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턱밑서 ‘뒤집기 찬스’…수원 현대건설, 운명의 한판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상승세 속에서 선두 탈환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9승11패(승점 56)로 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24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59)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 13일 경기서는 현대건설이 3대1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에서 공수 밸런스를 앞세운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서브와 블로킹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상대를 압박했고, 외국인 선수 카리와 양효진·김희진 등 미들블로커 등 주요 공격 자원들이 고르게 역할을 수행한 점이 승리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정 선수 한 명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공격 루트가 동시에 살아난 것이 최근 연승 흐름의 핵심 요인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리시브 안정과 세터의 경기 운영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공격 전개가 한층 매끄러워졌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이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팀 전체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경기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이번 맞대결은 시즌 막바지 흐름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한때 선두와 격차를 크게 좁힌 경험이 있지만, 체력 부담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승 분위기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선두를 노릴 기회를 잡았다. 특히 6라운드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이후 일정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인 도로공사는 강한 공격 삼각편대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상대 전적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른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팀 경기력이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공격 루트가 다양하게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체력과 컨디션 관리 역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훈련 강도를 무리하게 끌어올리기보다 휴식과 회복 중심의 운영을 통해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며 쌓인 피로도를 고려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조절하면서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는 전략이다. 결국 이번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선두 경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고비이자 남은 일정에서 팀 분위기를 좌우할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연승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현대건설과 강한 조직력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맞붙는 이번 대결은 시즌 후반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 대한항공, ‘고공비행’…현대캐피탈 꺾고 선두 탈환

남자 프로배구 선두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맞대결은 예상보다 일찍 승패가 갈렸다. 인천 대한항공이 천안 현대캐피탈을 완파하며 순위표 맨 위로 다시 올라섰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6 25-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20승10패로 승점 60을 기록하며 59점의 현대캐피탈을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다. 시즌 맞대결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경기 내용은 대한항공의 완승에 가까웠다. 정지석이 공격과 서브에서 흐름을 주도하며 17점을 올렸고, 러셀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더해지면서 공격 전개가 매끄럽게 이어졌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14점을 기록했지만 허수봉이 6득점에 머무르는 등 국내 공격진의 활약이 아쉬웠다. 리시브 흔들림 속에 세터 황승빈의 토스도 안정감을 잃었고, 미들블로커 최민호의 부상 공백까지 겹치며 블로킹 싸움에서도 밀렸다. 1세트 중반까지는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18-17에서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꿨고, 이어진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정지석의 과감한 백어택이 터지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6-6 이후 연속 득점으로 17-7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린 것이 주효했다. 3세트에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반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상대 범실과 서브 득점이 이어지며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한선수와 정지석의 연속 서브로 격차가 벌어졌고,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후반에서야 20점 고지를 밟을 만큼 전반적으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서브와 블로킹 그리고 조직력으로 이번 경기를 따낸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1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선두 경쟁의 흐름을 뒤집은 이번 맞대결은 남은 시즌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다음달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당초 시즌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경기였지만 국제배구연맹 클럽 시즌 규정 문제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1위가 최종 결정될 가능성도 커졌다.

