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이 지난해 처음 도입한 드론을 활용한 차광제 도포 지원사업이 농가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람 피부에 선크림을 바르듯, 드론이 비닐하우스 지붕에 차광제를 고르게 뿌리며 농작물과 농민을 폭염으로부터 지켜주기 때문이다. 25일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올해는 신청 농가 30곳 모두가 종전 수작업 대신 드론 방식을 선택했다. 여름철 한낮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40도 이상 오른다. 이는 작물 생육을 저해하고 수정 불량이나 병해충 증가로 이어지며, 농업인의 온열질환 위험까지 높일 가능성이 크다. 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드론을 활용한 차광제 도포사업을 지난해 도입했다. 드론은 비닐하우스 위에 차광제를 빠르고 균일하게 분사해 강한 햇빛과 원적외선을 차단한다. 그 결과 내부 온도를 2~4도 낮추는 효과를 내고, 원적외선도 최대 49%까지 줄인다. 드론을 활용한 차광제 도포는 종전 수작업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작업자의 안전사고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론 차광제 도포 비용은 3.3㎡당 약 1천100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60%를 군이 지원한다. 작업은 5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군은 이와 함께 유동팬, 차광막, 포그분무시설 등 폭염 대응 시설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매년 2월께 공고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는다. 군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온으로 시설채소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드론 같은 스마트 농업기술을 적극 활용해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가 법인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자산가들의 편법 행위에 대해 과세당국이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예고했다. 2024년 도입된 ‘연두색 전용 번호판’ 제도가 도입 취지와 달리 일부 계층에서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변질되고, 위축됐던 법인 명의의 고가차량 등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세청은 현재 고가 법인차량의 취득·운행·비용처리 내역 등을 철저히 분석 검증 중에 있으며, 사주 일가의 사적 유용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엄정하게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법인 자금으로 1대당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한정판 슈퍼카를 구입하거나 수십여대의 고가차량을 법인 명의로 구입하여 사주일가가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과거의 행태가 완전히 시정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임 청장은 “슈퍼카를 법인 명의로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법인 비용으로 처리하는 행위는 단순한 도덕적 문제가 아닌 명백한 탈세행위”라며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는 회사 차량을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것마저도 사적 사용으로 보아 과세하는 등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2020년 국세청은 고가 법인 차량을 이용한 탈루행태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8천만원 이상 법인차량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로 이어졌다. 이후 1억원 이상 법인 명의 신규등록 차량 수는 2023년 5만1천542대에서 2024년 3만3960대로 급격히 줄어든 뒤 지난해 3만9천429대로 늘어났다. 임 청장은 “과거 세무조사 결과를 보면, 일부 자산가는 수억원대 슈퍼카를 회사 명의로 구입한 뒤 가족 외출, 골프, 유흥업소 방문 등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이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해 세금을 탈루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슈퍼카는 개인 돈으로 운행해야지, 회삿돈으로 사서 비용 처리하는 것은 그 비용의 일부를 국가, 즉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해 주는 것과 같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법인 명의 외제차를 사주일가 자녀들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관행이 여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임 청장은 정부의 시장 감시체계를 우회하는 변칙 행위가 여전하다고 판단, 본격적인 조사 착수 계획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에 대해 “한국경제가 도약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공의 비용’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늘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위기의 전조가 아니라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찰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실적은 사상 최고 수준인데 금리와 환율은 오르고 집값까지 다시 들썩이는 상황에 시장과 여론이 위기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경제 자체보다 이를 바라보는 인식의 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한국경제는 명목성장률이 10%에 육박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AI 산업 중심의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으로 기업 이익·임금·자산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선순환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서는 외환위기와 같은 구조적 위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현재의 원화 약세는 외화 부족 때문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차익 실현 과정에서 발생한 환전 수요 영향”이라며 “코스피 급등으로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 평가액이 크게 늘었고, 이에 따른 매도세가 환율을 밀어 올린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경상수지는 사상 최대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외화자금 시장도 안정적”이라며 “한국경제의 취약성이 아니라 성공이 만들어낸 역설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환율과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실장은 “금리 상승 압력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도, 반대로 고금리를 방치하는 것도 모두 위험하다”며 “시장금리가 경제 펀더멘털을 과도하게 앞서가지 않도록 관리하고 충격이 취약계층에 집중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가 문제에 대해서는 “에너지·식품·물류 전반에 걸쳐 비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안정 조치와 불공정 시장구조 개선, 취약계층 지원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김 실장은 “명목성장률 상승과 자산시장 동조화, 입주 물량 감소가 겹치면서 집값 상승 압력이 누적되고 있다”며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고 부동산으로의 자본 쏠림을 차단하는 구조적 수요관리 대책이 공급 확대와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시장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우려와 관련해선 “외환보유액 확충과 유동성 안전판 구축이 새로운 정책 과제가 돼야 한다”며 “퇴직연금 활성화와 청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확대 등을 통해 내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높이는 것이 대외건전성 관리의 핵심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직접 고개를 숙인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정 회장은 26일 대국민 사과문을 공식 발표하고, 사태 직후 진행된 그룹 차원의 정밀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에 이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까지 거센 비판에 나서자 정 회장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온라인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5·18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등에 사과문을 게시했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했다. 이어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글로벌 본사의 사과, 관련 임직원 징계 절차 착수 등 조치를 취했으나 비판 여론은 스타벅스를 넘어 신세계그룹에까지 확대됐다. 정 회장과 손 전 대표는 모욕 및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시민단체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에게 고발당한 상태다.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맡아서 고발인 조사까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지역 휘발유 가격이 7주 만에, 경유 가격은 8주 만에 소폭 하락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3주 차 기준 도내 1리터(ℓ)당 보통휘발유 가격은 2011.72원이다. 2012.52원이었던 지난주 대비 0.8원 내려간 수치다. 경유 가격은 1ℓ당 2005.57원으로 전주보다 0.63원 낮아졌다. 전날 기준 도내 보통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가평과 연천으로 각각 1ℓ당 2044.11원, 2035.84원이었다. 보통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의정부로 각각 1ℓ당 1992.03원, 1986.70원으로 파악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 말 2000.70원을 기록하며 2천원대를 넘어선 이후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날을 기준으로 소폭 하락했다. 경유 가격 역시 4월 말 2000.68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주 2006.20원까지 올랐다가 이날 기준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휘발유 가격은 7주 만에, 경유 가격은 8주 만에 각각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며 도내 기름값은 리터당 2천원대 초반에 안착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5월 3주 차 기준 배럴당 106.3달러를 기록, 전주 대비 1.5달러 상승했다. 국제 유가 역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35.3달러로 지난주보다 2.3달러 올랐고,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1.8달러 우상향한 163.1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 하락 요인으로는 5차까지 이어졌던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과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 진전 가능성 상승에 따른 오름폭 제한 등이 꼽힌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제6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ℓ당 휘발유 1천934원, 경유 1천923원 등으로 책정된 2~5차 최고가격과 동일한 수치다. 다만 석유업계에서는 “국제유가 시장에 따른 국내유가 등락 여부는 통상 2~3주 뒤 결정돼 하향세 추이 동향을 관망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인 홍해를 통과해 국내로 원유를 조달하고 있는 것이 유가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이하 경콘진)이 공간 대여부터 스튜디오 인프라 연계까지 다각적 지원을 펼치며 국내외 대형 화제작들의 베이스캠프로 활약하고 있다. 경콘진은 올해 4월 첫 방송 이후 ENA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인 드라마 ‘허수아비’의 촬영을 지원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상의 지역인 ‘강성’을 배경으로 한 범죄 수사 스릴러 ‘허수아비’는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게 담아내고 있다. 