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서 ‘세계 정상’까지…하남시 마크 단 비보이단, 국제 무대 접수

지난 2007년 하남시 덕풍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작은 동아리로 시작한 비보이 댄스팀 ‘하남시 비보이단’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활약하며 전 세계인에게 하남시를 홍보하고 있다. 시작은 작은 비보이팀이었지만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며 ‘하남시 비보이단’은 올해부터 국제무대에서 하남시 마크를 달고 시를 대표하는 댄스팀으로 성장했다. 여전히 활동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안용우 감독(31)을 중심으로 김진규(36), 백선욱, 박진형((38), 정하용(27), 정상영(27), 박창희(17) 등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7명의 젊고 열정적인 청년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며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하남 비보이팀은 19년 전인 2007년 ‘로스트 소울(Lost Soul)’이라는 팀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팀이 성장하며 지금은 ‘레디 투 플레이(Ready To Play)’라는 팀과 기획사도 설립해 공연, 대회,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하남시 청소년댄스경연대회 1등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하남시 대표로 참가한 전국청소년예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장관상을 받았다. 2026년 현재까지 다수의 비보이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여전히 빼어난 실력으로 각종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다. 2024년엔 하남시 신진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했다. 또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예술단체로 팀의 이름을 알리고 있기도 하다. 비보이단은 전국 각급 학교의 직업 탐구·진로 체험 프로그램에서 공연을 하며 청소년들에게 춤과 문화예술의 가능성도 전하고 있다. 최근에도 해외 초청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하남시를 알리는 문화예술 활동을 폈다. 또 2024년과 2025년 연이어 ‘하남 브레이킹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스트릿댄스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대만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아 이 브레이킹 대회의 무대를 해외로 넓히며 세계적인 브레이킹 대회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비보이단은 차세대 비보이 양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팀의 막내인 박창희(17) 단원은 지난 7일 열린 국내 대회 ‘브레이킹 프로젝트 라이징스타’에서 1등을 수상했다. 또 청소년 국가대표 양성 프로그램 선발대회에서 1위를 하는 등 뛰어난 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비보이단은 같은 날(7일)과 다음날 대만에서 열린 ‘Rock the Douliu’ 대회와 ‘Battle of High’ 대회에 ‘하남시’ 마크를 달고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진 하남시 비보이 협회장은 “하남의 아들, ‘하남시 비보이단’이 시 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해 의미가 크다”며 “㈜SH한성소방, ㈜위드테크, 하남문화재단의 협찬과 지원이 있어 이번 국제 대회 참가를 할 수 있었다. 후원에 우승으로 보답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남시 비보이단 역시 “앞으로도 하남시를 대표하는 브레이킹 팀으로서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며 시와 지역문화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연장 혈투 끝에 은메달…16년 만의 쾌거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백혜진-이용석(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휠체어컬링의 패럴림픽 메달 맥을 16년 만에 다시 이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결승에서 중국의 왕멍-양진차오 조에 7-9로 졌다.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한국 휠체어컬링은 2010년 밴쿠버 대회(혼성 4인조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패럴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밴쿠버 당시 은메달 주역이었던 박길우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지도자로서 다시 한번 메달을 목에 거는 진기록을 남겼다. 2022년 베이징 대회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백혜진은 두 번째 도전 끝에 메달 한을 풀었고, 처음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이용석도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은 예선에서 패배(6-10)를 안겼던 '강호' 중국을 상대로 고전의 연속이었다. 한국은 1엔드 선공 상황에서 3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준 뒤 줄곧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끈질긴 추격 끝에 7엔드에서 3점을 뽑아내며 6-7로 따라붙은 데 이어, 마지막 8엔드에서 7-7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역전을 노렸으나 샷 정확도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의 양진차오가 한국의 스톤을 쳐내는 정교한 샷으로 중심점 근처를 차지하며 승기를 잡았고, 백혜진의 마지막 샷마저 계획보다 멀리 나가면서 중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휠체어컬링이 은메달을 보태면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총 5개의 메달(금1, 은3, 동1)을 확보했다. 이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던 2018 평창 대회를 넘어선 단일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다.

