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기 10개 중 6개 '재활용 어렵다'

화장품 용기 10개 중 6개는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 1일~12월 12일까지 국내 상위 화장품 유통·판매 업체 15곳의 제품 294개를 대상으로 '화장품 용기의 분리배출 및 재활용 용이성·표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화장품은 포장재 재질에 따른 분리 배출 표시 의무가 있고,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 등급은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4개로 구분된다. '어려움' 등급을 받은 경우,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전체 294개 제품 중 184개(62.6%)는 최하 등급인 '어려움'을 받았다. 반면, 최상위 등급인 '최우수'를 받은 제품은 2개(0.7%)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또 같은 기간 국내 상위 화장품 유통·판매업체에서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16곳에서 제품별로 재활용 용이성 등급 및 분리배출 표시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재활용 용이성 등급 표시 정보를 게시한 곳은 단 1곳 뿐이었다. 분리배출 정보와 관련 분리 배출 방법과 분리 배출 표시를 제공하는 곳도 각각 1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 29일부터 8월 3일 최근 6개월 내 화장품을 구매한 여성 소비자 7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5명(57.3%)은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 정보를 얻은 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 용이성 등급 등 화장품의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 받길 바라는 소비자의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심리를 반영하듯, 소비자원이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화장품 업체의 환경보호 노력 정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7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하자 전체 항목의 평균은 2.6점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화장품협회와 화장품 유통·판매업체에게 화장품 용기에 대한 정보 제공 확대와 친환경 경영 노력 강화를 권고할 예정이다.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봄…여행·의류업계 기대만발

“엔데믹 이후 첫 봄인 만큼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오는 손님들도 많고…앞으로 매출이 더 늘어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봄을 맞이해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의류 및 여행업계가 ‘엔데믹 특수’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등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26일 수원특례시 권선구의 롯데백화점. 백화점 내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 매장에는 노랑·하늘·분홍색 등 산뜻한 색감의 겉옷과 바지는 물론 등산화나 캠핑용품이 진열돼 있었다. 연인부터 가족 단위 고객들까지 손님 약 10명은 세심하게 옷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매장을 찾은 30대 김유경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걱정에 여행 다니길 꺼렸는데, 올해는 더 자유롭게 놀러 다니려 한다”며 “다음 주 가족끼리 오랜만에 벚꽃을 보러 나들이를 가는데, 그 때 입을 겉옷을 사러 왔다”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용인특레시 수지구의 신세계백화점도 꽃 놀이와 등산에 앞서 쇼핑을 하러 온 손님들로 붐볐다. 다섯 살 아이의 손을 잡고 방문한 젊은 부부 등 손님들의 얼굴에선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백화점 내 입점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매장 역시 이번 달 매출이 전년 보다 15% 가까이 증가했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본격 해제되며 손님들이 이제는 여행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옷을 추천 받기도 한다”며 “제주도는 물론 해외여행을 가는 손님들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도 봄을 맞아 외출 수요가 늘어나, 맞춤형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지난달 가디건, 원피스 등 외출복 주문량은 30% 증가했고, 색조 화장품 등 뷰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아무래도 마스크 없는 첫 봄인 만큼 외출 수요가 커져 패션이나 뷰티 쪽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행 업계 역시 봄 여행 수요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 지난 25일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벚꽃 축제가 열리기 시작했고, 국내 여행 전문 여행사인 ‘하늘투어’ 역시 봄꽃 여행 시즌을 맞아 하동 쌍계사 십리 벚꽃길·화개장터 당일 코레일 기차여행 패키지, 경주 벚꽃축제 국내 당일치기 버스여행 등 상품을 내놨다. GS홈쇼핑에선 구례 섬진강 벚꽃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하는 등 관련 상품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시민들 역시 봄 여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봄꽃 여행 계획’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6.2%가 국내 봄꽃 여행을 가겠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국 벚꽃 축제는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것이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벚꽃 축제가 차례로 개최돼 상춘객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NO재팬은 없다”…일본産 앞세운 유통·극장가 ‘활기’ [김정규 기자의 오늘 E-현장]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 그만이지, 그게 일본 것이든 아니든 뭐가 중요한가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국내 비판적 여론이 커지는 것과 달리, 일본 제품을 내세운 유통가나 극장가 등은 활기를 띠는 등 더 이상 ‘노 재팬’은 없는 모습이다. 24일 성남의 한 대형백화점 내 일본의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 매장. 