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지역 배구 유망주 육성 ‘기대’

“학생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쳐 김연경 같은 누구에게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기 바랍니다.” 안산 경일고등학교가 여자배구부를 창단하며 지역 학교체육 활성화와 배구 인재 육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창단식을 찾아 학생 선수들을 격려해 의미를 더했다. 10일 오전 경일고 송호기념관에서 열린 여자배구부 창단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임운영 경일고 교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수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이광종 안산시체육회장, 도·시의원, 교직원과 학부모 등 교육·체육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특히 창단식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깜짝 방문해 학생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선수의 방문은 막 첫걸음을 내딛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으며 행사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산지역에서는 2019년 원곡고 여자배구부가 해체된 이후 원곡중 출신 유망주 선수들이 지역 내에서 배구를 이어가고 싶어도 진학할 팀이 없어 꿈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안산시는 그동안 경일고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며 학교체육 활성화와 우수 선수 육성을 위한 여자배구부 창단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창단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시는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으로 서초등학교–원곡중–경일고로 이어지는 배구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창단식에서 시는 훈련에 필요한 체육용품 등을 전달하며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민근 시장은 “경일고 여자배구부 창단은 지역 학교체육 발전과 배구 인재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애향심을 갖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체육 지원과 체육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원 현대건설 페퍼저축은행에 패…양효진 뜨거운 눈물로 ‘굿바이’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천적 페퍼저축은행에 발목을 잡히며 양효진의 은퇴식이 열린 홈 경기에서 패배했다. 양효진은 이날 경기 직후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양효진의 마지막을 뜨겁게 배웅하며 함께 했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1-3(23-25 25-22 23-25 25-27)으로 졌다. 2연패를 이어간 현대건설(21승 13패·승점 62)은 1위 도로공사(승점 66) 추격에 실패했다. 1세트 초반 경기 흐름은 현대건설이 이끌었다. 양효진의 블로킹과 카리의 공격 득점, 자스티스의 서브에이스로 3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페퍼저축은행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시마무라의 속공과 현대건설의 범실 등으로 7-7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며 3점 차 리드해 나갔다. 현대건설은 세트 막판 거세게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23-25로 패했다. 2세트는 자스티스, 서지혜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이 25-22로 승리해 세트 점수 1-1을 만들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선 1점차의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23-24로 뒤지던 상황서 페퍼저축은행 박은서에게 백어택 득점을 내주며 3세트를 놓쳤다. 4세트도 양팀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아슬아슬한 접전이 이어지다 18-18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반격에 나섰다. 박은서의 퀵오픈 득점과 현대건설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점수 차는 20-18로 벌어졌다. 현대건설도 만만치 않았다. 자스티스의 연속 블로킹으로 20-20, 균형은 다시 맞춰졌고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24-24 듀스로 끌고 갔다. 다시 한 번 시마무라의 이동 공격으로 26-25 매치포인트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현대건설 나현수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점수 3-1 승리를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시마무라가 22점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박은서 18점, 이한비 9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경기 직후엔 팬들과 함께 하는 현대건설 양효진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헌정 영상’이 상영돼 양효진의 19시즌 주요 활약상과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구단 발전에 헌신한 양 선수의 업적을 기리는 ‘영구결번식’, ‘팬사인회’ 등이 마련돼 이날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했던 김연경도 은퇴식을 찾아 꽃다발을 건네며 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2007~2008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양효진은 19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17득점과 3개의 블로킹을 더하며 V리그 통산 득점(8천392점)과 블로킹(1천744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17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된 대기록도 가지고 있다. 구단은 양효진 선수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은퇴와 함께 영구결번을 결정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잡고 다시 3위 복귀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꺾고 하루 만에 다시 3위로 올라섰다. KB손보는 8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17-25 25-15 26-24 25-2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보는 18승 16패(승점 55)로 수원 한국전력(승점 52·18승15패)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챙긴 KB손보는 3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4세트도 막판까지 양팀은 접전을 이어다가 24-23 OK저축은행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가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1세트는 KB손해보험 윤서진과 박상하의 연속 공격 범실로 흐름의 주도권이 OK저축은행에 넘어갔다. 후반부 기세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의 블로킹까지 더해 격차를 7점 차까지 벌렸다. 24-17에서 박창성의 블로킹으로 1세트 압승을 거뒀다. 2세트는 KB손보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황택의의 추가 서브 득점, 비예나의 반격, 이준영의 블로킹이 쏟아져 나오며 더블 스코어 리드를 쥔 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24-15에서 한국민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양팀이 접전을 펼치다 24-24 듀스에서 임성진의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서나갔다. 이어 OK저축은행 차지환의 백어택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KB손해보험에게 승리가 돌아왔다. 4세트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사이드 아웃 결정력을 끌어올리며 1점 승부가 이어졌다. KB손보는 23-22에서 안드레스 비예나의 강한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달아났고, 상대 팀 박창성에게 속공을 내주며 24-23으로 다시 쫓겼다. 이후 비예나의 공격이 걸려 공격권을 내줬으나 상대팀 전광인의 공격 범실로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비예나는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임성진(12점)과 차영석(11점), 윤서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KB손보와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65)과 격차는 승점 10이다.

