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틀야구, 세계무대 이끈 ‘야구 천재’ 전지원 [화제의 선수]

리틀야구 유망주인 ‘야구천재’ 전지원(13·군포시리틀야구단)이 한국 리틀야구를 세계무대로 이끌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전지원은 지난 21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 리틀야구 인터미디어트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 한국 대표팀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봉투로 2대0 승리를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우승으로 한국은 다음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모어에서 열릴 월드시리즈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투타에 걸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예선 필리핀전에서는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가 야구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프로야구를 관전한 것이 계기가 됐다. 소속 팀에서는 유격수로 활약 중이며, 롤 모델로는 국가대표 유격수 오지환(LG)을 꼽는다. “팀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민석 대표팀 감독(인천 서구리틀야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전지원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께서 ‘못해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셔서 긴장이 풀렸고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훈련장을 가장 먼저 찾을 정도로 ‘연습 벌레’라는 별명을 가진 전지원은 미국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타격 간결성, 빠른 반응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세계 무대에서도 투·타를 모두 소화할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활약이 기대된다. 전지원은 “볼 스피드에 대비해 간결한 타격 훈련에 역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라며 “아시아태평양 대회를 치르면서 야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다. 미국에서도 우리 대표팀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현식 군포시 리틀야구단 감독은 “(전)지원이는 손목 힘이 뛰어나고, 공·수·주·컨택·파워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다”라며 “김하성 같은 스타일로 성장할 재목감이다. 워낙 훈련에도 성실해 이대로만 성장하면 국가대표는 물론 메이저리그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군포의 ‘야구천재’ 전지원은 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꿈꾸고 있어 월드시리즈에서 펼칠 그의 활약상을 기대케 하고 있다.

국내 유일 권총 ‘전천후 총잡이’ 조영재 [화제의 선수]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속사권총에서 한국인 최초로 종목 은메달을 획득한 조영재(26·경기도청)는 국내 사격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권총 5종목에 걸쳐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천후 총잡이’다. 10m 공기권총을 비롯, 스탠다드권총, 속사권총, 센터파이어권총(이상 25m), 50m 권총까지 5개 종목으로 세분화된 권총 종목은 거리와 총기·구경, 방아쇠 압력, 경기 방식이 모두 다르다. 대부분 선수들은 많아야 3개 종목을 소화할 정도로 꺼리는 이유다. 꾸준한 기량 유지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항상 다섯 종목 총기를 모두 챙겨야 하고, 훈련(경기) 후에는 총기를 분해해 닦고 관리하는 것이 여간 귀찮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예민한 방아쇠 압력과 경기 방식·운용 등을 숙지해야 하는 등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집중을 해야 하고 1~2개 종목에 집중하는 선수들에 비해 몇곱절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조영재는 이를 즐기며 자신의 목표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학 입학 후 사격에 입문, 서울체고 1학년 때 문체부장관기대회서 공기권총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50m 권총을 병행했고, 한국체대 입학 후에는 속사권총, 센터파이어권총, 스탠다드권총을 차례로 익혔다. 5개 종목 가운데서도 올림픽 종목인 속사권총과 50m 권총에 주력했으나, 50m 권총이 도쿄 올림픽부터 제외되며 주종목을 속사권총으로 바꿨다. 2022년 경기도청 입단 후 당시 팀 선배인 국가대표 김서준의 권유와 지도로 집중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로 첫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사대에 섰다. 메달 유망주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속사권총 참가자 29명 중 본선 4위로 6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금메달 결정전서 리위에홍(중국)에 이어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영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4위 결정전까지는 메달은 생각도 안했다. 그저 욕은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운이 많이 따랐다”고 겸손해 했다. 하지만 김승환 경기도청 감독은 노력의 결과로 평가했다. 그는“(조)영재는 5개 총기를 관리하느라 바쁜 중에도 매일 저녁 숙소 인근 운동장을 10㎞씩 달릴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며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 다 종목을 소화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림픽 메달로 당시 국군체육부대 소속이었던 조영재는 2개월 앞당겨 조기 전역을 할 수 있었음에도 만기 전역을 했다. 이에 대해 조영재는 “함께 입대해 고생한 동기들과 전역하고 싶었다. 또한 절제된 군생활이 체질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전역 후 타 팀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경기도청에 복귀한 조영재는 지난 4월 창원시장배대회서 공기권총과 센터파이어권총 1위로 2관왕에 올랐고, 5월 대구시장배대회 센터파이어권총, 6월 IBK기업은행장배대회서 스탠다드권총 우승으로 3개 종목에 걸쳐 시즌 4관왕에 올랐다. 남다른 노력으로 ‘팔방미인 사수’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조영재는 “쉽지 않지만 한 대회에서 권총 5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라며 “또한 내년 아시안게임(아이치·나고야)에서 메달을 획득한 뒤 2028년 LA 올림픽서는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년체전 수영 여중부 4관왕 ‘자유형 기대주’ 이원 [화제의 선수]

