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로즈가든 일대가 향기로운 장미와 더불어 화려한 조명, 감성 공연이 어우러지며 로맨틱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22일부터 6월21일까지 한 달간 720품종 300만송이의 장미가 만발하는 ‘장미축제(Rose Festival)’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장미축제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로로티(Rose Garden Royal High Tea)’ 테마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진행된다. 축제 기간 로즈가든은 화려한 장미와 우아한 조명, 감성적인 음악, 아트워크가 어우러진 로맨틱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약 3m 크기의 대형 샹들리에가 설치돼 마치 유럽의 호텔 연회장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야간에는 샹들리에 조명과 은은한 가든 라이팅이 장미 정원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로즈가든 중앙에는 보랏빛 장미가 가득 펼쳐진 퍼플 로즈존과 함께 로맨틱한 가든 파티를 연상시키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정원 속 장미 연구소 콘셉트로 꾸며진 ‘로즈 랩’ 체험존에서는 떼떼드 벨르, 레몬 버블 등 에버로즈 4종의 향기를 다리아송 작가의 아트워크가 그려진 시향지에 담아갈 수 있다. 장미를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먹거리, 굿즈, 공연 등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소고기를 활용해 만개한 장미꽃을 표현한 피자부터 사과 슬라이스로 꽃잎을 형상화한 장미꽃 에이드, 하트 추로스, 로즈베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쿠치나마리오와 로즈가든 스낵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에버랜드는 이번 축제를 맞아 사막여우 파자마 인형과 루이후이 쿠션, 로로티 양산, 홈웨어 등 상품은 물론이고 다리아송의 아트워크를 활용한 감성 굿즈까지 20여종의 신상 굿즈도 출시했다. 축제 기간 장미성 앞 야외 가든에서는 4인조 재즈 밴드의 낭만적인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특히 6월3일에는 감성 가득 라이브 밴드부터 파워풀한 댄스, 감미로운 알앤비(R&B)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청춘마이크’ 공연도 진행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장미축제는 화려한 장미와 향기에 더해 마치 호텔에서 축제를 즐기는 듯한 감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한층 강화했다”며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로즈가든에서 로맨틱한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임금협상이 마무리됐지만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에서는 조합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중심의 성과급 지급 구조에 대한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의 반발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6만9천575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교섭 과정에서 한때 7만6천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6천명 이상 감소한 규모다. 특히 DX 부문 직원들의 탈퇴가 이어지면서 초기업노조의 과반 노조 지위 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초기업노조 내 DX 소속 조합원은 약 5천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초기업노조는 4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 노조 및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인정받았다. 안정적으로 과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임직원의 절반 수준인 약 6만4천500여명 선을 지켜야 한다. 과반 노조 지위를 상실할 경우 향후 사측과의 교섭 주도권과 법적 정당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DS 중심 노조라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내년도 교섭창구 단일화 과정에서도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2·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의 조합원 수는 각각 2만여명, 1만6천여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반대한 DX 부문 직원들이 결집하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날 진행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도 노조별 입장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초기업노조에서는 80.6%(4만4천606명)가 찬성한 반면 전삼노에서는 21.1%(1천536명)만 찬성표를 던졌다. 초기업노조는 향후 DS와 DX 부문을 분리한 ‘투트랙 체계’로 교섭과 조직 운영을 개편하기로 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공지를 통해 “각 부문의 특수성과 현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DS와 DX를 분리해 교섭과 집행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집행부는 DS 5명, DX 3명 체제로 나뉘어 운영될 예정이다. 노조는 DS 부문과 관련해 적자가 이어지는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의 경영 현황과 흑자 전환 비전을 회사 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또 집행부 직책 수당 총액은 최대 500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초기업노조는 6월 17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도 진행한다. 최 위원장은 “이번 교섭 과정에서 조합원의 실망과 제 잘못에 대해 말뿐인 사과에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겠다”며 “조합원의 결정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교섭 과정에서 “파운드리 이직을 돕겠다”, “DX는 솔직히 못 해먹겠다” 등의 발언으로 내부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 위원장은 “2027년 임금·단체협약 준비와 DS·DX 운영 체계 정비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며 “다음 교섭에서는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회삿돈으로 수억원대 슈퍼카를 구입해 사적으로 이용한 기업들을 조사하자 법인 자금 유용 등 각종 탈세 혐의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세청은 법인 차량의 사적 사용 실태를 정밀 분석한 뒤 19개 업체를 선정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탈루 혐의 규모는 총 3천억원에 달한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총 300억원 상당의 고가 슈퍼카 90대를 법인 명의로 보유하면서 이를 사실상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이를 계기로 다른 탈세 정황까지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는 2024년부터 취득가 8천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를 도입했지만, 최근에는 연두색 번호판을 단 슈퍼카가 오히려 ‘부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제조업체 A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A사는 시가 3억원이 넘는 슈퍼카 6대(총 36억원 상당)를 포함해 수입차 45대를 보유했다.