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경기] 도심탈출! 초록빛 매력에 '풍덩'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7월, 여름 휴가가 시작됐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 삼삼오오 친구들과 모여 가는 여행, 사랑하는 연인과 떠나는 여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여름은 잠시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즐기는 것이 어떨까. 푸른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경기도 여름 여행 명소를 소개한다. ■ ‘시원한 계곡에 발담그기’…양주 장흥계곡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장흥계곡은 여름 물놀이 휴가지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경기북부의 대표 관광명소인 이곳은 환경정비를 완료하고 편의시설 확충으로 시민 모두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장흥계곡은 계곡의 수위가 얕아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으며 계곡의 폭이 넓은 편이어서 많은 사람이 몰려도 여유롭게 계곡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양주 장흥계곡은 물놀이 하기 적합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양주시에선 수질관리를 위해 매년 6월에서 9월까지 격주로 대장균 수를 검사하고 있어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계곡 일대에서 주말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총 60여 공연팀이 참여하며 전통음악과 서양음악, 대중음악, 무용 퍼포먼스 등 120여회의 다양한 공연으로 장흥계곡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변에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을 비롯해 조각공원, 가나아트파크, 송암스페이스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자연과 함께 문화적 경험을 채울 수 있다. ■ ‘연꽃 속에서 즐기는 피크닉’…시흥 연꽃테마파크 시흥시는 우리나라에 연꽃을 제일 먼저 피운 곳으로 알려진 시흥 관곡지에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주변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했다. 연꽃테마파크는 재배단지 주위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어 가벼운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테마파크 중앙에는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져 있어 연인,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간단한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테마파크에선 20품종의 화련과 80여종의 수련, 15품종의 수생식물이 재배되고 있다. 6월 하순 피기 시작해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경까지 절정을 이루며 10월 초순까지도 연꽃 감상이 가능하다. ■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광주 화담숲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화담숲은 지난 2006년 4월 LG상록재단이 조성한 수목원이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숲을 산책한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울창한 나무들이 반겨주는 화담숲은 반딧불이원, 원양연못, 체험학습관, 자연 생태관, 무궁화 동산, 전통 담장길, 수국원, 추억의 정원 길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이번 여름 화담숲에선 여름의 꽃 수국을 볼 수 있다. 이달까지 진행하는 ‘여름 수국 축제’에선 100여품종, 7만여본의 다채로운 수국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는 약 1천360평 규모의 수국원, 곤지암리조트 시계탑 광장 주변 등 곳곳에서 진행된다. 그 중 수국원은 17개의 테마 정원 가운데 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짙푸른 신록 사이로 비단길 같은 수국 군락이 펼쳐진다. 화담숲은 축제 기간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월요일은 쉰다. 김은진기자

