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는 ‘자동 할인’…산업용 빠진 전기료 대책에 제조업계 반발

최근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에 차등을 두는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경기지역 제조업계가 야간 공정 부담을 호소(경기일보 4일자 1면)하던 가운데 정부가 보완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대안은 사실상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산업계 안팎에서 형평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일반용전력(갑)Ⅱ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6개월간 유리한 요금을 자동 적용하는 보완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시간대별 요금과 새로 도입되는 단일요금 중 이용자에게 유리한 방식을 적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편안이 확대 시행되는 6월부터 11월까지는 한전이 두 요금제를 비교해 더 낮은 금액으로 자동 청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전력 사용 시간을 조정하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용전력 가운데 91%를 차지하는 업장은 단일요금 체계인 일반용전력(갑)Ⅰ을 적용받고 있지만, 시간대별 요금제가 적용되는 일반용전력(갑)Ⅱ 일부 업종에서는 특정 시간대 전력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현장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경기지역 제조업계에서는 오히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야간 요금 인상 개편이 적용된 산업용(을)은 물론, 다음 달부터 개편 대상에 포함되는 계약전력 300kW 미만 산업용(갑)Ⅱ 역시 이번 보완책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안산시의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야간 공정을 유지하지 않으면 생산 자체가 어려운 구조인데 전력비 부담까지 커지며 경영 압박이 상당하다”며 “자영업자 대상 보완책은 마련됐는데 기업인이 내는 요금은 제외되는 건 자영업과 기업의 역차별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화성시의 한 외장재 제작업체 관계자 역시 “수주 물량에 따라 야간 공정을 운영하는데 개편 요금이 적용된 이후 전기료가 전월보다 30만원가량 늘어 부담이 체감된다”며 “하반기 물량 증가 시기를 앞두고 원가 부담이 더 커질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전 측은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은 시행 전 산업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추진된 사항”이라며 “현재 한전에서는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고효율 설비 교체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고효율 설비 지원 역시 필요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부담은 결국 전기요금 문제인 만큼 단순 설비 교체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제조업 운영 구조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 보완책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밤 공정 못 줄인다”…전기요금 개편에 경기 제조업계 ‘난색’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429580535

현대로템, 산업통상부·국방과학연구소 발주 최종 사업자 선정

현대로템은 산업통상부와 국방과학연구소가 발주한 피지컬(Physical) AI(인공지능) 기반 무인로봇 핵심 국책개발 과제 2건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산업통상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각각 발주한 ‘자연어 명령 기반 이종·다중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과 ‘피지컬 AI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연구개발(R&D) 과제를 잇달아 수주했다. 산업부 과제는 여러 종류의 무인로봇을 인간의 언어와 문자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관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으로 기존에는 관리자가 1대의 무인로봇을 조종하려면 특정 원격 장치를 이용해 일일이 정형화된 명령을 입력하는 식으로 통제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개발 과제를 계기로 통합된 관제 시스템이 나오면 최소한의 운용 인력으로도 언어와 문자를 활용해 서로 다른 다수의 무인 플랫폼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현대로템은 향후 주력 무인 플랫폼인 다목적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와 다족보행로봇에도 이번 통합 관제 기술을 적용해 내재화할 계획이다. 또 다수의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을 군집 단위로 동시에 운용 가능한 통합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산업부 과제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AI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사업화까지 장려하는 것이 지원사업의 초점인 만큼 실험 단계가 아닌 상용화에 가까운 기술 성숙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피지컬AI 기술 고도화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며 “대한민국 육군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유·무인복합 무기체계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주류박람회 ‘비넥스포’, 사상 첫 K-술 홍보관 ‘활짝’