‘선두 추격’ 수원 현대건설 vs ‘봄 배구 꿈’ 화성 IBK기업은행 대충돌

3연승으로 선두 추격에 속도를 내는 수원 현대건설과 ‘봄 배구’ 마지노선을 지켜야 하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5라운드에서 정면 충돌한다. 여자 프로배구 2위 현대건설(18승11패·승점 53)은 21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5위 IBK기업은행(14승15패·승점 44)을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승점 3이 순위 경쟁의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맞대결에선 IBK기업은행이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남은 세트를 모두 따내면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최근 공격 기복 속에서도 서브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성형 감독은 서브 공략이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이어지는 블로킹과 반격 득점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강조했다. 외국인 공격수 카리는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성공률 기복을 보였다. 무릎을 관리하며 출전 중인 만큼 점유율을 가져가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양효진의 미들 공격과 아웃사이드 분담, 세터 김다인의 체력 안배 역시 현대건설이 연승 흐름을 잇기 위한 핵심 요소다. IBK기업은행도 만만치 않다. 시즌 초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전력답게 선수층이 두텁고, 감독 교체 이후 승률이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탔다. 현재 리베로 공백과 외국인 선수 킨켈라의 이탈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백업 자원의 경쟁력으로 버티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는 어려운 볼을 강하게 해결하는 승부사 기질로 후반 흐름을 뒤집는 중심축이다. 현대건설이 빅토리아의 점유율과 득점 흐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핵심 포인트다. 연승으로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 현대건설과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려는 IBK기업은행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수원에서 펼쳐질 5라운드 한판은 순위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대한항공, 이든 ‘깜짝 활약’…OK저축은행 완파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완승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다시 당겼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0(25-20 25-20 25-18)으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어낸 대한항공은 19승10패, 승점 57을 기록하며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59)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승리의 중심에는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개럿 이든 윌리엄(등록명 이든)이 있었다. 교체 출전에 머물렀던 그는 이날 선발로 나서 13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서브와 블로킹을 각각 1개씩 곁들였고, 공격 성공률은 55.5%에 달했다. 특히 1세트에서만 8점을 몰아치며 초반 흐름을 단숨에 끌어왔다.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은 양 팀 최다 2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석도 13점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로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서브(7-3)와 블로킹(11-4)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경기 전반을 지배했다. 1세트 초반 이든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득점과 러셀의 강서브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자 공격 전개도 한층 수월해졌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중반 이후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의 범실이 이어지는 사이 대한항공이 간격을 벌렸고, 결정적 순간마다 정지석의 서브가 흐름을 끊었다. 3세트는 15-15까지 팽팽했지만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러셀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이 겹치며 리드를 잡았고, 막판에는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가 14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38%에 머물렀고, 전체 범실도 19개로 대한항공(12개)보다 많았다. 리시브 불안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완성도 높은 공수 밸런스를 되찾은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막판 판도를 흔들 불씨를 살려냈다.

‘선두 사냥’ 수원 현대건설, 도로공사와 정면승부

선두를 향한 추격전이 다시 불붙었다. 상승세를 탄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정조준하며 판도 흔들기에 나선다. 분위기·전술·조직력 모두 살아난 현대건설은 이번 맞대결을 통해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16승 11패, 승점 48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7시 한국도로공사(승점 55)와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의 최근 경기력 흐름은 긍정적이다. 직전 인천 흥국생명전(3대1)에서 공수 밸런스와 집중력이 동시에 살아나며 완성도 높은 승리를 거뒀다. 강성형 감독이 가장 크게 평가한 부분은 ‘팀 전체 리듬’이다. 특정 선수 의존이 아닌 각자 역할 수행이 맞물리면서 공격 효율이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정지윤의 시즌 아웃 이후 공격 점유율 재편이 불가피했지만, 오히려 해법을 찾았다. 좌우 분산과 템포 조절을 통해 상대 블로킹을 흔들었고, 득점 성공률도 동반 상승했다. 외국인 공격수 카리는 최근 확실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무릎 부담으로 높이 싸움 대신 스피드 중심 공격으로 스타일을 전환했고, 세터 김다인과 호흡이 맞아떨어지며 공격 완성도가 높아졌다. 불필요한 범실이 줄어들고 볼 처리 안정감이 더해지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다. 강 감독 역시 “이제는 경기 흐름을 책임질 수 있는 단계”라고 판단한다. 젊은 자원 활용도 병행한다. 이예림, 이채영 등 측면 자원은 도로공사의 높은 블로킹에 맞설 카드다. 상황별 스위치 전술과 빠른 템포 공격으로 높이 열세를 상쇄하겠다는 계산이다. 상대 도로공사는 리그 최고 수준의 공수 밸런스를 갖춘 팀이다. 안정적인 리베로 수비, 강소휘·모마·타나차 등 ‘삼각편대’의 결정력, 끈질긴 랠리가 강점이다. 단순 맞불보다는 ‘현대건설식 강점 극대화’가 해법이다. 강 감독은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고, 유효 블로킹 이후 수비, 재공격 연결을 승부처로 본다. 수비 싸움에서 올라온 볼을 얼마나 득점으로 바꾸느냐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연승이 끊겼던 원인으로는 부상과 체력 저하를 꼽았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시 반등세다. 흥국생명전에서 확인한 조직력과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선두 추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현대건설의 목표는 분명하다. 2위 수성에 만족하지 않고 선두 자리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이번 도로공사전은 그 의지를 증명할 무대다. ‘추격자’가 아닌 ‘도전자’로 현대건설이 순위표를 흔들 채비를 모두 마쳤다.