'19세 철인' 김윤지, 이번엔 크로스컨트리 은메달

장애인 스포츠의 '간판스타' 김윤지(19·BDH파라스)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에서 두 번째 메달을 수확하며 '멀티 메달'을 달성했다. 김윤지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프린트 좌식 결선에서 옥사나 마스터스(미국)의 뒤를 이어 3분10초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8일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12.5㎞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김윤지는 이날 크로스컨트리에서도 메달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동계 대회에서 멀티 메달을 수확한 한국 선수는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신의현(금1·동1) 이후 김윤지가 처음이다. 이날 예선을 '살아있는 전설' 마스터스(미국)에 이어 2위로 통과한 김윤지는 준결선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2조에 속해 3분1초1을 기록한 김윤지는 1조 1위 마스터스보다 5초7 빠른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도 김윤지는 거침없이 설원 위를 거침없이 질주했다. 일찌감치 아냐 비커(독일)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마지막 오르막 구간에서 마스터스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크로스컨트리는 눈이 쌓인 산악·설원 지형에 조성된 코스를 스키로 빠르게 주행해 완주하는 종목이다. 알파인스키와 달리 오르막 구간도 포함되어 있어 강한 심폐지구력과 근력이 필수다.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를 넘나들며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윤지는 크로스컨트리 10㎞ 인터벌 스타트 경기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휠체어컬링 백혜진-이용석, 결승 진출…16년 만에 메달 확보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세계랭킹 1위 한국의 백혜진(43)-이용석(42·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결승에 진출해 한국 휠체어컬링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세계 5위)을 6-3으로 이겼다. 한국은 예선에서 미국을 상대로 6엔드 기권승(10-1)을 거뒀지만, 이날은 미국이 8엔드까지 집요하게 한국을 추격했다. 경기 초반은 한국이 주도했다. 2점을 먼저 선취한 뒤 1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다시 2점을 보태며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1점씩 주고받으며 6-2로 맞이한 6엔드에서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백혜진의 결정적인 샷으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한국은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채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결승 진출은 '스승과 제자'의 기록 대물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현재 믹스더블 대표팀을 이끄는 박길우(59) 감독은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 휠체어컬링 사상 첫 메달(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주인공이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10시 35분 '세계 최강'으로 통하는 중국(세계 6위)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중국은 믹스더블 랭킹은 한국보다 낮지만, 휠체어컬링 종목 전체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꼽힌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중국에 6-10으로 졌다. 백혜진은 "예선에서 패했던 것이 약이 됐다. 예선전에서 패한 뒤 전략을 짜면서 중국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석이 됐다"며 "전력 분석이 된 중국을 결승에서 다시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용석은 "내가 잘한 뒤에 누나가 보너스 점수를 따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전에선 내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흩어진 경기체육 역사 모은다…‘경기체육사 편찬’ 첫발

경기도 체육의 역사 체계를 정리하기 위한 ‘경기체육사 편찬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기도체육회는 10일 오후 경기도체육회관에서 ‘경기체육사 편찬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편찬위원,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체육의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첫 시도로 사료 발굴과 기록 정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향후 경기체육의 아카이브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용역 수행기관인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앤 클리닉의 백승권 대표는 “경기체육의 뿌리를 찾고 미래를 기록한다는 슬로건 아래 역사·테마·사람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경기체육사를 정리할 계획”이라며 “부족한 사료를 발굴하고 구술 인터뷰 등을 통해 기록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은 문헌조사와 현장조사, 체육인 구술채록 인터뷰, 사진·영상 기록 수집 등을 통해 자료를 확보한 뒤 집필과 편집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초고를 완성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수집된 자료는 향후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과 체육사료관 조성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택수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경기도가 체육 웅도임에도 그동안 체계적인 자료 정리가 부족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선배 체육인들의 발자취를 정리하고 미래 세대가 참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료 부족 현실을 고려해 사업 초기에는 방대한 서술보다 기초 자료 정리와 ‘통사(通史)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연도별 주요 경기 성적, 메달리스트, 지도자, 개최 대회, 체육시설, 직장운동부 현황 등 최소 10개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경기체육의 흐름을 정리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또한 시·군 체육회와 종목단체가 보유한 자료 확보를 위해 공문 발송과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개인 소장 기록과 유물 기증을 유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도체육회는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시·군 체육회와 종목단체 협조를 통해 자료 수집을 확대하고, 중간보고회를 거쳐 경기체육사의 기본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질주에 브레이크 없다…광명 SK슈글즈, 14경기 무패 ‘정조준’

