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먹거리 ‘방위산업’, 경기도 다각적 지원책 마련해야

방위산업이 한국의 미래먹거리 신산업으로 급부상했다.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2020년까지 연평균 30억달러 규모였으나 올해 170억달러(약 22조5천800억원)로 급증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7~2021년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은 2.8%로 8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속에 전 세계적으로 군비증강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 방산기업들은 폴란드 정부에 ‘K2 전차’(현대로템), ‘K-9 자주포’(한화디펜스), ‘FA-50 경공격기’(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의 무기를 수출하는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1차 수출액만 10조원, 향후 10년여간 3차에 걸친 수출액을 모두 합하면 25조원에 달한다. K-방산의 수출 지역은 아시아와 중동에 이어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로 확대됐다. 한국은 철강·전자·화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산업을 바탕으로 한 K-방산의 기술력과 성능은 세계 정상급이다. 정부가 방위산업을 수출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방산수출 전략회의에서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산업으로 커 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를 돌파,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방부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우수 무기체계 개발 능력을 갖추기 위해 인공지능(AI), 극초음속, 합성생물학, 고에너지, 미래통신·사이버, 우주, 무인·자율, 양자물리 등 8대 ‘게임 체인저’ 분야 핵심기술을 선제 확보하겠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방위산업 핵심 소재인 탄소복합소재 등 40개 핵심 소재부품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기계·항공·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연 500억원을 투입해 인력 3천300명을 양성함으로써 방산 생태계를 가꾸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안보환경 급변화 속에 국방력의 기반인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는 중요하다.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의 역할도 크다. 하지만 경기도는 여기에 대한 대책이 거의 없다. 도내 방산업체는 모두 18개다. 경남(3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런데도 현황을 파악할 담당부서조차 없다. 타 지자체들은 방위산업을 지역산업 활용의 촉매제로 활용하기 위해 육성 계획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데 경기도는 손을 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도 방위산업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체계적 지원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위산업은 미래 신성장동력이다. 경기도 차원의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

[지지대] 기적

‘기적’은 어릴 때 바라던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처럼 뜻하지 않게 일어나기에 설렘을 배가시킨다. 겨울에 열리는 사상 최초의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얘기다. 월드컵을 보기 시작한 이후 정말로 듣기 싫은 말이 바로 ‘경우의 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한 대회에서 대한민국 축구는 항상 ‘경우의 수’와 ‘징크스’라는 단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다. 지긋지긋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2차전 무승 징크스는 이어졌고, 그 패배로 실낱 같은 희망을 안은 채 경우의 수는 여지 없이 따지게 됐다. 그 경우의 수를 위해 대한민국 축구는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 내야 한다. 4년 전 당시 피파(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2 대 0으로 제압했던 ‘카잔의 기적’처럼 말이다. ▶사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카타르 도하는 긍정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대한민국은 도하에서 치러진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막판에 일본을 제치고 극적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고, 이는 ‘도하의 기적’으로 불려 왔다. 기적이 일어났던 곳에서 다시 한번 제2의 도하의 기적이 일어나길 온 국민이 바라고 있다. 그런데 그 대상이 바로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다. ▶‘평행이론’과 ‘노쇼(No-Show)’.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은 한 조에 배치됐고, 이번 대회와 같이 예선 3차전 경기를 치렀다. 당시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 등 월드클래스 멤버들을 앞세운 세계 축구의 강호였다. 하지만 박지성의 골로 대한민국이 신승, 포르투갈은 짐을 싸고 떠났다. 그리고 김태영 선수의 마스크는 캡틴 손흥민 선수로 이어지기에 20년의 평행이론이 진행되길 많은 이들이 꿈꾸고 있다. 그리고 노쇼. 복수의 시간. 지난 2019년 유벤투스 친선 경기 때 보여준 호날두의 ‘노쇼 파문’은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이제 기적의 명분은 충분하다. 태극 전사들이여. 고개 들고 당당히 싸우자. 당신들은 침체된 대한민국의 활력소이자, 기적의 서사시를 쓰는 주인공이니까 말이다. 김규태 사회부장

