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남부유아체험교육원, 뛰어놀며 배우는 ‘해아뜰’ [꿈꾸는 경기교육]

알아두면 쓸모있는 경기교육 기관들 ⑨경기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 평택시에 위치한 경기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은 유아,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유아의 전인적 성장 발달과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2004년 설립된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이다. 경 기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 브랜드명 ‘해아뜰’은 해님과 아이의 뜰(마당)이라는 뜻으로 ‘평화로운 자연의 햇살 속에 유아들이 안전하고 신나게 놀면서 배우는 행복한 체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놀이를 통해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배움, 미래형 자유로운 공간을 통한 창의적인 놀이, 모두의 생명을 지키고 협력과 배려를 실천하는 우리’라는 의미가 내포된 배움, 창의, 존중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 놀이중심 ‘해아뜰’ 체험부터 정서·심리 지원까지 경기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은 올해 △놀이중심 해아뜰체험(다채로운 실외 체험 영역) △찾아가는 해아뜰체험(지역사회 연계) △행복한 아이로(路) (유아 및 부모 정서·심리 지원사업) 등의 역점사업을 추진한다. ‘놀이중심 해아뜰체험’은 바람, 흙, 꽃 등 자연과 깊이 교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실외 체험 영역을 통해 이뤄진다. 친환경 자동차 영역에서는 전기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자연과 사람의 공존과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밧줄모험 영역에서는 난이도별 밧줄 코스를 통과하며 스스로 한계에 도전하고 모험심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또 물과 모래를 자유롭게 활용하며 물질의 변화를 탐색하는 물·모래마당, 고고학자가 돼 공룡 화석을 발굴하고 구조를 관찰하며 과학적 탐구 역량을 키우는 발굴마당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오감놀이터와 밧줄모험 영역의 확장, 자연물로 놀이하는 자연놀이터 조성을 통해 유아의 생태감수성 향상과 자기주도적 탐구 역량 증진을 목표로 하는 숲이랑 뜰이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찾아가는 해아뜰체험’은 지리적 여건이나 기관 상황으로 체험교육원 방문이 어려운 지역 및 유아교육·보육기관을 직접 찾아가 지역 자원과 연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체험 기회를 폭넓게 확대하고자 거점형, 방문형, 방과후 가족나들이 세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체험 격차의 해소와 유아교육 현장의 체험 중심 교육과정 실행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행복한 아이로(路)’는 유아와 부모가 함께 마음을 치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정서·심리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문 상담 기관 공개모집을 통해 서류검증, 면밀한 현장실사, 전문가 심의를 거쳐 아이들의 마음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최적의 전문 상담 기관을 선정하고 학부모가 본 교육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해 매칭이 되면 지정된 전문 상담 기관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받도록 하고 있다. ■ 찾아가는 해아뜰 체험 대폭 확대... 내실화에 중점 경기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은 보다 많은 유아와 가족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해아뜰 체험’을 대폭 확대하고 내실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내 6개 지역을 대상으로 했던 사업을 올해는 상반기에만 9개 지역으로 확대해 더 많은 유아와 가족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 프로그램의 질적 다양화와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지역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담아낸 특색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연계해 대학이 보유한 학문적 전문성 및 체험교육원이 축적해 온 현장 운영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완성도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유아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지털 기반의 놀이 공간을 대폭 강화하며 교육 현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중 기존의 환경 중심 콘텐츠인 ‘디지털 톡톡방’과 함께 새롭게 구축된 ‘3D 꿈틀그림방’과 ‘별빛블록방’ 등 디지털존의 전면적인 개선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3D 꿈틀그림방’은 유아가 직접 채색한 그림을 스캔해 가상 우주 공간에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예술적 성취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별빛블록방’은 빛이 투사되는 공간에서 흰색 블록을 쌓아 올리는 높이에 따라 우주선의 외형부터 내부 모습 등을 단계별로 관찰할 수 있는 창의 조형 활동으로 유아가 구조물의 높이에 따른 디지털 피드백을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시각적 자극과 소근육 발달은 물론이고 공간 지각 능력과 인과관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인터뷰 줌-in “아이 눈높이 맞춘 상호작용... 지역 교육풀 넓힐 것” “1월부터 5월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 8천여 명이 ‘해아뜰’에서 신나게 놀고 배우는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9월 경기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에 부임한 석광우 원장은 “2023년부터 어린이집까지 개방하면서 이용이 더욱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전년 동기(6천465명) 대비 25.7%라는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고 참여 기관 또한 지난해 171개교에서 올해 189개교로 늘어나며 양적 성장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날도 화성지역 유치원 등에서 140여명의 원아들이 체험에 참여하고 있어 해아뜰은 실내·외 체험장이 북적였다. 석 원장은 체험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은 ‘교수요원의 전문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아뜰로 유아가 입실하는 순간부터 퇴장할 때까지 교수요원이 전 과정을 함께하면서 단순히 시설을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영역에서 의미 있는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다”며 “특히 유아의 눈높이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유아들이 스스로 탐색하고 배움을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아뜰에는 8명의 교수요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선발되며 이들은 끊임없는 역량 계발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영역별 개선사항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그는 “교수요원의 끊임없는 역량 계발이 곧 기관의 전문성 강화로 이어져 경기도교육청남부유아체험교육원을 찾는 유아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선사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 원장 또한 2010년 파견교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경기도내 공립 유치원교사, 교육부 교육전문직으로 근무하다 경기도로 돌아온 후 유치원 관리자를 두루 거친 이력을 갖고 있다. 석 원장은 “해아뜰은 자연체험 등 실외활동 영역이 잘 갖춰져 있다”며 “평택지역뿐만 아니라 광주·이천·여주·시흥·안산지역에 ‘찾아가는 헤아뜰 체험’으로 지역의 교육활동을 넓혀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 청명중, 탐구·토론·성찰... IB로 공교육 혁신 선도 [꿈꾸는 경기교육]

2026 교육현장을 가다 수원 청명중학교 수원 청명중학교는 2026년 3월, 수원시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중등과정(MYP) 월드스쿨 인증’을 받으며 공교육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청명중의 IB 교육은 주입식 암기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는 ‘개념 기반의 탐구 중심 수업’을 핵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어와 과학을 융합해 지역 환경 문제를 조사하고 토론하는 수업, 인공지능(AI) 세상 속 소통 방식을 분석하는 영어 수업 등 학생 주도형 프로젝트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는 지식을 실생활과 연결하며 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19개 반 모두가 전 과목에 걸쳐 IB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은 수업 공개와 나눔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 ■ 9개 교실서 IB 교육 공개수업... 학생들 융합수업에 흠뻑 지난달 27일 오후 2시25분. 