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미리보는 PO’서 정관장에 셧아웃 승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강성형 감독이 지도하는 현대건설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마지막 5라운드 4차전서 모마(13점), 양효진(12점)을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맞대결이 예정된 대전 정관장을 3대0(25-16 25-16 25-16)으로 제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승14패, 승점 63을 기록, 이날 패한 정관장(22승12패·60점)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1세트 현대건설은 초반 7-10으로 리드를 빼앗겼으나, 양효진의 속공과 고예림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10-10 동점을 만든 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중반이 넘어서며 힘을 냈다. 17-16으로 앞선 상황서 정관장의 잇따른 범실과 김다인의 서브에이스로 20-16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모마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의 연속 범실, 고예림이 연달아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양효진, 이다현, 고예림의 연속 득점으로 7-3으로 앞서갔지만, 블로킹 3개 포함 연속 5득점을 올린 정관장이 8-7로 전세를 뒤집었다. KT도 서지혜의 연속 퀵오픈에 이어 이다현의 서브 득점으로 10-8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양효진이 속공 2개와 블로킹으로 3득점을 뽑아 13-10으로 리드했다. 서지혜와 양효진의 블로킹, 오픈공격 득점, 모마의 잇따른 영리한 득점 등을 앞세워 연속으로 8점을 뽑아내 21-11로 격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24-16으로 크게 앞서간 후, 이다현의 속공 성공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는 초반 정관장이 이선우의 활약을 앞세워 7-4로 리드했으나, 현대건설은 모마의 연속 백어택으로 격차를 좁힌 뒤 서지혜, 모마, 양효진의 연속 오픈 공격으로 10-9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기세를 몰아 서지혜의 퀵오픈을 앞세워 18-9로 크게 앞서간 현대건설은 꾸준히 격차를 유지한 끝에 24-16에서 상대 김채나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용인 삼성생명, “안방서는 어림없어”…BNK에 2연패 뒤 설욕

용인 삼성생명이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서 4쿼터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벼랑끝에서 기사회생 했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3차전서 이해란(16점·10리바운드), 조수아(13점·3점슛 3개), 키아나 스미스(10점)의 활약을 앞세워 김소니아(18점·9리바운드)가 분투한 부산 BNK를 66대50으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적지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한 뒤 안방에서 첫 승을 거둬 꺼져가던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불씨를 살려냈다. 특히, 삼성생명은 올 시즌 홈에서 BNK에 3전 전승을 거둔 기세를 포스트시즌서도 이어가 역시 9일 홈에서 열릴 4차전도 기대케 했다. 이날 1쿼터는 삼성생명이 우위를 점했다. 미츠키의 야투와 조수아의 외곡포로 초반 기선을 잡았고, BNK도 안혜지, 시카의 득점을 앞세워 팽팽히 맞섰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삼성생명은 강유림, 이주연의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갔고, BNK는 쿼터 종료 직전 이소희의 3점포로 격차를 좁혔다. 20대18로 삼성생명이 앞선 가운데 2쿼터를 맞았으나, BNK는 연이은 3점포슛 성공과 사키의 5득점 활약을 더해 전세를 뒤집으며 36대33으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BNK는 3쿼터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다 이소희의 U파울로 분위기가 삼성생명 쪽으로 바뀌었다. 배혜윤의 자유투 2개와 스미스, 미츠키의 3점슛이 잇따라 터져 다시 경기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BNK도 김소니아의 3점포로 흐름을 되돌리며 49대46으로 앞서가 3전승을 거두는 듯 했다. 4쿼터들어 삼성생명은 BNK의 외곽포를 차단한 뒤 이해란이 활약해 52대49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강유림, 조수아가 3점포를 잇따라 림에 꽂아 승세를 굳혔다. 특히, 삼성생명은 BNK의 득점을 4쿼터에서 자유투로 단 1점 만 내줬을 뿐 야투는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아 예상 밖 낙승을 거뒀다.