[PHOTO경기] 이색취미 프리다이빙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찾아온 첫 여름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름맞이 물놀이나 바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도 부쩍 많아졌다. 긴 시간 억눌렸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해줄 해양 레저나 액티비티 가운데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무장한 스포츠가 유독 눈에 띈다. 올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프리다이빙(Free Diving)을 알아본다. ■‘다이빙’이라고 해서 다 같은 다이빙은 ‘NO’ 프리다이빙은 무호흡 상태로 물속을 유영하는 활동이다. 산소통 등 호흡 장비를 갖추고 입수하는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과 다르게 별다른 장비 없이 물에 들어간다. 올림픽에서 자주 봤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다이빙과도 다르다. 맨몸으로 물에 스며들고 물과 하나가 되는 과정을 시시각각 느끼는 황홀한 경험이다. 그렇다 보니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과 안전한 잠수 요령 등 사전에 숙지할 것들이 있다. 깊은 물에 잠수하기 전 반드시 전문 강사에게 교육을 이수한 뒤 동반자(버디) 입수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바다에 들어갈 때는 해양 환경과 잠수 시의 신체변화 등을 미리 파악해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준비된 자만이 ‘제대로’ 프리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요즘은 수중촬영이 대세 사실 프리다이빙은 단순한 잠수가 아니다. 다이어트,버킷리스트,취미 등 다양한 동기와 목표를 가진 수강생들이 프리다이빙을 배우려고 교육 시설에 등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MZ 세대 등 청년층의 바디프로필 문화가 프리다이빙과 결합돼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호흡에 필요한 다른 장비들 없이 수영복과 마스크만 착용하면 되는 데다가 물속에서 유영하며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남겨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비한 광경이 펼쳐지는 바닷속을 떠다니면서 영상을 남겨 SNS 등에 업로드하거나 패션 아이템 등을 지닌 채 사진을 찍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수원시와 고양시 등에 위치한 도내 프리다이빙센터들은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전문 포토그래퍼 인력을 갖춘 수중촬영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여전히 생소한 프리다이빙…활성화 위해 필요한 건?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은 익숙하게 받아들이지만, 프리다이빙은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몇 년 새 언론 등에 프리다이빙이 소개되며 활성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산업 규모가 크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용인시에 아시아 최대인 36m 수심의 잠수풀 시설이 개장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인프라 확충이 새롭게 프리다이빙에 입문하려는 사람들과 기존의 다이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수원시의 한 프리다이빙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가평군 내 26m 다이빙풀을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해 많이 이용했는데, 용인에 생긴 시설로 인해 수도권 인구의 접근성이 좋아져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직접 찾아가서 즐길 장소다. 동해에는 울릉도, 고성, 울진 인근의 다이빙 스팟이 있으며 남해엔 홍도, 욕지도, 가거도 등 섬과 섬 사이를 찾아다니면 좋다. 특히 이번 여름에 제주도 바다를 찾는다면 프리다이빙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올여름, 물속에서의 색다른 경험인 프리다이빙을 통해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나’와 만나보는 건 어떨까. 송상호기자

[PHOTO경기] 새 정부 출범, 달라진 부동산 시장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경기도 부동산 시장에 커다란 바람이 불고 있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1기 신도시를 주축으로 집값이 들썩이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18일 기준 1기 신도시 시가총액 상승률이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 상승률을 넘어섰다. 올해 4월 말 기준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아파트 시가총액은 145조7천663억원으로 2월 말(145조2천789억)보다 약 0.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 상승률은 0.20%(244조211억원→244조6천948억원)로 1기 신도시 아파트 시가총액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조로 새 정부의 부동산 핵심 공약인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방안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가 규제 완화의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는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정부의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으로 경기지역 아파트 시장에 매물도 급격히 늘고 있다. 양도세 중과가 풀린 5월10일부터 1년 내 팔기 위해 매물을 내놓고 매수자의 반응을 지켜보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 아파트의 매물은 양도세 완화 시행 전이던 전날(5월9일) 10만7천742건에서 이날(10일) 기준 11만6천783건으로 불과 9일 만에 8.4%가량 늘었다. 하지만 실제 거래로 연결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강력한 대출 규제가 작동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빅스텝 단행 등으로 우리나라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예상되는 만큼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6월1일 이후 처분하지 못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면서 연말까지 소강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집값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완급조절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규제가 완화돼야 공급가뭄이 해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진형 공동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시행령이나 행정명령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하루빨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법 개정 사항들은 다수당과 협력 방안들을 마련해 시장 정상화 방안들을 시급히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제언했다. 글_한수진기자 사진_경기일보DB, 연합뉴스 제공