청명중 IB 코디네이터 이지은 IB미래교육부장은 1학년 5반 교실에서 교과통합(사회·과학) 수업인 ‘지구에서의 탐구, 화성으로 쏘아 올리다’를 주제로 과학적 탐구의 사회적 접근을 하는 과학과 사회과목의 융합수업을 하고 있다. 5~6명씩 모둠을 이룬 다섯 모둠 학생들은 △화성탐사의 과제: 어떻게 비행할 수 있을까 △왜 인류는 화성을 탐사해야 할까 △화성 발사는 새로운 과학기술 발전을 이끈다 등의 문제에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며 문제를 도출하고 과학자·공학자·기업(다국적 기업)·선진국·개발도상국 등의 다양한 역할 속에서 해결 방안을 탐색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탐색이 이뤄진 후 모둠별 유엔청소년 사무총장 역할을 맡은 학생이 ‘지속가능한 우주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회의’를 진행하며 각자 의제를 제시하고 자유토론과 심화논의를 거쳐 미래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회의는 마무리됐다. 이날 청명중은 경기도내 교사 130여명이 각 반의 수업을 참관하는 가운데 수업을 진행했다. 1학년은 교과통합(사회·과학)·디자인(정보), 2학년은 과학·예술(음악)·체육·개인과 사회(역사), 3학년은 수학·언어습득(일본어)·언어와 문학(국어) 등 9개 교실에서 ‘미래를 여는 수업, 함께 나누는 성장’을 위한 IB 교육을 진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수업을 참관한 의왕 내손중 안보연 교사는 “교사들이 IB 수업을 어떻게 하는지, 학교의 물리적인 공간은 어떻게 구현됐는지, IB 평가기준에 맞춰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등이 궁금했다”며 “IB 교육의 구현은 교사들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사고를 어떻게 자극하고 자발적 탐구를 가능하게 할지 교사들의 수업 설계 역량이기도 해서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탐구과정을 설계해 보려 한다. 수업에서 어떻게 반영할지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IB 관심학교에서 IB 후보학교까지... ‘3년의 여정’ 청명중은 2023년 3월 IB 관심학교로 선정되며 IB 교육의 가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교사의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주도적 탐구와 토론, 논술형 평가를 중심에 두는 공교육 혁신의 신호탄과 같다. 이에 따라 △지식 암기가 아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 IB 워크숍과 연수로 글로벌 기준의 수업·평가 설계 능력을 다지는 ‘교사의 역량 강화’ △우수한 교육과정을 일반 공교육 학교에 도입함으로써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성 중심의 교육 격차 해소’ 등의 변화가 시작됐다. 즉, IB 관심학교는 단순히 하나의 타이틀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미래형 학교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변화와 준비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후 2024년 11월 IB 후보학교 인증으로 본격적인 IB 교육 실천 준비에 들어갔다. IB 후보학교(실천 및 역량 강화)는 IB 본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IB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하는 관문으로 약 1년에서 2년간 지속된다. 마침내 2026년 1월 수원지역 학교로는 처음으로 ‘IB 월드스쿨’로 인증받았다. 이는 후보학교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IB 본부의 엄격한 최종 심사를 거쳐 정식 인증을 받는 단계로 IB 본부 실사단이 학교를 직접 방문했다. IB 월드스쿨 인증은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다. 주입식·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탐구—실행—성찰’ 구조로 학교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지속적인 교육 혁신 과정이다. 청명중을 방문한 조현우 선임 IB 월드스쿨 매니저는 “학교나 학생, 학부모로서 IB 프로그램에 발을 들여 놓는다는 것은 굉장한 도전”이라며 “초등학교 6년 동안 받아보지 못한 배움의 방식이며 익숙하지 않은 방법으로 배워야 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이고 교사들도 자신이 학생 때 배웠던 배움과 가르침을 새롭게 생각해야 하는 엄청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업을 보며 학생들이 IB 교육을 하는 고등학교로의 진학 여부에 관계없이 그 씨앗이 열매를 맺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줌-in 박미경 교장 “청명중만의 특별한 방향성으로 IB 월드스쿨 결실” “학교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해졌어요. IB 월드스쿨이 되기 전에는 학생도 교사도 그저 열심히 하는 모범적인 학교였다면 지금은 학교의 브랜드나 색깔이 분명해지면서 특별한 방향성이 생겼습니다.” 박미경 교장은 학교 건물 맨 위에 새겨진 ‘IB WORLD SCHOOL’ 글자에 호기심을 느낀 시민들이 가끔 전화를 걸어 관심을 보이곤 한다며 웃어 보였다. IB 월드스쿨이 된 후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학습자 중심의 주도성 변화로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구조화된 배움이 실현되고 있다“며 “‘청명화됐다’는 유행어가 생긴 것은 스스로 배움을 탐구하는 주도적인 학생이 됐다는 의미”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교사들 역시 끊임없는 성찰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단순 지식 전달자가 아닌 과정 중심 평가와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글로벌 학습 공동체를 이끄는 주도적 리더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청명 GROW(나눔·배려·생각·도전)’ 가치 아래 공유·협력, 의사소통·성찰, 실천·변화 중심의 프로젝트 교육과정이 학교문화로 안착됐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연수나 학부모 공개수업에서도 학교를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을 느꼈다며 학교의 철학이나 교육방향이 너무 좋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B 교육과 관련해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통해 IB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이해를 공유하고 IB 워크숍 참여 등 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초기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탐구 기반의 새로운 수업·평가 체계를 설계하고 학교문화를 내재화하는 공식 인증 과정에서 프로그램 기준 및 운영방침에 따라 중등교육프로그램(MYP)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학교’ 단계에서 실제 교육과정을 실행·점검하며 체계적인 수업·평가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교육공동체 전체가 학교문화로 자연스럽게 내재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 여정을 거치며 극복해냈다”고 덧붙였다. 박 교장은 “월드스쿨 인증의 가치를 현장에 구체적으로 실현하며 ‘지속가능한 IB 교육 운영 체계’를 공고히 유지하겠다”며 “미래 사회에 가장 필요한 ‘생각하는 힘’과 ‘자기주도적 역량’을 지닌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평생 학습자를 배출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공고, ‘AI’ 품고... 미래 꿈꾸는 명문 기술 배움터 도약 [꿈꾸는 경기교육]

2026 교육현장을 가다 수원공업고등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는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특성화고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이끄는 수많은 기술 인재 배출로 지역 사회에서 명문 기술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 이익의 후손인 여주(驪州) 이성(李姓) 문중 대표들이 학교법인 ‘광인학원(光仁學院)’을 설립, 1971년 개교한 이래 3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다. 수원공고는 ‘꿈을 이루는 당당한 수공인(水工人) 육성’을 비전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인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무인기(자율주행 등)·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7개 학과 13개 교육과정으로 국가 산업의 기초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AI 교과목, 보통교과로... 2027년 전 학과에서 수업 수원공고는 고교입시의 강화 뿐만 아니라 직업계고의 의무인 취업과 진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AI와 함께하는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가는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26년 현재 융합소프트웨어과의 감축(폐과)과 자동차과 재구조화를 앞두고 있다. 융합소프트웨어과의 감축이 승인되면 ‘정보컴퓨터’ 전공인 이 학과의 교사를 활용해 AI 교과목을 보통교과로 편제해 2027년부터 전체 학과에서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동차과는 인력 양성 유형을 △전기자동차 정비 및 차량통신 전문가 △친환경차 도장 및 복원 전문가로 변경해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2028년 ‘미래 자동차과’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7년 스마트기계과, 2028년에는 스마트건설정보과, 건축디자인과 등에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원공고는 5월 경기도교육청 ‘지역 연개 상생형’ 직업교육 모델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학교는 교육청, 교육지원청, 수원특례시, 지역 기업, 대학, 유관기관 등의 중심에서 서로의 역할을 조율하고 실행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기업, 기관, 대학에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수원공고는 압도적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졸업생 개인 평균 2.4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학과 운영과 취업아카데미, 군특성화 인력양성사업, 중소기업 맞춤반 운영, 건축설계 프로젝트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 157㎞ 서울 둘레길 따라... 