“앞으로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는 것이 제 최종 목표입니다.” 경기체중의 ‘수영 간판’ 이원이 지난달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중부 자유형 100m(56초26)와 200m(2분00초95)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혼계영 400m(4분12초13)와 계영 400m(3분50초60)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4관왕 물살을 갈랐다. 이원은 “동계훈련 때부터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이번 소년체전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기쁘다”라며 “조금은 아쉬운 기록이 있었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은 소년체전을 앞두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턴 동작에 집중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턴을 집중적으로 연습한 게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4관왕의 고비처였던 자유형 200m 결선서는 “150m 구간이 힘들었지만 마지막 50m는 정신력으로 밀어붙였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하루 최대 1만m를 물살을 가르면서, 4시간 가량 훈련량을 소화하는 철저한 루틴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최근 벌크업 이후 체중 감량이 쉽지 않아 고전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 소속인 이원은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며 “그 꿈을 위해 기본 체력을 다지고 흔들림 없는 멘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루마니아 국제대회 출전을 목표로 랭킹 포인트 상위권 진입을 위해 준비 중이라는 이원은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비해 잠시 쉴 겨를도 없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자 자유형의 ‘차세대 스타’ 이원은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부모님의 헌신이 컸다”며 “항상 든든한 기둥 같은 존재로 버팀목이 되어준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더 좋은 성적과 성장으로 보답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겸 경기체중 코치는 “또래 선수 중에서 원이처럼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선수는 드물다”라며 “근육의 탄성도 좋고, 힘을 쓸 줄 아는 선수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여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전국소년체전 펜싱 女사브르 2연패 견인 전유주 [화제의 선수]

“개인전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고, 내가 못 하면 경기도가 우승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더 집중해 경기를 한것 같습니다.”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펜싱 여중부 사브르 단체전서 경기도 선발팀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선 ‘수훈 갑’ 전유주(14·안산시G-스포츠클럽)는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특급 유망주’다. 수원의 국제학교에 재학 중으로 안산의 클럽을 오가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경기도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2학년임에도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모두 3학년생들 보다 많은 최다 득점을 올리며 2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지난해 1학년생으로 유일하게 도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표로 선발돼 소년체전에 출전,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태 펜싱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개인전 출전권을 놓쳤다. 국제대회 참가 후 귀국해 하루 만에 개인전 도대표 출전자격이 걸린 중·고연맹회장배대회에 나서 3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컸지만 단체전 2연패를 목표로 훈련했고,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유주는 서울선발과의 1회전서 팀내 가장 많은 16득점을 올렸고,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강원체중과의 8강전서는 경기선발이 37대40으로 뒤진 상황서 말번으로 나서 8득점을 뽑아내 45대42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어 경북체중과의 4강전서도 첫 라운드서 경기선발이 4대10으로 뒤진 상황서 무려 10점을 뽑아 격차를 1점으로 좁히는 등 20득점을 올렸다. 대전선발과의 결승전서는 1라운드 2번으로 나서 4점 차 열세를 10대7로 뒤집는 등 역시 가장 많은 19득점으로 활약했다. 전유주는 “8강전서 3점 뒤진 가운데 나섰을때 가장 긴장을 했다. 올해도 꼭 메달을 따고 싶어 더욱 집중했다”라며 “매 경기 ‘내가 따라잡지 못하면 팀이 패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잘 풀렸다. 언니들이 많이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전유주는 중학생 신분으로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열린 5차례의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나서 예선 리그와 128강전서 고교, 대학 선배들을 제치고 본선 64강에 모두 올랐으나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대학·실업 언니들을 상대할 때 긴장도 되고 주눅이 든다. 8월에 열릴 두 차례 선발전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 32강전 이상으로 가고싶다”면서 ‘마의 32강’ 돌파를 기필코 이뤄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소년체전 씨름 장사급 4연패 전통 이은 양현우 [화제의 선수]