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쌓아두고도 직원 급여는 수년간 동결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해당 슈퍼카들이 사주 B씨가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법인 자금으로 구입한 차량으로, 업무와 무관하게 회사 내 전시용으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B씨는 고급 유흥주점을 수차례 이용하며 약 15억원의 유흥비를 회삿돈으로 결제하고, 정당한 근거 없이 약 60억원의 급여를 과다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주 일가가 지배하는 특수관계법인이 가상자산 채굴기를 취득할 수 있도록 약 200억원을 무상 대여한 사실도 드러났다. 사주 일가 명의 해외계좌에 약 170억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도 관련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정황 역시 포착됐다. 건축 관련 제조·판매 법인을 운영하는 C씨는 회삿돈 약 6억원으로 슈퍼카 3대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C씨는 자녀도 해당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녀가 지배하는 또 다른 법인에 차량을 헐값에 넘기기도 했다. 자녀는 실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약 2억원의 가공급여를 수령했다. 또 다른 업체와의 거래 과정에 자녀 회사를 끼워 넣는 이른바 ‘통행세 거래’를 통해 약 10억원의 이익을 몰아준 정황도 확인됐다. 아울러 C씨는 회삿돈 약 10억원을 자신이 거주하는 고급 주택 인테리어 비용으로 사용했다. 뷰티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D씨는 회사 명의로 총 7억원 상당의 슈퍼카 3대를 리스한 뒤 배우자가 이용토록 했다가 국세청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후에는 배우자가 해당 법인 차량을 저가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한 정황도 발각됐다. 국세청 분석 결과 D씨는 가족에게 약 15억원 규모의 가공 인건비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주 일가는 골프장과 고급 호텔, 상품권 구매 등 호화·사치 생활에 법인카드로 약 10억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D씨 회사는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광고비 명목으로 60억원을 송금하거나 다른 특수관계법인의 운반비 15억원을 대신 부담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E씨 역시 유학 중이던 자녀의 귀국 시기에 맞춰 회삿돈 3억원으로 구입한 슈퍼카를 자녀가 이용하게 했다가 국세청의 감시망에 걸렸다. 과거 약 180억원 규모의 빌딩을 공동 매입하는 과정에서 미성년 자녀에게 약 50억원을 증여하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은 사실도 찾아냈다. 국세청은 E씨 회사가 해외 체류자를 국내 근무자로 꾸며 약 5억원의 인건비를 부풀린 정황도 확인했다. 국세청은 일시 보관과 금융계좌 추적, 디지털 포렌식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당한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명계좌 이용이나 증빙 조작 등 고의적인 조세 포탈 행위가 확인될 경우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고가 법인 차량을 활용한 탈세를 막기 위해 2016년부터 전용보험 가입과 운행기록부 작성 의무를 도입했고, 2024년부터는 8천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 제도를 시행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억원이 넘는 법인 등록 차량은 2023년 5만1천542대에서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한 2024년 3만3천960대로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3만9천429대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안덕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최근 한 기업 리뷰 게시판에 직원 연봉은 동결하는데 대표는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며 돈 자랑을 한다는 분노 섞인 비판 글이 올라왔다”며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며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감을 안겨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법인들의 그릇된 인식과 불법적 관행이 방치된다면 국민들에게 깊은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는 만큼, 법인의 편법·탈법적 행위뿐 아니라 사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및 탈루 혐의가 있는 관련 기업까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중심지인 판교의 마지막 퍼즐, ‘제3판교 테크노밸리’ 건립사업을 이끌 민간 파트너와 최종 손을 맞잡았다. 공공의 기획력과 민간의 우수한 시공 기술력을 결합한 민관합동형 모델로, 일터와 삶터, 놀이터가 공존하는 융복합 첨단단지 조성이 본격적인 실행 궤도에 올랐다. GH는 제3판교 테크노밸리 건립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정식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약 7개월간 이어온 꼼꼼한 실무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결과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사업을 주도할 민간 컨소시엄에는 주관사인 현대건설을 필두로 대우건설, 금호건설, 동부건설, 신동아종합건설, 우미토건, 이에스아이 등 쟁쟁한 대형·중견 건설사들이 부관사로 대거 참여해 사업 추진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이번 건립사업의 총사업비는 2조2천705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공공과 민간이 리스크를 분담하는 민관합동 개발방식에 따라 발주처인 GH는 건설사업관리(공사감독)와 지식산업센터 등의 분양·임대 공급업무 일체를 직접 전담하게 된다. 