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개발로 2조3천여억원을 벌고도 관련 법이 규정한 재투자는 없다는 지적(경기일보 6월17일자 1면)과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H가 재투자 논의를 했지만 의견차를 확인하는 데 그치는 등 제자리를 걷고 있다. 13일 인천경제청과 LH 청라·영종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LH 보상판매팀 등은 인천경제청을 방문해 청라의 개발이익 재투자 관련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인천경제청은 청라 개발사업의 부분 준공이 이뤄진 곳을 대상으로 우선 LH가 개발이익 추정치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청라는 1단계가 2012년 12월에 최초 준공했고, 2단계도 2013년 5월부터 부분 준공 등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LH에 이미 완공한 사업의 개발이익 산정이 필요하고, 이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수차례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LH는 경제자유구역법 제9조8(개발이익의 재투자)와 시행령이 각각 개발이익 재투자 적용 시점을 다르게 규정하는 등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재투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현재까지 개발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유보지, 투자유치용지 등이 있어 아직 전체 사업이 끝나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 개발이익을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LH 관계자는 “부분 준공 상태에서 개발이익을 먼저 확인할 수는 없다”며 “청라 전체 사업이 모두 끝난 뒤, 준공이 난 뒤에 재투자 대상 여부 및 개발이익 확인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부 검토 결과”라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서는 LH가 사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공기업인 만큼, 청라의 개발이익 재투자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인천 서구을)은 오는 17일 산업통상자원부, LH, 인천경제청 등을 모아 통합회의를 개최, 기관별 공식 입장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LH는 지역 발전과 공공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이 역할을 지키면서 법률상의 의무인 개발이익 재투자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 LH, 청라국제도시에서 2조3천억 벌고도 재투자는 ‘0원’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616580399
인천상공회의소의 올해 창립 140주년을 맞아 첫 인천의 경제단체로 태동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가 기록물로 발간됐다. 13일 인천상의에 따르면 최근 인천상의의 140년 역사를 집대성한 ‘인천상공회의소사’를 발간했다. 이 책은 인천상의의 역사를 태동기(1885~1910년), 근대 격랑기(1910~1945), 광복 후 혼란기(1945~19760), 산업화·민주화 시기(1960~2000), 선진화 도약기(2000~2025) 등 총 5개 시기로 구분했다. 인천상의는 1885년 ‘인천객주회(仁川客主會)’로부터 시작한다. 1883년 제물포 개항으로 인천에 전국의 객주들이 모여들면서 외국상인, 특히 일본상인들에 대한 불법 행위에 대응하고 조정에 건의를 요구할 집단이 필요했다. 이에 상인들은 1885년 인천객주회를 설립, 인천상의의 초석이 됐다. 을사늑약 직후 경부철도 개통으로 전국 도시에 상업회의소가 생겼고, 인천에도 1905년 ‘인천조선인상업회의소’가 자리 잡았다.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하면서 상업과 경제 정책 역시 일본 중심으로 이뤄졌다.1916년 일본은 인천조선인상업회의소를 ‘인천일본인상업회의소’로 통합, 일본인 중심 조직으로 단일화했다. 1930년에는 ‘인천상공회의소’로 이름을 바꾸고 현재와 비슷한 체계도 갖췄지만, 여전히 민족 상인보다는 일본 위주로 운영했다. 1944년에는 각 지역 상공회의소를 도 단위로 합치면서 인천상의 역시 경기도상공경제회 인천지부로 규모가 줄었다. 1945년 해방 이후 인천상의는 전후 지역 상공업 복구 작업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1946년 인천 송학동에서 창립총회를 거쳐 자주적인 임의단체로 재출발한 데 이어 1952년 공포된 상공회의소법 등에 따라 법정단체가 됐다. 법정단체 전환 이후 상의는 역사의 기반을 발판 삼아 지역과 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상공회의소사에도 최근 10년간의 주요 활동과 지역경제에 기여한 성과 등을 함께 담았다. 인천상의는 인천수출산업공업단지(부평수출공단) 및 남동산업단지 조성뿐만 아니라 한국유리, 인천제철(현 현대제철) 등 대기업 본사의 인천 유치를 이끌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정부 건의활동, 규제개혁 간담회 등을 수시로 열어 인천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했으며, 인천자동차산업살리기범시민협의회를 구성해 자동차 산업 위기 속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을 지켜내기도 했다. 2017년 대선부터는 전국 최초로 시민단체와 함께 ‘인천경제주권 어젠다’를 발표,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실었다. 박주봉 회장은 “140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세월이 아니라 인천 상공인들의 도전과 헌신, 지역경제의 궤적을 담은 기록”이라며 “이 책이 인천상의 역사적 성과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상의는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기업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열무가 비싸도 너무 비싸졌어요. 여름 제철 식재료라 찾는 손님이 많은데….” 11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채소동. 무더위 속에서도 장바구니를 든 손님들이 채소 가게를 기웃거린다. 하지만 쌓여 있는 열무 앞에서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한 손님은 “열무 1단에 9천원이면 너무 비싼 거 아니냐”며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얼마 남지 않은 열무 2단(4㎏)을 1만8천원에 황급히 담아갔다. 