여자핸드볼 선두 광명 SK슈가글라이더즈가 개막 후 14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SK슈글즈(13승·승점 26)는 15일 오후 6시30분 최하위 인천광역시청(1승12패·승점 2)과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SK슈글즈의 기세는 말 그대로 ‘브레이크 없는 질주’다.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과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워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쉽지 않은 흐름 속에서 끝내 승리를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는 전반 수비가 흔들리며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들어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선수비와 압박이 살아나면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속공 기회들이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뒤집는 발판이 됐다. 올 시즌 SK슈글즈의 핵심 경쟁력 역시 바로 이 ‘수비에서 시작되는 공격’이다. 팀은 리그 최소 실점(317골)의 강력한 수비를 자랑 중이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르게 전개되는 속공과 미들 속공 득점이 늘어나면서 공격 효율까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이는 단순한 경기 흐름 이상의 결과다. SK슈글즈는 평소 훈련에서도 수비 조직과 상대 공격 패턴을 읽는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팀이다. 이러한 준비 과정이 경기에서의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이어지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다만 변수도 있다. 핵심 선수 강경민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고 강은혜 역시 풀타임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칭스태프는 로테이션을 활용해 체력 부담을 줄이고 젊은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신다빈, 박수정 등 젊은 센터백들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며, 피봇 김우진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연승 기록에 대한 부담은 크게 두지 않는 분위기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무패 행진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코칭스태프는 기록보다는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승을 지나치게 의식하면 선수 운영이나 부상 관리에 부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 그리고 꾸준히 성장하는 젊은 선수들까지. 여러 요소가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이번 경기에서도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세영, 중국 왕즈이에 져 전영오픈 2연패 불발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만년 2인자' 왕즈이(중국)에게 덜미를 잡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0-2(15-21 19-21)로 졌다. 배드민턴 전영오픈 2연패를 노리던 안세영의 결승 상대가 왕즈이로 확정됐을 때만 해도 안세영의 우승을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최근 10차례의 맞대결에서 매번 당하기만 했던 세계랭킹 2위 왕즈이가 안세영을 넘어서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자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가 나올 만큼 안세영 앞에만 서면 작아졌던 왕즈이였다. 하지만 이날의 왕즈이는 달랐다. 첫 게임 1-3에서 4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꾼 왕즈이는 안세영의 끈질긴 추격에도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게임 역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13-13에서 왕즈이가 3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막판 16-20에서 3점을 몰아치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대각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왕즈이는 승리가 확정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짓다 이내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며 10연패 사슬을 끊어낸 설욕의 순간을 만끽했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를 꿈꿨던 안세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이어온 무패행진도 36연승에서 마감됐다. 안세영의 아쉬움은 남자복식 '황금 콤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달랬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는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2위) 조를 상대로 2-1(18-21 21- 12 21-19)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 둘은 1986년 박주봉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김문수 이후 한국 선수로는 40년 만에 남자복식 2연패에 성공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첫 게임 내내 끌려가다 막판 18-18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속 실점하며 기선을 내줬다. 하지만 2게임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 조는 3게임에서 먼저 주도권을 넘겨줬다. 끈질기게 추격하던 한국 조는 3번의 동점 끝에 15-16 상황에서 파상공세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세계 랭킹 4위에 빛나는 여자복식 듀오 백하나와 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는 결승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1위) 조에 0-2(18-21 12-21)로 져 준우승했다. 2024년 이후 3년 만에 전영오픈 금메달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윤지, 한국 여자 선수 최초 패럴림픽 ‘금메달’…19세에 세계 정상 등극