주관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건축 설계와 인·허가 절차 수행, 시공 및 이에 필요한 공사비 조달, 초기 홍보업무 등을 책임지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는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시설용지 약 6만㎡ 부지에 연면적 약 44만㎡ 규모로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세부 계획을 보면 자족1-1~3용지에는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 자족2용지에는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의 건축물이 각각 건립된다. 이곳에는 최첨단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뿐만 아니라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기숙사, 주민 편의를 돕는 상업시설 등이 융합되어 주거와 문화, 일자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직주락(職住樂)’ 자족형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경기도가 핵심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글로벌 시스템반도체(팹리스) 클러스터’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 GH는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과 제3판교를 시스템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성장을 이끄는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출범한 ‘경기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협의체’의 운영 방식도 구체화됐다. 단순 선언적 협약에 그치지 않도록 분기별 1회 이상 정기 교류 및 실질 운영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3판교 테크노밸리 내 실무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가동, 참여 주체 간 비즈니스 네트워킹 인프라 제공, 공동 R&D(연구개발) 협력 인프라 구축 등 지속 가능한 팹리스 생태계 조성 계획을 분기마다 꼼꼼히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GH가 이달 독자적으로 상표 등록을 마친 공공지식산업센터 브랜드 ‘GH biz&(지에이치 비즈앤)’이 이번 제3판교 테크노밸리에 본격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GH가 축적해 온 개발·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이 브랜드를 통해 스타트업과 미래 첨단기업들에게 획기적인 성장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GH는 협약 체결 직후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과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에 착수한다. 이후 성남시 통합심의와 건축허가 등 복잡한 인허가 과정을 순차적으로 밟는다. 특히 조기 수요 창출과 첨단 기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하반기 로드맵을 보면, GH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당장 11월 ‘제3판교 테크노밸리 홍보관’을 건립·오픈해 본격적인 분양 활성화 마케팅에 돌입한다. 이와 동시에 혁신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소 사전설명회’를 11월에 개최하고, 12월에는 연구소 사전대상자 모집 공고를 공식 취해 우수 기술 기업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단지는 내년 하반기 착공 및 분양을 시작해 오는 2031년 하반기 최종 준공을 목표로 달린다. 김용진 GH 사장은 “이번 사업협약 체결은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며 “공공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첨단산업과 주거, 문화가 공존하는 혁신 복합단지를 성공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노사가 임금 및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국 위기를 맞았다. 카카오 노조가 내달 판교역 일대에서 대규모 파업 투쟁을 예고하며 단체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같은 날 정신아 대표는 내부 불확실성 고조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내달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성남 판교역과 유스페이스 일대를 행진하는 집회를 연다고 분당경찰서에 신고했다. 예상 참여 인원은 조합원 1천200여 명에 달한다. 전날 카카오 본사 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늦은 밤까지 조정을 이어갔으나 결국 중지됐다. 이에 따라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계열사가 동시에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본격적인 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조정 중지 결정은 회사와 구성원 간 신뢰 붕괴의 결과"라며 "회사의 수동적 대응과 일방적 성과급 지급으로 교섭 신뢰가 훼손됐다" 고 비판했다. 특히 논란 속에서 퇴사한 홍민택 전 최고제품책임자(CPO) 등 전임 경영진들이 수백억 원의 보상을 챙긴 점을 지적하며 "더 이상 기다림과 인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파업 전운이 고조되자 사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 대표는 "아직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귀 기울여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으자"고 강조하며, 향후 조직 개편을 통한 안정적 체계 수립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이에 카카오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카카오톡'과 '비즈니스'로 이원화한다. 분산돼 있던 디자인 조직은 하나로 통합해 전문성과 협업 시너지를 높이고, 카카오톡 조직 내에서는 '유저 퍼스트 TF'를 신설해 이용자 소통과 서비스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세부적인 조직 개편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카카오톡 개편 등 프로덕트 조직을 총괄해온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사퇴가 맞물리며 향후 정비 방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사측은 조정 절차 이후에도 노동조합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합의를 시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하지만 금통위원 2명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데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다음 회의때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중동 사태 전개 및 파급 영향과 관련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일단 사태 추이와 성장·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주목할 점은 이번 동결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 5명은 현상 유지를 찬성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화 긴축 선호 쪽 의견을 냈다. 