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기특한명장’ 제도 시행… 청소년·청년 기술인재 조기 발굴

정부가 청소년·청년 기술인재 발굴을 위한 새로운 제도를 시행한다. 고용노동부는 역량 있는 청년이 대한민국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특한명장’ 제도를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 숙련기술 인재 육성 정책인 대한민국명장 제도는 지난 1986년 도입돼 40년간 총 719명의 명장을 배출하며 숙련기술 발전을 견인해 왔다. 다만, 대한민국명장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15년 이상의 현장 경력이 필요해 평균 50대 중후반이 돼야 선발될 수 있어 청년층의 진입이 어렵다는 현장의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고용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이번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기특한명장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경력자로 구성된 ‘기술회원’과 직업계고등학교 재학생 가운데 선정하는 ‘학생회원’으로 구분된다. 기술회원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청년(만34세 이하) 중 희망자가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에 신청하면 선수협회장의 추천을 거쳐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한다. 학생회원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수입상자, 국가기술자격 취득우수자, 기술분야 특허나 발명 보유자 등의 역량 보유자가 직업계고등학교장의 추천과 시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노동부로 추천되면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한다. 선정자는 매년 숙련기술인의 날(9월 9일)에 시상·격려하며, 도입 첫해인 2025년에는 12월에 별도로 시상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술회원에게는 기특한명장 증서가 수여되며 학생회원에게는 증서와 장관상이 수여된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명장 선정 시 가점부여, 대한민국명장과 1:1 멘토-멘티제 운영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선발된 기특한명장들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포털시스템에 기술인재로 등록되며,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진로교육 특강강사로도 활약하게 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기특한명장이라는 이름처럼 잠재력이 탁월하고 특별한 청년 기술인재들이 이번 제도를 통해 대한민국명장 등 숙련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합격자가 쓴 수능샤프' 얼마?…수능용품 중고거래 활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시험장에서 사용할 수능 샤프를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미리 구매하는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는 검색량 데이터에서 수능 샤프가 지난 8∼10월 가장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2006년부터 수능 때마다 새로운 색깔의 샤프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이에 시험장에서 사용하는 수능 샤프를 미리 구해 실전 대비 연습을 하는 행태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 지난해 수능 고득점 수험생의 샤프를 구매해 합격 기운을 얻으려는 이른바 '염원 소비'의 특징도 중고 거래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른 수능 준비물도 검색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보온 도시락 키워드 검색량은 9월 대비 107% 급증했다. 수능 당일에만 사용하는 보온 도시락을 신제품으로 구매하기보다 중고 거래로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학부모들의 구매 동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능 시계 검색량도 59%나 증가했다. 수능 시계는 블루투스 기능, 전자식 화면표시 기능을 허용하지 않고 시침이나 분침으로만 이뤄진 아날로그 시계만 소지할 수 있다. 수능 당일 이러한 조건을 갖춘 수능 시계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량이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수능 만점자 필기, 대학 합격생 문제집 등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최태원, AI 협력 '핵심 연결' 역할... 갈등 넘어 국제 중심축 구축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회의 준비를 사실상 도맡아 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대한 ‘협력 외교형 비즈니스 리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2025 APEC CEO 서밋을 주관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글로벌 협력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5 APEC CEO 서밋에는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는데, 최 회장이 이들의 참석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를 두고 ‘협력 외교형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025 APEC 성공을 위해 1년 넘게 막후에서 고생한 최 회장의 진가가 APEC 폐막 후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 ‘Bridge·Business·Beyond’ 주제로 정한 2025 APEC CEO 서밋 최 회장은 2025 APEC CEO 서밋의 주제를 ‘Bridge·Business·Beyond’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가 한국 경주로 정해진 후, 국제 정치·경제·외교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불안정성이 날로 커지고 있었다. 행사 개막을 불과 2~3개월을 앞두고서는 참석자 명단 확정도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 회장은 쉬지 않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장들을 만나 설득해 나갔다. 최 회장은 올해 5월부터 본인 명의의 초청장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장들에게 발송했고, 연사 섭외에 나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잇따라 미국 등 해외 출장을 통해 직접 만나 참석을 독려했다. 그 결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매트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J&J)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이 경주로 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틱톡 등의 최고위 임원들도 APEC 현장을 빛냈다. 역대 최대 규모의 APEC CEO 서밋은 그렇게 완성될 수 있었다. 행사 기간 사흘에 걸쳐 국내외 글로벌 빅샷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연일 언론을 장식하며 풍성한 행사가 될 수 있었다. 앞 주제에 맞게 가교(Bridge)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낸 최 회장이다. ■ 韓, AI 협력 중심축으로 우뚝 서다 가교 역할을 넘어 미래 국가의 먹거리를 통해 부가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 경주에 모인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미래 먹거리 사업(Business)인 인공지능(AI)에 대해 폭 넓고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 최 회장은 20개 세션을 통해 약 2만8000명의 각국 정상들 및 경제인들이 모여 수백 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 결과 경주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킹의 무대로 변모해, 경주가 며칠간 세계 경제의 중심 무대로 떠올랐다. 특히, 최 회장은 28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개회식부터 마지막날 의장 인수인계식까지 행사 전반을 주도했다. 또, SK 회장으로서 ‘퓨쳐테크포럼’ AI세션을 주관해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AI 생태계’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이번 APEC CEO 서밋이 ‘AI’ 글로벌 협력의 장이 되도록 했다. 최 회장은 세션 연설에 나서 차세대 AI 반도체 성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미래 AI 인프라 구축, AI 과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AI 활용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APEC에 참석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협력을 이끌어내며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이번 APEC의 가장 뜨거웠던 엔비디아의 GPU 26만장 한국 공급 약속은 그러한 배경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최 회장의 이런 노력을 기반으로 한국은 대규모 외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한국의 정치·경제적 안정 및 대외 신뢰 제고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의 성공은 단순한 국제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이 AI 글로벌 협력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APEC CEO 서밋의 성공은 한 리더의 노력과 헌신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그 불씨를 국가 성장의 불꽃으로 키우는 일은 정부의 몫이다. 앞으로 AI 글로벌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그 씨앗은 최 회장이 열심히 뿌린 셈이다.