김윤지(19)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지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 경기에서 38분00초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 금메달은 한국 동계 패럴림픽 역사에서 의미 있는 기록이다. 한국 여자 선수가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 선수단이 동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2018년 평창 대회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의 신의현 이후 8년 만이며, 해외에서 열린 동계 패럴림픽 기준으로는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김윤지는 전날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7.5㎞ 경기에서 사격 실수로 4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출전한 이번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사격과 빠른 주행을 앞세워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 초반 김윤지는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첫 사격에서 5발을 모두 맞히며 선두로 사대를 통과했다. 하지만 두 번째 사격에서 2발을 놓치며 순위가 5위까지 내려가며 잠시 흔들렸다. 이후 김윤지는 빠른 주행으로 다시 격차를 좁혔다. 반환점인 6.6㎞ 구간을 4위로 통과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세 번째 사격에서는 다시 한번 전탄 명중에 성공하며 3위까지 올라섰고, 마지막 네 번째 사격에서도 실수 없이 모든 표적을 맞히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마지막 구간에서 힘을 끌어올린 김윤지는 경쟁자들의 기록을 모두 따돌리고 결국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윤지는 2위 아냐 비커(독일)를 12초8 차로 제쳤고, 3위를 차지한 켄달 그레치(미국)와는 36초의 격차를 보였다.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포함해 총 20개의 메달을 따낸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는 김윤지보다 47초8 뒤진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바이애슬론 개인 12.5㎞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으로, 경기 중 총 네 차례 사격을 실시한다. 한 번의 사격에서 5발씩 쏘며 표적을 맞히지 못할 경우 1분이 기록에 추가된다. 이번 대회에서 김윤지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모두 출전하며, 오는 10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4개 종목에서도 추가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김윤지 선수는 여름에는 수영을 하고 겨울에는 스키를 타며 계절과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해왔다. 그 노력과 열정이 마침내 이번 겨울 설원 위에서 금빛 결실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스마일리’라는 별명처럼 환한 미소로 당당하고 즐거운 도전을 이어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건강·경제’ 함께 뛰는… 부천 활력 마라톤 ‘만끽’ [2026 부천국제 10㎞ 로드레이스]

‘2026 부천국제 10㎞ 로드레이스’가 8일 부천 중앙공원 일원에서 1만여명의 마라톤 동호인 및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펼쳐졌다. 종전 부천마라톤을 올해부터 국제공인을 받으면서 이처럼 명칭을 바꿨다. 대회는 부천시육상연맹 등이 주관한 가운데 10㎞ 국제 공인코스와 3.5㎞ 건강달리기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 힘찬 출발 폭죽과 함께 10㎞ 국제 공인코스 부문 참가자들이 먼저 부천중앙공원을 출발했다. 10㎞ 국제공인코스는 부천시청 앞 중앙공원 차없는 거리를 출발해 신중동역~춘의역~종합운동장역~멀뫼사거리~소방서사거리~중앙공원사거리~부명사거리를 지나 부천중앙공원 차없는 거리로 돌아오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남자 10㎞ 국제공인코스 부문에선 김보건씨(39·서울)가 32분22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김민준씨가 32분27초로 2위, 홍경민씨가 32분47초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 10㎞국제공인코스 부문에선 노유연씨(38·광명시)가 37분0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박유진씨가 37분52초로 2위, 정혜란씨가 37분59초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국민 마라토너’로 불리는 이봉주 선수가 페이스 메이커로 참가해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관심을 모았다. 이 선수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러너들을 격려해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 마라톤’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부천시가 지역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참가자 전원에게 ‘부천사랑상품권(지류) 5천원권’을 지급하며 대회 기념품과 별도로 지역화폐를 제공해 외지 참가자와 시민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인근 골목상권으로 유도했다. 실제로 대회가 끝난 직후 부천시청과 중앙공원 인근 식당가, 카페, 전통시장 등지는 마라토너와 가족, 응원객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자들은 완주 메달을 목에 건 채 배부받은 상품권으로 점심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구매하는 등 지역 상권 이용에 적극 동참했다. 한편 부천시체육회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부천시육상연맹 등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김병전 부천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서영석·김기표·이건태 국회의원, 송수봉 부천시체육회장, 박금옥 NH농협 부천시지부장, 이호준 부천농협조합장, 도·시의원, 각급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와 가족,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는 부천원미·소사·오정경찰서, 부천모범운전자회, 부천시 자원봉사협의회 등 자원봉사자 400여명이 안전도우미로 원활한 대회 진행을 도왔다. 모든 참가자는 메달과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받았으며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제공됐다. 