아킬레스건 끊어진 ‘철벽 리베로’…IBK기업은행 봄배구 꿈 ‘비상’

코트를 지켜온 버팀목이 쓰러졌다. 화성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책임져 온 리베로 임명옥(40)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한다. 반등에 성공해 봄 배구를 노리던 팀 구상도 한순간에 흔들리게 됐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3일 임명옥이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수술 일정이 잡히는 대로 치료에 들어가며, 남은 경기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규리그 막판 순위 경쟁이 한창인 시점이라 충격은 더욱 크다. 부상은 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발생했다. 1세트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그는 코트에 주저앉았고, 곧바로 교체 후 병원으로 이동했다. 갑작스러운 이탈에 팀 조직력도 급격히 흔들렸다. 리시브가 무너지며 흐름을 내준 IBK기업은행은 결국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순위표도 냉혹했다. 12승14패, 승점 39로 3위 수원 현대건설(45점)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고, 5위 서울 GS칼텍스(38점)의 추격까지 허용하며 4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이었다. 임명옥은 숫자로 설명되는 선수다. 올 시즌 세트당 디그 리그 1위(0.549개), 리시브 정확도 2위(효율 45.3%), 수비 종합 1위를 기록하며 코트 뒤편을 사실상 혼자 책임졌다. 여자부 최초 600경기 돌파, 통산 디그와 수비 지표 대부분에서 최정상에 올라 있는 ‘살아있는 역사’이기도 하다. 그의 존재 자체가 팀 안정감이었다. 대체 선수 김채원이 있다 해도 임명옥이 만들어 온 경험과 위치 선정, 위기 관리 능력까지 대신하기는 쉽지 않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IBK기업은행은 가까스로 상승세를 타며 희망을 되살렸다. 그러나 가장 단단했던 축이 빠진 지금, 봄 배구를 향한 길은 다시 가시밭길이 됐다. 한 선수가 떠난 자리는 단순한 공백이 아니다. IBK기업은행의 운명을 가를 시험대가 이제 시작됐다.

정지윤 공백 속 수원 현대건설, ‘플랜B 팀배구’로 승부수

수원 현대건설이 가장 믿었던 날개가 멈춰 섰다. 핵심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끝내 코트를 떠난다. 사실상 시즌 아웃, 순위 경쟁 한복판에서 맞은 치명타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달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관장과의 경기를 앞두고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재활과 휴식에 집중했지만 회복 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그는 “지금 상태로는 남은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어렵다. 최소 6개월 이상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시즌 복귀는 포기하는 쪽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단순 컨디션 저하가 아닌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구조적 부상이라는 의미다. 정지윤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발목 인대 손상과 무릎 통증, 피로골절이 반복되며 ‘재활-복귀-재부상’의 악순환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올 시즌 19경기에서 210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맡았다. 높은 타점과 강한 파워, 후위 공격 가담 능력까지 갖춘 자원으로 단순 득점 이상의 전술적 가치를 지닌 카드였다. 리시브와 수비 가담 비율도 높아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공백은 더욱 뼈아프다. 결국 구단은 지금의 승부보다 선수 커리어를 택했다. 무리한 투입이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료진 소견이 결정적이었다. 전술적으로는 재편이 불가피하다. 한쪽 사이드에서 안정적인 득점 루트를 확보하지 못하면 세터 운영 폭이 급격히 좁아진다. 오픈 공격 의존도가 높아지고, 상대 블로킹 집중 견제도 커진다. 외국인 공격수 카리 또한 무릎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출전 시간 조절이 필수다. 베테랑 양효진의 부담까지 커지면 중앙 활용도에도 제약이 따른다. 강 감독이 “기술 훈련보다 회복과 체력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말한 이유다. 대안으로는 이예림과 자스티스의 비중 확대가 예상된다. 이예림은 리시브 안정성과 수비 기여도가 강점인 ‘밸런스형’ 자원으로 최근 두 자릿수 득점까지 더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자스티스 역시 공격 점유율을 끌어올려 측면 화력을 보완해야 한다. 결국 다득점 원톱 체제가 아닌 ‘분산 공격’ 구조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현대건설은 15승10패, 승점 45로 3위. 선두 추격과 봄 배구 안정권 확보를 동시에 노려야 하는 시점이다.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잃었지만, 동시에 팀 완성도를 시험받는 시간이다. 위기는 늘 전술의 진화를 요구한다. 주포가 사라진 악재 속에서 현대건설이 ‘팀 배구’라는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지 남은 시즌의 성패가 그 실험대 위에 올라섰다.