극 중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강성경찰서와 무원지방검찰청 강성지청 등 촬영은 경콘진의 유기적인 촬영 지원을 통해 부천시 소유의 (구)소사경찰서에서 진행됐다. 이와 함께 경콘진은 넷플릭스 시리즈인 ‘은중과 상연’, 올해 하반기 방송 예정인 ENA 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 등 국내외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양한 라인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작품은 경기도 전역의 다채로운 로케이션을 활용해 촬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다. 특히 경콘진은 4년 만에 재개된 ‘경기 글로벌 로케이션 인센티브(Incentive)’ 사업을 통해 도내 우수 로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국내외 영상물 유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공모를 진행한 결과 ‘경기 로케이션 인센티브형’ 부문에서 총 3편의 작품('원조마약떡집', ‘어쩌다 카운셀링’, ‘파출소 토박이의 마지막 수사’)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하반기에는 고도화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경기 스튜디오 협의체 소속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제작물을 대상으로 하는 ‘스튜디오 연계형’ 공모를 본격 추진, 지원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힐 계획이다. 경콘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화제작들의 경기도 로케이션 활용과 촬영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단순한 촬영지 제공을 넘어 앞으로도 매력적인 영상물 촬영 유치와 도내 영화·영상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 촬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본인부담상한제’ 기준을 손질한다. 건강보험료 변동 상황을 반영해 소득 구간 기준을 새로 조정하면서 개인별 병원비 환급 규모와 시점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본인부담상한액 기준보험료의 산정기준 등에 관한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정예고 기간은 오는 6월 10일까지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환자가 1년 동안 부담한 의료비가 소득 수준별 상한선을 넘으면 초과 금액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돌려주거나 대신 부담하는 제도다. 과도한 병원비로 인한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건강보험 안전망이다. 이번 개정은 최신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을 반영해 소득 구간 경계선을 다시 설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역가입자의 경우 최저 1분위는 월 보험료 1만3천850원 이하, 최고 10분위는 21만7천540원 초과로 조정된다. 직장가입자는 1분위가 월 5만7천790원 이하, 10분위는 월 28만2천570원 초과로 재설정된다. 정부는 이 보험료 구간을 바탕으로 가입자를 7개 구간으로 나눠 개인별 병원비 상한액을 적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부 가입자는 기존보다 더 많은 병원비를 지출해야 환급 대상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소득 구간이 낮아진 경우에는 환급 혜택을 더 빨리 받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건보료 기준 상향으로 상위 구간에 포함된 가입자는 본인부담 상한액이 높아져 환급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 반면 하위 구간으로 조정된 가입자는 상한선이 낮아져 환급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다만 환급 계산과 정산 절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시스템을 통해 자동 처리되기 때문에 별도 신청이나 추가 서류 제출은 필요하지 않다. 정부는 이번 개정안에 행정 용어 정비 내용도 함께 담았다. 기존 ‘재해경감’ 표현은 ‘재난경감’으로 변경되고, 소송·연체금 관련 조항도 현행 법 체계에 맞게 손질된다. 개정 고시는 공포 즉시 시행되며, 핵심 기준은 2025년 1월 1일 이후 발생한 진료비부터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4천2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금융당국 관리·감독 대상에서는 제외돼 있어 제도적 공백 논란이 커지고 있다. 24일 스타벅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규모는 4천275억6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약 325억원(8.2%) 증가한 수치다. 선불충전금은 고객이 스타벅스 앱이나 카드에 미리 충전한 금액으로, 환불 시 해당 계정에서 차감되는 구조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에 휘말리면서 소비자단체 등을 중심으로 “조건 없는 선불금 환불”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행 약관상 선불카드 잔액을 환불받으려면 전체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상품권 표준약관 기준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스타벅스가 수천억원 규모 고객 자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금융당국의 선불전자지급수단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은 발행회사 외 제3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을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규정한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발행처와 사용처가 모두 동일하고 전국 매장을 직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법적으로 ‘하나의 점포’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등록 선불수단과 달리 금융당국 감독 대신 공정거래위원회 소관인 전자상거래법 적용만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금융 제도가 아닌 공정거래위원회의 약관법 및 전자상거래법 적용을 받는다”며 “현재로서는 선불업 규제 대상을 확대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이후 국회는 선불업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했다. 