또 2005년 시작된 부천마라톤의 전통을 이어받아 국제대회로 격상된 첫 로드레이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심 에서 시민과 러너가 함께 어우러지는 스포츠 축제로 발전하며 부천을 대표하는 생활체육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부천국제 10㎞ 로드레이스는 시민과 마라톤 동호인이 함께 즐기는 건강한 스포츠 축제이자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영광의 얼굴들 10㎞ 우승자 인터뷰 ■ 10㎞ 남자우승 김보건 “난코스 뚫고 실력파 러너 면모 재입증” “코스 난도가 높았지만 기록보다 순위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합니다.” 부천국제 10㎞ 로드레이스 남자부에서 김보건씨(39·서울)가 1위를 차지하며 실력파 러너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평소 마라톤 코칭을 업으로 삼고 있는 김씨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20회 부천마라톤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이후 꾸준히 대회를 준비해 온 끝에 이번 대회에서도 값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이번 경기를 마친 뒤 “바뀐 코스의 고저도를 확인해보니 지난해보다 언덕 구간이 많아져 기록 경신보다는 순위 확보에 중점을 두고 레이스를 펼쳤다”며 “실제로 달려 보니 코스의 절반 정도가 언덕이라 기록은 다소 저조했지만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현재 마라톤 코치로 활동하며 달리기와 일상을 함께하고 있는 김씨는 최근 불고 있는 마라톤 열풍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요즘 마라톤붐이 대단한데 많은 분이 달리기를 시작한 만큼 본인의 체력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선수로서, 또 코치로서 꾸준히 활동하며 많은 러너에게 건강한 달리기문화를 전파하고 싶다”고 밝혔다. ■ 10㎞ 여자우승 노유연 “2연패 기세 몰아 메이저대회 제패할 것” “부천국제 로드레이스를 발판 삼아 메이저 무대까지 제패하겠습니다.” 부천국제 10㎞ 로드레이스 여자부에선 노유연씨(38·광명시)가 지난해 부천마라톤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1위에 오르며 대회 2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15일 열리는 서울마라톤대회를 준비 중이라는 노씨는 실전 감각을 익히고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다시 한번 부천을 찾아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우승 직후 소감에서 “컨디션을 조율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얻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추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노씨는 마라토너를 꿈꾸는 이들을 향한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부상 없이 안전하게, 그리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달리기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점검을 잘 마친 것 같다”며 “이 기세를 몰아 다가오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부천 국제 10㎞ 로드레이스 이모저모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등장에 환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이날 페이스메이커로 깜짝 출전해 이목. 이 선수가 출발선에 들어서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휴대전화로 연신 셔터를 누르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끽. 더욱이 이 선수는 레이스 내내 시민 러너와 보폭을 맞추며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는 등 대회에 활력을 불어 넣어. 평소 이 선수가 롤모델이었다는 참가자 김윤성씨(33)는 “전설적인 선수와 나란히 서서 같은 코스를 호흡하며 뛴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은 행운”이라며 “이 선수의 격려 덕분에 지치지 않고 끝까지 달릴 수 있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피력. ■ “유모차 밀며 씽씽”… 두 딸과 함께 달리는 ‘열혈 아빠’ ○…주말을 맞아 어린 자녀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마라톤 현장을 찾은 부녀가 화제. 인천 송도에서 온 김찬구씨(36)는 네 살배기 쌍둥이 딸 라온·하온양을 유모차에 태우고 당당히 완주에 도전해 시민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아. 김씨는 아이들의 상태를 수시로 살피면서도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코스를 완주해 아빠의 저력을 과시. 평소 운동이 취미라는 김씨는 “주말에 일하는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 평소 즐기던 러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아이들이 유모차 안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참가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 ■ “생일 맞이해 특별한 추억”… 이색 복장으로 시선 강탈한 ‘코스프레 러너’ ○…캐릭터 복장과 형형색색의 러닝복을 차려입은 이색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해 대회의 보는 즐거움을 더해. 시민들 또한 단순한 기록 경쟁에서 벗어나 서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거나 응원을 주고받으며 도심 속 축제를 만끽. 특히 이날 커다란 강아지 모양의 공기 인형 의상을 입고 나타난 박태영씨(27)는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자 출전해 참가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아. 박씨는 “친한 동생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완주하는 것이 오늘의 유일한 목표”라고 전해. 개성 넘치는 복장만큼이나 밝은 에너지를 뽐낸 그는 “기록보다는 오늘 이 순간의 즐거움이 더 크다”고 피략. ■ “엄마, 아빠와 함께 완주!”… 8세 스파이더맨 러너의 힘찬 도전 ○…최근 불어닥친 러닝 열풍을 반영하듯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기 위해 마라톤 현장을 찾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길. 수원 광교에서 온 임경식씨(38) 가족은 아들 임민우군(8)과 함께 나란히 출발선에 서서 완주를 향한 의지를 다져. 특히 귀여운 ‘스파이더맨’ 복장으로 등장해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민우군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마라톤 도전이라는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주위 시민의 귀여움을 독차지. 이들 가족은 비록 각자 참여하는 코스는 달랐지만 결승선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서로를 향한 힘찬 응원을 건네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임씨는 “함께 땀 흘리며 달린 오늘이 민우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