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유출 내역 조회 서비스를 개시했다. 티빙과 연동된 통합 계정을 운영하는 CJ 원(ONE)은 가입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계정 잠금 조치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이날부터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 ‘개인정보 유출 조회 안내’ 팝업창을 띄우고 개별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유출된 세부 항목, 가입 경로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티빙 측은 아직 개별 이용자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한 개별 통보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 항목은 ▲아이디 ▲비밀번호(단방향 암호화) ▲이름 ▲생년월일 ▲고객 식별정보(CI) 및 중복가입 확인 정보(DI) ▲휴대폰 번호(마지막 4자리 암호화) ▲이메일(도메인 제외 아이디 부분 암호화) ▲환불 계좌번호(암호화) 등이다. 티빙 측은 결제를 위한 카드 번호 등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2차 피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유출 기간과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티빙 사태의 여파로 CJ 멤버십 플랫폼인 CJ 원 역시 회원 보호를 위한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CJ 원은 지난 10일부터 지난 2일 기준 티빙 이용약관에 동의한 통합회원 중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회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계정 잠금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잠금 작업은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진다. 계정이 잠긴 회원은 CJ 원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 휴대폰 본인인증을 거쳐 비밀번호를 재설정해야만 다시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의 주민에게 달마다 15만원의 지역상품권을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대상지로 7개 군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최종 선정 지역은 강원 화천군과 충북 보은군, 전북 진안·무주군, 전남 구례·보성군, 경북 청송군이다. 경인권에서 유일하게 공모 신청한 가평군은 최종 탈락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경기도가 2022년부터 연천군 청산면 주민을 대상으로 직업·소득과 무관하게 매월 15만원의 지역상품권을 지급한 ‘농촌 기본소득’ 사업을 국가정책으로 확대한 사업이다. 이재명 정부의 대표 농정 사업으로, 기존 연천군을 포함한 전국 10개 군에서 시행돼 왔다. 이날부터는 7개 군이 추가되면서 모두 17개 군에서 내년까지 2년간 시범사업이 확대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인구 증가와 지역상권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시범사업의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 706억을 확보하고 이 같은 추가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공모 대상은 경기 가평군과 인천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전국 인구감소지역 총 59개 군(기존 시범사업 대상지역 10개 군 제외)이었는데 이 중 44개 군이 신청하며 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공정한 선정 절차 진행을 위해 농어촌 정책, 기본소득, 균형 발전, 지방 재정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심도 있는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선정 평가 항목에는 지방정부 추진 의지, 지역 소멸 위험도, 지역상품권 운영 기반, 시범 사업 추진 계획의 실현 가능성, 기본소득 연계 지역 활력 제고 계획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지역발전지수와 지역자산을 활용한 기본소득 환원 모델 제시, 지방비 확보 등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농어촌 지역의 주민에게는 신청 접수와 실거주 조사 등의 자격 확인 절차를 거쳐 오는 8월부터 1명당 매월 15만원의 기본소득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카드나 모바일 형태의 지역상품권으로 제공된다. 농식품부는 읍내 중심지나 특정 업종으로의 소비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생활 권역에 맞춰 사용처를 다각적으로 제한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연천군은 지난해 10월 공모 선정 당시 4만1천347명이었던 인구가 지난달 4만2천868명으로 약 8개월 만에 1천521명(3.6%) 늘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이라며 “대상지역 추가 확대로 농어촌 지역이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전월세 시장상황 관련 발언을 비판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정부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최근 전세 매물 감소에 따른 전세난과 관련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전세 물량이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고, 오 시장은 SNS를 통해 “전세 소멸은 정상화가 아니라 서민의 주거 사다리가 무너지는 ‘정책 참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11일 설명자료를 내고 “전세의 월세화는 특정 정부 정책의 결과가 아니라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현상”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2022∼2024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건설공사비 급등으로 주택 착공이 크게 위축됐다”며 “이에 따른 입주 물량 감소가 현재 서울과 수도권 전월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3년 2만7천가구, 2024년 2만2천가구, 2025년 2만7천가구, 2026년 2만7천가구 등으로 지난 10년 평균(4만호) 대비 크게 줄었다. 