매장 안에는 셔츠, 자켓 등 형형색색의 봄 상품이 진열돼 있었고, 이곳을 방문한 30여명의 손님들은 옷을 입어보기도 하며 꼼꼼히 제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지난 2019년 들끓었던 ‘노 재팬’ 운동 당시 국내 유니클로 매장들은 직격탄을 맞았고, 전국 매장 수는 190여개에서 지난해 130여개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당시와 같은 ‘노 재팬’ 분위기는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유니클로 매장의 맞은 편에 있는 일본의 생활용품·의류·가구 브랜드 ‘무인양품’에서도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침구류를 사러 왔다는 이명환씨(32)는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도 저렴하고, 내구성도 좋으면 그만”이라며 “정치와 민간 교류는 구분돼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점가에서도 ‘노 재팬’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  성남의 한 서점에선 슬램덩크 만화책과 일본 작가들의 추리소설 코너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특히 지난 1월 ‘슬램덩크’는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날 해당 서점에 시리즈 별로 진열돼 있던 슬램덩크 만화책들은 손님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시들해진 ‘노 재팬’ 분위기는 극장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CGV 수원점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러 온 20~30대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당 영화는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약 220만명을 동원했고, 지난 24일 기준 16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 온 김현정씨(23)는 “영화 ‘너의 이름은’부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 이번 영화도 보러 왔다”며 “일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건 정치의 영역일 뿐, 일본 영화든 아니든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 그만”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며 도쿄나 오사카 등 일본의 주요 관광지로 여행을 가는 한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7만명 중 한국인은 56만8천명(38.5%)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노 재팬’ 분위기가 사라진 이유 중 하나로 ‘효용성’을 꼽았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19년 당시 '노 재팬' 운동의 경우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를 수치 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일본에 의한 국내 피해가 구체적이지 않고, 추상적이라 ‘노 재팬’ 운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특히 젊은 세대들은 정치적, 역사적 관계와는 무관하게 개인의 효용성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달치킨 3만원 시대 오나…교촌치킨 주요메뉴 3천원 인상

고물가 속 서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는 치킨 가격마저 올라 배달비를 포함한 치킨 한 마리 가격이 무려 3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4월3일부터 품목별로 소비자 권장 가격을 최소 500원에서 최대 3천원까지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가격 조정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 메뉴인 간장 오리지날은 기존 1만6천원에서 1만9천원(인상률 19%)으로,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천원(15%)으로 각각 3천원씩 오른다. 보통 배달료가 3천~5천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한 마리를 시킬 때 3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랙시크릿’ 등 신메뉴 가격은 유지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돼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임차료와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고물가 시대 서민 경제 부담을 우려하며 식품, 외식업체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으나, 재룟값 상승 등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각에선 교촌을 선두로 bhc와 BBQ 등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려, 도미노 가격 인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주요 업체 중 이런 계획을 밝힌 곳은 없다. bhc치킨은 가격 인상을 논의한 적 없다고 전했고, BBQ 역시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램덩크' 가짜 굿즈 파는 해외쇼핑몰 주의

# A씨는 지난 1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속한 쇼핑몰에서 슬램덩크 티셔츠를 구매했다. 그러나 주문 한달이 지났음에도 상품 배송은 커녕 관련 안내도 없어 환급을 요청했다. 판매자는 묵묵부답이었다. # B씨는 지난달 19일 포털 검색을 통해 쇼핑몰에 접속, 슬램덩크 스웨터를 구매했다. 주문 이후 해당 사이트가 정식 라이선스를 가진 사이트가 아님을 알고 취소를 요청했지만 판매자로부터 돌아온 답은 없었다. 최근 흥행한 애니메이션 영화 '슬램덩크' 인기에 편승, 관련 가짜 굿즈를 판매하는 해외쇼핑몰에서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는 'inouetake88.com'이라는 도메인을 가진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신고가 4건 접수됐다. 물품 구매 후 라이선스가 없는 가품임을 인지한 후 취소 및 반품을 요구했지만, 판매자가 응답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다. '슬램덩크' 팬층 등 소비자의 추가적 피해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은 판매자에게 사실 확인과 해결을 위해 전자 우편을 발송하는 등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특히 판매자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해결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일부 사례를 통해 쇼핑몰에 표시된 판매자 소재지가 알제리며, 구매 대금이 결제된 국가는 프랑스, 상품 발송지는 중국인 것으로 파악했다. 