[PHOTO경기] '기나긴 터널' 코로나 끝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기나긴 터널을 지나 경기지역 곳곳에선 일상을 되찾은 시민들의 입가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고 있다. 지난 5월18일 수원특례시 장안구에 위치한 기로경로당에선 어르신 약 25명의 웃음소리가 경로당 밖까지 새어 나왔다. 어르신들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로는 매일 오후 경로당에 나와 각각 짝을 지어 장기와 화투대결에 몰두하고 있었다. 한 어르신은 아쉽게 장기 대결에서 패배하자, “내일 다시 두쇼”라고 했고 함께 대결을 펼친 어르신은 “경로당은 이제 항상 열리니 언제든 덤비슈”라며 유쾌하게 응수했다. 경로당 외에도 도내 마트에서도 웃음꽃은 계속됐다. 이날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홈플러스에서도 점심 시간에 맞춰 직원들은 아삭아삭한 가위를 쫑쫑 썰고 있었다. “맛 좀 보고 가세요”란 권유에 시식대 앞은 이쑤시개를 든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손님 차원규씨(45·가명)는 “그간 김치를 샀다가 예상과 다른 맛에 후회한 적이 많았는데 이젠 시식이 가능하니 그런 걱정은 접어둘 수 있겠다”며 “이젠 정말 코로나19가 끝난 것 같고,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행복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웃어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조치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영화관들도 하나 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실제로 관객은 3배 이상 늘었는데,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상영관 내에서 취식이 불가능했던 지난 4월4~24일 3주간 전국 극장의 관객 수는 199만6천524명에 그쳤다. 반면 취식이 허용된 지난 4월25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3주간 전체 관객 수는 706만3천155명으로 집계돼 약 3.5배 폭증했다. 이렇듯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풀려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긴장감 역시 놓기 힘든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스텔스 오미크론’인 BA.2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BA.2.12.1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또 지난달 17일엔 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 1건과 BA.5 2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남아공에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BA.4, BA.5는 BA.2보다 검출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새로운 변이 유입 감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글_김정규기자 사진_경기일보DB, 연합뉴스 제공

[PHOTO경기] "어린이 환영합니다!" 5월 아이 손 잡고 가 볼 만한 '예스키즈존'

영·유아나 어린이들의 출입을 환영하는 ‘예스키즈존’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어른들만을 위한 공간인 ‘노 키즈존’이 한동안 늘어났던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한 2022년 5월, 우리 아이들의 손을 잡고 편히 가볼 수 있는 경기도내 ‘예스키즈존’을 찾아봤다. 이진희 작가가 아이들과 직접 여행하며 리뷰한 <예스키즈존 전국 여행지 300> 등을 참고해 선정했다. ■육아·비육아 공존하는 레스토랑, ‘바오스앤밥스’ 시흥시 월곶의 해안도로 한 건물 4층에는 특별한 브런치 레스토랑이 있다. 세련된 분위기에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인 통유리창의 ‘오션 뷰’ 때문만은 아니다. 흔들목마, 인형 등이 가득 찬 놀이공간, 그 뒤편엔 수유실도 있다. 이 레스토랑에선 어린이가 어른들과 편안하게 공존한다. 지역 재생과 커뮤니티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로콜 소셜벤처 ‘빌드’는 2016년 12월 ‘엄마와 아이가 편히 찾을 수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통통한 해산물이 들어간 파에야와 문어새우덮밥은 이곳의 대표메뉴다. 지역에서 수확한 농산물로 음식을 만든다는 점, 주민이 직접 출자해 운영하는 ‘시민자산화’ 방식도 독특하다. 든든하게 식사를 해결했다면 옆 건물 꽃집 겸 베이커리·북카페 ‘월곶동책한송이’에서 후식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 아빠 함께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아빠와 아이 모두의 만족도를 채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다.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에 있는 이 곳에선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풍부한 체험을 하며 즐길 수 있다. 각 섹션 별로 자동차에 관한 다양한 테마가 다양한 재미를 준다.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자동차 안전에 대한 중요성, 실제 경주하는 느낌의 4D 시뮬레이션까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 레고와 함께하는 미래자동차 코딩 워크샵, 친환경 나무 소재의 퍼즐을 활용해 나만의 자동차를 상상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워크샵 등 어린이 청소년 대상의 체험 프로그램도 해볼 만 하다. 자동차 전문가와 함께 자동차를 더 오래 탈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는 교실도 마련됐다. ■공룡 덕후 여기 모여라, ‘덕평공룡수목원’ 어린이 세계에서 공룡은 무섭지만 꼭 만나보고 싶고, 궁금한 존재다. 이천시 마장면 작촌로에 위치한 이 곳은 책과 장난감으로만 보여주던 공룡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게 조성됐다. 나무 숲 사이에 사이에 공룡 모형, 공룡알이 있는 공룡 테마파크에 수목원이 더해졌다. 널찍한 숲길을 걷다보면 브라키오 사우르스부터 움직이고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다양한 공룡을 만날 수있다. 열대 식물과 다육 식물, 갖가지 허브가 심어진 온실 정원, 곤충테마전시관도 구경할 만한 포인트라 세대를 가리지 않고 온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운행하는 미니기차를 타는 재미도 쏠쏠하다. 레스토랑과 카페도 딸려 있어 공룡과 실컷 놀고 허기진 아이들과 간단히 요기하거나 차 한잔하기에도 좋다. ■마음껏 즐겨도 되는 극장, ‘밀크북 바이 모노플렉스’ 영화는 ‘조용히 침묵하면서 보는’ 어른들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을 깬 어린이 전용 영화관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이 곳에선 어린이들이 영화를 보다 무서우면 소리를 지를 수 있고, 황홀한 장면에선 마음껏 감탄사를 내뱉을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최적화 된 시설과 부모를 위한 공간이 함께 구성됐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전용 좌석과 은은한 조명, 큰 소리에 놀라는 아이들을 고려한 사운드, 키즈 화장실까지 오롯이 아이들을 배려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영화 관람 전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다락방 콘셉트의 복층 놀이 시설과 미끄럼틀도 마련돼 있다. 극장 아래에는 북카페에서 보호자가 CCTV를 통해 아이들이 놀고 영화 보는 모습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글_정자연기자 사진_경기일보 DB, 길드· 덕평수목원 제공