국토부는 “전세의 월세화는 1인 가구 비중 증가와 전세사기 여파에 따른 임차인의 월세 선호 확대 등 장기간에 걸친 임대차 시장 구조 변화의 결과”라며 “수도권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주택 공급 인허가권 등에 대해 사실상 전권을 가진 서울시가 이러한 전후 맥락에 대한 고려 없이 현재 전월세 가격 상승의 원인을 중앙정부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작년 9월 7일 향후 5년간 수도권 135만가구 착공 계획을 담은 공급 대책을 발표하는 등 공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서울시 등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주택 공급을 속도감 있게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영 손실을 이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약 1천900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면세사업권을 반납한 호텔신라가 공항공사에 1천억여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1일 공항공사와 호텔신라 등에 따르면 신라면세점 운영사인 호텔신라는 최근 공항공사를 상대로 1천65억원 규모의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지난 2025년 9월 “인천공항에서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며 공항공사에 면세사업권 운영사업 DF1구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계약해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1천900억원의 위약금도 납부했다. 지난 2023년 사업권을 획득한 신라면세점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면세 산업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항공사에 임대료 40%를 인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지난 2025년에는 법원이 임대료를 25% 인하하라는 조정안을 냈지만, 공항공사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공항공사의 위약금이 과중해 일부 반환을 청구한 것”이라고 소송 취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호텔신라의 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라며 "법무팀 등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경제계가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며 조속한 협상 재개와 대화에 의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산업 전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의 집단 운송 거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레미콘이 건설산업의 필수 자재인 만큼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주요 공사의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에는 반도체 공장과 주택, 각종 사회기반시설 등 국가 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사업장이 집중돼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6단체는 “고물가와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운송 거부에 나서기보다는 위기 극복과 상생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협상이 신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레미콘 수급 안정과 현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힘써달라”며 “경제계 역시 건설 현장 안정과 첨단산업 투자 일정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미콘 운송노조는 사측과 회당 4천200원의 운송단가 인상안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68.3%를 기록하며 최종 부결됐다.
삼성전자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겨루는 ‘제12회 삼성전자 대학생 프로그래밍 챌린지(Samsung Collegiate Programming Challenge·SCPC)’ 참가 신청을 받는다. SCPC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생태계 저변 확대와 우수 개발 인재 발굴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다. 지금까지 약 4만명의 대학생이 참가했으며, 총 39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이라면 학년이나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11일부터 7월5일까지 삼성리서치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올해 대회는 ‘AI 챌린지’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 등 2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AI 챌린지는 에이전틱 AI 개발 역량을,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는 프로그래밍 능력과 알고리즘 문제 해결 역량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선은 부문별로 온라인 방식으로 두 차례 실시된다. AI 챌린지 예선은 1차가 7월6일부터 12일까지, 2차가 7월29일부터 8월5일까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는 7월10일부터 11일까지 1차 예선과 8월1일 2차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본선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다. AI 챌린지는 8월21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챌린지는 8월28일 각각 개최되며 시상식은 같은 날 진행된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삼성전자 채용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태극전사의 조별리그 첫 경기와 함께 배달특급 할인 이벤트가 열린다. 경기도주식회사는 12일 11시에 진행되는 대한민국과 체코의 A조 조별리그 개막전을 맞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월드컵 골든타임 어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배달특급 회원이라면 누구나 1만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쿠폰은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발급받은 쿠폰은 당일 하루 동안 1인 1회에 한해 3만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다. 할인쿠폰은 배달특급 앱 알림을 통해 지급되는 만큼 사전에 알림 수신 설정이 필요하다. 프로모션을 비롯한 배달특급의 각종 이벤트 정보는 앱 내 상단 배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해양포럼에서 미래 해양산업의 핵심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장이 열린다. 11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오는 7월15~1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7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특별 부대행사로 ‘피지컬 AI(Physical AI) 전시’를 대규모로 선보인다. Physical AI는 로봇·모빌리티·산업 자동화 설비 등 물리적 기계와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기술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단순한 데이터 처리·분석을 넘어 AI가 현실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물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통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현대 항만·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첨단 산업용 로봇들이 대거 출격한다. 