[시정단상] 이제는 변화할 때... 오산교육지원청 설립해야

오산시는 1989년 화성군과 분리돼 시로 승격된 이후 현재 인구 24만명의 경기 남부 주요 도시로 성장했다. 1989년 5만명의 인구에서 24만명의 도시가 되기까지 주민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행정 변화가 있었지만 30여년간 변하지 않은 단 하나가 있다. 바로 교육 분야에 있어 2개 지자체를 관할하는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오산시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2008년 오산소방서의 관할 조정, 2019년 오산경찰서 개서 등 지역주민의 수요에 맞게 행정조직이 변화됐다. 지방교육자치법이 시행된 1991년 이후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오산·화성의 교육담당 기관으로서, 지자체별로 분리되지 못한 채 2개 시 114만명의 인구와 17만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남아있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경기도내 2개 이상의 지자체를 관할하는 6개의 통합교육지원청에 한해 지원센터를 만들어 오산시에는 2019년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내 오산교육지원센터가 개소했다. 하지만 센터 8명의 인력과 학교지원 등의 일부 업무만을 수행하고 있다. 늘어가는 오산시의 교육 현안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인구 90만명의 대도시인 화성시 교육 현안에 있어 교육지원청 조직, 예산, 인력 등의 역차별도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오산시는 내년부터 세교2 신도시 본격 입주로 늘어나는 아파트 수요와 다가오는 운암뜰 복합개발 등 급속한 도시 성장이 계속돼 신도시 내 학교 설립, 학교 증축 등의 과밀학급 해소, 코로나 이후 급격해진 교육격차 문제 등 도시 성장과 함께 해결해야 할 교육 현안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오산교육을 전담하는 오산교육지원청의 설립만이 해결책이 될 것이다. 통합교육지원청 분리, 즉 오산교육지원청 설립은 결국 교육지원청의 관할구역이 명시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개정이 필요하며 교육부가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다행히 새로운 교육부 장관이 선임됐고 통합교육지원청 분리를 공약으로 내세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의지도 분명하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하며 교육부와의 소통으로 오산교육의 미래가 달린 오산교육지원청 설립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8기 오산시는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고 시민의 편의를 위해 지난 30년간 유지됐던 각각 인구 6만명이 넘는 거대 동인 대원동·신장동의 분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행정조직은 기관의 논리로 복지부동하는 것이 아닌 시민의 수요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 교육지원청의 분리는 단순히 교육행정 기관을 분리하는 문제가 아니다. 이는 보다 질 높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오산시 학생, 나아가 오산시민의 교육기본권을 확보하는 문제다. 오산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오산교육지원청이 하루빨리 설립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성의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 이권재 오산시장

