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침투 이렇게…” 김신조씨 장병들에 증언

파주에서 나무꾼 4형제를 만나 작전은 결국 실패했지만 나는 자유를 알게 됐다.지난 21일 육군 25사단이 주최한 Remember 121 행사에 초청된 김신조 서울성락교회 목사(70)는 43년 전 자신이 침투했던 곳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김 목사는 이날 오전 부대 강당에서 장병 730명을 대상으로 121 청와대 습격 당시 침투준비와 과정에 대해 강연을 마치고 오후 2시께 장병 100여명과 함께 침투현장을 찾았다.김 목사는 먼저 남방한계선에서 남쪽으로 500m 떨어진 연천군 장남면 경순왕릉 근처 안보견학장을 찾았다.김 목사는 121침투 43년 만에 어떻게 비무장지대(DMZ)를 넘었는지 장병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차량으로 20여분 이동해 파주시 적성면 장좌리의 임진강 기슭을 찾았다.김 목사는 그때도 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라 흰색 모포를 덮고 얼어붙은 임진강을 건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김 목사 일행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파주시 파평면 파평산(495m). 파평산은 당시 김 목사 일행이 민간인의 눈을 피해 산길을 따라 서울로 잠입했던 시작 지점이다.하지만 김 목사 일행은 법원리 인근에서 나무꾼 우씨 4형제에 발각됐고 이들의 신고로 군경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면서 청와대 습격계획은 흔들리기 시작했다.당시 김 목사 일행은 파평산을 시작으로 우이령과 북악산을 차례로 넘어 1968년 1월21일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의 세검정고개까지 접근했다.그는 북한은 언제나 남한이 먼저 군사훈련을 했고 자신들의 자주권 수호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라는 논리를 펼친다며 하지만 절대 사람을 죽여서는 안되며 자주권 수호 차원이라도 무력이 아닌 대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

연천군 내년 예산 3천102억원 확정

연천군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 당초 예산보다 1.38% 소폭 증가한 3천102억원으로 확정됐다.29일 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제186회 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12차 본회의에서 최종 수정 의결된 내년도 군 예산은 일반회계의 경우 올해보다 0.8% 감소한 2천615억원, 특별회계는 올해보다 14.94% 증가한 488억원으로 각각 확정됐다.이는 올해 당초 예산인 3천60억원보다 1.38% 소폭 증가했다.주요 세입으로는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각각 445억원, 557억원이며 의존재원인 지방교부세는 910억원, 국도비 보조금은 1천4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내년도 군 투자 주요사업으로는 청산면 초성리와 백학면 두일리 배수펌프장 설치 등 재해위험지구정비사업에 70억원이, 군남 홍수조절지 주변지역 정비사업 66억원이 각각 투입된다.또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정비사업인 삼거~왕림, 통현~고포 간 도로포장 사업에 84억원, 접경지역 지원사업 93억원, 연천읍 소도읍 육성사업 20억원, 전곡리 선사문화체험 관광벨트 조성사업 44억원 등이 각각 배정됐다.한편 군은 서민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큰 3대 중점사업인 일자리 사업, 서민생활 안정사업, SOS사업 등에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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