한 소비자의 경우 구매한 상품을 운송장에 기재된 주소지로 반품했으나, 다시 반송돼 돌아오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굿즈 등 물품 구매 과정에서 해당 업체에 정식 라이선스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공식 판매 사이트 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명 굿즈 상품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시 광고와 명백히 다른 상품이 배송되거나 장기간 배송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면 증빙 자료를 갖춰 결제한 신용 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 등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파악한 정보는 유사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측되는 일본, 대만, 홍콩의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숙박예약플랫폼 상위 노출 상품 상당수 '광고'였다

국내외 숙박예약플랫폼 상당수가 '추천순'이란 명목으로 광고 상품을 상위 노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하더라도 이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명시하지 않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11일~28일까지 국내외 숙박예약플랫폼 6개사가 판매 중인 숙박상품 1천542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네이버 예약, 야놀자, 여기어때 국내 3곳과 부킹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 국외 3곳이었다.  이들 플랫폼 내 상위 노출된 숙박상품의 광고 비율을 조사한 결과, 호텔의 경우 야놀자·부킹닷컴(93%), 아고다(19%), 호텔스닷컴(4%) 순이었다. 모텔의 경우 '야놀자', '여기어때'에서 상위에 보이는 전체(100%)가 '광고'상품이었고, 펜션·풀빌라에서도 야놀자(100%), 여기어때(56.2%)가 이에 해당했다.  플랫폼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경우 숙박상품은 '추천순'에 따라 노출되고 있었다. 광고상품을 우선적으로 보여지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이들 플랫폼의 '추천' 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숙박업체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했을 경우, 소비자를 보호할 만한 장치도 없었다. 지난 2019년부더 2022년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숙박 관련 피해신고 총 4천732건 중 '계약 해제로 인한 위약금 피해'는 3천801건(80.3%)으로 가장 많았다. 상황이 이럼에도 전체 6개 플랫폼은 일방적 사정으로 인한 예약 취소 시 이에 따른 숙박업체의 손해배상 책임을 명시하지 않고 있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사업자 귀책사유로 숙박 계약이 취소될 경우, 취소 시점 등에 따라 소비자에게 계약금 환급 및 손해배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야놀자'는 숙박업체 사정으로 예약이 취소되면 숙박 대금 전액을 환급하고 결제액만큼 포인트를 보상하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상위 노출 숙박업체 520개 중 34개(6.5%)만 가입돼 이용이 제한적이었다. 정보 표시도 미흡했다. 숙박플랫폼 6곳에서 판매 중인 225개 숙박상품의 사업자 정보를 확인 결과, 전자우편주소·통신판매신고번호 등 일부 정보가 누락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아고다·부킹닷컴·호텔스닷컴 등 해외 플랫폼은 상호 및 주소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자 정보 일체를 제공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숙박플랫폼 운영 업체에 알리고, 적극적인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후보에 신세계·신라·현대…롯데·중국CDFG 탈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면세사업자 심사대상자에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 현대백화점면세점 3곳으로 선정했다. 중국국영면세점기업인 CDFG와 롯데면세점은 탈락했다.  17일 공항공사의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DF1·2·3·4 면세사업권 구역은 신세계디에프와 호텔신라가 복수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DF5 구역은 신세계·신라·현대백화점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인 DF8·9 구역은 ㈜경복궁면세점과 ㈜시티플러스가 따냈다. 일반 면세사업자는 DF1·2구역에는 향수·화장품 및 주류·담배 매장을 열고, DF3·4구역에는 패션·부티크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또 DF5구역에는 부티크 매장으로 꾸릴 수 있다.  일반사업권은 총 5개 사업권에 2만842㎡규모의 매장 63곳에 대한 사업권이다. 중소·중견사업권은 전 품목을 판매하는 DF8·9구역으로 2개 사업권에 3천280㎡ 규모의 매장 14곳을 운영하는 규모다.  공사는 사업권 별로 선정한 후보를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특허 심사를 진행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계약 기간은 기본 10년이다.  한편, CDFG는 DF1~4구역 모두 낮은 입찰가를 제시해 일찌감치 복수사업자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도 오는 7월부터 10년간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없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5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성공했지만, 2018년 일부 매장을 자진 철수 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T2에서 주류·담배사업권(DF3)만 운영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국외여행' 소비자 상담 급증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1단계 해제 이후 국외여행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과 함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달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항목은 '국외여행'으로 전월 대비 87.5% 급증했다. 이어 '각종 포장이사운송서비스'(30.6%), '각종 인테리어 설비'(29.3%)가 뒤를 이었다. '국외여행' 상담에서는 업체가 환급을 지연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여 발생한 불만이 많았다.  '포장이사운송서비스'는 이사 중 물품 파손 또는 분실에 대한 보상을 요청하는 상담이 주를 이루었으며 '각종 인테리어 설비'는 공사 후 하자보수를 요구했으나 지연되어 발생한 상담이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상담 증가율은 '국외여행'이 931.4%에 달했으며 '항공여객운송서비스' 321.7%, '실손보험' 63.8% 순이었다.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항공사의 과도한 취소 수수료 요구와 관련한 상담이 늘었으며 '실손보험'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절 관련 대처방안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1천149건(28.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575건(26.9%), 50대 7천557건(19.2%) 순이었다. 상담 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1만241건, 24.5%), '계약해제·위약금'(1만3건, 24.0%), '계약불이행'(6천648건, 15.9%) 순이었으며,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2천702건, 30.4%), '전화권유판매'(1천810건, 4.3%), '방문판매'(1천554건, 3.7%)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지난달 상담이 많은 품목으로는 '헬스장'(1,374건)이 가장 많았으며, '이동전화서비스'(1천82건), '의류・섬유'(823건)가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 '대출이자 힘들다'...6명은 '1년 전보다 빚 ↑'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대출 이자 부담으로 힘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소상공인 1천430명을 상대로 금융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대출이자 부담으로 힘들다'는 응답이 89.7%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중에서 ‘매우 힘든 수준’이라는 응답도 55.0%로 절반이 넘었다. 대출받은 소상공인의 97.4%는 여전히 빚을 갚고 있었다. 부채금액은 5천만~1억원이 27.6%로 가장 많았고 ▲3천만~5천만원(22.5%) ▲3천만원 미만(15.8%) ▲2억원 이상(15.0%) 등 순이었다. 또한 정책자금보다 가계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정책자금 대출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81.1%인 반면 '가계대출'의 경우는 90.8%였다.  대출 시 애로사항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가 39.8%로 가장 많았다. 또 ‘대출한도 제한에 다른 추가 대출 불가’(36.2%), ‘복잡한 대출 절차 및 구비서류’(11.2%)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63.4%는 ‘1년 전에 비해 대출잔액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매출과 수익 동반 하락’이 41.0%로 가장 많았고 매출 하락(37.0%),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 하락(16.0%) 등 순이었다. 지난해 영업 손익이 적자라는 응답은 36.2%였다. 월평균 영업이익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도 13.8%에 달했다. 소상공인의 절반이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이거나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금융정책 중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해선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대출 시행이라는 의견이 47.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대환대출 대상을 사업운용자금 입증시 개인대출로 무제한 확대’(15.2%), ‘기대출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14.4%) 등이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들어 대출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면서 "소상공인 직접대출 확대, 금융권의 가산금리 동결 및 인하 등 종합 금융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휴대용 수소흡입기, 30분 이상 사용하면 불꽃·폭음

시중에서 수십만원대에 판매 중인 휴대용 수소흡입기 일부 제품 사용 시 불꽃과 폭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더구나 이들 제품은 의료기기가 아님에도 불구, '질병·질환 치료 등에 효능이 있다' 등의 표현을 사용 중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휴대용 수소흡입기 4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 등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확인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원의 시험 결과, 한동하이드로와 AlkaVoda, DrVoda 등 3개 제품은 '수소수 제조모드'에서 30분 연속 사용할 경우, 수소가스 함량이 높아져 점화 시 순간적인 불꽃과 폭음이 발생했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10분 이내 사용 시 모든 제품에서 폭발·폭음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소가스 생성량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소가스 생성량은 제품 작동 시간에 비례한다. 또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4개 제품 모두 일반공산품임에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난치병·불면증·두통·질병·질환 등을 치료·개선할 수 있다는 광고하고 있었다.  주요 광고 사례는 ▲두통, 편두통 해결사 ▲150개 이상의 질병 치료 ▲호흡계 질환 및 만성질환 개선▲불면증 탈출 등 표현이었다.  의료기기법은 의료기기가 아님에도 유사한 성능·효과가 있다고 잘못 인식할 우려가 들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표시·광고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휴대용 수소흡입기는 질병·질환 치료 의료기기로 허가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시정조치를 권고, 이들 제품의 구매대행업체 또는 수입사 측으로부터 해당 제품 판매 차단 또는 부적절한 광고 수정 계획을 회신받았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전도·낙하 시험에서는 파손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됐고, 오존 발생량도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질병·질환 치료 효과 등 부적절한 광고·표현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의료기기 표방 공산품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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