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경기, 모든 게 끝난다…V리그 ‘운명의 준PO’

프로배구 V리그가 가장 치열한 무대에 들어선다. 단 한 번의 패배로 시즌이 끝나는 준플레이오프가 24일 여자부, 25일 남자부(이상 오후 7시) 일정으로 펼쳐지며 ‘봄 배구’의 문을 연다. 남녀부 모두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내로 좁혀지며 준플레이오프 성립 조건이 충족됐고, 결국 한 경기로 운명이 갈리는 극한의 승부가 성사됐다.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서울 GS칼텍스와 인천 흥국생명이 맞붙는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 GS칼텍스는 4승2패로 우위를 점하며 자신감을 쌓았다. GS칼텍스는 ‘쿠바 특급’ 지젤 실바를 앞세운 화력이 가장 큰 무기다.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1천득점을 훌쩍 넘긴 실바는 팀 공격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해결사 역할을 맡아왔다. 반면 흥국생명은 한 명에 의존하지 않는 ‘다채로운 공격 구조’가 특징이다. 레베카 라셈을 중심으로 최은지, 김다은 등 다양한 공격 자원이 고르게 활약하며 상대를 공략한다. 특정 선수의 폭발력에서는 밀릴 수 있지만, 다양한 선택지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25일에는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서울 우리카드가 격돌한다. 두 팀 모두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 가운데, 벤치 운영과 경기 흐름 관리 능력 역시 중요한 승부 요소로 떠오른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의 꾸준한 득점력에 나경복, 임성진의 지원 사격이 더해지는 안정적인 공격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서 있어 기본 전력에서는 한 발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상승세는 무시할 수 없다. 시즌 후반기 승률 77.8%를 기록하며 막판 뒷심을 발휘했고, 알리 하그파라스트와 하파엘 아라우조로 이어지는 강력한 쌍포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단순한 관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자부 도입 이후 처음 열리는 준PO이자, 남녀부가 동시에 치러지는 역사적인 무대다. 여기에 네 팀 모두 ‘봄 배구 경험’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맞붙는 만큼, 전력뿐 아니라 경기 운영과 순간 판단까지 모든 요소가 시험대에 오른다. 결국 이 무대에서는 과거 기록도, 정규리그 성적도 큰 의미가 없다. 단 한 경기, 단 몇 번의 선택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V리그의 봄은 그렇게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시작될 채비를 마쳤다.

인하사대부고, 춘계배구연맹전 ‘우승’…조성철 감독, 선수 시절 이은 20년만에 쾌거

인천 인하사대부고가 20년만에 춘계 전국 중고 배구연맹전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특히 이번 우승은 조성철 감독이 지난 2006년 인하사대부고 학생 선수 시절 우승을 거둔 뒤 감독을 맡아 다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일 한국중고배구연맹과 인하사대부고 등에 따르면 지난 13~19일 충북 단양군에서 열린 ‘2026 춘계 전국중고배구연맹전’에서 인하사대부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인하사대부고는 지난 19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수원 수성고를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1-25, 25-19, 26-24, 26-28, 15-12)로 승리했다. 인하사대부고는 최우수선수(MVP)로 뽑인 송은찬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20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왔다. 아울러 세터상에는 정준혁 선수, 블로킹상 한재원 선수, 우수공격상에 박현준 선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으며, 조성철 감독은 지도자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올해 인하사대부고의 우승은 조성철 감독이 지난 2006년 인하사대부고 3학년 재학 당시 선수로 활동하면서 우승한 이후 20년만에 되찾은 결실이다. 인하사대부고는 지난 2025년 부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시즌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인하사대부고는 지난해 기숙사 문제로 일부 선수들이 이탈할 위기도 맞았다. 그러나 동문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기숙사를 마련했고,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인하사대부고 관계자는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동문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명가의 부활을 알린 대회로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사대부고는 그동안 최천식(인하대 감독), 최태웅·석진욱(해설위원), 권영민(한국전력 감독) 등 전설적인 스타들과 차지환·김민재·신호진·최준혁 등 현역 V-리그 주역들을 배출한 배구 명가다.

