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두쫀쿠’ 열풍…디저트 자영업자, 악성 재고 ‘후유증’ [현장, 그곳&]

“한창 유행할 때 비싼 값에 재료를 잔뜩 사놨는데, 요즘은 찾는 손님이 너무 없어 재료를 폐기해야 하나 걱정이에요.” 13일 오전 10시20분께 인천 계양구 한 유명 디저트 카페. 가게 안에는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비롯해 다양한 디저트들이 진열돼 있었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드물었다. 이 곳은 지난해 말 아이브 장원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쫀쿠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오픈런은 물론 평균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이날 가게를 찾은 김다비씨(21)는 “항상 줄이 길었는데, 오늘은 손님이 보이지 않는다”며 “요즘은 어딜 가나 두쫀쿠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여기저기서 온갖 제품에 ‘두바이’를 붙여 출시하다 보니 오히려 식상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6시께 찾은 구월동 한 디저트 카페도 상황은 마찬가지. 오전 오픈시간에 맞춰 진열한 두쫀쿠가 저녁 시간까지 팔리지 않아 그대로 쌓여있었다. 이곳 카페 사장은 “잘 나갈 때는 하루에 200개 정도 판매했는데, 요즘은 20개 팔기도 힘들다”며 “한창 비쌀 때 재료를 사놨는데, 소비기한 내 다 못팔고 폐기 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두쫀쿠가 짧은 기간 전국적인 유행을 타다 급격히 인기가 식으면서 인천지역 디저트 자영업자들이 매출 감소는 물론, 재료 폐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두쫀쿠’ 검색량은 2025년 11월30일부터 빠르게 늘어났다. 이후 올해 1월11일을 전후로 검색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검색량이 급감했고 현재는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대형 유통업체들이 비슷한 디저트를 낮은 가격으로 책정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유행이 빠르게 식었다고 분석한다. 이제는 신메뉴 개발이나 가격조정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두쫀쿠는 희소성이 부각돼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 등에서 유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희소성이 약해졌고 관심도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두쫀쿠 식자재의 소비기한이 평균 6개월인 만큼, 추가 구매를 줄이고 남아 있는 재료를 활용해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재고를 소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란 한 판 결국 7천원 돌파…1년 전보다 천원 넘게 올라

계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이 지난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다시 7천원대로 올라섰다.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7천4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6천41원)보다 1천원 이상 오른 수준으로 상승률은 16.6%에 달한다. 계란 한 판 가격은 이번 주 6천700~6천800원대에서 움직이다 전날 7천원대로 뛰었다. 1개월 전 가격(6천921원)보다도 100원 넘게 비싸다. 계란 한 판 가격이 7천원을 넘은 것은 약 한 달 반 만이다. 지난해 연말 7천원대를 기록했던 계란값은 올해 1월 말 6천원대로 내려간 뒤 2월 중순부터 6천원대 후반을 유지해 왔다. 계란 10개 기준 가격 상승폭은 더 크다. 전날 기준 계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3천902원으로, 1년 전(3천222원)보다 21.1% 상승했다. 계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확산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지난 11일 기준 976만 마리로 1천만 마리에 육박한다. 이는 1년 전(483만 마리)의 두 배가 넘고, 23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4배 수준이다. 이번 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도 55건으로, 2022~2023년(32건)이나 2024~2025년(49건)을 이미 넘어섰다. 전문기관은 당분간 계란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약 4천754만개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 가격 역시 상승세가 예상된다. 특란 기준 산지 가격은 약 1천800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13%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또 산란계 사육 마릿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약 7천710만 마리로 전년보다 1.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6개월령 이상 산란계는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일부 산란계 농가가 유통 상인에게 웃돈을 요구했다는 제보와 관련해 부당 거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출범한 유통구조 점검 TF에서 제기된 '재고 장기보유 및 가격 담합' 문제와 관련해 대형 육가공 업체 6곳의 돼지 뒷다리살(후지) 재고량을 현장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개 업체는 도드람양돈농협, 부경양돈농협, 대전충남양돈농협, 팜스토리, 팜스코, 대성실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5월 말까지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전격 시행...휘발유 1천724원·경유 1천713원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한 국내 기름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전격 시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석유제품 가격 안정 방안’을 발표하고, 관보 게재 절차를 거쳐 13일 0시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은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1차 최고가격으로 리터(L)당 보통휘발유 1천724원, 자동차용 경유 1천713원, 등유 1천320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 11일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에 비해 각각 휘발유 109원(1천833원→1천724원), 경유 218원(1천931원→1천713원), 등유 408원(1천728원→1천320원)이 저렴한 가격이다. 