경기도, 시흥·광교·경기북부 잇는 ‘광역 바이오 클러스터’ 추진

민선 8기 경기도가 미래 먹거리의 핵심인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화성과 성남에 이어 시흥과 수원 광교,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광역 바이오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도는 혁신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전문 인력 양성, 스타트업 육성, 연구·개발(R&D)과 글로벌 협력 등을 지원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핵심 산업벨트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향남 제약산업단지와 화성 바이오밸리 산업단지를 품은 화성시와 분당서울대병원, 판교 1~3 테크노밸리가 모인 성남시 등에 이어 수원 광교와 시흥, 고양·파주·연천 등 경기 북부를 거점으로 조성해 연계하는 광역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2023년 5월 ‘경기서부권 글로벌 바이오 허브 비전 보고회’를 열고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허브, 경기도’라는 비전 아래 내년까지 신규 바이오 클러스터 3개를 구축, 2만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도는 시흥 지역을 경기도 바이오 광역클러스터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시는 세계 굴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이 몰린 인천시와 함께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바이오의약품산업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에 도는 R&D 중심의 배곧지구, 창업 중심의 월곶지구, 생산기지 역할의 정왕지구를 연계한 ‘경기시흥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배곧에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대병원 분원이 지난 9월 착공해 2029년 완공된다. 이 외에도 배곧에는 유명 제약업체인 종근당이 올해 6월 투자 협약을 체결해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유휴 부지를 바이오 허브로 육성하는 수원 광교 역시 주요 거점이다. 지난 6월 경기도의회에서 광교테크노밸리 바이오 유휴 부지에 대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현물출자 동의안’이 의결되면서 ‘광교 바이오 클러스터’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총 2만5천286㎡ 규모의 부지에 바이오기업 등을 유치하고, 대학·병원·글로벌 협회와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기 북부에서는 ▲국내·외 의료 선도기업,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밀의료 업종을 유치하는 일산테크노밸리 내년 말 준공 ▲종합의료시설, 혁신의료연구단지, 바이오융복합단지 등을 품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 2028년 준공 ▲생명공학기술에 농생명과학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2028년 준공 등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위메프, 회생 절차 1년 4개월 만에 결국 파산