‘미리보는 챔프전’ 인천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봄배구 앞둔 전초전

정규리그의 마지막 퍼즐이자 사실상의 전초전이 펼쳐진다. 인천 대한항공과 천안 현대캐피탈은 19일 오후 7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최종 맞대결을 치른다. 당초 시즌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이 경기는 국제배구연맹(FIVB) 일정 규정 문제로 연기되며 약 5개월 만에 성사된 ‘뒤늦은 1라운드’다. 순위 경쟁의 긴장감은 이미 사라졌다. 대한항공은 승점 69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현대캐피탈(승점 66)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두 팀이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번 경기는 단순한 최종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챔프전 재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흐름과 심리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사실상의 ‘리허설 무대’다. 상대 전적에서는 대한항공이 근소하게 앞선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3승2패를 기록했고, 최근 경기였던 지난달 22일에는 셧아웃 승리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전력 구성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인다. 외국인 공격수 러셀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정지석이 공격의 중심을 잡고 있고, 임동혁 역시 아포짓 자리에서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무릎 수술 이후 복귀한 임재영과 아시아 쿼터 이든까지 가세하며 공격 옵션은 더욱 다양해졌다. 중앙에서는 김규민과 김민재가 버티는 블로킹 라인이 여전히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주전 세터 한선수의 컨디션 변수 속에 유광우가 경기 운영을 맡는 점은 체크 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앞세운다. 레오·허수봉·신호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파괴력을 자랑하고, 대한항공의 견고한 블로킹을 공략할 핵심 카드다. 중앙의 최민호와 김진영, 그리고 세터 황승빈까지 안정적인 조직력을 유지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일격을 허용한 흐름을 끊고 분위기 반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벤치 싸움 역시 흥미로운 요소다.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헤난 달 조토 감독과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을 지휘한 필립 블랑 감독의 지략 대결은 경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결국 승패 이상의 가치가 걸린 한 판이다. 이미 순위는 결정됐지만, 봄배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이 경기에서 누가 먼저 흐름을 움켜쥘지 관심이 쏠린다.

‘1위 확정’ 인천 대한항공, OK저축은행에 무릎…주전 휴식 속 실험

정규리그 1위를 조기에 확정한 인천 대한항공이 시즌 막판 실험적인 라인업을 가동했지만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5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1대3(20-25 25-19 19-25 18-25)으로 패했다. 이미 정규리그 정상에 올라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확보한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세터 한선수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 미들블로커 김규민과 김민재 등 주전 핵심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대신 세터 김관우,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과 이든,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최준혁, 리베로 강승일이 선발로 코트를 밟으며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1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끈질긴 추격으로 균형을 맞췄다. 임재영의 퀵오픈과 임동혁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이어갔고, 최준혁의 서브 득점까지 더해지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공격 범실이 이어지면서 흐름을 넘겨줬고 결국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김관우와 임동혁 대신 유광우와 러셀이 투입되면서 공격 템포가 살아났다. 특히 최준혁의 연속 서브 득점이 결정적인 흐름을 만들었고, 러셀의 서브와 임재영의 공격이 이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리드를 지켜내며 세트스코어 1대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상대의 강한 서브에 흔들리며 경기 흐름이 다시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러셀과 임동혁을 번갈아 기용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임동혁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러셀의 공격으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와 반격에 고전했다. 범실까지 겹치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승부가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19일 천안 현대캐피탈과 미뤄졌던 1라운드 경기를 치르며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안산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지역 배구 유망주 육성 ‘기대’