공무원반 ‘사제동행 캠프’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건설정보과 취업아카데미(공무원반)는 교사들의 열정과 특별한 교육 방법으로 해마다 공무원 합격자가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정보과 취업아카데미가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사제동행 캠프’에는 교사 5명과 학생 11명이 한 팀으로 참여했다. 첫 행선지는 서울둘레길 13~14코스인 안양천 구간으로 가양역을 출발해 구일역까지 약 18㎞는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거대한 실습장이 됐다. 단순히 흙길과 하천길을 걷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갈산대삼각본점’ 관측이라는 특별한 미션도 수행했다. 측량학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삼각점은 국토의 위치를 결정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절대적인 기준이다. 교과서 속 사진으로만 보던 삼각점을 도심 속 물길 위에서 직접 마주했을 때 아이들의 눈빛은 달라졌다. 수업에서 배운 기술이 어떻게 실제 국토를 설계하는 근간이 되는지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총 연장 157㎞의 서울 둘레길은 때론 경사가 심하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구간도 있었다. 오전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은 뒤 이어진 오후 투어는 ‘인내’의 시간이었다. 다리가 무거워지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학생들은 서로의 처진 어깨를 다독였다. 혼자라면 결코 완주할 수 없었을 길을 ‘함께’했기에 끝까지 걸을 수 있었다. 사제동행 캠프는 학생들에게 기술 이전에 ‘함께하는 법’과 ‘나를 믿는 법’을 가르쳐줬다. 한편 사제동행은 아차산의 용마산 삼각점 관측과 대모산, 북한산 투어로 계속될 예정이다. 인터뷰 줌-in 오금자 교장 “끊임없는 교육 혁신… 첨단산업 리더 키울 것” “인공지능(AI)과 제조업이 접목됐을 때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미래산업에서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으로 키워 수원공고의 영광을 되찾고 싶습니다.” 오금자 교장은 2027년부터 AI 교과목을 전체 학과에서 수업하도록 개편하는 등 끊임없이 교육과정을 혁신하면서도 ‘건학이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교장은 1996년 정보컴퓨터 교과 평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올해로 만 30년을 수원공고 교정에서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은 내 꿈이 실현되고, 학부모는 학교에 만족하고, 교사들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동안 멈췄다 다시 시작된 사제동행도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호흡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아이들이 좀 더 성장했다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에는 진심이 있어야 하고, 진심을 담은 교육은 반드시 통한다고 생각한다”며 “교사에게 학생이 없다면 더 이상 교사가 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강조했다. 2012년부터 운영해왔다는 공무원반은 지난 14년간 300명의 9급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30여명의 공무원을 배출해 왔으며, 교육 노하우와 교사들의 열정을 뛰어넘는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오 교장은 축구부와 관악부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축구부는 1981년 창단 이후 전국대회 8회 우승과 4회 준우승을 일궜다. 특히 박지성(스마트건설정보과 졸업)과 김민재(전자통신과 졸업)의 모교로 명성을 떨쳤으며 현재에도 40여명의 축구 인재들이 운동장과 지성관(축구부 기숙사)에서 미래의 월드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했다. 올해 55주년이 된 관악부는 2024년 대전에서 열린 ‘제48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전체 ‘대상’과 이광구 교사가 ‘최우수 지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뿌듯해했다.

용인삼계고, 배움·쉼·놀이 ‘공간의 재구성’... “학교가 즐거워요” [꿈꾸는 경기교육]

2026 교육현장을 가다 용인삼계고 ‘공간 혁신’ ‘농어촌 신설교’인 용인삼계고등학교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등하교를 돕고 있다. 여기에 학생과 학부모∙교사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 함으로써 배움∙쉼∙놀이가 공존하는 다목적 공간을 구축했다. 학교는 교사와 학생이 모두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조성하고 좋은 것을 주고 부족한 것은 채우는 ‘최고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5년 자공고 2.0에 선정되면서 학교의 교육과정이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보내고 싶은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 즐거운 등굣길... 셔틀버스 8대 “등하교 책임져요” 월요일 오전 8시. 용인삼계고의 아침 등교시간. 류용걸 교장과 문용수 교감, 최익호 학생안전부장 등이 학교 정문을 통과해 본관으로 들어오는 학생들과 인사를 주고받는다. 포곡읍 삼계리에 위치한 이 학교는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넓어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교생 750여명 중 셔틀버스 통학률이 60%에 달하고 있다. 여름 교복 차림과 체육복, 생활복으로 셔틀버스나 학부모 차량에서 내리는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살피고 있다. 이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차량 교내 이동이 가능해, 학생이 내린 후 회전구간을 거쳐 다시 밖으로 나가도록 허용되고 있다. 최 부장은 “2년째 오전 8시 전후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돌보는 전통은 예전부터 이어져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8대의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등교시간에는 오전 6시 이후부터 1대당 두 차례 학생들을 실어 나르고 있으며 하교시간에는 5대의 셔틀버스가 시내 일원에 학생들을 하차시켜 학원 등원이나 귀갓길을 돕고 있다. 문 교감은 “다양한 노선을 통해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도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고 지역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운영으로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셔틀버스 의존율이 절대적”이라며 “경기도교육청과 용인특례시, 지역기업 등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학생 친화형 휴게·학습공간으로 ‘재구조화’... “헬스장도 좋아요” “그냥 쉬는 공간이에요. 때로는 이 반 저 반에 있는 친구들이 이곳에서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간간이 수행평가가 있으면 친구들과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박시현군(2학년)은 2층 누리마루를 ‘편안한 공간’이라고 한다. 박군은 쉬는 시간에 교실에 남아있기보다는 다른 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누리마루를 자주 찾는다고 했다. 누리마루뿐만 아니라 용인삼계고 곳곳에는 ‘공간재구조화사업’을 통해 공간혁신을 이룬 다양한 곳이 학생들을 반기고 있다. 공간을 꾸리는 데 아이디어를 제공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이름이 빼곡한 ‘삼계 기억의 터’부터 학생 친화형 휴게·학습공간이 ‘도담다락’, ‘새론다락’, 아침과 야간 자습시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는 ‘스마트 도서관’, 학생들의 쉼터인 ‘해빛뜰’ 등이 학생들을 맞고 있다. 여기에 △체육관 수납식 관람석 설치 △학교숲 조성공사 △학교 안 경사 도로 열선공사 △인조잔디 운동장 교육환경 개선사업 △학교쉼터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본관 4층 헬스장도 체력증진에 힘쓰고 있는 학생들 발길이 잦다. 체육교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박재영군(2학년)도 점심시간이면 헬스장에서 체력 증진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 봉사 단장인 박군은 헬스장은 점심시간마다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기 때문에 시험공부를 하다가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박군은 1학년 때부터 자주 이용해 왔다며 요즘에는 하루 30~40분 운동을 하는데 일주일에 세 번 꼴로 이용하고 있다. 박군은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에 헬스장이 있어 만족스럽고 기구가 다양해 각 부위의 운동이 가능하다”며 “삼계고가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되면서 많은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도 대중교통으로 10분 정도 거리여서 좋고 체육교사의 꿈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시로 대학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는 박군은 체육입시를 위해 메디신볼과 제자리멀리뛰기 등 체대입시에 도움이 되는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군은 입학할 때 91kg이었는데 꾸준한 운동으로 71kg의 몸무게를 달성했다며 웃어 보였다. 학교는 이 외에도 컨퍼런스룸(모아터) 등을 만들어 교사들은 물론이고 학생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류용걸 교장 “학생·교사 존중받는 학교 건강한 교직문화 자랑거리” “학생이 행복하려면 교사가 행복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려면, 기본적인 인프라를 잘 갖추고 누구라도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류용걸 교장은 용인삼계고가 개교하기 전 개교준비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 인연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사전 발령을 받았다. 