V리그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내달 11일 개최…143명 참가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2025-2026시즌 활약할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한 ‘2025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가 오는 4월11일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1월 15일부터 2월 13일까지 진행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남녀 접수 결과 남자부에서는 19개국 100명, 여자부에서는 10개국 43명 등 총 143명이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남자부의 경우 이란 국적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호주(11명), 인도네시아(9명), 카자흐스탄(8명), 파키스탄 4명, 일본·몽골·홍콩 각 3명 순이다. 여자부는 일본이 10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란과 태국이 각 6명, 호주·몽골 각 5명, 카자흐스탄·필리핀 각 4명이다. 포지션별로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54명(남자 35명, 여자 19명)으로 가장 많고, 아포짓 스파이커 36명(남자 29명, 여자 7명), 미들 블로커 31명(남자 20명, 여자 11명), 세터 18명(남자 13명, 여자 5명), 리베로 4명(남자 3명, 여자 1명)이 신청했다. 남자부에서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헤미시 헤젤덴(OP·204㎝)과 이던 개릿(OH·신장 194㎝), 이란 국가대표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매히 젤베 가지아니(MB·208㎝). 217㎝로 최장신인 이란의 마흐모우다비 레자가 눈길을 끈다. 또 여자부에서는 2024 세계클럽챔피언십 베스트 미들 블로커인 일본의 시마무라 하루요(182㎝)를 비롯, 2022년 호주 득점왕 출신 에마 버튼(OH·183㎝), 인도네시아 리그 5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욜라 율리아나(MB·신장 181㎝) 등이 뉴페이스 중 눈에 띈다. 한편, V리그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다음달 11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 비대면으로 이뤄지며, 1년 차 선수의 연봉은 남자부 10만 달러, 여자부 12만 달러, 2년 차의 경우 남자부 12만달러, 여자부 15만달러다.

연승 행진 스톱 KB손보, “기필코 2위 간다”

‘연승은 중단됐지만 여기서 물러설 순 없다. 끝까지 가서 플레이오프의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다.’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 남자부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다 10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에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진출의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2위 도약을 목표로 다시 운동화 끈을 조여 맨다. 남자부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가운데 21승11패, 승점 60으로 2위 대한항공(20승12패·승점 61)에 불과 1점 뒤진3위를 달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잔여 4경기서 대한항공을 추월, 2위 도약으로 PO에서의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칠 경우 3위와의 PO에서 1,3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역대 남자부 19차례 PO 중 2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14차례로 확률이 73.7%에 달해 2위 확보를 위한 경쟁이 뜨겁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도중 그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의정부실내체육관의 안전 문제로 임시 거처를 경민대 기념체육관으로 옮긴 이후, 지난 3일 대전 삼성화재에 2대3으로 석패하기 이전까지 8연승을 달려 ‘경민 불패’ 신조어를 낳았기에 2위로 PO에 나설 필요성이 더 간절하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4경기를 남겨놓은 KB손해보험의 다음 경기가 7일 천안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리그 최강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이어 안산 OK저축은행(11일·경민대), 서울 우리카드(14일·장충체육관)과 경기를 치른 뒤, 최종전(18일)은 안방에서 대한항공과 맞붙는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의 최종전에 맢서 우리카드(9일), 수원 한국전력(13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인다. KB손해보험 입장에서는 현대캐피탈전을 승리로 장식해 연승 행진과 ‘안방 불패’ 행진이 중단돼 자칫 가라앉을 수도 있는 분위기를 추스려 상승세를 재점화, 그 기세를 정규리그 잔여경기는 물론 PO까지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연승이 끊긴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 어차피 경기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연승에 신경쓸 일이 없어 홀가분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남은 4경기 최선을 다해 우리가 원하는 좋은 결과물을 받아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KB손보, ‘경민불패’·연승행진 제동 걸려