금통위 내에서 구체적인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한 것은 향후 통화정책의 무게추가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한은은 경제 지표를 대폭 올려 잡으며 긴축의 명분을 강화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양호한 내수 경기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크게 높였고, 내년 성장률 전망 또한 기존 1.8%에서 2.1%로 높여 잡았다. 특히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에 아주 좋은 성장 지표가 나왔고,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해 올해 성장률 전망으로 2.6%로 상향 조정했다"며 "시나리오를 분석했을 때 중동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2.6%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가 역시 비상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내수 회복에 따른 수요 압력이 겹치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물가 상승률도 2.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외환시장의 불안 요소도 금리 인상 압박을 키우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 내외로 다시 치솟았고, 수도권 중심의 주택 가격 상승세와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신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 금리에 관해선 " 3.5%가 될지 아니면 그 밑이 될지 위가 될지는 모른다. 계속 데이터를 봐야 하고 앞으로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만약 금통위가 오는 7월에 열리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는 지난 2023년 1월 13일(연 3.25%에서 3.50%로 인상)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 된다. 금통위는 의결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종합 점검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카카오 본사 노사가 임금 및 성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주요 계열사들과 연대해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사상 초유 공동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카카오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에 대한 2차 조정 회의를 열었으나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사는 8시간이 넘는 협상을 벌였음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따라서 카카오 본사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배분 방식에 있다.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 재원으로 연동하는 방안과 500만 원 상당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 여부를 두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영진이 수십억 원대의 보상을 받는 반면, 일반 직원들에게는 불투명한 성과급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갈등의 불씨가 됐다. 본사뿐만 아니라 계열사 전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앞서 임금 교섭에 실패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엑스엘게임즈, 디케이테크인 등 4개 계열사 노조 역시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하고 찬반투표를 가결한 상태다. 각 계열사에는 고용 불안 및 임금 구조와 관련된 불만이 누적되어 있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는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으며, 디케이테크인에서는 지난해 카카오 본사와의 품질관리(QA) 업무 계약 종료 이후 소속 직원 수십 명에 대한 사실상 권고사직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본사까지 쟁의권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노조가 교섭을 진행해 온 5개 법인이 동시다발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노조가 실제 전면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당장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큰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주요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고,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는 비조합원 및 필수 인력들이 유지보수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쟁의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그룹 전체의 경영 전략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중심의 신사업 개편과 사업 구조 재조정, 대외 신뢰도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 카카오 입장에서 조직 내홍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측은 조정 절차 종료 이후에도 노조와의 대화를 지속해 타협점을 모색하는 한편,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역시 향후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파업 등 구체적인 쟁의행위 돌입 여부와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안’에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대상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는 조항을 담자, 경기도가 공식적으로 삭제를 요청하고 일선 시·군과 대책 회의에 나선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과 정치권, 시민단체에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등 반도체 산업이 집적된 경기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도의 의견이 관철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1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안’에 대한 의견 조회를 받아, 21일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시 수도권을 사실상 배제하는 항목을 삭제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특별법(시행령 위임조항) 제2조 제2호를 보면, 반도체 클러스터의 정의를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에 따른 산업단지,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산업법)’에 따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명시하고, 시행령에서 ‘그 밖에 지정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지역’을 규정하도록 위임하고 있다. 