기업회생 절차를 밟던 위메프에 결국 파산이 선고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정준영 법원장)는 10일 위메프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확정하고 파산을 선고했다. 지난해 7월 말 위메프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며, 법원이 지난 9월9일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지 2개월 만이다. 기업회생절차는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의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될 때 법원의 관리를 받아 회생을 시도하는 제도다. 위메프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법원은 “채무자의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보다 크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법원이 정한 기간인 2025년 9월 4일까지 회생계획안의 제출이 없으므로 채무자의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286조 2항에 의해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한다”고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임대섭 변호사가 파산관재인으로 선임됐다. 채권 신고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이며,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기일은 같은 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다. 한편 위메프는 2010년 ‘위메이크프라이스’라는 이름으로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해 2013년 사명을 ‘위메프’로 변경했다. 2023년 4월 큐텐(Qoo10)에 인수돼 티몬·인터파크커머스와 함께 큐텐그룹에 편입됐지만,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미정산·미환불 사태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 티몬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인수하기로 하면서 지난달 22일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기업 맞춤화 교육, 일자리 창출”…경기대, 한국생산성본부와 협력센터 개소

경기대가 관계기관과 손잡고 AI·ESG 분야의 기업 맞춤형 교육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는 10일 오후 경기대학교 총장실에서 한국생산성본부(KPC),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MAINBiz)와 지역사회산업 생태계 조성과 중소기업의 경영혁신 역량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율 경기학원 이사장과 이윤규 경기대 총장을 비롯해, 박성중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김명진 메인비즈협회장 등 내외빈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디지털 전환·AI·데이터/ESG 인재양성 ▲청년 일자리 매칭 및 취·창업 역량 강화 ▲R&D·사업화 및 컨설팅 협력 ▲규제·제도 개선 및 정책과제 제안 ▲공동 포럼·세미나·컨퍼런스 등 네트워킹 및 홍보 확산을 전개한다. 경기대학교는 이 과정에서 대학의 교육·연구 및 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장의 노하우와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직자 업무역량 강화를 시작으로 청년 채용 연계 확대, R&D 및 사업화 컨설팅 제공, ESG 경영 및 탄소중립 내재화를 위한 컨설팅 및 교육 등 중소기업 필요 분야의 인력 양성과 취업 연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경기대학교-한국생산성본부 협력센터(이하 KKCC) 개소식도 교육관에서 진행됐다. KKCC(KGU&KPC Cooperation Center)는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KKCC는 경기대학교와 한국생산성본부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중소기업의 경영혁신 역량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산업-대학 생태계 연계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번 3자 간 협약과 KKCC 개소를 이끌어낸 최순종 경기대 행정복지상담대학원 원장은 “협약식을 통해 KKCC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관계를 형성하고 KKCC 설치를 통해 대학-산업계-중소기업 지원 기관이 하나로 연결되는 혁신 생태계가 구축됐다”며 “이를 통해 실무형 인재양성 플랫폼을 마련하고 디지털 전환·ESG 분야 교육부터 취·창업 매칭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략물자 ‘AAA’ 등급 재인증…수출통제 신뢰 유지

삼성전자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거래자(Compliance Program)’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다시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거래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출입 관리 역량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제도로, 반도체나 네트워크 장비처럼 국가 안보상 통제가 필요한 중요 물자를 다루는 기업의 수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된다. 산업부는 지난 2014년부터 전략물자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제도를 도입해 3단계(A, AA, AAA) 등급제로 관리하고 있다.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지정 기업은 수출 허가 심사 기간 단축과 서류 간소화 등 행정상 혜택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자율준수무역거래자 등급제가 시행된 이래 최고 등급을 유지해왔으며, 이번 재지정 심사에서도 최고경영자의 준법의지와 수출통제 전담조직 강화, 우려거래자 탐지 시스템 도입 항목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자율준수무역거래자 등급은 ▲전략물자 판정 체계 ▲내부통제시스템 운영 ▲수출거래 심사 절차 ▲정보보안 관리 ▲임직원 교육 등 여러 지표를 종합 평가해 결정된다. 지정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 있는 무역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수입협회 “한-호주 기업 교류 확대”…브리즈번서 포럼 개최