정부가 가격 통제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 변동 폭이 크게 확대된 점에 있다. 통상 약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던 국제 유가가 최근에는 거의 즉각적으로 국내 가격에 반영되며 시장 불안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날인 2월 27일 이후 국내 유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약 200원, 경유는 300원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초 들어 국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튀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정유 4사의 평균 공급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상한선을 설정할 계획이다. 현재 평균 공급가격은 휘발유 1천833원, 경유 1천930원, 등유 1천730원 수준이다. 최고가격은 '기준가격 X 변동률 + 제세금'의 방식으로 계산된다. 기준가격은 국제 정세 영향으로 유가가 본격 상승하기 전인 2월 마지막 주 정유사의 세전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삼았다. 평상시 시장 가격을 기준점으로 삼아 가격 안정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변동률은 아시아 시장의 벤치마크인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의 2주간 등락률을 평균 내 산출했다. 여기에 교통·에너지·환경세와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을 더해 최종 상한 가격을 결정한다. 양 실장은 "국제 가격이 급등할 때 국내 가격에 너무 빠르게 반영되는 부분을 완화하려는 것"이라며 "가격을 단순히 억누르는 정책이 아니라 정부가 개입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소비자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산정된 최고가격은 국제 유가 흐름을 반영해 2주 단위로 다시 계산해 조정된다. 적용 대상은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보통휘발유, 경유, 등유다. 다만 소비층이 제한적인 고급휘발유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서 지역처럼 해상 운송비가 추가되는 곳은 물류 여건을 고려해 5% 이내 범위 내에서 별도의 최고가격을 산정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도 마련했다. 정부는 전국 주유소마다 가격 정책과 운영 방식이 달라 일률적인 판매가격 규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소비자 가격이 아닌 정유사의 공급가격을 관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전국 약 1만300여개 주유소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은 강화된다. 정부는 카드 결제 데이터 등을 활용해 하루 여러 차례 수집되는 주유소 판매 가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이상 가격 움직임을 점검하고 있다.

"값 싸서 샀는데"…해외직구 유아용 삼륜차, 유해물질 '최대 115배'

한국소비자원이 해외구매 유아용 삼륜차(세발자전거)를 실태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쉽게 넘어지는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용 삼륜차는 유모차를 대체할 수 있어 부모들의 수요가 많은 제품이지만, 최근 가격이 저렴한 해외직구·구매대행 제품이 늘면서 안전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외구매 유아용 삼륜차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넘어짐,프레임 및 주행 등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일부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 결과 8개 제품 가운데 2개 제품의 손잡이와 벨에서 납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안전기준을 크게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기준치 대비 최대 115배, 납은 최대 11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제품과 국내 e커머스를 통한 구매대행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넘어짐(전도) 안전성 시험에서도 일부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유아용 삼륜차는 측방 또는 후방으로 15도까지 기울였을 때 넘어지지 않아야 하지만 3개 제품이 12~14도 각도에서 넘어져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또 구매대행으로 판매된 4개 제품은 모두 안전확인 신고(KC인증)를 거치지 않아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발판과 안전띠 강도, 충돌 내구성, 미끄럼 저항, 직진성 등 프레임 및 주행 안전성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판매한 플랫폼 사업자와 구매대행 업체에 판매 중단 및 유통 차단을 권고했으며 업체들은 판매 페이지 삭제 등 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유아용 삼륜차를 구매할 때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고 보호자와 함께 사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두쫀쿠’ 가고 ‘버터떡’ 왔다…카페 업계 메뉴 갈아타기 분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버터떡’이 새로운 디저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잦아든 뒤 새로운 유행 먹거리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간식으로,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섞은 반죽에 우유와 버터를 더해 구워 만든다. 겉면은 바삭하고 내부는 쫀득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에서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재료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터떡이 화제가 된 지난달 초 이후 찹쌀가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6% 증가했고, 타피오카 전분 판매량도 같은 기간 37.5% 증가했다. 버터떡에 대한 관심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확인된다. ‘버터떡’이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제품이 빠르게 품절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카페 업계에서도 메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두쫀쿠를 판매하던 매장 중 일부가 버터떡 판매로 방향을 바꾸는 분위기다. 