[PHOTO경기] 당림 이종무 그림 속 ‘山’

캔버스와 이젤을 짊어지고 한국의 아름다운 산천을 두루 다니며 흙과 바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던 화가가 있다. ‘향토의식에 집약된 미의 순례’라는 말마따나 그의 작품 세계에는 사심 없는 노경(老境)과 겸허한 심상(心象)이 자연을 기반으로 투영된다. 한국 미술의 국제화를 도모한 당림(棠林) 이종무 화백(1916~2003) 이야기다. 당림은 만년에 들어 전국을 누비며 ‘산’ 시리즈에 몰두했다. 올곧은 삶의 태도를 살피면서 겹겹이 겹친 산의 장엄한 풍경을 눈 앞에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당림의 다채로운 산 풍경을 면면이 모은 회화 전시 <산에서 산산이(山山散散)>가 파주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관람객을 기다린다. 오는 7월3일까지 열리는 <산에서 산산이>는 1970년대 중반 이후 당림의 노년시기 태도를 형상화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깊은 산이 바다처럼 무한히 펼쳐지는 풍경과 소박한 산간 풍경을 고루고루 화폭에 담았다. 이때 자질구레함은 소거하고 덧없이 과감함을 선보이며 그만의 오롯한 가치관을 보여줬다. 당림은 고향인 천안 아산에 당림미술관을 건립한 이후 미술관 주변 풍경에서 나아가 인근 서해안, 백두산 천지까지 직접 눈에 담으며 자연에 대한 애정을 풍경화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담담한 시선과 절제된 태도로 세상을 마주하려는 당림의 삶의 태도는 사사로운 것의 재현을 생략하고 단순화하려는 조형적 특징에 비친다. 이번 전시에서도 당림 눈에 담겼던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를 왜곡 없이, 담백하고 단정하며, 동시에 품위 있게 전한다. 1981년 캔버스 위 뽐낸 ‘가을 산’과 1985년작 ‘신록의 산’ 등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의 김유빈 큐레이터는 “전국을 누비던 당림의 노년 시기 ‘산’ 풍경 연작을 소개하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관람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환기시키고자 하는 전시”라며 “주관적으로 재해석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풍경화로 온화하게 노래한 당림의 기운으로부터 그의 진실한 삶의 태도와 정서를 알아채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_이연우기자 사진_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제공

[PHOTO인천] 김광수 신한은행 인천본부장 “인천의 대표은행으로 자리잡겠다”