“제가 무너지면 경기도가 금메달 없이 마치게 돼 더 집중하려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입니다.” 26일 김해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씨름중등부 장사급(130㎏ 이하) 결승서 한도경(대구 영신중)을 접전 끝에 밀어치기 기술로 두 판을 잡아 2대1 신승을 거두고 장사에 오른 양현우(성남 야탑중3). 이날 양현우의 우승은 두 가지 큰 의미가 있다. 초등부에 이어 이날 마지막 경기 이전까지 단 1개의 금메달도 없어 노심초사하던 경기도 씨름 선수단에 유일한 금소식을 전함과 동시에 소년체전에서의 경기도 중등부 장사급 4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경기도는 지난 51회 소년체전서 야탑중 선배 이현종을 시작으로, 정선우(당시 용인 백암중)가 52회와 53회 대회서 우승하며 이어진 ‘장사급 우승계보’를 4회로 늘렸다. 한국인 아버지와 몽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양현우는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입문, 아직 경력이 3년 밖에 되지 않지만 빼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자신의 전국대회 첫 우승을 소년체전에서 이뤄냈다. 골격이 크고 체력이 뛰어난 몽골인의 우월한 DNA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그는 주특기가 들배지기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기술을 중점 연마했지만, 정작 결승서는 상대의 장기전 전략으로 써보지도 못했다. 양현우는 “힘이 좋고 까다로운 조민서(마산중)와의 8강전이 큰 고비였는데 2대0으로 승리하며 자신감이 생겨 이후에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라며 “감독님의 지시대로 경기를 한것이 좋은 결실을 만들었다. 앞으로 꾸준히 우승하고 민속씨름 백두장사에도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심우철 야탑중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과 근력을 키우고 기술도 더 다양하게 익혀야 한다”면서 “성실한 선수여서 앞으로 잘 가다듬으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나들 이어 소년체전 3번째 ‘황금 바벨’ 든 김예준 [화제의 선수]

“허리 부상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3관왕에 오르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 국가대표로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25일 경남 고성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남중부 61㎏급서 인상 88㎏, 용상 103㎏, 합계 191㎏의 기록으로 경기도 선수단 첫 3관왕에 오른 ‘역도家’ 막내 김예준(경기체중3)의 소감이다. 김예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하다가 3주전 허리 부상을 입어 제대로 훈련도 못하고 출전했음에도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더욱이 2021년 큰 누나 김예빈(울산시청)이 2관왕, 2023년 둘째 누나 김예서(경기체고)가 3관왕·최우수선수(MVP)에 오른데 이어 2년 터울로 삼남매가 소년체전서 연속 금메달을 따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역도 선수 출신 아버지 김삼영씨의 영향으로 맏이 김예빈이 강원체중 1학년 때 바벨을 잡은 이후 줄줄이 입문했다. ‘큰 물고기는 큰 곳에서 놀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예빈의 경기체고 진학과 함께 동생들도 경기체중으로 옮겨 함께 운동을 했다. 김예준은 “평소 운동을 하면서 누나들의 조언이 훈련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1학년 때부터 함께 생활한 작은 누나가 운동에 대해 많은 보살핌으로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해 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정훈 경기체중 코치는 “(김)예준이는 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로 인상에 비해 다소 약한 용상만 보완하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가족이 역도를 하다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라고 전했다.

