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송도 제3캠퍼스 추진, 단독 입찰…생산능력 확대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산업시설용지 매매에 단독 참여, 송도 제3캠퍼스 조성 추진을 본격화한다.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존 림 대표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전시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3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좋은 매물이 있으면 인수·합병(M&A)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 림 대표는 “최근 인천 송도 부지 확장을 위해 11공구 Ki17·18 부지 입찰에 참여했다”며 “종전 제1·2 바이오캠퍼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클러스터 집적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능력은 총 78만4천ℓ(리터)다. 제2 바이오캠퍼스에 있는 18만ℓ 규모의 5공장은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했다. 6공장은 준비를 마치고 이사회 승인을 기다리는 단계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시설도 가동하며 수주 협의를 하고 있다.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성해 132만4천ℓ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을 확대를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 이와 함께 오가노이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등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거점 확대에도 주력한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출시, CDMO를 넘어 임상시험수탁(CRO)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존 림 대표는 “항암에 이어 신경계 질환, 항노화 등 분야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며 “단일클론항체(mAb)뿐 아니라 이중 항체, 3중 항체 관련 관심도 높다”고 했다. 이어 “CDMO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다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보험사 속속 요양산업 진출…공적돌봄 '공공성' 목표와 정면 충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돌봄 국가책임제’ 공약에 따라 금융지주 보험사들이 앞다퉈 요양 산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하나생명이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에 이어 국내 보험사 중 3번째로 요양 산업 진출에 출사표를 던지자 요양업계는 공공성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돌보는 ‘돌봄 국가책임제’를 앞세우면서 고령사회에 대응해 통합적 지원체계 마련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보험사의 부수 업무에 ‘재가요양기관’ 설립을 포함한 바 있다. 부수 업무로 재가요양기관 설립이 허용되면서 금융지주 보험사들의 요양산업 진출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 산업은 저출생‧고령화로 정체를 겪고 있는데 요양사업을 블루오션으로 선정하고, 너도 나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현재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는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 2곳이다. 여기에 하나생명이 지난 16일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 주식회사’ 법인 설립 등기를 신청하면서 신규 진출했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시설 설립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를 준비 중이다. 보험사 가운데 가장 먼저 요양사업에 진출한 곳은 KB라이프다.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는 현재 위례‧서초‧은평 빌리지, 평창 카운티를 비롯해 강동·위례·은평 데이케어센터 등 총 7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 광교‧강동 빌리지 등 신규 요양시설 개소를 앞뒀다. 신한라이프케어는 현재 하남미사, 은평 등 주요 거점에서 요양·주거 시설을 개발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열어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 요양업계 “요양산업 시장화되면 공공성 무너져…영리 추구하다 서비스 질 하락 우려” 이에 대해 요양업계는 금융지주 보험사들이 요양산업에 진출할 경우 공공성이 무너질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관계자는 “요양산업이 시장화되면 공공성이 무너진다”며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시설은 공공성을 띄는데 금융지주는 자금을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고, 보험사가 영리를 추구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대형 보험사 진출 시 시설 설치 및 토지 건물 소유권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원 30인 이상의 시설은 시설 설치자가 토지 및 건물을 소유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대형 보험사들은 이를 우회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험사가 영리를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비용 절감을 시도할 경우 돌봄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나아가 대형 보험사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 진출은 기존 중소 규모 요양 시설과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자칫 시장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간이 지나면 특정 대형 사업자에게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또 노인 장기 요양 서비스는 사회 보험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공공성이 매우 중요한데 대형 보험사가 요양 시설을 임대하거나 직접 운영하는 방식은 돌봄 정책의 공공성에 역행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즉 영리 목적의 요양시설 운영이 공적 돌봄 시스템의 목표와 정면 충돌하는 문제와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발생할 것이라며 깊은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국노인복지중앙회 관계자는 “서민은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해 양극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종사자들도 더 나은 환경으로 쏠림현상이 극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관계자도 대형 보험사의 요양산업 진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 규정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진입할 경우 반대하지 않지만, 규정을 고쳐서 진입하는 것은 강력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복지가 아닌 금융사가 임대 형태로 영업한다면 요양시설의 개‧폐업이 쉬워져 노인들이 갈 데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요양원 입소율이 80%대”라며 “150만명의 요양보호사들은 실제로 현업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단,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요양시설은 토지와 건물을 임차해서 사용할 수 없다. ■ 보험연구원 “현재 요양시설의 영세성 문제…대규모 시설 운영자 필요한 상황”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대규모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오는 2030년 75세 이상 후기 고령자가 되기 때문이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요양시설의 70%를 개인사업자가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개‧폐업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요양시설의 영세성이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요양시설 사업의 경우 복지사업의 하나로 수가가 정해져 있어 자체로의 수익이 크지 않다”며 “게다가 초기 비용까지 높아 증가하는 고령 인구에 대응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요양 보호사의 잦은 경력 이탈 문제에 대해 복지전문가들은 “우수한 요양 보호사를 적극 양성하고, 처우를 개선해 늘어나는 노인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장 방문 날, 신용등급 하락한 '한화토탈에너지스'...