추락이 아닌 ‘재정비’…인천 대한항공, 정상으로 돌아갈 준비 완료

선두에서 내려온 팀은 변명을 하지 않는다. 대신 결단을 택했다. 2025-2026 V-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지나 후반 레이스에 돌입한 가운데,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인천 대한항공은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한 항로를 조정한다. 시즌 내내 지켜온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경쟁 구도는 여전히 팽팽하다. 대한항공은 31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를 통해 5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는 2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간격이다. 시즌 초반 대한항공의 행보는 압도적이었다. 개막 이후 10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판도를 단숨에 장악했고, 안정적인 리시브 라인과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을 언급한 팀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 들어 변수들이 겹쳤다. 핵심 공격수 정지석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 이어 임재영까지 빠지며 공격 선택지가 급격히 제한됐다. 전술 운영의 폭이 좁아진 대한항공은 4라운드를 1승5패로 마치며 흐름이 끊겼고, 그 틈을 타 현대캐피탈이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대한항공은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리고 변화를 선택했다. 아시아쿼터 교체라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팀 수비의 중심이자 리그 디그 부문 1위를 달리던 리베로 료헤이를 떠나보내고, 호주 국적의 아웃사이드히터 이든 개릿을 영입했다. 리시브 안정감보다 공격력 보강에 무게를 둔 선택이었다. 후반기 순위 싸움이 접전으로 흐를수록 ‘결정력’이 더 중요해진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전력 회복의 신호도 감지된다. 4라운드 막판 정지석이 코트로 복귀하며 공격 밸런스에 숨통이 트였다. 아직 경기 감각을 완전히 끌어올리는 단계지만, 존재만으로도 상대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는 분명하다. 후반기 대한항공 앞에 놓인 과제는 명확하다. 선두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흔들렸던 흐름을 끊고, 다시 자신들의 배구를 되찾는 것이다. 선두는 잠시 내줬을 뿐이다. 승점 차는 크지 않고, 일정 역시 충분하다. 정상으로 향한 항로는 여전히 유효하다. 대한항공은 다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이주아, 고향 파주에 ‘1천만원’ 쾌척...“후배들 꿈 응원하고파”

프로배구 선수로 활약 중인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알토스 소속 이주아 선수가 고향을 위해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주아는 2018~2019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활약했다.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이적 후 IBK기업은행에서 미들블로커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기부금은 파주지역 생활체육 활성화를 비롯해 유소년·학생선수 육성, 체육기반 시설 개선 등 파주지역 체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주아는 지난 23일 부모, 파주시배구협회 박희수 회장 등과 함께 파주시체육회를 찾아 직접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주아는 “고향 파주에서 많은 응원과 도움을 받으며 운동을 시작했고,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지역 체육 발전과 후배 선수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파주 체육이 더욱 활성화돼 꿈을 키우는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종훈 파주시체육회장은 “파주 출신 국가대표 선수로 훌륭하게 성장한 이주아 선수가 고향을 잊지 않고 나눔을 실천해 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소중한 기부금이 지역 체육 발전과 꿈나무 육성에 값지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흥국생명 레베카냐, IBK의 빅토리아냐…라운드 MVP 경쟁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가 23일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향한 경쟁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라운드 MVP는 취재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며, 동률일 경우 해당 라운드 팀 성적과 출전 세트 수가 최종 기준이 된다. 개인 성과뿐 아니라 팀 흐름까지 함께 평가받는 셈이다. 여자부에서는 4라운드에서 나란히 4승1패를 기록한 인천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 소속 선수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고 3위까지 도약, 올 시즌 첫 라운드 MVP 배출 가능성을 키웠다. 흥국생명의 중심에는 외국인 공격수 레베카 라셈과 세터 이나연이 있다. 레베카는 시즌 전체 득점 5위에 올라 있으며, 4라운드에서는 오픈 공격 성공률 49.6%로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5경기에서 115점을 올리며 꾸준함도 증명했다. 세터 이나연의 존재감도 뚜렷하다. 정교한 토스를 앞세워 중앙 공격을 활성화시키며 이다현, 피치, 김수지 등 미들블로커 자원을 고르게 살렸다.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이끈 조율 능력은 MVP 후보로 충분한 설득력을 갖는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빅토리아 댄착이 중심이다. 공격에서 팀을 이끌며 안정적인 득점력을 과시했고, 라운드 성적 역시 흥국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자부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간 자존심 대결이 남아 있다. 천안 현대캐피탈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는 4라운드 공격 성공률 59.2%로 공격 종합 1위에 올랐고, 한국전력의 쉐론 베논 에번스는 시즌 득점 선두를 지키며 폭발력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맞대결 결과가 MVP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한 경기, 그리고 기자단의 선택. 4라운드 MVP 트로피의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