화성시청 소프트테니스팀 1호 국가대표 김유림 [화제의 선수]

화성특례시청의 김유림(27)이 팀 창단 7년 만에 첫 국가대표로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에 나서게 됐다. 한우식 감독과 권란희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유림은 지난 4월 열린 2025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선발전 여자 단식서 대표로 선발됐다. 2018년 ‘소프트테니스 불모지’ 화성시에 여자 실업팀이 창단된 후 7년 만에 배출된 첫 종목 국가대표다. 김유림은 오는 9월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열리는 제9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오는 22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기량 다지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라켓을 잡은 김유림은 ‘전통의 명가’ 안성여고를 졸업하고 대구은행에서 3년간 활동하다가 2020년 화성시청의 새 사령탑인 ‘명장’ 한우식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입단해 기량이 일취월장 하고 있다. 화성시청 입단 후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한 감독의 권유로 단식에만 전념, 지난해 팀으로 출전한 제17회 폴란드컵 국제대회에서 개인 단·복식을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추계 실업연맹전서는 타 팀 남자 선수와 짝을 이룬 혼합복식서 우승하는 등 팀의 ‘에이스’로 꾸준히 성장세에 있다. 김유림은 “처음에는 ‘단식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결과적으로 권유가 맞았다”라며 “처음 경험하는 선수촌 생활과 훈련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설레기도 하다.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몸관리를 잘해 아시아선수권서 입상해 화성시의 위상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우식 화성시청 감독은 “(김)유림이는 발이 빠르고 풋워크가 좋은데다 체력도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라며 “평소 지도에 잘 따라주고 모든 면에서 열심인 모범적인 선수다. 다소 약한 멘탈만 보완하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전자전’ 바이애슬론 유망주 손루이 [화제의 선수]

“아직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면서 단계적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티모페이 랍신을 능가하는 선수가 돼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19일 제106회 전국동계체전이 열리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만난 손해권(49) 포천시청 코치와 아들 손루이(남양주 주곡초5) 부자는 최선을 다해 게임을 즐기자고 다짐했다. 이번 동계체전서 첫날 초등부 혼성계주 금메달에 이어 이날 스프린트에서 동메달을 보탠 손루이는 본격적으로 바이애슬론을 시작한 지 1년 밖에 안되지만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의 우월한 DNA를 이어받아 혜성처럼 등장했다. 손해권 코치는 지난 1999년 평창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계주 동메달과 2003년 아오모리 대회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12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한 스타 출신이다. 은퇴 후 포천 일동중에서 13년간 지도자로 활동하다 3년전부터 포천시청 코치로 자리를 옮겨 후진 양성에 히쓰고 있는 손 코치는 아들이 바이애슬론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손루이는 1년여 전 평창의 ‘스키점프 캠프’에서 한 달간 체험을 했다. 때마침 인접한 바이애슬센터를 찾아 오후 시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바이애슬론을 시작했다. 손 코치는 “처음인데도 스키를 잘 탔고 소질이 있어 보였다”며 “주위에서도 시켜보라고 해 자연스럽게 입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운동 시작 후 1년도 안돼 저학년부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손루이는 포천 일동초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기량을 다진 뒤, 고학년부 첫 대회인 지난해 12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서 스프린트와 개인경기서 6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2관왕에 올랐다. 이에 운동을 반대하던 어머니 황정순씨도 적극적인 후원자가 됐다. 이어 열린 학생연맹회장컵대회서도 정상을 차지했으나, 노로바이러스와 A형 독감에 감염돼 이후 2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일주일 이상 훈련을 못한 후유증에 예전의 몸상태를 유지하지 못했으나, 손루이와 아버지 손해권 코치 모두 걱정하지 않았다. 손 코치는 “루이가 성적 때문에 강박관념 속 훈련하기 보다는 즐기면서 운동을 하도록 권하고 있고, 본인 역시 성적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중·고교에 진학해 실탄사격을 하고 몸을 만들다보면 결과는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고난 스키 재능에 사격 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손루이는 “귀화 선수인 랍신(전남체육회)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고, 아버지가 못이룬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따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