편안한 대중교통이야말로 자가용 교통량을 줄이고 경기도민의 ‘덜 피곤한 출근길’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대안을 만들겠다”며 “전국에서 가장 긴 출퇴근 시간을 감당하고 있는 경기도민에게 도로 확충이나 광역교통망 같은 장기 인프라 사업만 이야기하며 조금 더 참으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신형구축함 최현호 미사일 발사 참관…“핵무력 다각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취역을 앞두고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재차 참관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진행된 최현호의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김 위원장이 화상으로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상황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미사일 발사장면을 비추는 화면을 보며 전화로 상황을 보고받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딸 주애도 가죽점퍼 차림으로 김 위원장 옆에 앉아 같은 화면을 지켜봤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일환·김재룡 비서도 뒤에 서서 함께 미사일 발사장면을 지켜봤다. 최현호는 지난 3∼4일에도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엔 김 위원장이 주애를 대동하지 않고 현장에 직접 방문해 참관했다. 통신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서해상 비행궤도를 따라 1만116∼1만138초를 비행한 뒤 개별 섬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현호에서 미사일 여러 발 연속 발사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가전략무기통합지휘체계의 믿음성과 함의 통합전투체계 우월성이 확증된 것에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쟁억제력의 구성요소들은 지금 계속 효과적으로, 가속적으로 매우 정교한 작전운용체계에 망라되고 있으며 국가 핵무력은 다각적인 운용단계로 이행하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에 전략전술적 타격 수단들을 실용화, 실전화하는 데서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됐다”며 “검증된 능력에 기초한 확신과 자신심은 국가방위를 위한 군사활동에서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게 하며 우리의 잠재력을 더욱 키워나가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며 함선의 무기 배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도 했다. 김 위원장은 “함선에 설치된 함상 자동포의 군사적 효용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함상 자동포는 3천t급이하의 고속기동형 함선들에 장비하고 5천t급과 8천t급 구축함에는 함상 자동포 대신 그 공간에 초음속무기체계들을 추가로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그 이유로는 “함의 작전운용상 특성에 맞게 함대함 및 전략적 공격 능력을 높이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한 반항공, 반잠수함, 수뢰무기체계 운용능력을 평가해 함을 해군에 인도하는 방안과 올해 당 창건기념일 이전 새로운 구축함 건조, 해군기지의 인프라 구축 등 해군력 강화와 관련한 과업들도 제시했다.

김정은, 신형 구축함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참관…北 해군 핵무장 가속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취역을 앞둔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이틀 연속 찾아 훈련 실태를 점검하고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최현호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부친의 이름을 딴 북한의 첫 번째 5천t급 신형 구축함이다. 지난해 4월 25일 진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3∼4일 남포조선소에 있는 구축함 ‘최현호’의 항해시험을 참관하고 작전수행능력 평가 공정을 료해(파악)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3일 항해시험을 참관한 뒤 “함의 기동성이 작전운용상 요구에 만족됐다”라고 평가하며 “국가 해상방위력의 새로운 상징”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또는 이 이상급의 수상함을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내에 매년 2척씩 건조해야 한다”라며 “방대한 수상함선전력건설에 관한 계획을 정확히 집행해야 한다”며 강조, 향후 구축함 10척의 추가 건조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해군의 핵무장화는 만족스럽게 수행되고 있다”며 “우리 해군은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되며 이것은 철저히 방위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4일 최현호에서 실시된 해상대지상(함대지)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통신은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김 위원장이 “이 시험은 함의 작전능력평가에서 중요한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소에서 ‘최현’급 구축함 3호함 건조 현장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새세대 첫 다목적구축함의 건조로써 열어제낀 기백을 배가하여 역사적인 당대회가 열린 올해 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까지 또 한척의 '최현'급 구축함을 훌륭히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北, “추악한 주권 침해이자 침략 행위”...이란 공습 비난

북한이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해 “불법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기적, 패권적 야욕 달성을 위해서라면 군사력의 남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의 대이란 군사적 위협이 현실적인 군사적 침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가능한 예측범위 내에 있었다”며 “미국의 패권적, 불량배적 속성으로부터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논리적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들어와 국제사회가 목격하고 있는 미국의 패권행위 증가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붕괴시키는 그들의 파괴적 역할과 그 엄중한 후과에 대한 실증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강력한 대응과 충분한 저항에 직면하지 않는 폭제의 강권과 전횡은 지역정세의 당사국들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만들고 있다”면서 “현 이란사태와 무관한 지역에 정치경제적으로, 지정학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동북아 정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침략전쟁 행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중동 정세 흐름의 본도를 평화와 안정에로 되돌려 세우는 데서 응당한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당시에도 외무성 대변인의 기자와 문답 형식으로 미국을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담화에서는 직접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하지는 않았다.