6연승 현대건설, 흥국생명 잡고 선두 추격 ‘불씨 살린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6연승으로 ‘선두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2위 현대건설(21승11패, 승점 61)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3위 인천 흥국생명(17승16패, 승점 53)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선두’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63)와 격차를 좁히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강성형 감독은 4일 팀의 6연승 배경에 대해 “공격 득점이 특정 선수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선수에게서 나오고 있다. 서브 강도를 높여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이 효과를 봤고, 블로킹과 수비 조직력도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해 빠른 템포의 배구를 강조하고 있으며, 선수 간 호흡이 점점 맞아가면서 초반 공격에서의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다만 낮은 블로킹 상황에서는 수비 포메이션 조정 등 세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대건설의 6연승 비결은 다각적 득점 분포와 전략적 서브 압박, 수비·블로킹 안정성이다. 강 감독은 “빠른 템포 배구를 유지하면서 선수 간 호흡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낮은 블로킹 상황에서는 수비 포메이션 조정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흥국생명전의 전술적 키포인트로 강 감독은 ‘주포’ 카리의 컨디션 관리와 팀 전체의 경기 리듬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카리는 최근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으로 득점에만 치중하기보다 경기 전반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팀 흥국생명은 조직력이 뛰어나지만 서브 리시브에서 약점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레베카의 공격력이 저하되면서 팀 흐름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 감독은 “선두 추격보다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과 멘탈을 고려해 지나치게 압박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유지해온 경기력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경기력 안정성을 유지하면 선두 도로공사의 결과에 따라 추격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은 현대건설의 시즌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강 감독은 “승패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수들에게는 긍정적 멘탈과 안정된 경기 리듬을 강조한다. 6연승 중에도 팀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경기력과 멘탈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안정적 경기 운영과 전략적 서브 압박을 통해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건설 ‘원클럽 우먼’ 양효진, 19시즌 마침표…구단 첫 영구결번

양효진이 19시즌에 걸친 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은 3일 양효진이 2025~2026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7~2008시즌 V-리그 데뷔 이후 줄곧 현대건설 유니폼만 입은 그는 팀을 대표하는 ‘원클럽 우먼’이자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압도적인 블로킹과 빠른 속공, 꾸준한 득점력을 앞세워 팀의 수많은 승리를 이끌며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평가받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중심을 잡는 리더십과 성실함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며 구단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선수이기도 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고, 꾸준한 경기력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은퇴를 앞둔 양효진은 구단을 통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남은 시즌 마지막 순간까지 현대건설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은 선수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은퇴와 함께 영구결번을 결정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은 오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 이후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19시즌 활약상을 담은 헌정 영상 상영과 영구결번식, 팬사인회 등이 마련돼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선두 지킨 인천 대한항공, 한국전력 꺾고 ‘1위 굳히기 시동’