[김종구 칼럼] 金 지사‚ 이런 홍보 예산으론 대통령 못된다

-나라 경제를 살릴 더 없는 적임자다. 가난을 이겨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권력의 결정지 충청도 출신이다. 좌우를 껴안을 무한 확장성을 지녔다. 아내든 자녀든 가족 잡음이 없다-. 틀림없이 누군가는 속삭일 것이다. ‘지사님, 대통령 되셔야죠.’ ‘결국 지사님이 대통령 되실 겁니다.’ 아첨이지만 새삼 민망할 것도 없다. 앞선 도지사들도 다 듣던 소리다. 경기도지사가 그런 자리다. 취임과 동시에 잠룡이 된다. 소권(小權)으로, 때론 중권(中權)으로 대우된다. 김문수 잠룡, 남경필 잠룡, 이재명 잠룡.... 많은 이들이 그들 앞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 ‘○지사님, 대통령 되셔야죠’ ‘틀림 없이 되실 겁니다’. 실제로 셋 다 대선판에 나갔다.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결과에서 차이가 크다. 이재명 지사는 문턱을 넘어 최종 후보가 됐다. 남경필 지사는 문턱에 걸려 경선 후보에서 멈췄다. 김문수 지사는 문턱 멀찌감치서 끝나 후보군에 그쳤다. 1등 이재명, 2등 남경필, 3등 김문수. 국민 표심이 매긴 서열이다. 세 지사가 남긴 묘한 통계가 있다. 홍보 행정이다. 공정한 비교를 위해 2년 차 통계만 뽑았다. 홍보 인력 차이가 크다. 김문수 지사 때 59명이었다. 남경필 지사 때 75명으로 늘었다. 이재명 지사 때 91명으로 더 늘었다. 홍보 예산도 같은 흐름이다. 김 지사 때 111억2천100만원이다. 남 지사 때 155억4천200만원으로 늘었다. 이 지사 때 265억8천700만원으로 더 늘었다. 전체 예산에서의 비중도 마찬가지다. 0.073%, 0.081%, 0.098%로 늘었다. 통계를 무리하게 법칙으로 삼을 건 아니다. 이 말고도 ‘이재명 홍보 본능’은 여럿 있다. 2010년 시장 되자마자 ‘스타 시장’에 올랐다. ‘모라토리엄’으로 부채를 정치 자산 삼았다. 3대 무상복지-청년배상·무상교복·무상산후조리-로 전국을 삼켰다. 도지사 이후에도 홍보 본능은 날았다. 계곡 불법 시설 철거가 그런 예다. 뭐가 됐든 그가 하면 커졌다. 그 수단에 홍보 본능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홍보 조직을 과감히 확대했고 홍보 예산을 아낌 없이 늘렸다. 경기지사들이 내놓던 불평이 있다. 언론 중심에서 밀려 있는 도정이다. 김문수 지사는 이걸 ‘스피커’라 했다. ‘경기도는 중앙에 비해 뉴스 스피커가 작다.’ 이재명 지사는 ‘변방 장수’라 했다. ‘내가 변방 장수라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는다.’ 불평은 같았다. 달랐던 건 해법이다. 김 지사는 그냥 열심히 뛰었다. 8년을 그랬고 극복하지 못했다. 이 지사는 홍보를 키웠다. 벽을 넘었고 목표에 가까이 갔다. 답이다. ‘스피커’건 ‘변방 장수’건 해결책은 홍보였다. 이 공식에 김동연 지사를 대입하자. 홍보 정책은 어떻게 가고 있을까. 마침 황대호 도의원이 짚은 올해 통계가 있다. 인구 1인당 홍보 예산이 17개 시·도 중 16위다. 세종시가 1위, 서울도 10위다. 해외언론홍보 예산도 전국 꼴찌 수준이다. 서울·강원에 비하면 절반 이하다. 통상 도의회의 예산 주문은 이렇다. ‘홍보 예산 많으니 깎아라’. 황 의원의 주문은 거꾸로다. ‘홍보 예산 적으니 늘려라’. 답답해 보였나 보다. 이런 푼돈으로 뭘 할까 싶었나 보다.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 16장 15절)-. 믿는 자에게 부활은 진실이 됐다. 그 부활을 세상에 전도했다. 이 프로파간다가 오늘날 하나님 세상까지 와있다. 아주 간혹 분에 넘는 강연을 한다. 언론 홍보의 중요성이 주제다. 그때마다 하는 신소리가 있다. ‘예수님이 지금 부활한다면 첫 일성은 이거일지 모른다. “야, 기자들 왔냐”’. 김동연 경기지사, 대통령이 되고픈가. 4년·8년·12년의 증명이 있다. 홍보 예산과 대통령실 거리는 정확히 비례한다. 主筆

[천자춘추] 도로 빗물받이‚ IoT로 스마트하게

2022년 8월 서울 강남역 인근 물난리를 비롯해 그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한 도시 침수 피해를 계기로 강우 시 빗물의 신속한 배제와 침수 예방이 사회적 이슈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강우 시 빗물은 도로나 주차장 위에 쌓인 각종 쓰레기나 나뭇잎, 타이어가루, 자동차 기름, 흙탕물, 동물의 배설물 등 비점오염물질과 함께 빗물받이와 우수관로 및 우수토실을 통해 인근 하천으로 신속하게 배제된다. 그러나 부실한 빗물받이 관리로 빗물받이 및 우수관로가 각종 쓰레기나 토사로 꽉 막혀 빗물이 신속하게 하천으로 배제되지 못함에 따라 역류에 의한 도시 침수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실험한 바에 의하면 시간당 100mm의 집중 호우 시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들어차 있는 경우 역류 현상이 발생해 침수가 3배가량 빠르게 진행되며, 특히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함께 섞이면 20초 만에 우수관이 막혀 빗물이 역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만도 빗물받이가 55만개 이상 설치돼 있고,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도시에도 엄청난 수의 빗물받이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매년 많은 장비와 비용을 들여 준설하지만 관로막힘과 침수피해를 완전히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빗물받이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는 대심도터널 등 차세대 우수배제시스템과 더불어 도시 침수 예방의 핵심 관건일 수밖에 없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초기 강우 시 유입되는 각종 비점오염물질은 도시 하천 오염의 약 68~7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유역 내 발생하는 모든 오염물질을 한꺼번에 모아 처리하는 대형구조물 형태의 집중화 관리보다 오염물질 유입 1차 관문인 빗물받이 유입 단계부터 원천 차단하는 소규모 분산형 발생원 관리를 통한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훨씬 효율적이며 필수적이다. 현재 빗물받이에 유입되는 쓰레기나 비점오염물질을 포집하고 제거할 수 있는 스크린이나 여과트랩 장치, 악취방지덮개 등이 다양하게 개발 및 적용되고 있으나 작업자가 일일이 현장을 방문해 포집 및 반출 여부를 점검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빗물받이에 설치되는 스크린이나 여과트랩은 사물인터넷(IoT) 융합형 원격제어 빗물받이 관리 방식으로 강우감지센서 및 무게센서와 고효율 여과포 및 무선통신 모듈을 장착해 포집된 쓰레기나 오염물질의 교체시기를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도록 함으로써 관리자 한 명이 쉽게 점검 및 교체가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이런 장치는 현재 시중에도 개발 보급되고 있는 기술로 별도의 동력이나 제어반이 필요 없이 초소형 배터리로 운영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와 대시보드로 편리하게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많은 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셸터정류장, 스마트가로등, 스마트횡단보도, 쿨링포그, 클린로드, 쿨루프, 쿨페이브먼트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그린도시조성사업이나 스마트시티조성사업, 스마트그린산단조성사업, 비점오염저감사업, 스마트관망관리시스템구축사업, 수질오염총량관리사업 등과 연계해 IoT 융합형 빗물받이 여과망(트랩)을 이용한 소규모 스마트 분산관리시스템의 단계적이고 신속한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며 이는 곧 ‘탄소중립시대 친환경 ESG’와 ‘안전한국 Safe Korea’에 기여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김흥섭 수생태복원㈜ 대표이사·환경공학박사