이어 제11조 제5항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신청 시 갖춰야 할 요건으로 ▲충분한 국내외 기업의 입주 수요 확보 ▲부지 및 통신·용수·전력 등 기반 시설 확보 ▲소요 재원의 조달 실현 가능성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 등을 명시했다. 문제의 발단이 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 제15조 제1항을 보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으로 ▲국토 균형 발전 및 지역 간 산업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 ▲수도권 외의 지역일 것 ▲그 밖에 산업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기준을 충족할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도는 대통령령 요건에 이미 ‘국토 균형 발전 및 지역 간 산업 격차 해소 기여’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균형 발전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음에도, ‘수도권 외의 지역일 것’이라고 못을 박은 것은 반도체 특별법의 제정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히 도는 수원·용인·성남·화성·안성·평택·오산·이천 등 8개 시·군이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반도체 벨트’ 구축까지 제시되는 상황에서 해당 독소 조항을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도는 28일 오후 도내 시·군과 회의를 열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며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은 수도권 배제 조항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20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실을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역시 17일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등 정치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신청 요건은 누구든 신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열어두어야지, 수도권 이외의 지역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며 “사실상 수도권을 완전 배제하는 조항을 삭제해 달라고 산업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한 가운데 최승호 위원장이 DX(디바이스경험) 부문 교섭 체계 개편과 노조 운영 제도 정비 방침을 밝혔다. 노조 내부에서 제기된 보상 불균형 논란과 직책수당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7일 초기업노조 공지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임금협약 체결 직후 조합원들에게 “체결식을 마쳤고 높은 찬성률로 힘을 실어준 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DS와 DX 부문이 함께 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적지 않았다”며 “조합원들의 실망감도 있었던 만큼 재신임 투표 역시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평균 임금 6.2% 인상과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을 골자로 한 2026년 임금협약에 서명했다. 다만 협상 타결 이후 노조 내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 부문과 스마트폰·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사이의 보상 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DS 부문 직원들은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DX 부문은 자사주 지급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내부 반발이 커진 상태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DX 조직 재정비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DX 부문 교섭을 담당한 부위원장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사무국장 역시 현장 복귀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X 집행부를 새롭게 구성해 해당 부문 현안을 별도로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 운영 방식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직책수당은 일정 금액 이상 지급되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약 500만원 수준의 수당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상한 규정이 없다 보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향후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올해 3월 규약 개정을 통해 조합비 일부를 직책수당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당시 규정에는 노조위원장이 조합비의 일정 비율 범위 안에서 수당을 집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일각에서는 노조 집행부가 회사 급여 외에 조합비로 별도 수당까지 받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이와 함께 DS 부문의 적자 문제 개선에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며 “관련 현안을 전담할 간부진도 별도로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대표이사 이지선)가 27일 장애인 고용 솔루션 전문기업 브이드림으로부터 ‘세상을 밝히는 기업’ 파트너십 명판을 받았다. 브이드림은 장애인 원격 고용 플랫폼 ‘플립’을 운영하며 장애인 구성원의 근무 환경과 고용 지속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협력 기업에 명판을 수여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8월 브이드림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이후 장애인 인력을 꾸준히 채용해 현재 11명을 직고용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근태·업무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등 장애인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은 제도적 의무를 넘어 다양한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라며 “앞으로도 브이드림과 협력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