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당항성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중국과의 교역 중심지로 중국은 물론 서역의 다양한 문물까지 들어오는 교두보 역할과, 삼국시대 신라를 비롯해 백제, 고구려 모두가 눈독을 들인 만큼 한반도의 군사적행정적 거점이었다.
세상의 모든 문물이 들어오는 길목, 그곳에 서면 세상을 알 수 있었던 무역중심지로 ‘당성’, 오늘날의 화성시 서신면, 송산면, 마도면 일대를 아우르는 행정중심지 ‘당성’은 아쉽게도 문헌 자료의 부족 등으로 그동안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었다.
문화재 지정 이후 당성의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2차례의 발굴조사가 있었다. 조사 결과 석축으로 축성된 1차 성벽과 토석 혼축으로 축성된 2차 성벽이 확인되었으며, 망해루지 및 다각형건물지 등의 내부 건물지도 확인됐다.
삼국시대 군사적ㆍ행정적 거점
특히, 산성 내부의 시설들은 군사적행정적 건물들뿐만 아니라 원형(다각형)의 건물지는 당시 당성이 의례적 기능을 하고 있었던 국가적으로 핵심적인 시설이었음이 확인됐다.
이에 우리시는 지난해 당성 정비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12월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관문, 당성’ 이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당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원효 대사의 대오각성의 현장’이 당성이라고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원효의 해골물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다. 중국의 3대 고승전의 하나인 ‘송고승전’에는 ‘원효가 바다의 관문 당주(唐州)지역에 도착해 큰 배를 구해 창파(滄波)를 건너려고 했다’고 기록됐다.
661년, 원효와 의상은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중 토굴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고 그 날 해골에 괸 물을 마신 원효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는 진리를 깨닫고 발걸음을 돌렸다는 이야기, 즉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의 큰 깨달음을 얻은 현장이 당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성은 문화재적 가치뿐만이 아니라 우리 53만 화성시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에게 깨달음을 전하는 중요한 정신 문화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적 가치 재조명하기 위해 노력
이런 당성에 지난 3월24일 아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경상북도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최 성공을 기원하는 이벤트로 출범한 80여명의 ‘대한민국 실크로드 탐험대’가 당성을 방문을 방문한 것이다.
‘대한민국 실크로드 탐험대’의 방문은 당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시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당성이 상징하는 진취성과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젊고 활기찬 도시, 미래를 꿈꾸면 준비하는 인구 100만 화성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우리시가 ‘당성’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어 기쁜 마음으로 손님 대접을 했다.
또한, 우리시는 경상북도와 당성과 경주 실크로드 기원에 관한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고, 원효의 수행과정 공동연구와 한반도 중심의 실크로드학 정립을 통해 당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국제적 위상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세계로 거침없이 나가려는 도전과 개척정신의 상징이었던 당성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화성시와 화성시민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제부도, 궁평항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새로운 해양 문화의 중심지로 당성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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