“학생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쳐 김연경 같은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기 바랍니다.” 안산 경일고등학교가 여자배구부를 창단하며 지역 학교체육 활성화와 배구 인재 육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창단식을 찾아 학생 선수들을 격려해 의미를 더했다. 10일 오전 경일고 송호기념관에서 열린 여자배구부 창단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임운영 경일고 교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수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이광종 안산시체육회장, 도·시의원, 교직원과 학부모 등 교육·체육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특히 창단식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깜짝 방문해 학생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선수의 방문은 막 첫걸음을 내딛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으며 행사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지역에서는 2019년 원곡고 여자배구부가 해체된 이후 원곡중 출신 유망주 선수들이 지역 내에서 배구를 이어가고 싶어도 진학할 팀이 없어 꿈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안산시는 그동안 경일고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며 학교체육 활성화와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여자배구부 창단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창단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시는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으로 서초등학교–원곡중–경일고로 이어지는 배구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창단식에서 시는 훈련에 필요한 체육용품 등을 전달하며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민근 시장은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은 지역 학교체육 발전과 배구 인재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애향심을 갖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체육 지원과 체육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원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에 패…양효진 뜨거운 눈물로 ‘굿바이’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천적 페퍼저축은행에 발목을 잡히며 양효진의 은퇴식이 열린 홈 경기에서 패배했다. 양효진은 이날 경기 직후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양효진의 마지막을 뜨겁게 배웅하며 함께 했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1-3(23-25 25-22 23-25 25-27)으로 졌다. 2연패를 이어간 현대건설(21승 13패·승점 62)은 1위 도로공사(승점 66) 추격에 실패했다. 1세트 초반 경기 흐름은 현대건설이 이끌었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카리의 공격 득점, 자스티스의 서브에이스로 3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페퍼저축은행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시마무라의 속공과 현대건설의 범실 등으로 7-7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며 3점 차 리드해 나갔다.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거세게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23-25로 패했다. 2세트는 자스티스, 서지혜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이 25-22로 승리해 세트 점수 1-1을 만들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선 1점차의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23-24로 뒤지던 상황서 페퍼저축은행 박은서에게 백어택 득점을 내주며 3세트를 놓쳤다. 4세트도 양팀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아슬아슬한 접전이 이어지다 18-18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반격에 나섰다. 박은서의 퀵오픈 득점과 현대건설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점수 차는 20-18로 벌어졌다. 현대건설도 만만치 않았다. 자스티스의 연속 블로킹으로 20-20, 균형은 다시 맞춰졌고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24-24 듀스로 끌고 갔다. 다시 한 번 시마무라의 이동 공격으로 26-25 매치포인트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 나현수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점수 3-1 승리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시마무라가 22점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박은서 18점, 이한비 9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경기 직후엔 팬들과 함께 하는 현대건설 양효진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헌정 영상’이 상영돼 양효진의 19시즌 주요 활약상과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구단 발전에 헌신한 양 선수의 업적을 기리는 ‘영구결번식’, ‘팬사인회’ 등이 마련돼 이날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했던 김연경도 은퇴식을 찾아 꽃다발을 건네며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2007~2008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양효진은 19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17득점과 3개의 블로킹을 더하며 V리그 통산 득점(8천392점)과 블로킹(1천744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17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된 대기록도 가지고 있다. 구단은 양효진 선수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은퇴와 함께 영구결번을 결정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잡고 다시 3위 복귀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꺾고 하루 만에 다시 3위로 올라섰다. KB손보는 8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17-25 25-15 26-24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보는 18승 16패(승점 55)로 수원 한국전력(승점 52·18승15패)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챙긴 KB손보는 3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4세트도 막판까지 양팀은 접전을 이어다가 24-23 OK저축은행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가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1세트는 KB손해보험 윤서진과 박상하의 연속 공격 범실로 흐름의 주도권이 OK저축은행에 넘어갔다. 후반부 기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의 블로킹까지 더해 격차를 7점 차까지 벌렸다. 24-17에서 박창성의 블로킹으로 1세트 압승을 거뒀다. 2세트는 KB손보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황택의의 추가 서브 득점, 비예나의 반격, 이준영의 블로킹이 쏟아져 나오며 더블 스코어 리드를 쥔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24-15에서 한국민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양팀이 접전을 펼치다 24-24 듀스에서 임성진의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서나갔다. 이어 OK저축은행 차지환의 백어택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KB손해보험에게 승리가 돌아왔다. 4세트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사이드 아웃 결정력을 끌어올리며 1점 승부가 이어졌다. KB손보는 23-22에서 안드레스 비예나의 강한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달아났고, 상대 팀 박창성에게 속공을 내주며 24-23으로 다시 쫓겼다. 이후 비예나의 공격이 걸려 공격권을 내줬으나 상대팀 전광인의 공격 범실로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비예나는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임성진(12점)과 차영석(11점), 윤서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KB손보와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65)과 격차는 승점 10이다.