이 곳에서 만난 동구 채소가게 주인 황선구씨(55)는 “날이 더워지면서 열무 찾는 손님이 늘었는데, 최근 가격이 너무 올라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비싼 열무가 더위 탓에 금방 시드는데, 이걸 비싸더라도 사둬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인천 미추홀구의 한 반찬가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열무값이 평소보다 폭등하면서 평소 4천~5천원을 받던 열무김치 반찬 1개(500g)를 7천원에 팔고 있다. 반찬가게 상인 A씨는 “열무김치 가격도 더 올려야 하는데, 이 이상 비싸지면 손님들이 안 사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무김치는 여름철에 인기가 많기 때문에 조금 손해 보더라도 가격을 지금 수준에서 더 올리지 못할 듯 하다”고 했다. 인천지역 열무 등을 파는 채소 도·소매 상인을 비롯해 반찬가게 상인 등까지 최근 폭염 탓에 엽근채류 가격이 치솟아 울상을 짓고 있다. 비싼 가격에 열무 등을 막상 사둔다고 해도 팔릴지 미지수인데다, 채소가 폭염에 금방 시들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인천지역 소매가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기준 열무는 1단(2㎏)에 8천30원으로 열대야 시작 전 지난달 4천962원보다 61.84% 상승했다. 열무는 여름철에 가장 인기가 많은 제철 식재료다, 또 시금치와 얼갈이배추 가격도 크게 올랐다. 시금치는 1㎏당 1만2천500원으로, 지난달 8천90원보다 54.53% 상승했다. 이어 얼갈이배추는 1㎏당 3천105원으로, 지난달 2천416원보다 28.53% 올랐다. 특히 이처럼 채솟값이 오르자 상인들 뿐 아니라 시민들도 가벼워진 장바구니에 한숨을 쉬고 있다. 이날 농산물시장 소매코너를 찾은 한예지씨(59)는 “입맛도 없고 시원한 열무김치나 국수라도 만들어 먹으려 열무를 사러 왔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깜짝 놀라 오이만 사고 간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이른 폭염으로 엽근채류 같은 품목들이 직사광선과 고온 다습한 날씨에 시들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무더위에 수확 작업을 할 인력까지 부족해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소 재배는 공장 생산처럼 기계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폭염이 계속되면 가격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매시장 관계자는 “채소 가격 변동을 수시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폭염에도 물량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FTA통상진흥센터는 최근 인천상공회의소 교육장에서 ‘2025년 원산지관리사 양성과정’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원산지관리사는 FTA 분야에서 국내 유일 국가공인 자격으로, 원산지 충족 여부를 관리하고 원산지증명서 발급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다. 이번 양성과정에는 인천 중소·중견기업 실무자 15명이 참석했고 교육 수료자는 원산지관리 전담자 지정 점수를 받는다. 1일차 품목분류는 이민선 씨엘플러스관세사무소 관세사가 강의를 맡았다. 2일차 원산지결정기준은 유종민 마루관세사무소 관세사가, 3일차 수출입통관 실무 및 FTA협정·법령은 장성훈 한국무역관세사무소 관세사가 강의했다. 인천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 “이번 양성과정으로 중소·중견기업 실무자들의 FTA 활용 역량을 강화했다”며 “원산지관리사가 되기 위한 길잡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산지관리사 시험 접수 기간은 오는 18~31일까지다.
인천의 3대 중견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잇따라 지역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0%대에 그치면서 재무 구조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로 인해 인천지역 전문건설업체 등 하도급 업계의 연쇄적인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금융감독원 기업공시 자료를 통해 인천의 3대 중견 건설사인 DL건설㈜과 ㈜BS한양, 진흥기업㈜의 지난 2024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DL건설과 진흥기업은 각각 영업이익률 0.57%와 마이너스 0.65%를 기록했다. DL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2조4천691억원으로 2023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614억원에서 140억원으로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이 0.57%에 그쳤다. 진흥기업도 지난해 매출액 7천261억원으로 1년 전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17억원에서 마이너스(-) 47억원으로 떨어져 영업이익률이 -0.65%로 주저앉았다. DL건설과 진흥기업 모두 아파트 등의 미분양으로 자금 회수가 늦거나 저가 매각할 때 생기는 대손상각비가 각각 670억원과 24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가 배 이상 늘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앞서 DL건설이 분양한 인천 중구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는 평균 경쟁률 0.56대 1에 그쳤고, 진흥기업도 전라북도 군산에서 ‘효성헤링턴 플레이스 군산’을 분양했지만 평균 경쟁률은 0.08대 1에 불과했다. 특히 이들 건설사들은 올해 잇따라 지역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라 아파트 등의 건설 사업은 대폭 줄이는 한편, 공공 발주 사업 등만 최소한으로 벌이면서 대손상각비를 대폭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DL건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민간 보다 공공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리스크를 줄였고,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DL건설의 인천 사업은 오는 2026년 6월 준공하는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와 2028년 2월 준공할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 등 2곳 뿐이다. 진흥기업은 오는 2027년 5월 준공하는 인천산곡동주상복합 사업, BS한양도 내년 준공하는 청라 오피스텔 사업 밖에 없다. 