“인천의 소상공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려고 합니다.” 김광수 신한은행 인천본부장은 신한은행이 인천을 대표하는 인천시금고 은행이라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인천시와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 등은 물론 창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등 경제분야와 취약계층을 돕는 복지 분야까지 인천지역에서 많은 역할을 도맡고 있다. 김 본부장은 “시금고인 만큼 자금 지원이라는 은행의 본연 업무를 통해 인천의 공공은행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인천의 대표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천 스타트업 지원 ‘신한 스퀘어브릿지’ 김 본부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스타트업파크에서 신한금융그룹이 운영 중인 ‘신한 스퀘어브릿지’에 관심이 크다. 스퀘어브릿지는 인천지역 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 육성 플랫폼이다. 즉 인천 스타트업파크의 민간 주도형 육성을 맡고 있는 셈이다. 현재 혁신기술·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 조성 등을 하고 있다. 스퀘어브릿지는 지난 2020년 11월 1기 출범 이후 총 108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인큐베이션, 엑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스타트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펼치는 기업설명회(IR)의 컨설팅도 해주며 선발기업 중 50%인 51곳이 모두 705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선발 시점 대비 기업가치는 평균 66%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첫 협력, 스마트시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2021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K-유니콘으로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그룹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스퀘어브릿지가 인천을 글로벌 스타트업의 거점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인천지역 경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인천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집중 김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은 지난 3월 600억원 규모 인천시 소상공인 무이자 특례보증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신용보증재단에 단독으로 40억원을 출연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올해 총 60억원을 출연해 9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020년 이후 특례보증 대출을 포함해 인천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지원한 대출이 최근까지 모두 5조6천억원에 육박한다. 고객 수는 4만700여명에 달한다. 김 본부장은 “인천시의 정책에 발맞춰 지난달에 취약계층 및 청년 창업자에게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300억원 지원을, 또 3월에는 소상공인 무이자 경영안정자금 2천175억 확대 정책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 인천 중소기업에 법률 상담 지원 김 본부장은 지역 내 중소기업에게 법률 상담 등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신한은행 인천본부와 인천지방변호사회가 지역 내 중소기업을 위한 고문 변호사 위촉 협약도 했다. 신한은행과 인천변호사회는 올해 인천지역 80여곳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별 고문변호사를 지정하고 법률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역 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유기적 협조 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인천시금고 은행으로서 지역의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뿐 아니라 법률 자문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 김 본부장은 인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에 사회 진출을 앞둔 인천지역 청소년들의 금융∙경제 관련 지식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 교육과 건전한 저축 및 소비습관을 알려주는 금융 교육도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인천시와 각 군·구에 있는 시∙구금고 지점을 중심으로 지역 내 20여곳의 단체에 모두 5만3천개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또 인천시에는 자가검사키트 3만개를 기부해 코로나19 감염의 사전 예방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에는 ㈔수와진의 사랑더하기와 함께 인천지역 내 한부모 가정을 돕는 ‘사랑의 반찬 나눔’ 행사도 했다. 이 행사를 통해 총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천 가정에 김치 1만㎏과 김 1천 세트를 전달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신한은행 남동중앙금융센터가 미래형 금융공간 ‘디지로그(DIGILOG)’로 재탄생한 것을 기념, 인천본부 소속 30여개 영업점과 함께 힘을 모아 쌀 300포대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예정”이라며 “신한은행과 인천시가 함께 윈윈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할 수 있도록 인천본부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계획이다”라고 다짐했다. 이민우기자

[PHOTO경기] 양은익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원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新 성장동력 준비"