남자 프로배구 ‘선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천 대한항공이 중요한 승리를 챙기며 1위를 지켰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7-25 25-19 18-25 26-24)로 이겼다. 임동혁(21점), 정지석(17점), 정한용(16점) 등 국내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4연승과 함께 시즌 22승(10패)을 기록, 승점 66을 쌓았다. 2위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62)과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 굳히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1세트 중반 서브 범실과 블로킹 허용으로 흐름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18-20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정한용의 백어택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상대 공격이 안테나를 맞고 아웃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김규민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극적인 역전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임동혁과 정한용이 공격을 책임졌고, 백업 자원까지 힘을 보태며 안정적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20점대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비교적 여유 있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에서는 서재덕이 공격에 가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대한항공은 리시브와 수비에서 흔들리며 흐름을 내줬다. 점수 차가 벌어진 끝에 세트를 내주며 승부는 다시 긴장감이 높아졌다. 4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정한용의 선제 득점과 김규민의 서브 득점이 이어졌고,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볼 배급 속에 임동혁과 정지석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유지했다. 중반 이후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다시 흐름을 되찾으며 승부를 이어갔다. 19-21로 뒤진 상황에서 정한용의 득점과 김민재의 블로킹이 터지며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정지석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마지막 랠리에서는 3인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길었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턱밑서 ‘뒤집기 찬스’…수원 현대건설, 운명의 한판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상승세 속에서 선두 탈환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19승11패(승점 56)로 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24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59)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 13일 경기서는 현대건설이 3대1로 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에서 공수 밸런스를 앞세운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서브와 블로킹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상대를 압박했고, 외국인 선수 카리와 양효진·김희진 등 미들블로커 등 주요 공격 자원들이 고르게 역할을 수행한 점이 승리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정 선수 한 명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공격 루트가 동시에 살아난 것이 최근 연승 흐름의 핵심 요인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리시브 안정과 세터의 경기 운영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지 않으면서 공격 전개가 한층 매끄러워졌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이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팀 전체의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경기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이번 맞대결은 시즌 막바지 흐름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한때 선두와 격차를 크게 좁힌 경험이 있지만, 체력 부담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승 분위기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선두를 노릴 기회를 잡았다. 특히 6라운드 첫 경기라는 점에서 이후 일정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인 도로공사는 강한 공격 삼각편대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상대 전적에서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른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팀 경기력이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공격 루트가 다양하게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체력과 컨디션 관리 역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훈련 강도를 무리하게 끌어올리기보다 휴식과 회복 중심의 운영을 통해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며 쌓인 피로도를 고려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조절하면서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는 전략이다. 결국 이번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선두 경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고비이자 남은 일정에서 팀 분위기를 좌우할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연승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현대건설과 강한 조직력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맞붙는 이번 대결은 시즌 후반 판도를 가늠할 중요한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 대한항공, ‘고공비행’…현대캐피탈 꺾고 선두 탈환