피스타치오나 카다이프 등 재료 수급이 까다로운 두쫀쿠와 달리 버터떡은 비교적 재료 확보가 쉽고 조리 과정도 간단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몰리면서 구매 제한을 두는 매장도 등장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베이커리는 SNS 공지를 통해 "버터떡 구매를 1인당 3세트로 제한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원재료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두쫀쿠 유행 당시 피스타치오 가격이 급등했던 것처럼, 버터떡 재료인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 역시 가격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찹쌀가루 가격을 소폭 인상한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한 카페 사장은 “평소 찹쌀가루는 100g당 1천원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500g에 1만5천원 넘게 판매하는 업체들도 있다”며 “최근 버터떡 인기로 동나는 곳들이 많아 가격이 비싸도 구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도 “최근 일주일 사이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 가격이 요동쳐 두 배 넘게 올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에 '삼겹살' 매출 줄고 '다리 살' 인기…"실속형 소비"

고물가 흐름에 ‘삼겹살’보다 ‘다리 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연이은 장바구니 물가 인상에 따라 돼지고기 소비 구조가 실속형으로 바뀌면서, 전통적 선호 부위인 삼겹살의 매출 비중은 줄고 비교적 저렴한 앞다릿살이나 뒷다릿살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산 삼겹살 판매량은 520만6천984㎏으로 2024년 521만423㎏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앞다릿살의 판매량은 244만874㎏에서 291만2천657㎏으로 19% 늘었다. 삼겹살의 절반도 되지 않던 앞다릿살 판매량이 약 56%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해 뒷다릿살 판매량도 전년 대비 34% 증가한 89만5천976㎏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소비 변화는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매출에도 반영됐다. 이마트가 최근 3년간 냉장 돈육의 부위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24년부터 전체 돈육 매출 중 냉장 삼겹살의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2023년 50.0%, 2024년 48.9%, 2025년 47.9% 등 하락세다. 반면 앞다릿살 매출은 2024년 2%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7% 증가했다. 특히 뒷다릿살은 지난해 기준 매출이 14% 늘어나며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어 삼겹살 중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냉동 대패 삼겹살은 지난해 매출이 7.1% 늘어났다. 이들 부위의 매출 증가는 가격 경쟁력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평균 앞다릿살 소비자 가격은 100g당 1천509원으로, 삼겹살(2천642원)의 60% 수준이었다. 또 삼겹살에 비해 살코기가 많아 지방이 적고, 쫄깃한 식감 때문에 양념뿐 아니라 구이용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삼겹살은 고객이 많이 찾는 품목 중 하나이지만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며 “통합 매입으로 원가를 낮추고, 사전 비축기획을 통해 삼겹살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역 앞 '감성 숙소'...4성 호텔로 거듭난 라까사에서 즐기는 '호캉스' [핫이슈]

호텔의 등급은 별과 숫자로 구분된다. 겉으로는 단순한 별 하나의 차이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운영과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다듬어온 노력의 시간이 쌓여 있다. 서울 가로수길에서 출발한 호텔 브랜드 라까사호텔 광명점이 이 같은 준비를 거쳐 올해 4성 승급을 확정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디자인과 예술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호텔’ 콘셉트를 강화하고 운영 및 서비스 전반의 체질을 개선해온 결과다. ‘별’ 하나를 더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를 향하는지 들여다본다. ■ 가로수길 감성을 광명으로…복합문화공간 ‘라까사호텔 광명’ 라까사호텔은 서울 가로수길에서 ‘집처럼 편안하지만 감각적인 공간’을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패션과 문화, 트렌드 감성이 어우러진 지역적 특성을 공간에 투영해 도심 속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부티크 호텔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러한 철학은 지난 2018년 11월 문을 연 라까사호텔 광명으로 이어졌다. 광명점은 단순한 숙박 시설을 넘어 휴식과 문화,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해 출발했다. 객실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링을 적용해 머무는 시간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도록 기획했으며, 7층 야외 테라스와 로비 공간에는 다양한 식물과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배치해 예술적 감수성을 더했다. 광명은 KTX광명역과 대형 쇼핑몰, 광명동굴 등 관광 인프라가 밀집한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 요충지다. 비즈니스 수요와 관광 수요가 동시에 형성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라까사호텔은 기업 고객과 가족 단위 고객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 운영해왔다. 이러한 탄탄한 기반 위에서 라까사호텔 광명은 지난 1월, 개관 7년여 만에 기존 3성에서 4성으로의 승급을 확정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 시설 인증을 넘어 ‘운영 품질’ 증명…4성 심사의 기준 라까사호텔 광명이 통과한 4성 심사는 어떤 수준이었을까. ‘호텔 등급’은 시설과 서비스 수준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4성급은 중상급 이상 호텔로 분류돼 기업 행사나 컨퍼런스, 국내외 단체 관광 수요 유치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온라인 예약 플랫폼(OTA)에서도 등급은 고객의 선택을 좌우하는 잣대가 된다. 