아시아 최대 B2B 주류박람회를 시작으로 ‘K-술’이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 첫발을 내딛는다. 국세청(청장 임광현)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비넥스포 아시아(Vinexpo Asia)’에 우리 술 홍보관(K-SUUL Pavilion)을 사상 첫 개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넥스포 아시아에는 60개국의 약 9천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번 ‘K-SUUL관’은 국세청과 한국주류산업협회, 주류업계 등의 협업으로 운영된다. 전시대와 시음대를 포함해 16개 부스가 마련되며 K-SUUL AWARDS 수상업체 등 총 12개사가 직접 참가해 해외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한다. 서울·포천 등에서 생산되는 ㈜배상면주가의 술 ‘복분자음’, 인천 ㈜열우물양조장 농업회사법인의 ‘차이나타운’, 충청 ㈜선양소주의 ‘사락GOLD’, 경남 산청 내외 디스틸러리의 ‘내외39’ 등 전통주 양조장부터 지방 소주사, 주류 대기업까지 참가업체도 다채롭다. 이들은 우리 술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해외 바이어·유통관계자 등과 미팅도 진행한다. 특히 비즈니스 프랑스와 현지 주류산업 지원 정책, 해외시장 진출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우리 술 수출지원 정책에 활용 가능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농업회사법인㈜ 한영석의 발효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수상작 ‘도한 청명주’를 세계 각국의 주류와 같은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어 뜻 깊다”며 “우리 고유의 발효 문화와 우리 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 측은 “앞으로도 국세청은 ‘K-SUUL AWARDS’의 내실을 기해 유망한 중소기업의 우수 주류를 지속 발굴하고 국내외 홍보와 판로개척 지원을 통해 우리 술(K-SUUL)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처음 개최한 ‘K-SUUL AWARDS’에서 전국 175개 중소주류업체가 366종을 출품해 서류·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12개가 최종 선정된 바 있다. 국민 참여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 주류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계시장에 선보여진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지하철 미세먼지 잡고 바이러스 막는 기능성 필터 개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은 지하철 미세먼지를 잡고 바이러스를 막는 기능성 필터를 개발했다. 26일 철도연에 따르면 기능성 필터는 지하철 객실과 지하역사 공기청정기 등에 설치할 수 있는 미세먼지 포집 뿐 아니라 미생물 번식을 방지한다. 이번에 개발한 필터의 미세먼지 집진효율은 입자 입경에 따라 98.4~99.9% 범위로 나타났으며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의 항균 효율은 99.9% 이상,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는 99.895% 사멸됐다. 철도연은 지하철 객실 및 승강장 청정기 내 설치된 일반적인 기존 필터와 미세먼지 포집 성능은 비슷하지만 세균·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하는 것이 특징이며 항균·항바이러스 성능 부여를 위한 코팅에도 불구하고 필터 압력손실이 필터 크기에 따라 17~56%로 감소해 필터 성능은 더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발된 필터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필터층과 이를 지지하는 보강층으로 구성됐으며 보강층 표면에 기능성 물질을 코팅해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더했다. 미세먼지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제거하는 기능성 필터는 지하철 객실 내부의 공기질 개선장치와 대합실 및 승강장의 공기청정기 내 미세먼지 필터를 대체해 활용할 수 있고 공기질 개선이 필요한 다중이용시설 등의 공기청정기 및 환기공조장치 등에도 확대 적용 가능할 것으로 철도연은 기대하고 있다. 고상원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된 필터는 승객 밀집도가 높은 지하철과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여과는 물론 필터 내 미생물 번식을 억제해 미생물의 재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철도운영기관과 협력해 현장검증을 완료한 뒤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공명 원장은 “국민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및 지하역사공간 이동과정에서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기술”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현안을 해결하는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 102억원 지급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7~28일 이틀간 올해 추가경정 예산에 반영된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 623억원 가운데 102억원을 3·4월분 지급액으로 우선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보조금의 경우 기준가격 대비 인상액의 70%를 지원단가 한도에서 지급한다. 지원 규모는 3~9월분 트랙터·경운기·콤바인용 경유 529억원, 3·4·9월분 시설농가 난방유 94억원 등 총 623억원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2일까지 보조금을 신청한 농업경영체 21만곳에 농기계용 경유와 원예시설 난방유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금액 지원한다. 보조금은 각 농업경영체의 면세유류 구입카드의 결제계좌로 지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보조금을 신청하지 못한 농업경영체는 10월31일까지 관내 지역농협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지난 3월 이후 면세유를 구입한 경우 3월분부터 소급 적용받을 수 있다. 한편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면세경유 가격은 지난 2월 전국 평균 ℓ당 1천120.7원에서 4월 1천474.8원으로 급등했다. 이어 5월 셋째 주(17~23일)에는 1천510.9원까지 올라 2022년 8월 셋째 주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중동전쟁이 2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면세유 가격 상승으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가중됐다. 이번 유가연동보조금 지원으로 조금이나마 농가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많은 농업인이 기간 내 신청할 수 있도록 앞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피 찌꺼기·쌀겨로 ‘항공유’ 만든다…기술 개발 착수