의정부 KB손해보험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2위 탈환에 실패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 삼성화재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36점)와 나경복(22점)이 분전했지만, 30개의 범실로 자멸해 2대3(22-25 27-25 21-25 28-26 12-15)으로 패했다. 연승행진을 9에서 멈춘 KB손해보험은 21승11패, 승점 60으로 2위 인천 대한항공(61점)을 제치는데 실패했다. 또한 임시 홈구장인 경민체육관 무패 기록(8승)도 중단됐다. 1세트 초반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의 볼배급을 통한 다양한 공격 전개로 점수를 쌓았으나 파즐리와 김정호를 앞세운 삼성화재의 매서운 공격에 7-8로 뒤졌다. 이후 파즐리·막심·김정호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삼성화재는 24-22에서 양수현이 속공을 성공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초반 0-3으로 이끌리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와 차영석, 황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KB손해보험은 19-17에서 범실과 상대 김요한에 서브 실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4-24 듀스 상황서 KB손해보험은 박상하가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6-25를 만든 뒤, 비예나가 마무리 블로킹을 성공해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서 연속 3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세트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양 팀의 균형은 20-20에서 깨졌다. 삼성화재가 김우진의 백어택에 이은 김준우의 블로킹 연속 득점,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다시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초반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양 팀은 KB손해보험이 연속 3개의 범실로 균형이 깨졌다. 세트 막판 공격력이 흔들린 삼성화재는 26-26에서 김우진의 연속 범실로 세트를 헌납해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8-8에서 균형이 깨졌다. 삼성화재 김정호가 나경복의 공격을 막았고, 벤치에 머물던 막심이 3연속 서브 득점을 꽂아 승기를 잡은 끝에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부진 장기화 현대건설, “포스트시즌 어쩌나?”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3강을 확정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의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마지막 6라운드가 진행 중인 여자부 정규리그에서 18승14패, 승점 57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인천 흥국생명(26승6패·77점)과 3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탄 대전 정관장(22승10패·66점)의 뒤를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현대건설의 경기 내용을 보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해도 챔피언전에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시즌 중후반까지 꾸준한 성적을 내며 흥국생명과 양강을 형성했던 모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성적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3라운드까지 2위권 밖을 벗어나지 않았으나, 4라운드서 3승3패로 겨우 5할 성적을 거둔 뒤, 5라운드서는 2승4패, 6라운드서는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조직력 난조와 많은 범실이 문제다. 최근 현대건설의 부진에는 그동안 팀 공격의 한 축을 맡았던 아시아쿼터인 아웃사이드히터 위파위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이 큰 영향을 끼쳤지만, 지난 시즌 통합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감안할 때 후반부 부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인 모마가 최근 부침이 심한 가운데 경기 중 자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전 세터인 김다인도 볼배급 정확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이다현과 정지윤의 기량도 안정적이지 못하다. 이는 그동안 타 팀들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 속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기량을 발전시킨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대건설은 좋은 백업 선수들이 있음에도 그동안 ‘베스트 6’ 만을 고집하며 장기 레이스에 따른 피로 누적이 후반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정규리그가 팀당 4경기 씩을 남겨놓은 상태이지만 현대건설이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를 넘어서 2년 연속 챔피언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게 느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이 지금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남은기간 리시브 안정과 서브 강화에 신경을 쓰고, 조직력을 다진다면 선수들 개인의 기량이 좋아 해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정규리그 우승 예약 흥국생명, ‘통합 챔프 길’ 청신호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지은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의 통합우승 길이 한층 수월하게 열릴 전망이다. ‘이방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도하는 흥국생명은 마지막 6라운드가 시작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11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76(26승5패)으로 정규리그 우승에 승점 1점 만을 남겨놓고 있다. 흥국생명은 조기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돼 그동안 누적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시간을 부여하고, 백업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늘려주면서 챔피언전에 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 챔피언을 꿈꾸는 흥국생명으로서는 2위 대전 정관장과 3위 수원 현대건설이 모두 시즌 종반 전력에 큰 손실을 입어 여느 때보다도 한결 수월한 포스트 시즌을 맞을 공산이 크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토종 거포’ 김연경이 여전히 위력적이고,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주포’ 투트쿠에 이번 시즌 조연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영건’ 정윤주, 공·수에서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해주고 있는 아시아쿼터 피치가 건재하다. 