류 교장은 개교가 서너 달 늦은 6월께 완공되기 까기 많은 민원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운동장은 공사 자재가 널려 사용도 못했고 특수학급도 2층에 있어 1층으로 변경하는 일 등을 겪었다. 그렇게 8년을 근무하고 2년간 타 학교에 있다가 2025년 3월 공모제 교장으로 다시 오게 됐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학교, 나보다 더 잘할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공모제 교장에 지원했다며 “학교 구성원들이 나처럼 사랑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취임했다”고 했다. 그렇게 돌아온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세 주체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발전의 핵심이 됐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사들은 학교를 제대로 운영해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교사들은 늦은 밤까지 어떻게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지 고민했다. 류 교장은 ‘수업을 즐겁게 하되 활동적으로 하자’는 것과 ‘아이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런 노력이 더해지면 새로운 교사들이 들어와도 학교 풍토에 잘 젖어들도록 했다. 그 노력이 주효하면서 좋은 학교 이미지가 자리를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의 자랑거리로 ‘좋은 교직문화’를 들었다. 교사들이 오직 학생들을 위해 모인 사람들처럼 보인다며 아이들이 교사를 존중하고, 그 교사들은 학생들의 존중을 받으며 보람을 찾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교장은 존중을 강조했다. 교사도 존중받아야 하고 학생들도 존중받아야 선순환된다고 했다. 그 바탕이 갖춰져야 모든 활동이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용인삼계고, ‘학생주도’ 지역 협력형 교육... 글로벌 인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2026 교육현장을 가다 용인삼계고 ‘교육 혁신’ 용인삼계고등학교는 용인특례시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한 공립 고등학교로 2015년 개교했다. 학교 교육비전을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으로 정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용인삼계고는 8년간 혁신학교로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2025년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으로 지역사회에 우수학교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자공고 2.0 선정에 따라 ‘꿈(D)꾸는 나(I)와 용인·삼계(Y)가 함께 만드는 학생주도 DIY 기반의 지역 협력형 교육’을 학교 브랜드로 설정하고 학생 주도성과 지역 연계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역 연계 교육과정’ 용인삼계고는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농어촌 일반고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대학, 기업, 공공기관과 협력하며 학생들에게 실제 사회와 연결된 배움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는 용인특례시청, 한국외국어대, 단국대 통합과학교육연구소, 용인상공회의소, 커스텀커피 등 다양한 협약기관과 연계해 학생 맞춤형 진로·탐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국대 통합과학교육연구소와 연계한 지역학교혁신지원단 활동,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연계한 사회과학포럼, 커스텀커피와 연계한 진로체험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 중학교 및 고등학교와 연계한 교육활동도 함께 운영한다. ‘너와 나는 공유결합’ 프로그램을 통해 중학생과 고등학생 간 과학 멘토–멘티 활동을 운영했으며 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이 다음 해 용인삼계고에 입학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창의융합체험한마당, 역사문학기행, 사회과학포럼 등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간 교육 협력과 학생 성장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단순 체험 중심 활동에서 벗어나 학생이 지역사회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지역과 연계한 탐구활동과 진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제 사회와 연결된 배움을 경험하고 있다. 또 협약위원, 학부모위원, 교원위원, 지역위원으로 구성된 협약위원회를 운영하며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학생 만족도 조사와 연계해 다음 연도 계획에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 글로벌 이슈까지... 세계와 연결되는 ‘국제교류 공동교육과정’ 용인삼계고는 학생들이 지역을 넘어 세계와 연결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기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문화 체험 중심 국제교류를 넘어, 학생들이 글로벌 이슈를 함께 탐구하고 협력하며 성장하는 국제 공동교육과정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대만의 류자고등학교, 후커우고등학교와 함께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세상’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AI·반도체·바이오 산업 등 미래 산업을 주제로 한국과 대만의 사회·문화·기술 변화를 함께 탐구하며 국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진과 연계한 외부 특강, 강원대학교 교수진의 통역 지원 등을 통해 고교–대학 연계 국제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영어 기반 국제 협업과 발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의사소통 역량과 미래 역량을 함께 키우고 있다. 2026학년도에는 인도의 초이트람고등학교와 연계한 국제교류 동아리 ‘글로벌 지구이음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교육격차, 지속가능한 도시 등 글로벌 이슈를 탐구하고, Padlet·Zoom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인도 학생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공통영어1 교과와 연계하여 국제교류 활동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용인삼계고의 국제교류는 단순한 언어 교류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탐구하는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물론이고 협업 역량, 문제 해결력, 디지털 활용 역량 등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함께 기르고 있다. 지도부터 보고서까지 도와… 진로 맞춤형 진학 결실 용인삼계고는 학교 교육과정을 지역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배움의 기회로 연결하면서 학력 향상과 진로탐색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는 1학년 입학 전 적성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진학의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사들은 학생들과 심리·학업·진로까지 수차례에 걸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교사들의 사명감이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호성 자공고 부장은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DIY 탐구설계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자율형 공립고 2.0을 총괄하고 있다. 임 부장은 “지역사회·대학·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형 교육과정과 국제교류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 주도성과 미래 역량을 함께 키우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학생주도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혜영 창의융합교육부장은 6개의 과학동아리를 7명의 과학교사들과 함께 꾸려가고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유리하도록 생기부에 기재가 가능한 교과시간, 동아리 활동, 심화탐구 활동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교사는 지도, 조언, 물품구입을 돕고 결론을 도출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아낌 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윤 부장은 “화학과 생명과학 과목을 융합하는 주제의 탐구과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생들이 주제를 찾고 실험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2년부터 경기도과학동아리 발표회에 출전하면서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런 과정과 성과는 이공계 졸업생들이 진로에 맞춘 진학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의 지원은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에 15명이 진학하는 등의 결실을 맺었다. 학부모 구은영씨는 2023년 입학한 자녀가 대입에서 ‘인 서울’이라는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학교에 대한 감사를 숨기지 않았다. 구씨는 “아이가 중학교 다닐 때 학교 생활에서 조금 위축돼 있었는데 삼계고 입학 후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1학년 담임부터 3학년 담임까지 학생의 적성에 맞도록 진로·진학을 밀착해 방향을 찾아주고 아이에게 맞는 학과 선택까지 도움을 줬다”며 “선생님들이 사소한 것부터 신경을 써 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구씨는 아이가 대학 입학 이후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교사에게 했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용인삼계고, 배움·쉼·놀이 ‘공간의 재구성’... “학교가 즐거워요” [꿈꾸는 경기교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528580431