이번 승급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호텔업등급관리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뤄졌다. 호텔업등급관리국의 호텔업 등급결정사업 등급평가기준에 따르면 4성 이상 관광호텔업의 경우 현장평가와 암행평가(미스터리 쇼퍼)가 병행되며, 객실과 부대시설은 물론 운영·서비스·안전·위생 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평가점수가 총 배점의 80% 이상을 충족해야 해당 등급이 부여된다. 4성 호텔은 단순히 객실 수나 규모로 결정되지 않는다. 객실 부문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면적과 독립적인 욕실 구조, 개별 냉난방 시스템 등 기본 시설을 갖춰야 하며 TV·냉장고·금고·어메니티·무료 Wi-Fi 등 필수 비품을 완비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한 구비 여부를 넘어 청결 상태와 유지관리 상태, 소모품 보충 체계, 하우스키핑 기준 등 실제 관리 수준과 객실 컨디션이 종합적으로 평가 대상이 된다. 부대시설 역시 세부 평가 기준이 명확하다. 일정 규모 이상의 로비와 응접 기능을 갖추고 체계적인 프런트 운영 환경을 확보해야 하며, 조식을 포함한 레스토랑 등 2개 이상의 식음 서비스 공간과 회의·비즈니스 공간, 피트니스 등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요구된다. 안전과 위생에 대한 기준도 엄격해 소방·피난 설비와 보안 시스템, 식음업장을 포함한 위생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 관련 법적 인허가와 안전 점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등급 부여가 불가능하다. 특히 4성 이상 등급 평가에는 친절도·문제 해결 능력 등 서비스 기준에 대한 암행평가가 적용된다. 24시간 데스크 운영 여부, 체크인·체크아웃 응대의 전문성, 외국어 대응 능력, 고객 불만 처리 체계 등 실제 서비스 현장이 평가의 대상이다. 이처럼 암행평가를 통해 서비스 수준이 직접 확인된다는 점에서 4성 등급은 단순한 시설 인증이 아닌 ‘운영 품질에 대한 공식 인증’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 노력 없이 오른 별은 없다…2개월 평가를 위한 1년의 준비 라까사호텔 광명은 현장평가와 암행평가를 아울러 약 2개월에 걸친 심사를 받았다. 이를 위한 내부 준비 기간은 약 1년이 소요됐다. 4성 승급을 목표로 객실과 부대시설 전반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진행했고, 각 공간의 소모품 상태를 재확인하고 교체했다. 일부 부대시설은 업그레이드 작업을 병행했다. 단순한 리모델링보다는 운영 매뉴얼 정비와 관리 체계 고도화에 무게를 뒀다. 시설 개선과 함께 라까사가 더욱 집중한 것은 사람이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프런트 현장 직원은 물론 사무직, 하우스키핑, 시설팀까지 전 부문이 교육 대상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 강사를 통한 정기 서비스 교육과 내부적으로는 멘토·멘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입사자에게는 한 달간 전담 멘토를 배정해 실무를 함께하며 라까사만의 서비스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교육 체계는 고객 만족도 데이터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라까사호텔은 객실뿐 아니라 레스토랑, 연회 행사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고객 후기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매주 수요일 전 직원과 공유된다. 긍정적인 평가는 서비스 경쟁력으로 발전시키고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기한을 정해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체계적인 피드백 관리 시스템이 운영 안정성 확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 머무는 것 이상을 설계하다…라까사의 ‘다음 챕터’ 4성 승급을 발판으로 라까사호텔은 새로운 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호텔 단일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신규 지점 오픈 가능성과 캠핑장, 펫 친화 공간 등 서브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며 브랜드 접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24년 선보인 키즈룸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올해는 테마형 키즈룸과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애견룸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광명시 문화예술 공간, 소상공인 지원 사업 등과 연계한 굿즈 개발이나 지역 행사 참여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라까사호텔 관계자는 “이번 4성 승급은 라까사호텔이 지향해 온 서비스 철학과 운영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시설 개선뿐 아니라 전 직원이 함께 만들어 온 고객 중심의 서비스 문화가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고객 한 분 한 분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반영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간의 완성도와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며 “광명을 대표하는 4성 호텔로서 지역 행사와 관광 활성화에 적극 참여, 광명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김태경 라까사호텔 총지배인 미니인터뷰 “호텔의 경쟁력은 고객이 머무는 동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기억을 남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라까사호텔 서울·광명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김태경 총지배인은 호텔 운영의 본질은 ‘사람 중심의 경험 설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라까사호텔광명은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감성적인 휴식 공간을 지향하며, 비즈니스 효율성과 일상의 여유를 동시에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며 “대형 체인의 표준화된 시스템과는 달리 고객 개개인의 목적과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 호텔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도 호텔 시장에 대해서는 미래 성장 가능성과 구조적 경쟁이 함께 커지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교통 인프라의 확장으로 서울의 수요가 분산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숙박 수요가 늘고 있는 동시에, 대형 브랜드 호텔의 잇단 진입으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총지배인은 이어 “최근 경기도의 호텔 시장은 브랜드 고급화와 체류 목적의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의존 구조와 인력 운영 안정성 확보 등은 앞으로 업계 전반이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짚었다. 