한국수입협회(KOIMA, 회장 윤영미)는 지난 7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포포인츠 호텔에서 퀸즐랜드 무역투자부(TIQ)와 공동으로 ‘한-호주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양국 간 교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사절단장인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회장과 토니 버넷 퀸즐랜드 무역투자부 국장, 김성연 주브리즈번 대한민국 총영사 등 주요 인사와 양국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브리즈번 농축산업의 현황과 주요 육류기업의 사업 사례가 소개됐으며,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와 교역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윤영미 한국수입협회 회장은 “한국수입협회는 국내 유일의 수입 전문 경제단체로서 양국 교역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포럼이 호주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국수입엑스포에 호주의 경쟁력 있는 식품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한국 시장에 소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토니 버넷 퀸즐랜드 무역투자부 국장은 “한국은 브리즈번의 3대 교역국으로, 이번 행사가 양국 교역 확대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00억 체납' 무소득자 집 수색하니…에르메스 가방 60점 쏟아져

#. A씨는 고가 상가 건물을 팔고 양도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100억원 넘게 체납했다. A씨는 소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액 소송 비용과 자녀의 해외 유학비·체류비 등을 내고 있었다. 국세청과 서울시 합동수색반은 A씨의 실거주지에서 명품 에르메스 가방 60점이 발견했고, 현금, 순금 10돈, 미술품 4점 등까지 포함해 약 9억원어치를 압류했다. 국세청 고액 체납자 18명을 대상으로 5억원의 현금과 에르메스 명품 가방 수십점 등 18억원의 금품을 압류했다. 국세청은 지난달 20∼31일 7개 광역자치단체와 공조, A씨처럼 재산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상습 체납자를 합동 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방국세청 및 지자체 단위로 나눠 10명 내외의 합수반을 구성, 청이 가진 재산 은닉 혐의 정보와 지자체가 지닌 폐쇄회로(CC)TV, 공동주택 관리정보 등의 현장 정보를 공유해 수색 대상자·장소를 확정했다. 이 기관들은 잠복과 탐문, 현장 수색도 함께했다. 특히 서울시와의 공조로 지난달 21~22일 이틀 동안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공무원을 포함해 24명을 현장 투입한 결과, 청 등은 압구정·도곡·한남동 일대 고급 주택에서 현금 4억원 이상과 에르메스 가방, 샤넬 귀금속 등 압류 물품 14억원어치를 확보했다. 합수반은 종합소득세 수십억원을 체납한 결제대행업 법인 대표이사인 B씨도 추적조사 대상에 선정했다. 금융거래 추적 결과 사용처가 불분명한 상당한 현금 인출, 소득 대비 소비지출 과다 등 재산 은닉 혐의가 발견 됐기 때문이다. B씨의 주소지를 한 차례 수색해 현금 1천만원과 고가 시계 2점을 압류했다. 그러나 거래 추적 결과를 통해 사전에 파악한 B씨의 현금 인출 기록 등에 비해 현금이 매우 적었다. 수상함을 느낀 합수반은 다시 잠복해 주변 폐쇄회로(CC)TV 파악, 그 결과 B씨의 배우자가 캐리어 가방을 몰래 옮기는 모습을 포착했다. 2차 수색을 통해 B씨에게서 결국 현금 4억원 포함, 모두 5억원어치를 압류해 냈다. 압류된 현금 등은 청이 수색 대상으로 선정한 경우에는 국세부터, 지자체가 선정한 경우에는 지방세부터 충당하게 된다. 현금은 즉시 수납 처리되고 나머지 금품들은 공매를 통해 처리된다. 명품 가방 등은 각 지방청에서 전문 감정기관을 통해 감정한 후 공매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이번 합동 수색은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고 조세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를 계기로 호화 생활을 하는 고액·상습 체납자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추적하고 단호히 조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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