안양문화고, 관광부터 금융·보건까지... 미래형 직업교육 선도 [꿈꾸는 경기교육]

2026 교육현장을 가다 안양문화고 안양문화고등학교는 1981년 안양여자상업고등학교로 개교, 오랜 기간 지역 여성 직업인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2022년 학교명을 안양문화고로 변경하며 미래형 직업교육 체제로의 대전환을 추진, 엔터테인먼트비즈니스과와 웹툰메이커스과를 신설하면서 콘텐츠·문화 산업 중심의 미래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섰다. 특성화고 최초로 엔터테인먼트비즈니스과의 버추얼 콘텐츠 코스와 웹툰메이커스과를 교육과정으로 운영, 디지털 콘텐츠 산업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교의 변화 노력은 청소년 비즈쿨 전국 최고 수준 운영, XR 분야 우수학교 선정, 창업거점학교 운영 등의 성과를 보였고 올해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지역연계상생형 선정으로 또 한번 인정받았다. ■ 관광비즈니스과 등 5개 학과 중심... ‘미래형 인재’ 키운다 안양문화고는 관광비즈니스과를 비롯한 5개 학과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수요를 반영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실무 역량과 창의성, 디지털 기반 직무 역량을 함께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관광비즈니스과는 글로벌 서비스 역량과 국제 감각을 갖춘 관광 전문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호텔·관광·외식서비스 분야 실무교육은 물론이고 일본 미즈사와 제1고등학교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와 외국어 활용 능력을 함께 키우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비즈니스과는 방송뷰티과정과 버추얼콘텐츠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방송뷰티과정은 뷰티 산업과 미디어 콘텐츠를 융합한 교육을 통해 전문 엔터테이너를 양성하고 있으며, 버추얼콘텐츠과정은 특성화고 최초의 교육 과정으로 계원예술대와 협력해 실감형 콘텐츠 제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간호과는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보건의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66개 협약기관과 연계한 현장실습 체계를 구축, VR 기반 실무수업을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 가까운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심폐소생술대회와 발명대회에서 수상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후배 멘토링 활동을 통해 공동체 역량과 책임감도 함께 키우고 있다. 금융경영과는 회계·세무·ERP 등 산업 맞춤형 실무교육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시대에 필요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청소년 창업 아카데미 운영과 지역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실전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제·금융 관련 미디어 콘텐츠 제작 활동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과 디지털 활용 역량도 함께 높이고 있다. 웹툰메이커스과는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 창작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TOON—B.U.S. 축제와 웹툰 전시·굿즈 마켓 운영을 통해 창작 경험을 확장하고 있으며 협업 중심의 창작 공동체 활동을 통해 창의성·표현력·리더십을 함께 성장시키고 있다. 웹툰·영상·디지털 콘텐츠 제작 교육을 기반으로 AI 시대 콘텐츠 산업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선정... 교육 성과 인정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선정은 안양문화고가 추진해 온 미래형 직업교육의 방향성과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지역연계상생형 학교로 선정되며 단순히 학교 내부 교육 혁신을 넘어 지역사회와 산업체, 대학, 지자체가 함께 성장하는 직업교육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학교가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그 인재가 다시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AI 기반 융합교육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 수업,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 등을 더욱 확대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는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선정에 따라 안양지역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경기도 직업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안양문화고는 ‘A.C.E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A.C.E는 ‘AI & Advanced Skills, Career & Community, Entrepreneurship & Employment’의 약자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 역량과 지역사회 상생, 취·창업 역량을 함께 성장시키는 안양문화고만의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이다. 인터뷰 줌-in 윤경희 교장 “변화·혁신 주도하는 학교 창의융합형 인재 키워요” “AI·XR 기반 프로젝트 수업과 캡스톤디자인, 창업교육을 접목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역량과 창의융합 역량을 함께 키우고 대학, 기업, 지자체와 연계한 산학관 협력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윤경희 교장은 “안양문화고가 특정 분야나 성별에 제한되지 않는 포괄적인 직업교육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교장은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선정을 계기로 안양을 넘어 경기도를 대표하는 직업교육의 성공모델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미래 사회를 선도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AI·디지털 콘텐츠·보건·서비스 산업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학과 개편과 교육과정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직무와 기술을 교육에 신속하게 반영해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윤 교장은 지난해 신입생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하면서 성별의 경계를 넘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미래형 직업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학생을 교육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사회와 산업체, 대학과의 협력을 확대해 학생들의 역량을 실제 산업 현장 속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이 지역 안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다시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윤 교장은 학생맞춤통합지원 시스템과 관련, 위기 학생 예방과 학업 지속률 향상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다고 했다. 그는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상담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지역사회 연계 지원을 통해 안정감을 회복하고 있다”며 “그 결과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와 학업 성취도 역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전문가와 방송·콘텐츠 실습... 미디어 교육 ‘허브’ [꿈꾸는 경기교육]