北 김여정, 당 총무부장 보직 확인…김주애 총쏘는 사진도 첫 공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북한 노동당 9차 대회에서 당 부장으로 승진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총무부장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주요 지도간부들과 군사 지휘관을 만나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 생산한 신형저격수보총(소총)을 선물로 수여했다. 통신에서는 선물을 수여 받은 김여정에 대해서 '당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당대회 기간인 23일 장관급인 노동당 부장에 올랐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그가 어떤 전문부서의 부장을 맡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총무부장을 맡게 됐다는 점을 공개한 것이다. 노동당 총무부는 총비서인 김정은의 방침을 전 당조직에 전파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서로, 총비서의 지시와 당의 방침 등을 배포하고 총괄 관리하며 집행 상황도 관리한다. 당내 모든 문서의 실무적 관리도 총무부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총무부는 업무 특성상 당 총비서와의 접근성이 실무적으로 깊다"며 "김정은의 모든 지시 사항이 일괄적으로 즉시 전달되게끔 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지시를 전당에 하달하는 핵심 길목을 쥐게 된 만큼 김여정의 당내 장악력과 권한은 더 커졌을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간부들에게 무기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사격장에서 사격을 함께하며 기념사진도 찍었는데, 이 자리에는 모두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함께했다. 특히 북한 매체는 김주애가 소총을 조준 사격하는 모습의 단독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등 다른 인물 없이 김주애만 등장한 사진을 대내외에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조용원 정치국 상무위원과 이번에 당 조직비서로 발탁된 것으로 보이는 김재룡 상무위원, 김 위원장의 의전 책임자인 현송월 당 부부장도 소총을 받았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무력기관 주요지휘관, 인민군 대연합부대장 및 호위부대 지휘관도 수여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소총이 "개인적으로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자 간부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심의 표시"라며 "동무들이 앞으로도 우리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해 직책상의 의무를 책임적으로 수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韓 현 정권 유화적 태도, 기만극이자 졸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보유국 지위 인정과 적대시 정책 철회를 전제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노동당 9차 대회(19~25일)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미 관계의 향방이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되어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대결적으로 나올 경우 충분한 수단과 방법으로 비례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을 향해서는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공고히 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 태도를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 규정하고, 한국과의 화해나 통일을 기대하는 것을 “더 이상 존속시키지 말아야 할 착오적인 관행”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한국이 우리와 국경을 접한 지정학적 조건을 탈피할 수 없는 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와의 모든 것을 단념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협 수위도 높였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행동이 북한의 안전 환경을 침해할 경우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며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붕괴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 “적수들은 우리가 무엇을 구상하고 무엇을 계산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그들은 알 수가 없으며 또 몰라야 한다”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김정은, 北 노동당 총비서 재추대...“핵 중추로 적대세력에 종지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의 최고 직책인 당 총비서에 재차 추대됐다. 북한은 핵무력 건설을 통해 자신들을 ‘자존·자강의 절정’에 올려놓았다는 점을 김정은 총비서 재추대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앞으로도 핵·미사일 강화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전날 진행된 노동당 9차 대회 4일차 회의에서 “조선노동당의 수반을 선거하는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의 최고 직책에 또다시 선거할 데 대한 정중한 제의를 전폭적으로 지지찬동하는 결정서가 채택됐다”라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규약은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에서 ‘당을 대표하며 전당을 조직 영도’하는 총비서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총비서 명칭은 김정은 집권 초기에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위원장으로 바뀌었다가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다시 총비서로 변경됐다. 채택된 결정에서 김 위원장은 “어떤 침략위협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만반으로 준비된 혁명적 무장력을 건설”했다며 “역사의 준엄한 도전 속에서도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나라의 전쟁억제력이 비약적으로 제고됐다”고 자평했다. 리일환 당 비서는 총비서 선거와 관련한 제의에서 “드디어 국방이 선차냐, 경제가 선차냐 하는 문제 자체를 논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말살이나 예속이라는 적대세력들의 착오적인 시도 자체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갖 위협도 제재도 이제는 우리에게 절대로 통하지 않으며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위험한 상대로 변했음을 적수들도 알고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세계의 시선이 달라졌고 이는 ‘자존, 자강의 절정’이며 ‘제8기 당중앙위원회 사업의 위대한 총화’라고 언급했다. 당대회 4일차 회의에서는 지난 21일까지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 및 최선희 외무상, 장경국 신포시위원회 책임비서의 토론에 이어 김정관 내각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의 토론도 계속됐다. 김 위원장 사업총화보고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의제에 대한 결정서를 부문별 연구 및 협의회에서 연구하고 수정·보충한 뒤 정치국이 심의하고 당대회에서 채택하기로 했다는 보도로 볼 때 내부 논의의 진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 노선은 추후 사업총화보고 결정서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날 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도 채택됐으나, 남한에 대한 ‘적대적 두 국가 노선’ 명문화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北 9차 당대회 개막...김정은, 핵 아닌 민생경제 강조

북한이 최대 정치행사인 노동당 제9차 대회를 19일 시작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제9차 당대회가 김정은 당 총비서이자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20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제9차 당대회를 맞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앞날에 대한 낙관과 자신심에 충만되어 당 제9차대회에 임하고 있으며 이는 실로 커다란 변화이고 발전이며 현 단계에서의 자부할만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5년 전인 지난 8차 당대회와 비교해 “대외적으로 보아도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짐으로써 세계정치구도와 우리 국가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힘있게 다그쳐나가는데 유리한 조건과 환경도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이번 개회사에서는 한국과 미국, 핵 역량에 대한 언급보다는 경제를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 발전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오늘 우리 당앞에는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을 추켜세우고 국가사회생활의 모든 분야를 하루빨리 개변해야 할 무겁고도 절박한 역사적 과제들이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전망계획기간은 새시대 지방발전정책, 농촌혁명강령을 비롯하여 인민의 세기적 숙망을 실현하기 위해 책정하고 시발을 뗀 중장기적인 계획들을 본격적으로 진척시켜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당대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 지도기관 선거 등 3가지 의제가 논의된다고 밝혔다. 이번 당대회에는 당 중앙기관 구성원 224명과 각 지방과 직능별로 선출된 대표자 4천776명 등 총 5천명의 대표자들이 참가했다. 이중 여성 대표는 413명으로, 지난 8차 당대회 501명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방청객 2천명도 참석했다. 당이 모든 국가기관을 영도하는 체제의 북한에서 당대회는 국가 운영 전반을 이끄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이번 9차 당대회에서는 지난 5년간의 성과 결산과 동시에 향후 5년간의 대내·대외 정책의 방향과 발전 전략이 발표될 전망이다.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