머지포인트는 선불충전금 환불 중단으로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낳으며 금융당국 감독 사각지대 논란을 키웠다. 당시에도 스타벅스 등 대형 직영 브랜드를 규제 대상에 포함할지 논의됐지만, 발행처와 사용처가 동일하다는 이유로 최종 제외됐다. 스타벅스는 현재 서울보증보험(SGI)을 통해 선불충전금의 94.1% 수준인 약 4천24억원 규모 보증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다만 전체 충전금 가운데 약 251억원은 보증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과거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0년 이후 선불충전금을 예금과 신탁 등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해 약 408억원의 이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서는 자금 규모에 걸맞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법률 전문가는 “전금법상 선불업 규정은 이용자 자금 보호와 우선변제권 보장 등으로 금융거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있다”며 “환불 제한과 자금 운용 불투명성 논란이 있다면 이를 전금법 규율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광역본부는 23일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화성 뱃놀이 축제’에서 대국민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기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진행한 이날 캠페인은 시민들의 생활 속 안전 의식을 높이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현장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필요한 여러 가지 안전수칙을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예컨대 ‘폭염 안전’의 경우 물·그늘·휴식·보냉장구·응급조치 등 5대 기본수칙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날 안전보건공단 경기본부는 핵심 안전 메시지 ‘내 일터 안전하게, 내일 더 행복하게’를 소개하며 다양한 홍보 경품을 배포했다. 특히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번 캠페인을 구성했다. 행사장 내 꾸려진 별도의 안전체험 부스에서 실제 산업현장의 위험 요소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안전체험은 물론,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기르는 심폐소생술(CPR) 스테이션과 어린이 및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안전퍼즐 및 안전게임 등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와 함께 공단 경기본부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병행했다. 공단 관계자는 “안전문화가 우리 사회에 깊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겁게 안전을 접하고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일터와 가정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대국민 접점 캠페인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6회 화성 뱃놀이 축제는 25일까지 개최된다.
주말을 맞은 23일 수원역 일대 상권. 곳곳에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스티커가 붙은 매장들 사이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곳은 ‘안경·렌즈 판매점’이다. 매장 안에서는 시민들이 안경과 선글라스를 번갈아 착용해보며 제품을 고르는 모습이 보였다. 이날 안경원을 찾은 수원시민 김유나씨(가명·23)는 “콘택트렌즈를 바꿀 시기가 됐는데 지원금이 들어와서 구매하러 왔다”며 “학생이라 주기적으로 사는 게 부담됐는데 안경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원금 효과로 안경업계 매출이 뛰는 현상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전국 38만여 소상공인 사업장의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격 배포된 첫 주(지난해 7월 21∼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카드 매출은 전주 대비 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비쿠폰 지급 1주 차 안경원 매출은 전주 대비 56.8% 증가해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민생지원금 관련 매출 급증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는 고객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렌즈 할인과 선글라스 증정, 기능성 렌즈 패키지 구성 등 이색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다. 김포시 사우동의 한 안경원은 온라인을 통해 “여름철 눈부심 대비 선글라스를 준비할 시기”라며 지원금 사용 가능 매장임을 적극 홍보하고, 부족 금액은 온누리상품권 할인 충전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등 지원금 연계 마케팅에 나섰다. 대형마트 내 입점 안경원들도 고객 유입 확대에 힘을 쏟는다. 대형마트 자체에서는 지원금 사용이 제한되지만, 내부 소상공인 임대 매장에서는 결제가 가능한 만큼 이를 활용한 소비 유도에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원금이 생활밀착 업종의 소비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크다고 분석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안경이나 렌즈처럼 교체주기가 있는 품목은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하지만 미뤄둔 지출’에 가깝다”며 “지원금이 지급되면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고 느끼면서 교체 시점을 앞당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가 할인 마케팅에 나서는 것도 소비자의 지원금 사용처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결국 새로운 소비를 만들기보다 잠재돼 있던 교체 수요를 앞당기는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1일 자정 기준 1·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누적 신청자는 2천291만여명, 지급액은 4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오는 7월3일 오후 6시까지 2차 신청을 받고 있으며 사용 기한은 8월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