항만 배후단지 및 물류창고 등 험지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하며 감시·정찰·물품 운송 임무를 수행하는 4족·2족 보행 로봇을 선보인다. 또 물류 자동화의 핵심이자 화물을 스스로 분류하고 쌓는 팔렛타이징(Palletizing)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 장비들이 현장에서 직접 기동 시연을 펼치며 스마트 항만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산업용 로봇 뿐 아니라 참관객과 대학생 등 일반 대중이 AI 기술을 친밀하게 접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정밀한 로봇 팔 제어로 정량의 디저트를 제조하는 아이스크림 로봇과 바리스타 로봇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아울러 AI 시각 센서로 관람객의 특징을 포착해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주는 캐리커쳐 드로잉 로봇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피지컬 AI’ 기술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이번 7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은 단순한 지식 공유의 장을 넘어 첨단 AI 기술이 우리 삶과 산업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해양산업을 선도할 피지컬 AI 전시와 다채로운 로봇 체험 공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부서 간 협업과 업무혁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5년 사업성과 공유회’를 11일 양평 본원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전략사업본부 소속 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부서별 추진 실적 점검, 업무 노하우 공유, 사업 성과평가 토론 등의 순으로 구성됐다. 공유된 주요 행정 혁신 사례로는 ▲시·군 카드 매출 데이터 확보 및 활용 방법 ▲상권분석 및 평가보고서 작성 노하우 ▲두레이(Dooray) 시스템 활용 시 문서 서식 변형 해결 방법 ▲행정업무 효율화 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현장 애로사항과 수요 변화에 맞춘 향후 맞춤형 지원 고도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경상원은 이번 공유회를 계기로 사업별 성과 데이터와 현장 의견을 축적·분석해 사업 개선사항을 도출하는 성과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소상공인·전통시장·골목상권 등의 매출 증대 성과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민철 경상원장은 “이번 사업성과 공유회는 부서별 실적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조직 내 소통과 협업을 강화해 도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묶는 '프로젝트 트리니티' 구상을 공개하면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는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혀 향후 AI 인프라 입지 전략을 둘러싼 논의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김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젝트 트리니티: AI 시대의 산업 삼각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국의 AI 산업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AI 시대 핵심 3대 축으로 제시하며 "세 단계 중 하나라도 비면 가치사슬은 완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를 한꺼번에 갖춘 흔치 않은 나라"라며 "이 셋이 맞물리면 한국은 단순히 부품을 대주는 나라가 아니라 AI 공급망 전체를 떠받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이 제시한 프로젝트 트리니티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각각 육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데이터센터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반도체가 이를 구동하며,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에서 활용한 뒤 다시 현장 데이터가 데이터센터로 돌아와 AI를 고도화하는 국가 단위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김 실장은 AI 데이터센터 입지와 관련해 비수도권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AIDC 투자의 가장 큰 발목은 돈이 아니라 전력"이라며 "기가와트(GW)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국가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AIDC는 전력이 남거나 발전 설비와 가까운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다"며 "발전지 인근에 대규모 소비처가 생기면 멀리 송전할 전력을 현지에서 사용하게 돼 송전망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 AIDC라는 확실한 수요는 해당 지역의 발전·송배전 투자를 끌어오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비수도권에 들어설수록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에 첨단산업 기반을 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DC는 생성형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초대형 연산시설로 수만 개의 GPU와 서버가 집적되는 차세대 핵심 인프라다. 최근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각국은 데이터센터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막대한 전력 수요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대형 AI 데이터센터는 원전 1기에 맞먹는 전력을 소비하는 사례도 있어 전력 확보가 입지 선정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김 실장의 발언은 향후 정부의 AI 인프라 구축 방향과 맞물려 적지 않은 논의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시설 상당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전력 인프라와 국가균형발전을 고려한 비수도권 중심 전략에 무게를 둘 경우 지역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첨단산업 투자와 국가 핵심 인프라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AI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서버 시설을 넘어 반도체와 통신, 전력, 건설, 냉각설비 산업까지 연쇄적으로 끌어들이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라는 점에서 입지 선정이 향후 산업정책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