[기고] 전기매트 올바르게 사용해 안전한 겨울 보내자

코끝이 시려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의 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집집마다 묵혀둔 전기매트를 꺼내 체온을 올리고 가족끼리 오순도순 귤을 까먹으며 TV를 시청하는 정다운 계절 말이다. 하지만 몸이 따듯해지는 마법의 난방기구 덕분에 겨울은 따듯하게 날 수 있을지 몰라도 화재의 위험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난방기구 중 하나인 전기매트의 경우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6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32명의 인명 피해와 약 8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통계를 보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기구인 만큼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전기매트 구입 시 안전과 품질 등 국가인증 통합마크인 KC마크나 전자파·전기장 등의 허용 기준을 통과한 EMF마크가 있는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둘째, 사용 전에는 외관상 전기장판이 파손된 곳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해야 하고 온도조절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문어발식 전기 사용은 금해야 한다. 난방기구의 경우 사용 전력이 높아 여러 개의 난방기구를 하나의 멀티탭에 사용할 경우 과전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넷째, 장시간 사용 시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전원이 켜진 상태로 오랜 시간 방치하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다섯째, 보관 시에는 동그랗게 말아 세워 보관한다. 접어서 보관할 경우 전선이 구부러져 단선 등으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난방기구는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안락함을 주지만 잘못 사용하면 모든 것을 앗아가는 화마로 변하기도 한다. 반드시 이 두 가지의 얼굴을 기억하고 화재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하며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정상권 양주소방서장

[경기만평] 기름대란...?!