남자 프로배구 선두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힌 맞대결은 예상보다 일찍 승패가 갈렸다. 인천 대한항공이 천안 현대캐피탈을 완파하며 순위표 맨 위로 다시 올라섰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대0(25-19 25-16 25-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20승10패로 승점 60을 기록하며 59점의 현대캐피탈을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다. 시즌 맞대결에서도 3승2패로 우위를 점했다. 경기 내용은 대한항공의 완승에 가까웠다. 정지석이 공격과 서브에서 흐름을 주도하며 17점을 올렸고, 러셀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더해지면서 공격 전개가 매끄럽게 이어졌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14점을 기록했지만 허수봉이 6득점에 머무르는 등 국내 공격진의 활약이 아쉬웠다. 리시브 흔들림 속에 세터 황승빈의 토스도 안정감을 잃었고, 미들블로커 최민호의 부상 공백까지 겹치며 블로킹 싸움에서도 밀렸다. 1세트 중반까지는 접전이었다. 대한항공은 18-17에서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바꿨고, 이어진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정지석의 과감한 백어택이 터지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6-6 이후 연속 득점으로 17-7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린 것이 주효했다. 3세트에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반까지 팽팽하던 승부는 상대 범실과 서브 득점이 이어지며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한선수와 정지석의 연속 서브로 격차가 벌어졌고,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후반에서야 20점 고지를 밟을 만큼 전반적으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서브와 블로킹 그리고 조직력으로 이번 경기를 따낸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1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선두 경쟁의 흐름을 뒤집은 이번 맞대결은 남은 시즌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다음달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당초 시즌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경기였지만 국제배구연맹 클럽 시즌 규정 문제로 일정이 미뤄졌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1위가 최종 결정될 가능성도 커졌다.

‘선두 추격’ 수원 현대건설 vs ‘봄 배구 꿈’ 화성 IBK기업은행 대충돌

3연승으로 선두 추격에 속도를 내는 수원 현대건설과 ‘봄 배구’ 마지노선을 지켜야 하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5라운드에서 정면 충돌한다. 여자 프로배구 2위 현대건설(18승11패·승점 53)은 21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5위 IBK기업은행(14승15패·승점 44)을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승점 3이 순위 경쟁의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맞대결에선 IBK기업은행이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남은 세트를 모두 따내면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최근 공격 기복 속에서도 서브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성형 감독은 서브 공략이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이어지는 블로킹과 반격 득점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강조했다. 외국인 공격수 카리는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성공률 기복을 보였다. 무릎을 관리하며 출전 중인 만큼 점유율을 가져가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양효진의 미들 공격과 아웃사이드 분담, 세터 김다인의 체력 안배 역시 현대건설이 연승 흐름을 잇기 위한 핵심 요소다. IBK기업은행도 만만치 않다. 시즌 초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전력답게 선수층이 두텁고, 감독 교체 이후 승률이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탔다. 현재 리베로 공백과 외국인 선수 킨켈라의 이탈이라는 변수는 있지만, 백업 자원의 경쟁력으로 버티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는 어려운 볼을 강하게 해결하는 승부사 기질로 후반 흐름을 뒤집는 중심축이다. 현대건설이 빅토리아의 점유율과 득점 흐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핵심 포인트다. 연승으로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 현대건설과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려는 IBK기업은행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수원에서 펼쳐질 5라운드 한판은 순위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대한항공, 이든 ‘깜짝 활약’…OK저축은행 완파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완승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다시 당겼다.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0(25-20 25-20 25-18)으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어낸 대한항공은 19승10패, 승점 57을 기록하며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59)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승리의 중심에는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개럿 이든 윌리엄(등록명 이든)이 있었다. 교체 출전에 머물렀던 그는 이날 선발로 나서 13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서브와 블로킹을 각각 1개씩 곁들였고, 공격 성공률은 55.5%에 달했다. 특히 1세트에서만 8점을 몰아치며 초반 흐름을 단숨에 끌어왔다.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은 양 팀 최다 2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지석도 13점에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로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서브(7-3)와 블로킹(11-4)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경기 전반을 지배했다. 1세트 초반 이든의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득점과 러셀의 강서브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자 공격 전개도 한층 수월해졌다. 2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중반 이후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의 범실이 이어지는 사이 대한항공이 간격을 벌렸고, 결정적 순간마다 정지석의 서브가 흐름을 끊었다. 3세트는 15-15까지 팽팽했지만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 러셀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이 겹치며 리드를 잡았고, 막판에는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OK저축은행은 디미트로프가 14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38%에 머물렀고, 전체 범실도 19개로 대한항공(12개)보다 많았다. 리시브 불안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완성도 높은 공수 밸런스를 되찾은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막판 판도를 흔들 불씨를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