알아두면 쓸모있는 경기교육 기관들 ⑧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는 2024년 3월 고양시에 개관한 경기도교육청 직속 기관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의 미디어 문해력(리터러시)과 창작 역량을 키우는 ‘미디어 교육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디어로 즐겁게, 안전하게, 세상과 소통하다’를 비전으로 디지털 사회를 이끌어 갈 학생 맞춤형 미디어교육 정착과 지역사회 미디어교육 연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디어교육센터는 이를 위해 학생들이 미디어의 목적과 배경 등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제작하며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학교 미디어교육 지원 등 ‘4대 추진전략’ 집중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는 올해 △학교 미디어교육 지원 △미소드림 공유학교 △온라인 미디어교육 △지속가능 미디어교육 등 ‘2026년 4대 추진전략’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학교 미디어교육’은 공교육 기반 AI·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을 강화하고 교원·학부모 미디어교육(연수) 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체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급별 맞춤형 및 교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AI·미디어 문해교육을 강화하고 교원 대상 AI·미디어교육 연수 운영 계획을 체계화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를 지원하는 청소년방송 프로그램은 방송스튜디오 체험, 찾아가는 방송장비 교육, 동아리 영상제작 컨설팅, 방송동아리 역량강화 교육 등을 통해 시기별, 대상별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미소드림 공유학교’는 미디어·방송 분야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한다. 경기교육자원,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공유학교 프로그램과 교육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수업 위탁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교육자원 연계 미소드림 공유학교 협력 운영은 경기도교육청의정부도서관, 경기도교육청화성도서관에서 방송(뉴스) 제작 교육, 1인 미디어 영상 크리에이터 교육을, 경기도교육청과천도서관에서는 1인 미디어 영상 크리에이터 교육을 진행한다. ‘온라인 미디어교육’은 온라인 교육 확대 및 다양화를 통한 학생의 학습 선택권과 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온라인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온라인 미디어교육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교육 △데이터 기반 미디어콘텐츠 제작 △움직이며 배우는 디지털 시민성 △디자인 협업툴 활용 디자인 실습 △AI와 함께하는 알바창(알고 바르게 창작하다) △감성톡톡! 등을 진행한다. ‘지속 가능 미디어교육’은 정책, 네트워크, 국제 협력 기반의 통합적 미디어교육 허브 역할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온남부스튜디오 이전·확장 모색을 통해 남부 거점 공간 추축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 전문 강사진 100여명... 지난해 3만6천여명 ‘미디어교육’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는 학생맞춤형 교육프로그램과 청소년방송 학생제작지원단 등의 활동을 돕는 100여명의 전문 강사진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미디어교육에서 학교로 찾아가는 미디어교육, 학교를 지원하는 청소년방송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을 연계한 미디어교육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미디어교육센터는 교사중심 지원단과 함께 민간 미디어리터러시 강사진과 PD 등의 외부 인력은 모집 공고를 통해 선발·운영하고 있다. 전문 인력풀은 미디어 관련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미소로 진로교육 프로그램 △청소년방송 학생제작지원단 △미디어 스타트업 스쿨 등 단계적 성장을 돕고 있다. 이런 교육과정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학생 성과물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미디어교육센터는 지난해 학생 미디어 문해력 강화와 관련, 학교미디어교육 운영과 체험버스, 청소년방송 등에 3만6천여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온라인 미디어교육 관련 5개 강좌를 제공했으며 청소년방송 학생 제작콘텐츠 영상채널에 248편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인터뷰 줌-in 하미진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장 “지역주민까지 교육 대상 확대” “미디어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일반 시민으로 성장 했을 때 어떤 현상들에 비판적인 사고를 갖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됐으면 합니다.” 하미진 경기도교육청미디어교육센터장은 취임 이후 학교 현장의 미디어교육 실천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디어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센터장은 미디어교육의 우선 목표는 학생이지만 학부모, 지역주민들까지 교육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교로 찾아가는 미디어교육과 고교학점제 공동교육과정를 비롯해 교원 미디어교육 연수, 학부모 미디어교육, 학생 진로특강까지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센터가 고양에 있다 보니 경기 남부지역에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다”며 “성남아트센터와 수원미디어센터 등과 협의를 통해 하반기에는 교육이 가능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7개의 콘텐츠를 만들어 경기도교육청 온라인학교에 탑재, 학생들뿐만아니라 일반인과 학교 밖 아이까지 이용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부터 국제교류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미디어교육 기관과의 교류·협력 사업 추진 △해외 미디어교육 정책과 교육프로그램 사례를 살펴보고 선진 기관과의 협력 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국제교류를 통한 해외 우수 사례를 경기교육 현장에 반영하고 경기도교육청 미디어교육의 전문성과 국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학교미디어교육센터 협의체 구성·운영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 학교미디어교육센터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미디어교육 정책 공동 발굴, 기관 간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한 미디어교육 생태계 구축 및 선순환 체제 마련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미진 센터장은 “미디어는 이제 학생들의 삶과 배움에서 매우 중요한 환경”이라며 “센터는 학생들이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를 통해 즐겁고 안전하게 배우고 소통하며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에 함께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부천교육지원청 ‘징검다리학교’, 학교-마을 넘나들며...촘촘한 지원 [꿈꾸는 경기교육]

학교-마을 넘나드는 부천교육지원청 ‘징검다리학교’ 부천교육지원청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교육 지원을 위해 ‘징검다리학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징검다리학교는 돌봄·학습·정서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학교와 마을을 넘나들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을 기반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해 촘촘하고 깊이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교육 사각지대의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습 및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해 초등학생 대상 ‘거점형’과 중고등학생 대상 ‘찾아가는형’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 찾아가는형·거점형 운영으로 ‘촘촘한 지원 체계’ 징검다리학교는 학교로 직접 가는 ‘찾아가는형’, 학교 및 인근 지역 거점 공간에서 운영하는 ‘거점형’의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찾아가는형’은 마을 활동가가 학교를 방문해 상담 및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올해에는 중학교 8개교(내동중, 도당중, 부천동여자중, 부일중, 부천일신중, 부천남중, 성곡중, 심원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역 활동가가 운영하는 ‘청개구리 버스’가 학교로 들어가면 이 버스 공간에서는 타로 카드 게임 등 재미있는 체험 활동이 펼쳐진다. 학생들은 마을 활동가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학업·진로에 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털어놓게 되고 마을 활동가들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교사와 의논해 학생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이 외에도 인권·법률 상담, 세계시민 감수성 교육 활동, 성인지 감수성 교육 활동, 보드게임 기반 관계 형성 활동, 체험 중심 공예 활동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학생들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거점형’은 학교 및 인근 마을 공간을 활용해 초등학교 8개교(고강초, 도당초, 동곡초, 부천덕산초, 부천수주초, 부천삼정초, 성곡초, 원미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집중 프로그램(학급당 마을활동가 2명, 6~8명 학생)으로 운영한다. 감정 소통 활동, 신체·예술·요리 체험, 생태·마을 탐방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 이해와 공동체 의식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한다. ‘거점형’ 징검다리학교는 먼저 학생 스스로의 언어로 존중 약속을 정하고 매주 수업 시작 전 존중 약속을 다시 확인하도록 돕는다. 이어 아동 청소년을 위한 5분 명상 또는 감정카드(이미지카드) 등을 활용해 현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험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경험을 쌓아간다. 이때 자연스럽게 자신의 학교생활, 가정에서의 경험 등을 말하며 자신의 삶과 감정을 되짚는 기회가 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예술활동, 요리활동, 생태활동 등을 한다. 활동 중 정리 정돈 등은 학생이 할 수 있도록 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의 시작과 마무리 과정에 동참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그림 혹은 글을 쓰며 그날의 활동을 돌아보고 활동을 내면화하는 과정을 갖도록 하고 있다. ■ 한 아이를 위해 학교와 마을 함께... 