“경기북부 지역경제 발전의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중심기지가 되겠습니다” 코로나19 한파가 점차 물러가면서 산업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기도 역시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첨단 산업을 근간으로 한 경쟁력 강화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첨단산업 불모지라고 불리던 경기북부 지역에서 이러한 오명을 벗고자 선봉에선 이가 있다. 바로 양은익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원장(57)이다. 양 원장은 경기북부 지역 산업 혁신을 이끌기 위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북부 첨단기술 개방의 선도주체 자리 매김 올해 경기대진테크노파크(대진TP)는 전략적 사업 추진에 나선다. 우선 지역연고사업과 첨단업종 간의 융합 및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 고도화를 도모한다. 이를 토대로 대진TP는 경기북부 지식거점을 담당하면서 지역별 차별화 산업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북부지역 연구기관과의 공유와 지역대학 결속 강화를 통해 지역 첨단산업 육성의 첨병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양 원장은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추진해야 할 사업들을 전략적으로 진행하려 한다”면서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산학 연관 플랫폼체계 구축 통한 경기북부 대표 기관 공고 그동안 대진TP는 경기북부 대학교 및 산학협력단과의 MOU체결과 미래산업 대비 인재양성 지원,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활동 등 지역대표 기관으로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자체를 비롯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공공기관과의 정책연구 또한 활발하다. 다만 대부분의 협력과정이 기관관 상호 조율보다 한 방향 지원인 것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양 원장은 “지역기업에 대한 지원이 기관 한쪽의 지원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향후 기업과의 의견수렴에 대한 방향설정이 필요하다”며 “산학연관 플랫폼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언택트 시대’ 대진TP는 코로나19 펜데믹 속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의 ‘온라인 공동 활용 화상회의실 구축사업’을 통해 비대면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고, 업무의 디지털화 촉진, 중소기업의 비용절감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 기업 밀집지역내 화상회의실 51개소를 구축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두기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및 센싱기반 모니터링에 의한 빅데이터 구축 등으로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경기북부 지역 모든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에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사회적 목표로 한 다양한 사업 추진…가시적 성과 대진TP는 지난해 경기북부 10개 시·군과의 위탁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지원, 특화산업지원, 사회적 공헌을 목표로 ‘스마트 공장 보급·확산 사업’, ‘경기북부 산업기술단지 거점 기능 강화 사업’ 등을 추진했다. 기업지원 성과만 1천591건에 이른다. 아울러 대표적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가구산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경기북부에서는 유일하게 경기가구인증센터 공인 시험 기관을 운영하며 가구제품 시험분석 지원 등 936건을 지원했다. 그는 “올해 역시 중소기업 및 특화사업 지원 등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북부 균형발전, 최우선 목표 그동안 경기남북부의 균형발전 북부 도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에 따라 많은 정책들이 시행됐으나 아직 실효적으로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진TP는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선정해 경기북부 지역혁신 성장동력 거점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세 가지 중점 과제는 ▲기존사업의 지식기반화 및 디지털화 ▲미래 선도 기술 융합 및 지역사업 강화 ▲지자체와 공동산업 구조 변화대응 및 연계 강화 등이다. 양 원장은 “기술의 공동개발과 사업화, 벤처기업의 창업을 통해 선도적 기술 개발을 이끄는 역동적 주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민을 위한 한마디 양은익 원장은 “우리는 지금 지식·기술·정보가 중심이 되는 지식기반의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 각국은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과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혼신의 노력”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 2005년 1월 설립한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가구, 섬유, 신재생에너지 등 특화산업과 환경산업을 근간으로 지식기반 산업과의 융합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국가 공공기관으로서 경기북부 지역경제 발전의 성장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중심기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은익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제6대 원장 -1996~1998년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연수연구원 -1998~2000년 한국해양과학기술 선임연구원 -1998~2000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2016~2018년 강릉원주대학교 산학협력단장 -2019~2020년 한국구조물진단유지관리공학회 회장 -2021~ 현재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 원장

