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항타기 전도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피해 단지 주민들이 사고 원인 합동조사단에 면밀한 검증과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오전 10시 용인 항타기 전도 사고가 발생한 기흥구 서천동의 한 아파트단지 주민공동시설 회의실. 이곳에선 국가철도공단이 사고 원인 규명 등을 담당하는 민간전문가 합동조사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달 5일 오후 10시15분께 해당 단지 인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0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현장에서 정거장 신설을 위해 주박 중인 항타기가 전도, 인접 아파트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경기일보 6월5일 인터넷)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달 16일 민간전문가 합동조사단이 조직 및 운영돼 왔다.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조사단은 다음달 중순까지 사고 원인 분석, 피해주민들의 추가 피해 우려 불식, 재발방지 대책 지시 등을 수행한다. 이날 설명회는 조사단의 주요 활동 및 추진 현황 등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주민들은 이날 조사단 측에 ▲기계·지반 외에 현장 관리 소홀, 인적 요인 조사 요구 ▲사고 지점뿐 아니라 해당 단지 주변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한 지반 침하 점검의 필요성 ▲주민 자체 추진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대한 조사단의 공식 검증 요청 ▲항타기 사고뿐 아니라 향후 공사에 대한 진동·소음 등 2차 피해 예방 대책 포함 요구 등을 주장했다. 또 해당 공사 현장의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인 DL건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 피해 지원,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해당 피해 단지 60가구 중 지병 관리 등 개인 사유가 있는 일부 가구만 재입주한 상태이고, 나머지 50여가구 주민들은 여전히 모텔과 원룸, 지인과 친인척 거처 등을 전전하고 있는 실정이어서다. 거주지원비문제 역시 주민들이 관련 서류 등을 제출했으나 현재 시공사 측과 협의에 난항인 상태여서 지급되지 않고 있다. 한편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오전 공식 누리집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조사위를 꾸려 관계 전문가와 함께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사고 수습 및 신속한 지원과 보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용인 공사장서 항타기 장비 아파트로 넘어져…주민 대피 소동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05580203
미성년자를 수차례 성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를 받는 50대 지방 공무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로 충북 충주시 소속 공무원 A씨(55)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3월 부천 원미구의 한 아파트에서 미성년자인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B양을 9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범행 중 B양의 어머니와 마주쳤고, 이 과정에서 B양 어머니를 다치게 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성범죄 정황을 발견한 B양 어머니가 112에 신고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피의자 조사를 통해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충주시는 경찰의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직후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핵 폐수 방류 의혹과 관련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3일 오전 강화 서북단 해역에 대한 긴급 수질조사를 했다. 앞서 강화군은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방사성 폐수가 무단으로 방류, 강화만으로 흘러들었다는 의혹에 따라 연구원에 수질 조사를 요청했다. 이날 연구원은 강화군 행정선을 이용, 삼산면 하리 선착장을 출발해 바닷물 채수 작업을 했다. 조사 지점은 주문도 서남방 해역, 교동대교 남단, 서검도 서쪽 해역이다. 연구원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주문도 서남방 해역에서 수질조사를 해 왔으나, 이번 의혹으로 조사 지점을 강화 서북단 해역까지 확대한 것이다. 연구원은 채취한 해수를 방사성 물질 등 유해 성분에 대한 정밀 분석을 한다. 측정 결과는 약 10일 후 나올 예정이다. 특히 군은 결과가 나오는대로 주민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군은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달 26일과 30일, 경인북부수협과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국회와 정부, 시에 명확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지난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정 결과 ‘정상’이라는 발표가 있었지만,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정확한 사실 확인에 이어 국가 차원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고 말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이 3일부터 11일까지 과천문화재단과 수업위탁형 마음인성공유학교 ‘딩동댕, 마음리허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심리적, 환경적 요인 등으로 개별 맞춤 교육이 필요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20명을 대상으로 교우관계 개선과 자존감 회복을 목적으로 기획했다. 담임교사가 사전에 제출한 학생 이해자료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분석하고 심리 정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설계됐다. 과천미리내공유학교는 지난해 과천문화재단과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을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 지원에 관한 MOU를 체결, 2년 연속으로 마음인성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딩동댕, 마음리허설’프로그램은 연극치료와 음악의 통합 예술 활동으로 학생의 자기 표현력을 키우고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성됐다. 주강사는 통합예술심리지도사 자격을 갖춘 예술대학 교수이며, 음악과 연기를 전공한 보조강사가 협업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부 내용은 ▶ 연극놀이를 통한 관계형성 ▶ 동화사운드 디자인과 오르골 만들기 등 음악치유활동 ▶ 긍정적 자아상을 세우는 연극 발표로 초, 중학생의 연령대에 맞는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교육지원청은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마음 인성수업이 필요한 학생이 신청할 수 있도록 수업위탁형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규수업 시간에 대면으로 운영하는 일과형 프로그램으며, 출석이 인정된다. 이승희 교육장은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지역 내 공유학교에서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을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협력해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지원청은 여름방학 중 지역맞춤형 마음인성공유학교 ‘톡톡톡! 마음 커튼콜’을 운영해, 수업위탁형 프로그램 이수 학생을 포함한 일반 학생들의 마음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영동고속도로 서용인JC 부근을 달리던 화물차에서 불이 났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1분께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영동고속도로 서용인JC 부근에서 1t 포터 화물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화재는 차량에 실려 있던 전기차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1t 트럭을 통해 실험용 전기차 배터리를 여주 방재시험연구원에서 화성 남양읍 현대자동차 연구소로 배송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대법원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39·본명 엄홍식)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마용주 대법관)는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마약류 흡연 및 교사, 수면제 불법 처방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날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아인 일부 팬들은 유아인의 집행유예 선고가 확정되자 대법원 앞에서 미소를 짓거나, 서로 하이파이브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이유 삼아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 등을 불법 처방 받은 혐의도 받았다. 2023년 1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숙소에서 마약을 했고, 동행한 유튜버 A씨에게 마약을 권유한 혐의도 있었다. 유아인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다만, 올해 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석방됐다. 이후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확정지었다.
