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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복지단 노사, 단식 29일 만에 임금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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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복지단 노사, 단식 29일 만에 임금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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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노조원들이 지난달 28일 국회 앞에서 사측인 국군복지단과 임금협상에 합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지부 제공

남수원, 동여주, 처인 등에서 군골프장을 운영하는 국군복지단 노사가 노조 단식 29일 만에 임금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2일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에 따르면 국군복지단 노사는 지난달 28일 국회 앞 노조의 단식 농성장에서 만나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함영록 지부장은 “총파업 이후 간부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 거의 한 달 만에 사측이 노동조합의 제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임금협상 타결은 모든 동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주고 연대해준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군복지단 관계자는 “체력단련장(군골프장) 임금협상이 노사 간 양보로 잠정합의됐다”면서 “장기간 단식농성을 한 근로자들의 빠른 쾌차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국군복지단 노사가 임금협상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노조는 지난 9월부터 3주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파업에 참여했던 일반 조합원들은 정상 출근으로 전환하고, 간부 조합원 8명만 9월 말부터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50대 가장이 대다수인 간부들은 단식으로 몸무게가 10~15㎏씩 빠졌고, 건강이 나빠진 노조원이 여럿 발생해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농성 중 노사는 한 차례 만났으나 합의에 실패했고, 단식농성 29일째인 지난달 28일이 돼서야 합의에 이르렀다. 이날 농성을 푼 노조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회복하고 있다.

국군복지단 관계자는 “향후 복지단 전 직원이 하나 된 마음으로 최고의 체력단련장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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