더욱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정관장과 현대건설이 각각 주공격수와 제2 옵션 공격수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흥국생명으로서는 통합우승 길이 보다 더 활짝 열렸다는 평가다. 시즌 중반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정관장은 외국인선수 부키리치가 발목 인대파열로 시즌 아웃돼 대체 선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정규시즌이 5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가 영입된다 해도 팀원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실효성이 의문시 되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현대건설도 조직력과 공격 파괴력이 예전만 못한데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제2 옵션이였던 아시아쿼터 위파위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쳐 챔피언전에 오른다 해도 짜임새와 파괴력에서 흥국생명을 대적할 만한 전력이 못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흥국생명은 조기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챔피언전까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긴데다, 상대 후보 팀들이 잇따라 핵심 선수 부상으로 정상 전력 가동이 어려워 6년 만에 통합우승의 호재를 맞이하게 됐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25일 화성 IBK전 승리 뒤 “하루라도 빨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전을 준비하는 시간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KB손보 ‘역사’ 쓴 비예나·‘배구 여제’ 김연경, 5라운드 MVP

구단 최다 8연승에 앞장선 안드레스 비예나(의정부 KB손해보험)와 은퇴를 앞둔 ‘배구 여제’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5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로 나란히 선정됐다.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5표를 획득해 나란히 4표를 얻은 레오와 허수봉(이상 현대피탈)을 제치고 개인 통산 4번째 라운드 MVP로 뽑혔다. 비예나는 KB손해보험이 5라운드 전승과 동시에 구단 역대 최다인 8연승 역사를 쓰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5라운드에서 공격성공률 1위(57.22%), 득점 2위(136점), 오픈 공격 2위(성공률 48.44%)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20승10패·승점 56)은 2위 인천 대한항공(19승11패·승점 57)과의 격차를 단 1점 차로 바짝 좁히면서 순위 바꿈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여자부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8표를 얻어 8표를 획득한 지젤 실바(서울 GS칼텍스)를 따돌리고 V리그 역대 최다인 14번째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과시 중에 있다. 5라운드에서 공격성공률 1위(46.96%)에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선두(94점)에 올랐고, 팀내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28.19%)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 창단 첫 8연승 질주… 2위 턱밑 추격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창단 첫 8연승을 질주하며 2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지도하는 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원졍경기에서 안드레스 비예나(17점), 황경민(13점), 야쿱(12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대전 삼성화재에 3대0(25-20 25-23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팀 최다 8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20승10패, 승점 56으로 인천 대한항공(19승11패·57점)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양 팀은 1세트 초반 10-10으로 시소게임을 벌이다 차영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이 앞서갔다. 이어 비예나의 백어택과 황택의의 서브 득점으로 15-12까지 달아난 뒤 상대 범실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리고 상대 범실과 나란히 2점씩을 올린 비예나, 야쿱의 활약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한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연속 3실점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1-4에서 차영석, 황경민, 황택의의 연속 3득점으로 4-4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15-15에서 야쿱의 블로킹과 비예나의 고공타, 황경민의 퀵오픈으로 KB손해보험이 17-15로 도망갔다. KB손해보험은 상대 파즐리의 득점에 범실로 삼성화재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24-23 세트 포인트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3세트서 야쿱의 백어택과 비예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한 비예나와 황경민의 강타에 상대의 잇따른 범실이 이어지면서 격차를 벌렸고, 24-20 매치포인트에서 황경민이 퀵오픈을 꽂아넣어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승리를 지휘한 KB손해보험의 세터 황택의는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완승을 거둬 체력을 비축하게 됐다. 상대가 맨투맨 수비를 즐겨하기 때문에 파이프 공격에 역점을 뒀다”며 “대한항공을 추격하기 위해 매 경기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있다. 남은 6라운드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2위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