[사설] 경제난과 차별·편견에 정착 못하는 北이탈주민들

탈북주민들이 차별과 편견, 가난 속에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목숨 걸고 고향을 등지고 남쪽으로 왔지만 정착하지 못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때는 탈북민을 가리켜 ‘먼저 온 통일’이라며 반겼지만,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은 이방인 취급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탈북민 상당수는 높은 실업률과 알코올 중독, 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 탈북민 사망 원인의 15%가 극단적 선택이라는 통일부 자료는 충격적이다. 실제 지난 7일 경남 김해시 원룸에서 20대 탈북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에도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탈북민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정부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 초기 정착 지원은 어느 정도 이뤄지지만, 이후 남한 사람과 같은 국민으로 취급돼 추가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거주 북한이탈주민은 올해 9월 기준 3만1천446명에 이른다. 이 중 1만877명이 경기도에 거주한다. 경기도 거주민이 가장 많지만 지원 인력과 예산은 크게 부족하다. 경기도의 북한이탈주민 담당 공무원은 3명뿐이다. 1인당 전담 인원이 3천625명인 셈이다. 서울(1천110명)보다 3배 높고, 인천(2천925명)보다도 많다. 세종(108명), 제주(173명)와는 수십배 차이 난다. 경기도는 올해 북한이탈주민 정책지원 사업에 28억2천400만원(국비 21억2천300만원·도비 7억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국비는 북한이탈주민 지역센터 6곳, 도와 시·군의 북한이탈주민 지역협의회 등에 쓰였다. 도비는 북한이탈주민 인턴십과 취업교육, 전입 초기 생활안정 지원, 시·군 지역사회 소통·화합 사업 지원 등 10개 항목에 편성됐다. 의식주와 직결되는 전입 생활안정 지원과 취업교육 등에 편성된 예산은 2억2천600만원에 불과하다. 지원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탈북민들은 체감하기 어렵다고 한다. 의료지원도 없어 아파도 병원 가기가 힘든 상황이다. 서울시는 종합검진과 심리검사부터 일반질환 치료비, 간병비까지 지원한다. 경기도의 북한이탈주민 지원사업 예산은 타 지자체와 비교해도 부족하다. 도비(7억100만원) 기준으로 지원금을 단순 계산하면 1인당 연간 6만4천원(월 5천원) 정도다. 서울(22만8천910원), 전남(29만5천840원), 제주(24만9천275원) 등 다른 지자체와는 3~5배 차이 난다. 북한이탈주민은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한국사회에서 취업난과 경제난, 차별과 편견 속에 이방인처럼 살아가게 해선 안 된다. 저임금과 실업,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이라는 난제 해결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경기도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사설] 월드컵, 이미 국방력 3강, 경제력 7강/이제 축구도 16강, 그 이상 달성하자

한국 축구는 무기력하지 않다. 우루과이와의 첫 번째 대결에서 대등했다. 세계 14위 축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두 번째 대결은 졌지만 더 큰 감동을 남겼다. 전반 0 대 2로 패색이 짙었다.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월드컵 무대다. 경기를 뒤집거나 쫓아가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거기서 태극 전사들이 후반 3분 만에 두 골을 만회했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과 불운이 겹치며 1골차로 패배하긴 했어도 국민들이 ‘역동감 넘치는 경기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또다시 16강을 소원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남은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이기고 경우의 수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 축구에 늘 숙원처럼 따라다니는 ‘16강’이다. 여기서 세계 축구를 좌우하는 강국들의 국방·경제력을 생각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게, 남북한 축구 대결을 또 다른 전쟁으로 여겼던 우리다. 70년대 초반까지 북한, 7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이 우세했다. 남북한의 국방·경제력 차이가 마침 그랬다. ‘축구가 곧 국방·경제력’이라는 해석도 거기서 나왔다. 카타르 월드컵을 기준으로 하는 순위는 어떨까. 전 세계 군사력 평가 기업(Global Firepower·미국)이 매년 발표하는 자료가 있다. 한국은 세계 6위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으로만 따지면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다. 29개 출전국의 군사력이 우리보다 아래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브라질, 프랑스, 독일, 영국도 군사력에서는 10위, 7위, 16위다. 우루과이와 가나, 그리고 벼랑 끝 대결을 남겨둔 포르투갈은 우리 군사력과 비교 안 될 ‘순위 밖’이다. 경제력도 중요하다. 군사력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그 적나라한 예가 진행 중인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다. 러시아는 세계 군사력 2위, 우크라이나는 22위다. 그런데 이 전쟁이 대등하게 흘러간다. 전쟁을 지속할 경제력이 부족한 러시아의 굴욕이다. 세계 전체에서 한국의 경제력은 10위다. 이번 월드컵에서의 경제력 순위는 어떤가. 우리보다 앞선 순위 나라 중에 중국, 인도, 이탈리아가 출전하지 못했다. 출전국 중 한국의 경제력은 7위다. 월드컵은 피파(FIFA)가 주관한다. 가입한 나라만 210개다. 쥘 리메 회장이 월드컵을 탄생시켰다. 우루과이에서 1회 대회를 어렵게 치렀다. 그때 쥘 리메가 이런 말을 남겼다. ‘피파는 앞으로 유엔보다 큰 세계적 조직이 될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됐다. 현재 유엔 가입국은 139개국이다. 전쟁 없는 평시에 치르는 세계대전이다. 여기서 한국이 ‘군사력 3강’, ‘경제력 7강’이다. 전쟁 폐허 속에 배 타고 출전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여기까지 왔다. ‘월드컵 군사력 3강’·‘월드컵 경제력 7강’, 위대한 쟁취 아닌가. 축구 16강도 당당히 가져 오면 된다. 이를 증명해 내는 12월 3일(포르투갈전)을 응원한다.

오피니언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