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나 고기기름 같은 유기성 폐자원이 전 세계적인 탄소 규제에 대응할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원료로 재탄생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내 식품산업 등에서 발생하는 비동물성·동물성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고품질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이달 말부터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속가능항공유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대체 연료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7년부터 국제항공 탄소 감축·상쇄제도(CORSIA)가 의무화됨에 따라 급증하는 글로벌 SAF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 바이오 항공유 생산은 주로 폐식용유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원료 부족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세계 항공유 수출 1위인 우리나라의 정유업계가 원료 수급 불안을 해소하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도 견고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원료 다각화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5년간 487억원(국고 375억원, 민간 112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3대 핵심 과제를 수행한다. 1단계(2026~2028년)와 2단계(2029~2030년)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원료 다각화부터 국제 인증까지 전 과정을 포괄한다. 구체적으로는 엘티메탈이 주관하는 제1과제를 통해 커피찌꺼기와 쌀겨 등 비동물성 폐자원을 하루 30톤 이상 전처리할 수 있는 공정과 저에너지 지질 추출 기술을 개발하며, 이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의 80% 이상을 바이오가스로 재활용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이끄는 제2과제에서는 부패와 불순물 탓에 연료화가 어려웠던 소·돼지·닭 등 동물성 유지를 고품질 SAF로 전환하는 무기 불순물 제거 기술을 연구한다. 마지막으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주관하는 제3과제에서는 전 과정의 탄소 감축 효과가 국제적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웹 기반 공급망 관리 및 탄소발자국 산정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고응 기후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쓰레기 처리 차원을 넘어 버려지던 자원을 국가 전략 산업의 핵심 원료로 탈바꿈시키는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내 산업의 탄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개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폐식용유는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석유대체연료의 원료물질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커피찌꺼기는 퇴비, 건축자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또 왕겨 및 쌀겨는 현재 축사 깔개나 사료·퇴비 등으로 재활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안전성과 순환이용성이 매우 높다.

이재명 대통령, 고환율 원인에 외국인 매도 지목…청와대 ‘3고 진화’ 총력

이재명 대통령이 고환율 상황을 외국인 주식 매도에 따른 일시적 환전 수요로 진단했다. 청와대는 ‘3고(高)’ 부담과 관련해 서민·중소기업 지원 방침을 밝히며 경제 불안 진화에 나섰다. 26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원·달러 환율이 1천500원을 넘어선 배경과 관련해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서 달러로 바꿔 나가는 수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가 상승으로 외국인 보유 자산 평가액이 커진 만큼, 이들이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환전 수요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물었다. 구 부총리는 “외국인 자산 평가액이 증가하면서 상반기에 110조원 정도를 리밸런싱하는 과정에서 환전 수요가 커졌다”며 “외국인 주식 매각 대금 환전 수요가 가장 큰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주가가 안정되면 멈추겠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언급한 것은 현재의 환율 상승을 외환위기식 구조 불안이 아닌 금융시장 내 자금 이동 과정의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날 김용범 정책실장의 ‘3고는 성공의 비용’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현재 상황이 중소기업과 서민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취약계층 금융지원 확대와 물가 안정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정책실장은 최근 SNS를 통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을 “도약의 마찰음”이라고 표현해 야권의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가 별도 입장을 통해 서민·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언급한 것은 ‘성공의 비용’ 발언이 민생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하반기 경제 대응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중동전쟁 장기화 등 대외 여건의 어려움에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명목성장률이 1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이 되도록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은 과감히 줄여야 한다”며 재정 효율성도 함께 주문했다. 적극 재정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지출 구조조정을 언급한 것은 경기 부양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관리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와 관련해서도 “주식시장 활황에서 소외감을 느낀 국민들이 기회를 찾고 있는 것 같다”며 “자산 격차를 조금이라도 완화하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소득 격차보다 자산 격차 문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펀드 운용 경쟁 강화와 수익률 관리 필요성도 주문했다.