하지만 중견 건설사의 지역 사업 축소로 이들에게 일감을 받는 지역 소규모 하도급 업체의 일감 급감은 불가피하다. 이미 지난해 지역 전문건설업체 2200여곳 중 지난해 94곳, 올해 6월까지 40곳이 문을 닫는 등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른 연쇄 후폭풍이 거세다. 한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정별로 토목·기초, 철근 콘크리트, 방수 등에 들어가는 하도급 업체만 따져도 50개 이상이고, 2차 하도급까지 따지면 셀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중견건설사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하도급 업체들이 줄줄이 문 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인천시가 지역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해 하도급 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장연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건설업 특성상 많은 하도급 업체와 함께해 이들의 실적 악화는 지역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등 지자체가 적극 나서 영세 하도급 업체 등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지금보다 확대해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건설 하도급 업체 등을 대상으로 특례보증 등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관련 건설 지역 하도급업체 사용 업무협약 등 일감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거주 근로자 대비 지역 내 고용 비중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안팎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청년층, 고학력 인재 등의 외부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인천의 거주 근로자 대비 지역 내 고용 비중을 추정한 결과, 80%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은 118%, 경기는 90%에 이른다. 특히 인천은 서울·경기에 비해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비중은 높은 반면, 외부 지역에서 인천으로 통근하는 근로자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 살면서 서울·경기로 통근하는 비중은 각각 13%, 15.9%를 기록했지만, 서울과 경기에 살면서 인천으로 통근하는 비중은 각각 1.6%, 2.3%에 그친다. 핵심 생산 연령대인 30대 고용률도 76.7%로, 전국 78.9%를 밑돌며 노동력 활용 효율성도 낮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와 인천시는 이날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에서 ‘인천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대응 방향’ 세미나를 열고 지역 내 고용 증가를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재 한국은행 인천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청년층 및 고학력자의 외부 유출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이들이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업 등 지식기반 고부가 서비스업의 육성, 노동 수요-공급 간 차이 점검, 근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인력을 인천에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태수 인천시 경제정책과장은 “청년 인재 유치 및 정착 지원의 핵심은 첨단산업을 얼마나 육성하느냐,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얼마나 공급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일자리 정책뿐만 아니라, 인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지원 정책 등도 전체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천 산업 전반에서 생산성을 균형 있게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장연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천의 전체 노동생산성은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이는 운수·창고업 등 특정 산업의 생산성이 높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 제조 전환과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역량을 강화하고, 고생산성 서비스업을 육성하면서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청사 회의실에서 인프라 투자 전문기업 ‘비전 인베스트’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협정(JCA)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정식에는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과 오마르 알 미다니 비전 인베스트 사장 등 주요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협정을 통해 각 사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공항인 타슈켄트 공항 민간협력(PPP)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정보 제공 등 상호 협력 관계를 만들 예정이다. 비전 인베스트는 운용자산 150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전문 회사다. 공항공사는 지난 2023년 11월 우즈벡 정부와 타슈켄트 신공항 협력 협정을 한 이후 현재 최종 양허계약(정부가 민간사업자에게 공항 등의 자산을 일정기간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민간제안사업인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가 약 3조5천억원이며, 최종 단계에서 연간 5천400만명을 수용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 공항 프로젝트다. 