지역 협력 교육 강화 징검다리학교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사, 마을 활동가, 상담 전문가 협업으로 사전·중간·사후 협의회를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상시적으로 학생 상황을 공유하고 시의적절하게 학생 맞춤형 지원을 함으로써 단순 체험을 넘어 지속적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징검다리학교의 한 마을 활동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 주고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다정한 어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던 아이들이 활동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친구의 감정에 공감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관계 속에서 소통하는 방법도 배워갔다”며 “무표정하던 아이가 웃음을 보이고 헤어질 때 조용히 저희의 옷깃을 잡는 작은 행동 속에서 아이들이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징검다리는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교와 마을, 아이와 어른,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연결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자신을 이해하며 건강하게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거점형 징검다리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는 A학생의 변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A학생은 우울감, 충동성, 불안, 낮은 집중력으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화가 나면 의자를 넘어뜨리고 교실 밖으로 나가는 돌발 행동을 자주 하고 이 과정에서 다치기도 했다. 그러다 징검다리학교 수업에서 마을 활동가로부터 ‘화’라는 감정에 대해 수업을 받게 됐다. 화가 날 때 몸과 마음에서 나타나는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고 심호흡을 하거나 쿠션 꼭 안기, 잠시 쉬기 등 안전하게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연습하게 했다. 또 학교 상담실 한쪽에 ‘감정쉼터’를 마련해 화가 날 때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전한 공간에서 감정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지도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A학생은 수업 중에 화가 나면 ‘감정쉼터’에서 심호흡하며 스스로 감정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이럴 때마다 마을 활동가는 즉시 칭찬과 격려를 했다. 이후 그 학생은 예전처럼 갑자기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고 화가 나는 마음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안전한 방법으로 조절하려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 징검다리학교 마을 활동가, 성장하는 교육전문가 징검다리학교 마을 활동가들은 자체적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 정기회의와 사례 컨퍼런스를 열어 수업을 함께 계획하고 수업 사례를 나누며 상호 피드백 과정을 통해 보다 나은 수업을 마련한다. 또 연 2회 정기 워크숍을 통해 수업 시연을 하고 인권 감수성 및 성인지 감수성, 아동발달과 성장 이해를 돕는 전문가 연수를 한다. 아울러 매월 정기 토론학습모임을 갖고 교육분야뿐만 아니라 인문,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영역의 독서활동으로 지적 성장을 추구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마을 활동가들은 늘 성장하는 교육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태성 교육장은 “마을 활동가들이 학생들과 장기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며 다양한 심리·정서 지원 교육 활동을 하고 교사와 상담 전문가들이 협력해 학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과정은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며 “학교 안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징검다리학교는 공교육의 역할을 확장하는 새로운 지역협력 교육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징검다리학교의 가장 큰 힘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한다는 데 있다”며 “학생들은 프로그램 속에서 자기 이해와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마을 활동가들은 끊임없는 연구와 학습을 통해 교육전문가로 성장하며 학교 역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폭넓은 교육적 지원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주 율정중 ‘특수교육’…장애학생 ‘자립의 꿈’ 키우는 영상수업 [꿈꾸는 경기교육]

2026 교육현장을 가다 양주 율정중 ‘특수교육’ 양주시 옥정동에 위치한 율정중학교는 2024년 개교한 신설 공립 중학교로, ‘스스로 서고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여는 행복한 학교’를 교육 지표로 삼고 있다. 이 학교는 신도시의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최신 교육 시설과 쾌적한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에듀테크 기반의 AI 코스웨어 수업과 학생 주도형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미래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의 이러한 혁신적인 기조에 발맞춰 특수학급 또한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장애 학생이 졸업 후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삶의 기술 수련장’ 역할을 하고 있다. 에듀테크를 통해 아이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가장 역동적인 교실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이처럼 학교는 관리자의 폭넓은 지원과 교사들의 남다른 열정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양주지역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학교 특수교사가 ‘특수학급’ 학생들의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직접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업에 적용하고 있어 그 교육현장을 찾아가 봤다. ■ 지금은 미션 수행 중... “다음 수업엔 신발 매듭 할게요” 율정중 1층 통합교육지원실1은 송석근 특수교사의 교무실이자 교실. 수요일 2교시는 2~3학년 통합과정으로 4명의 특수학급 학생들의 수업 시간이다. 송 교사는 수업 전 각 반에 있는 학생들을 교실로 데려와 자리를 먼저 잡아준다. 수업시작 알림이 울리자 유튜브 채널 ‘잡잡고(jobjobgo)’에 접속, ‘운동화 끈 꿰는 기본방법’ 영상을 플레이하면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된다. 그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배속, 1.5배속, 2배속 등으로 몇 차례 반복해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실습에 들어간 학생들은 각자 테블릿을 켜고 영상에 집중한다. 화면을 보며 하나하나 끈을 맨 학생들은 끈이 꼬이지 않았는지, 남은 끈 길이는 똑같은지 일일이 살펴가며 칭찬과 격려가 이어진다. 수업이 끝나자 다음 수업은 신발끈을 묶은 후 매듭짓는 법을 배울 계획이고 챌린지와 쇼츠로 제작할 예정임을 알린다. 송 교사가 직접 만들어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잡잡고(jobjobgo)’는 2023년 4월부터 제작, 현재 재학생과 졸업생 등 9명과 함께 만들고 있다. 현재 600여개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이 채널에는 △영어잡고 △한글잡고 △한글로 읽어주는 동화&이야기로 알아보는 속담놀이 등을 비롯해 △특이들이 VLOG&JOB프로젝트 △실무향상 프로그램 △아트앤크래프트&잡잡고 커피하우스 △예절백서&청소백서&안전백서 △작전명 인디펜던트 리빙 △직업백서&취업백서 △체육백서&교구백서&놀이백서 △특수교육 정보&특별기획 잡잡고에게 묻다&에듀테크 도구백서 등 특수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 중학교 유일 ‘직업교육실’... 디지털 교육 플랫폼 ‘잡잡고’ 송석근 교사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잡잡고(jobjobgo)’는 ‘학교 교육이 어떻게 학생의 실제 삶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장애 학생들이 자신만의 직무를 익히고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비전을 담아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과제분석 기반 콘텐츠: 장애 학생의 인지 속도에 최적화된 자립·직업·교과 영상 제공 △최신 교육과정의 구현: ‘한글잡고’, ‘영어잡고’ 등 모든 영상에 2022 개정 교육과정(관련 교과. 학습목표, 타임라인)을 녹여 내고 △데이터 기반 맞춤형 시스템: 단순히 시청하는 것을 넘어 현재 개발 완료 단계인 ‘체크리스트’ 기능을 통해 ‘시청—실습—평가’가 선순환되는 데이터 중심의 개별화교육(IEP)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업교육실 내부 모습. 박화선기자 송 교사는 이 뿐만 아니라 직업교육으로 관심을 넓혀 가고 있다. 율정중이 2024년 9월 정식 개교한 후 특수교사 교무실을 직업교육실로 사용하면서 중학교에서는 이례적으로 직업교육실이 생겼다. 그는 직업교육실 활용을 위해 바리스타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5월부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특수교사로서 신체 재활영역, 상담 및 심리·놀이치료 영역 외에도 직업전환 및 창의실습 지도영역까지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해 특수학급 학생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는 매년 직업교육실을 활용한 교육을 위해 필요한 기자재를 보충해 특수학급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를 돕고 있다. 한편 송 교사는 최근 교육부 선정 ‘인공지능(AI) 활용 선도교사’로 선발됐으며 경기도교육청 선정 ‘교사크리에이터’ 3기로 선정이 유력하다. 