“해외 진출 중소·벤처기업 모여라”…전 세계 22개 GBC서 맞춤형 안착 지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입주기업을 상시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GBC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해외 현지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지원 거점으로, 현재 미국(워싱턴·뉴욕·시카고·LA), 중국(베이징·상하이·충칭·선전·칭다오), 베트남(호치민·하노이)을 비롯해 독일, 러시아, 일본, 태국 등 전 세계 14개국 22개 주요 도시에 구축돼 있다. 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은 최대 3년 동안 독립된 사무공간과 공용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지 임차료를 1년 차에는 80%, 2년 차에는 50%까지 지원한다. 인프라 지원 외에도 현지법인 설립 단계부터 필요한 법률, 회계, 노무 등 전문가 맞춤형 상담이 제공된다. 입주하지 않은 비입주기업 역시 개방형 공유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동일한 상담 혜택을 받는다. 특히 GBC는 2023년부터 기존 300여 개사 수준의 제한적인 단순 입주 중심 운영에서 탈피해, 연간 2천여 개 중소·벤처기업이 해외 출장 시 네트워킹과 협업 공간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스마트워크센터’로 개편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기업들의 수출 다변화와 글로벌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해외멘토단’ 연계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GBC는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BC 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중진공 누리집을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으며, 공유오피스 이용은 별도의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유럽 영토 넓히는 삼성전자… 폴란드 대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급

삼성전자가 폴란드 내 4개 도시에 대규모로 조성되는 다세대 주택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조 솔루션과 통합 관리 시스템을 전격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폴란드 대표 에너지 공급업체 ‘에코파크(Ekopark)’가 주도하는 다세대 주택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고효율 히트펌프 솔루션을 납품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풍부한 녹지를 자랑하는 폴란드 북동부 거점 도시 비아위스토크를 포함해 프셰보르스크, 나크워, 비엘스크 포들라스키 등 4개 도시, 약 25만평 부지에 총 370동 규모로 들어서는 대형 주거단지 사업이다. 공급되는 핵심 장비는 AI 기반의 대형 히트펌프 실외기 ‘DVM S2’와 실내기 ‘DVM 하이드로 유닛’이다. DVM S2는 실시간 환경 학습 기능을 갖춘 ‘액티브 AI’ 기술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난방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와 연동되는 하이드로 유닛은 최대 80℃의 온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특히 전기를 동력으로 삼아 냉매를 통해 난방과 온수를 동시에 해결해,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폴란드 정부는 유럽의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탄소 배출 저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현지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넓은 지역에 분산된 대단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 B2B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와 ‘기기 관리 솔루션(DMS)’도 함께 적용된다. 단지 관리자는 원격 인터넷 망을 통해 각 건물에 설치된 히트펌프는 물론 단지 내 공공시설물까지 대시보드로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AI가 운전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알아채는 고장예지진단 기능까지 더해져 유지보수의 편의성도 높였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만의 독보적인 히트펌프 기술력과 통합 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B2B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영국 콘월 지역의 대규모 주거단지 재개발 사업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조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이어 인력까지…LG전자, ‘히트펌프 전문 엔지니어’ 키워 시장 선도

LG전자(대표이사 류재철)가 히트펌프 전문 인력 확대에 나선다. 고효율·고성능 기술이 집약된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전문 엔지니어를 확대하면서 국내 히트펌프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평택 LG 냉난방공조(HVAC) 아카데미에서 국내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의 설치 및 유지보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 엔지니어 육성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히트펌프 관련 전문 설치 교육을 받은 인원은 4천명 이상이며, 서비스를 전담하는 하이엠솔루텍의 서비스 엔지니어 역시 1천명 이상이다. LG전자는 국내 히트펌프 보급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 지역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히트펌프 보일러 전문 엔지니어 육성교육을 순차적으로 진행,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엔지니어의 전문성을 높이고, 전문 인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민호 LG전자 ES엔지니어링담당은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인정받은 히트펌프 기술력은 물론, 고객 접점의 설치·유지보수 등 전문적인 인프라 경쟁력으로 국내 고객들에게도 차원이 다른 고효율 난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초 국내에 히트펌프 보일러 신제품인 ‘LG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투입되는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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