공항공사와 비전 인베스트가 우즈벡 정부와 사업의 본 계약을 하면 공동으로 공항건설계획 수립, 공항건설 및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은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등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국제공항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접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실크로드 항공벨트(Silk Road Air Belt)’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번 협정을 계기로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르겐치 사업에 이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공항 사업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학재 사장은 “이번 협정은 우르겐치 공항 수주 성공에 이어 중앙아시아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공항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형 공항 개발 모델 수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항공사는 전 세계 총 18개국에서 39건의 해외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약 4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와 인천시가 ‘제17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인천 대표 선발전 참가자를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10일 인천TP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로,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대표팀이 출전한다. 지난 2024년 충남 아산에서 열었던 전국 결선에는 참가 선수 120명과 관람객 4천500여명이 방문했다. 올해 전국 결선은 오는 8월16~17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인천TP와 시는 인천 대표를 뽑기 위해 FC온라인(개인전)과 리그오브레전드(5인 1팀), 브롤스타즈(3인 1팀) 등 3개 종목 선발전을 치른다.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인천 대표로서 전국 결선에 참가할 수 있고 종목별 상금도 받는다. 또 FC 온라인은 전국 결선 참가자에게 EA스포츠가 여는 ‘FC 온라인 퓨처스 리그’의 본선 진출권도 부여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0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인천게임문화포털 행사 안내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18년부터 인천 대표팀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종합 3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해 대만크루즈협회와 인천항-기륭항을 잇는 ‘더블 홈 포트(Double Home Port, 이중모항)’ 노선 개설을 논의했다. IPA는 우쉰펑 대만국제크루즈협회 회장, 임복순 ㈔한국국제크루즈연구원 원장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인천항이 모항으로서 가지는 강점을 홍보하며 인천-기륭을 오가는 항로 모델을 제안했다. 인천항은 기항지로도 매력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특히 인천공항과 약 30분 거리에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지닌다. 해외 관광객이 크루즈를 타고 인천항에 입항한 뒤 인근 지역을 관광하고 공항으로 출국하거나, 반대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관광 뒤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출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모항 운영의 최적지라는 게 IPA의 설명이다. 인천항은 ‘플라이 앤 크루즈’ 모델을 기반으로 한 ‘더블 홈포트’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인천공항으로 입국, 관광 뒤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고 대만 기륭으로 여행하거나 반대로 여행하는 항로 개설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김상기 IPA 운영부사장은 “인천항은 과거 크루즈 기항 중심의 항만이었으나 올해 기항 32항차 중 절반인 16항차를 모항으로 운영할 정도로 강점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제적 효과가 높은 모항 항로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가 경동나비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와 함께 공동주택 에너지 성능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외부 날씨 변화와 보일러에서 사용하고 돌아오는 물의 온도까지 고려해 실내 난방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보일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공동 개발한 보일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시범 세대를 제공하고 공동주택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설계와 성능 테스트를 담당하고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에너지 절감 데이터 분석, 기술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이앤씨는 여름철 냉방 에너지 절감을 위해 경동나비엔의 제습 환기 시스템을 에어컨과 연동한 스마트 냉방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실내 습도를 50%로 유지하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게 유지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효과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냉난방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0년부터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해 협력사에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1개 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경동나비엔과 함께 ‘PosMAC 프리미엄 보일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