경기도와 질병관리청 수도권 질병대응센터는 최근 남양주 소재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 섭취 후 장출혈성대장균(이하 EHEC) 감염병 집단발생이 확인됐으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EHEC 감염증은, 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 감염에 의한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여름철(6~8월)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제2급 감염병으로 감염 시 심한 경련성 복통, 오심(구역질), 구토, 미열, 설사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5~7일 이내 대체로 호전되지만, 환자의 10%(주로 10세 미만 소아나 노인)는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Hemolytic Uremic Syndrome)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 경우 소아에서의 치명률은 3~5%에 이른다. 주요 감염경로는 오염된 식품 또는 물의 섭취이며, 특히 소고기나 생채소류를 통한 감염 및 집단발생 사례가 많다. 또 사람 간의 전파도 가능하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달 19일 남양주 소재 음식점에서 육회비빔밥을 섭취한 29명 중 26명(89.7%)이 다음날부터 설사·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현재는 전원 증상이 완화된 상태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검사 결과, 유증상자 검체 21건 중 8건에서 EHEC 병원체가 확인됐으며, 해당 음식점에서 보관 중인 소고기와 육회비빔밥 재현식에서도 EHEC 병원체가 확인됐다. 다만 음식점 조리 종사자나 조리도구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위험노출시기 내 추가 유증상자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수도권질병대응센터)은 해당 음식점 및 소고기 납품업체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감염원인 및 구체적인 전파경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수도권질병대응센터)는 여름철을 맞아 최근 전국적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도에서는 EHEC 감염증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EHEC 감염증 신고 건수는 6월 말 기준 125건으로 지난해 동 기간(102건) 대비 22.6% 증가했으며, 최근 5년 평균(94.2건) 대비로도 32.7% 높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같은 기간 EHEC 감염증 신고 건수는 총 37건으로, 전년 동 기간 17명 대비 약 2.2배(117.6%), 최근 5년 평균(22.8건) 대비로도 62.3%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7년간 발생 통계 중, 유치원 내 EHEC 감염증 집단발생이 있었던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홍석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최근 EHEC 감염증 집단발생 사례와 관련해 “경기도민들께서는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와 검사를, 도내 의료기관에서는 의심사례에 대해 신속한 진단검사와 보건소 신고(환자, 의사환자, 병원체보유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오염된 육류나 올바르게 세척되지 않은 야채류의 섭취가 EHEC 감염증의 위험요인으로 꼽힌다”며 “올바른 손씻기와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평의 한 금은방에서 유리문을 깨고 들어가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평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전날 오전 3시40분께 가평 조종면의 한 금은방 유리문을 부순 뒤 침입해 진열장에 있던 귀금속 등 5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보안업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도주로를 추적한 끝에 같은 날 오전 11시40분께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심야에 화재가 발생해 부모 없이 집에 남겨져 있던 어린 자매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다. 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아파트 6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화재 발생 경고음을 듣고 검은 연기를 목격한 후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집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8살, 6살 자매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동생은 현관 앞 중문 앞에서, 언니는 거실 발코니 앞에서 발견됐다. 자매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매는 화재 20여분 전 엄마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고, 곧바로 2분 뒤 엄마가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가 주변에서 야간에 문 여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일을 하러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불이 나기 2시간 30여분 전부터 정전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아파트는 2003년 건축허가 신고를 받고 2007년 3월에 준공된 아파트로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아파트 자동 화재 탐지설비는 이날 정상 작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소방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9일 전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24일 오전 4시 15분께 부산 개금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인 어린 자매 A(10)양과 동생 B(7)양이 숨졌다. 부모는 당시 새벽 일을 하러 집을 비운 상태였다.
3일 오전 2시15분께 평택시 오성면 신리에 위치한 소방시설업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창고는 연면적 518여㎡ 규모의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이뤄져 있다. 소방당국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공장 창고에서 ‘팍’하며 터지는 소리와 연기 및 화염이 치솟고 있다”는 119신고를 접수받아 펌프차 등 장비 18대와 소방관 등 인원 41명을 동원해 1시간30분여만인 오전 3시45분께 완진했다. 이 불로 1층 물품창고가 전소됐으며, 2층 안전교육장 40여㎡가 불에 그을렸다. 인근 주민 1명은 자력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