[PHOTO경기] 백남준 탄생 90주년

[FOCUS ON] 백남준 탄생 90주년…작품을 통해 본 그의 예술 세계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거장 백남준(1932~2006년)이 올해로 탄생 90주년을 맞았다. 100주년도 아닌 90주년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그만의 예술 세계를 짚어온 예술인들에겐 그의 족적을 한 해 한 해 밟는 모든 순간이 깊은 의미를 갖는다. 백남준은 자신의 예술 성향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돌아보며 근본을 탐구하는 과정을 '아방가르드의 고고학'이라 불렀다. 그가 태어나고 나서 90년이 지나기까지 예술계에서 어떠한 아방가르드의 고고학이 축적돼 왔을지 살펴봤다. ■아방가르디즘에 빠진 백남준이 '텔레비전'에 꽂히기까지 백남준의 예술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매체'다. 1977년 그가 발표한 음반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를 비롯해 <자화상>(1998), <전자 초고속도로>(1994~1997), <사이버포럼>(1994) 등에 이르기까지 그는 새로운 매체를 꾸준히 고민하고 탐색했다. 열다섯의 백남준은 "쇤베르크가 가장 극단적인 전위주의자"라는 말에 마음이 끌렸다고 했다. '전위적'이라는 말을 듣고 제 인생 방향을 정했단다. 그가 아방가르드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이 자신의 유전자로부터 유래한 것, 즉 자신의 본래의 성격에 아로새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백남준은 이러한 아방가르디즘이 자신의 삶을 항상 새로운 예술로 잡아끄는 근원이었음을 고백했다. 그가 '멀리 보는 기계', 즉 텔레비전(tele-vision)에 끌렸던 연유를 이해하게 된다. ■대중매체의 발전·정보의 축약…새로운 패러다임 예상 그의 대표 작품을 보자. 먼저 1974년 제작한 <TV 부처>다. 불상과 TV 모니터가 마주보고 있는 형식으로, 모니터 뒤편에 설치된 CCTV가 불상을 실시간으로 찍은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기 때문에 부처는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는 구도가 된다. 종교적 구도자이며 동양적 지혜의 상징인 부처와 현대문명의 상징이자 대중매체인 텔레비전의 대비,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시즘과 선불교의 명상을 전자적 의미로 재해석할 수 있다는 점 등 많은 주제를 담고 있다. 또 1993년 CRT TV 모니터 1대와 철제 TV 케이스 10대 등을 활용해 만든 <칭기즈 칸의 복권>도 눈에 띈다. 이 작품은 동양과 서양을 잇는 실크로드가 광대역 전자 고속도로로 대체된 것을 형상화했다. 20세기의 칭기즈 칸은 말 대신 자전거를 타고 있으며, 잠수 헬멧으로 무장한 투구와 철제 주유기로 된 몸체, 플라스틱 관으로 구성된 팔을 가지고 있다. 네온으로 만든 기호와 문자들이 텔레비전 속을 채우는데, 이는 전자 고속도로를 통해 복잡한 정보들이 축약돼 전달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래'가 올 것을 강조한 것이다. ■"아방가르드는 동시대 예술을 지탱하는 힘" 지긋이 백남준의 생애를 보노라면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새 지평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그려진다. 위성 방송을 통해 멀리 여행하고자 했고, 그 여행의 종착지가 우주라는 광활한 땅임을 아는 이들은 안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러한 백남준을 조명하며 오는 9월18일까지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Archaeology of Avantgarde)>전을 개최한다. 이수영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사는 "백남준이 없는 아흔 번째 생일잔치를 준비하며 아방가르드로 되돌아가고자 한다"며 "아방가르드를 지나간 미술사의 한 페이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예술을 지탱하고 숨 쉬게 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근원적인 힘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글_이연우기자 사진_백남준아트센터 제공