소비자들의 호텔 이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는 “최근 고객들은 이용 목적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며 “비즈니스 고객은 효율성과 프라이버시를, 레저 고객은 감성적인 공간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 워크숍이나 소규모 행사, 브랜드 프로모션 등 B2B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고객 이력 기반 CRM 관리, 맞춤형 패키지 제안 등 세분화 전략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의 시점에서 서울 중심의 호텔 시장과 비교했을 때, 경기도가 가진 ‘강점’도 분명하다. 김 총지배인은 “서울이 글로벌 관광 수요와 대규모 비즈니스 수요가 집중된 시장이라면 경기도는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 공간적 여유라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기업 행사나 중장기 체류, 가족 단위 고객을 유치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순히 ‘서울의 대체 숙박지’라는 인식을 넘어 ‘지역’ 자체가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호텔 역시 지역과 연계된 체류형 경험을 제시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호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지역의 첫인상이자 도시의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가 그리는 라까사호텔광명의 미래는 외부 방문객에게는 광명을 대표하는 체류 공간이며, 지역 주민에게는 특별한 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다. 김 총지배인은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충성 고객 기반을 갖춘, 규모보다 ‘밀도’로 경쟁하는 호텔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남양주 주요상권 20곳 뭉쳤다...소비자·소상공인 상생 '통큰세일'

남양주시가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남양주시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관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일대에서 ‘경기살리기 통큰세일’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주관하고 남양주시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행사에는 관내 권역별 주요 20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내 소상공인 4천200여 개 점포가 대거 참여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의 핵심 혜택은 ‘페이백 서비스’다. 행사 기간 참여 상권에서 남양주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20%를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금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인당 환급 한도는 1일 최대 3만원이며, 행사 기간 동안 최대 12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행사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고 지역 상권 소비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통큰세일이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이 참여해 알뜰한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상권 목록과 세부 혜택 등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원지·용량 같은데 왜? 생수 가격 '천차만별'…최대 1.7배 차이

같은 수원지의 물을 사용하더라도 브랜드에 따라 생수 가격이 최대 1.7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생수 2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원지별 가격 차이와 표시 실태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수원지란 물을 취수한 주소지를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같은 수원지의 원수를 사용해 제조원·제품 함량이 동일한 제품 간에도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탐사수 무라벨'과 '아이시스 8.0'의 가격 차이가 가장 컸다. 500㎖ 생수 40병 기준, 탐사수 무라벨은 8천590원, 아이시스 8.0은 1만4천440원으로 5,850원의 차이를 기록했다. 100㎖당 가격은 각각 43원, 72원으로 약 1.7배 수준이었다. 온라인 판매 페이지의 정보 표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제품이 수원지와 유통기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가 구매 전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특히 수원지가 2곳 이상일 경우 판매업체가 다양한 수원지의 제품을 무작위로 배송해 소비자는 제품을 배송받기 전까지 수원지를 알 수 없었다. 조사대상 브랜드의 43%(12개)는 여러 수원지 제품을 무작위로 배송하고 있었으며, 한 브랜드는 최대 9곳의 수원지를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64%(18개)는 판매 페이지에 유통기한을 ‘제조일로부터 12개월’ 등으로만 표기하고 제조일은 용기에만 표시돼 있어 소비자는 제품을 배송받기 전까지 정확한 유통기한을 알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주문 전에 수원지와 유통기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송 권역별 수원지 정보와 유통기한 범위를 온라인에 미리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정부는 생수 시장 성장에 따른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무라벨 생수 판매를 의무화했다. 다만 무라벨 제품의 표시사항이 병마개에 작게 인쇄되거나 용기에 흐릿하게 각인돼 있어 정보 확인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상에 수원지·유통기한 안내가 미흡한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며 “무라벨 제품도 QR코드 등을 활용해 정보 가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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