인터뷰 줌-in 송석근 특수교사 “유튜브 콘텐츠 ‘잡잡고’… 특수교육 표준 모델 안착 기대” “모든 교사가 양질의 콘텐츠를 손쉽게 활용하고 모든 장애 학생이 주도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끊임없이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잡잡고가 전국 특수교육 현장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송석근 교사가 그리는 ‘잡잡고(jobjobgo)’의 미래다.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매년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특수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다 보니 3년 새 600여개의 콘텐츠가 업로드됐다. 가족들의 협조도 빼놓을 수 없다. 특수학교 교사인 아내는 ‘한글잡고’와 ‘영어잡고’ 가사를 써 주는 등 콘텐츠에 기여도가 높다. 거기에 장인도 출연하는 등 가족찬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특수교육에 깊이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원봉사 중 자폐아에 왼쪽 팔을 물렸을 때, 교육적으로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특수교육에 몰두했다. 특수학급 담임을 맡았을 때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학원을 다녔고 여러 가지 교육적 시도를 하며 맞는 것과 맞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시기도 있었다. 송 교사가 생각하는 교육 철학의 뿌리는 학생 주도성과 장벽 없는 자립이다. 그는 “특수교육의 본질은 장애 학생을 보호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삶을 선택하고 영위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이를 위해 과제분석 기법을 핵심 교육 도구로 삼고 있다”며 “아무리 복잡한 기술이라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세밀하게 단계별로 나눠 가르치면 우리 아이들도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성취가 모여 큰 자립을 이룬다’는 믿음이 제 교육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특수교육은 기술이 장애라는 장벽을 허무는 시대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어 “AI와 디지털 기술은 장애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초개인화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든든한 조력자”라며 “앞으로의 특수교육은 고립된 교실을 벗어나 에듀테크를 도구 삼아 학생들이 세상과 직접 소통하고 직업적 역량을 증명하는 실용적 디지털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가 배움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포 가현초, 두뇌 깨우는 ‘아침운동’...생기 가득 등굣길 [꿈꾸는 경기교육]

2026 교육현장을 가다 김포 가현초 김포시에 위치한 가현초등학교는 ‘꿈을 키우고 행복을 나누는 즐거운 학교’를 교육 지표로 삼아 2014년 개교한 공립 초등학교다. 가현초는 경기도교육청 ‘오아시스(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로)’ 사업 예산을 받아 매일 오전 8시10분부터 8시50분까지 △월요일(놀이체육, 핸드볼) △화요일(배드민턴, 여자축구) △수요일(키즈런, 남자축구) △목요일(배드민턴, 여자축구) △금요일(기지개체조, 남자축구, 플로어볼)까지 학생 자율 선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아침운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교는 학생들의 두뇌를 깨우는 동시에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면서 지역사회를 활기차게 하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 4월 이른 아침, 생기 넘치는 김포 가현초등학교 등굣길 모습을 지켜봤다. ■ 등굣길 40분 ‘튼튼 기지개 체조’... “인기가 많아졌어요” “학교폭력 절대 멈춰! 독도사랑 나라사랑!” 4월24일 오전 8시20분께 김포 가현초등학교 뒤편 쉼터광장에 1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등굣길 튼튼 기지개 체조’가 한창인 가운데, 학생들의 힘찬 외침이 울려 퍼진다. 흰 티셔츠 차림의 이경현 강사를 중심으로 모인 학생들은 4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등굣길 튼튼 기지개 체조’를 시작해 네번째 만남이다. 태극기를 들고 체조에 열중하는가 하면 이 강사의 함성에 맞춰 이리저리 경쾌한 움직임이 이어진다. 매일 8시10분부터 8시50분까지 다섯 곡의 노래에 제각각의 체조를 하고 나니 학생들은 땀범벅이 된다. ‘기지개 체조’를 마친 학생들은 주변에 놓인 책가방을 둘러메고 교문 안으로 들어갔다. 4학년 오지후군은 이 강사의 옆에서 친구들과 함께 기지개 체조에 몰두했다. 오군은 매주 금요일 체조를 하기 위해 평소보다 1시간 먼저 등교한다. 평소에 게임, 킥보드 타기, 자전거 타기 등을 좋아하고 태권도와 수영을 배우고 있지만 ‘등굣길 튼튼 기지개 체조’ 시간이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이날 친구들과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오군은 “평소에 조금 말썽을 부리는 편이라 금요일에 학교에 일찍 가면 엄마가 좋아한다”며 “연예인이라는 곡이 나올 때 하는 체조가 가장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조를 하고 나서 수업에 들어가면 집중이 잘 되는 것 같고 키도 1cm는 큰 거 같다”며 “체조를 잘하니까 요즘 인기가 많아졌다”고 수줍게 웃어 보였다. 6학년 신윤우군은 이날 학부모회 활동을 하는 엄마와 함께 쉼터광장에 도착했다. 엄마가 지켜보는 앞에서 체조를 하는 게 쑥스럽지만 즐거움을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체조를 해 온 신 군은 “체조를 한 뒤 소심했던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어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며 “몸이 가벼워져 공부에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한 유치원생과 학부모는 쉼터광장에 체조하는 광경을 보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하는 거여서 같이 해도 될까 고민된다”며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참여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즐거운 ‘놀이체육 챌린지’ 오전 8시51분 교문 안이 떠들썩하다. 매주 월요일 아침 놀이체육 챌린지가 벌어지고 있는 교정. 이 날의 미션은 ‘물병세우기’다. 즐거웠던 주말의 기억을 잊고 다시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은 물병세우기 도전을 위해 차례로 줄을 선다. 몇번의 연습 끝에 성공하면 선물로 사탕이 주어진다. 그렇게 성공 후 달콤한 사탕을 집어 든 3학년 한 학생은 “물병세우기를 처음 했는데 성공해서 기쁘다”며 “사탕을 집에 가져가 가족들과 나눠 먹겠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학교는 월요일 뿐만 아니라 금요일까지 다양한 ‘놀이체육’ 챌린지로 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고 있다.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이지영씨는 “학교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주셔서 좋다”며 “다른 학교 엄마들이 많이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아침부터 뛰는 활동들을 많이 하다 보니 성격 개선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며 “활력이 넘쳐서 좋다고 주변 아파트 주민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가현초등학교의 놀이체육 활성화는 이성용 교감의 기획력이 주효했다. 이 교감은 체육교사 출신으로 체육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2024년 부임 이후 학교에서 조금 더 신체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육상대회, 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 사제동행 축구 등 체육 활성화에 주력했다. 학생들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핸드볼, 축구, 배드민턴 등 각기 다른 종목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종목이 개설되면 학생과 학부모들에 공유했다. 이 교감은 “직접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학생,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체육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 오아시스 사업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 “맨손체조로 건강한 학교생활 시작합니다” “과거에 비해 요즘 아이들이 체격은 커졌는데 체력은 떨어졌어요. 그래서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맨손체조를 활용해 아이들과 건강한 학교생활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가현초 이경현 스포츠 강사는 지난해 4월부터 경기도교육청이 개발한 기지개 체조를 활용해 매주 금요일 등굣길 행사를 시작했다. 등굣길 맨손체조를 하면서 학교폭력 예방과 친구사랑 나라사랑 캠페인을 병행했다. 나라사랑 캠페인은 매달 국경일을 토대로 다양한 캠페인 활동과 접목시키고 있다. 이 강사는 “아이들이 태극기를 흔들면서 자연스럽게 나라 사랑의 마음을 익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태극기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 시기는 에너지가 넘치지만 운동량이 많이 부족해 아쉽다”며 “체육활동을 통해 뇌를 자극시킬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맨손체조는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보니 아이들이 체조를 통해 다양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강사는 “체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이 체육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에너지도 분출하면서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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