[PHOTO경기] 걷기 좋은 경기도 벚꽃 명소

가족·친구와 '봄 추억' 만들어요 언 땅을 비집고 봄이 성큼 다가왔다. 차가운 기온에도 남쪽으로부터 꽃 소식이 전해진다. 한려수도의 동백을 시작으로 매화, 산수유, 목련, 개나리, 진달래 등이 꽃망울을 터뜨린다. 봄꽃은 뭐니뭐니해도 벚꽃이다. 진해군항제 벚꽃축제, 화개장터벚꽃축제, 여의도 벚꽃 축제 등 전국의 유명 벚꽃축제에는 수만여명의 상춘객들이 찾고 있다. 경기도 벚꽃 명소에서 봄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과천 서울대공원 과천지역에선 서울대공원과 경마장 벚꽃이 유명하다. 이곳은 진해군항제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대공원은 벚꽃이 피기 시작한 4월부터는 입구에서 동물원까지 약 2~3㎞에 걸쳐 벚꽃이 수놓아져 눈길을 뗄 수 없다. 여기에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10여종의 봄꽃들이 만개해 호수를 배경으로 봄 향기를 가득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원호수 주변에는 매년 가족부터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연인까지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있다. 서울대공원에는 공원 입구부터 동물원까지 운행하는 스카이리프트가 있는데, 이 리프트를 이용하면 호수주변과 동물원 주변의 벚꽃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바로 인근에 위치한 경마장도 방문하기 좋은 곳 중 하나다. 4월 경마장은 온통 꽃으로 장식되는데, 그 중 벚꽃이 가장 아름답다. 마사회는 매년 야간 벚꽃축제를 열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경마장 벚꽃은 화려한 조명으로 더욱 빛난다. 불꽃놀이, 점등식 퍼포먼스, 벚꽃 플리마켓, 각종 공연 및 체험 이벤트, 벚꽃 포토존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봄철 가족과 친구 간 추억 만들기에 충분한 장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않지만, 경마장의 벚꽃 장관을 보기 위한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 호수공원 '4월은 잔인한 달', 시인 엘리어트는 시 <황무지>에서 4월을 이렇게 표현했다. 너무 아름답지만 그 기간이 너무 짧아 그 만발했던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을 알았다는 말로도 읽힌다. 안산시에서는 시내 중심에 조성된 ‘호수공원’이 벚꽃 명소다. 지난 1998년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사라진 옛 사리포구 자리에 조성된 호수공원은 약 64만570여㎡ 규모에 달하는 공원으로, 고잔저수지 등 기존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호하며 2006년 개장했다. 호수공원의 상징인 호수와 함께 수변·중앙광장, 희망 동산을 비롯해 각종 체육시설과 잔디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호수공원의 백미는 봄철 공원과 화정 및 안산천변에 만개하는 벚꽃이다. 매년 공원과 두 하천을 따라 눈이 내린 듯 벚꽃이 만개할 땐 꽃 터널길이 만들어지고 주변 도심과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도심 속 탁 트인 호수공원을 배경으로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사진 찍기에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친 마음을 위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양평 북한강 드라이브길·갈산공원·쉬자파크 양평군도 경기도 벚꽃 명소 중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북한강 드라이브길(391번 지방도) ▲갈산공원 ▲쉬자파크 산 벚꽃 등 3곳이 꼽힌다. 양평군에선 벚꽃이 4월2일부터 9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한다. 먼저 북한강 드라이브길은 양평군 양수리에서 서종면으로 이어지는 북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391번 지방도다. 도로를 달리며 코로나19를 피해 벚꽃을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 초에는 강바람에 흩날리는 벚꽃과 은빛 물결을 이루는 북한강의 아름다움에 녹음(綠陰)이 푸른 산맥과 어우러진다. 이 곳은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변을 타고 형성된 산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또 남한강 산책로를 따라 양평군 최대 벚꽃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갈산공원은 관광객이나 사진을 찍는 이들이 찾는 벚꽃 명소로 통한다. 남한강을 끼고 형성된 벚꽃길이 화려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오랜 세월 강변을 지켜온 버드나무 사잇길은 우아한 정취를 더해준다. 갈산공원은 양평 물맑은시장과 인접해 있어 산책 후에는 시장을 둘러보며 옛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오감만족이 가능한 명소다. 끝으로 쉬자파크는 용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숲속공원으로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로 사계절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2.3㎞ 길이로 조성된 공원길을 걷다보면 금낭화, 병꽃나무, 개별꽃, 진달래 등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공원 끝자락에 위치한 출렁다리에는 아름답고 화려한 산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숲속놀이터, 관찰데크, 카페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 제격인 곳이다. 또 세미원, 들꽃수목원, 용문산과 용문산관광지, 구둔역 등도 봄 나들이객들이 벚꽃을 감상하고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재원·김형표·황선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