6연승 현대건설, 흥국생명 잡고 선두 추격 ‘불씨 살린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6연승으로 ‘선두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2위 현대건설(21승11패, 승점 61)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3위 인천 흥국생명(17승16패, 승점 53)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선두’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63)와 격차를 좁히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강성형 감독은 4일 팀의 6연승 배경에 대해 “공격 득점이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선수에게서 나오고 있다. 서브 강도를 높여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이 효과를 봤고, 블로킹과 수비 조직력도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빠른 템포의 배구를 강조하고 있으며, 선수 간 호흡이 점점 맞아가면서 초반 공격에서의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낮은 블로킹 상황에서는 수비 포메이션 조정 등 세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대건설의 6연승 비결은 다각적 득점 분포와 전략적 서브 압박, 수비·블로킹 안정성이다. 강 감독은 “빠른 템포 배구를 유지하면서 선수 간 호흡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낮은 블로킹 상황에서는 수비 포메이션 조정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흥국생명전의 전술적 키포인트로 강 감독은 ‘주포’ 카리의 컨디션 관리와 팀 전체의 경기 리듬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카리는 최근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으로 득점에만 치중하기보다 경기 전반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팀 흥국생명은 조직력이 뛰어나지만 서브 리시브에서 약점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레베카의 공격력이 저하되면서 팀 흐름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 감독은 “선두 추격보다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과 멘탈을 고려해 지나치게 압박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유지해온 경기력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경기력 안정성을 유지하면 선두 도로공사의 결과에 따라 추격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은 현대건설의 시즌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강 감독은 “승패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에게는 긍정적 멘탈과 안정된 경기 리듬을 강조한다. 6연승 중에도 팀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경기력과 멘탈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안정적 경기 운영과 전략적 서브 압박을 통해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건설 ‘원클럽 우먼’ 양효진, 19시즌 마침표…구단 첫 영구결번

양효진이 19시즌에 걸친 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은 3일 양효진이 2025~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7~2008시즌 V-리그 데뷔 이후 줄곧 현대건설 유니폼만 입은 그는 팀을 대표하는 ‘원클럽 우먼’이자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압도적인 블로킹과 빠른 속공, 꾸준한 득점력을 앞세워 팀의 수많은 승리를 이끌며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평가받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중심을 잡는 리더십과 성실함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며 구단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선수이기도 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고, 꾸준한 경기력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은퇴를 앞둔 양효진은 구단을 통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선수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은퇴와 함께 영구결번을 결정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은 오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 이후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19시즌 활약상을 담은 헌정 영상 상영과 영구결번식, 팬사인회 등이 마련돼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선두 지킨 인천 대한항공, 한국전력 꺾고 ‘1위 굳히기 시동’

남자 프로배구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천 대한항공이 중요한 승리를 챙기며 1위를 지켰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7-25 25-19 18-25 26-24)로 이겼다. 임동혁(21점), 정지석(17점), 정한용(16점) 등 국내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4연승과 함께 시즌 22승(10패)을 기록, 승점 66을 쌓았다.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62)과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 굳히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1세트 중반 서브 범실과 블로킹 허용으로 흐름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18-20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상대 공격이 안테나를 맞고 아웃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김규민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극적인 역전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임동혁과 정한용이 공격을 책임졌고, 백업 자원까지 힘을 보태며 안정적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20점대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비교적 여유 있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에서는 서재덕이 공격에 가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대한항공은 리시브와 수비에서 흔들리며 흐름을 내줬다. 점수 차가 벌어진 끝에 세트를 내주며 승부는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4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정한용의 선제 득점과 김규민의 서브 득점이 이어졌고,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볼 배급 속에 임동혁과 정지석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유지했다. 중반 이후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다시 흐름을 되찾으며 승부를 이어갔다. 19-21로 뒤진 상황에서 정한용의 득점과 김민재의 블로킹이 터지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정지석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마지막 랠리에서는 3인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길었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