“적자 눈덩이, 대안없어 큰 문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선택한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그룹이 2015년, 야심차게 인수했지만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3년 동안 실적 악화에 허덕이고 적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룹 회장이 전격 방문해 힘을 실어줬지만 더 심각한 것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단기간에 실적을 회복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중국 업황 회복에 맞춰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 경영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토탈에너지의 대산공장을 방문했다. 장기 복합 불황에 시달리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R&D 경쟁력 등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회장이 방문하는 날 신용평가회사들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방문은 업황 불황에서 정신을 한 번 백 투 베이직 하자는 임직원 격려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첫 방문을 한화토탈에너지스로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한화토탈에너지스, 실적 부진 지속 중 신용등급 전망 하향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매출은 △2022년 13조9,912억원 △2023년 11조4,816억원 △2024년 11조7,9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에는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3년에는 27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2,047억원 손실로 적자폭이 커졌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도 1,171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지난해 화성부문 매출은 5조2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1% 증가했다. 에너지부문 매출은 3조8,733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수지부문 매출의 경우 2조8,804억원으로 0.8% 늘었다. 같은 기간 화성부문의 영업손실은 1542억원으로 전년 323억원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수지부문도의 적자폭도 지난해 1,756억원 손실로 전년 325억원 대비 커졌다. 에너지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93억원으로 전년 570억원 대비 증가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도 커지고 있다. 2022년 3.8배였던 비율은 2023년 5.3배에 이어 지난해 9.1배를 기록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는 87.4배를 기록했다. 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비율이 클수록 부채 부담이 크다. 해당 비율이 커지고 있는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이익으로 부채를 갚을 여력이 갈수록 줄고 있는 셈이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16일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같은 기간 NICE신용평가도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하향조정의 이유로는 실적 부진 지속과 현금창출력 저하를 제시했다. ■ 중국 업황 부진에 화성부문 및 수지부문 실적 하락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화성부문의 경우 스프레드 하락으로 SM과 PX 등 주요 제품의 영업손실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신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지속과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PX(파라자일렌)는 과 페트병 등의 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생산에 필수적인 흰색 분말 물질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의 원료로 활용되는 액체 형태의 방향족 제품이다. SM은 고무 및 플라스틱의 원료로 활용되는 액체 형태의 제품을 의미한다. 수지부문의 경우 중국 등의 수요 감소로 인한 스프레드 하락으로 EVA 제품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 저조로 업황이 좋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EVA는 에틸렌과 비닐 아세테이트를 공중합한 합성수지 제품으로 운동화 밑창 및 태양전지 봉지재 등에 활용된다. 김서연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 전반이 좋지 않아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손실폭이 커졌다”며 “이번에 실적이 망가진건 업황 탓이 가장 크기에 기업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겟지만 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업황이 좋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채욱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한화토탈에너지스 같은 경우에는 다른 석유화학사들과 달리 방향 제품들과 석유부문이 있어 그동안 실적 하락폭이 적은 측면이 있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주요 제품인 PX 스프레드가 많이 축소되면서 적자가 크게 발생하고 석유 제품도 상황이 좋지 않아졌다. 방어하던 부분들의 실적이 꺾이면서 전반적으로 저하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 중심 업황 회복에 대비한 자구책 마련 필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실적 회복에는 반드시 중국을 앞세운 업황 회복이 필요하다. 임채욱 연구원은 “중국 요인이 가장 크기에 구조적으로 중국의 공급과잉이 해소되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실적 부진과 관련해 화성 부문의 경우 올해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및 휘발유 수요 강세로 중간 유분 수요가 증가하고 SM과 PX의 신증설이 예상을 상회할 경우 스프레드 회복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에 시황 변화에 따라 가동률 및 판매 권역 다변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지 부문의 경우 중국의 이구환신 보조금과 부동산 완화 정책 등 경기부양 효과로 인한 점진적 개선을 기대 중이다. 고부가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안정적인 시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투자 계획이나 영업활성화 방향 등은 회사 전략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단기간에 업황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서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석유화학 업황이 좋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석유화학 제품을 많이 쓸 수 있게 경기가 좋아지기도 힘들어보이고 2019년부터 증설을 많이 한 점도 있어 3개월 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예측했다. 임채욱 연구원은 “업황 부진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개선될 것이라고 보지 않으며 내년까지 어려울 것이라 본다”고 전망했다.

"납 공장 안돼" 폐기물 둘러싸고 병든 지역사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소멸 도시 영주에 혐오 시설로 불리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민들 간, 주민과 지자체 간, 주민과 업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경상북도 곳곳에는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를 둘러싸고 여러 갈등이 빚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선거 국면으로 어수선한 정치권이 지역 일에 너무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북 고령군을 비롯해 안동시, 김천시, 경주시, 포항시, 영주시 등에서 폐기물 처리시설 관련 갈등이 커지고 있다. ■ 대법원까지 간 소송에서 패한 영주시, 결국 뿔난 시민들 지난 4월 대법원 판결에서 납처리 공장 측이 영주시에 승소하자 영주시민들이 이에 격분하고 있다. 영주 납공장 반대 시민연대는 18일 영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주시의 정당하지 못한 행정 절차를 꼬집으며 공장 승인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공장 설립 승인 전 건축허가가 먼저 이뤄졌고, 당시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거나 감사를 진행했더라면 시가 책임에서 벗어나 승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차 공판 당시 시는 준비서면을 단 1건만 제출한 반면, 시민들과 변호인단은 납 배출 계수가 기준치의 200배에 달한다는 점을 밝혀내 승소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시는 해당 자료를 인용하지 않고 형식적인 서면만 제출했으며, 공무원과 납공장 측 간의 128건에 달하는 통화기록이 드러나 시가 사전에 업체 측과 협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는 26일 공장 허가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영주시 측이 시민들의 민원에 사실과 다른 이야기로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영주시 측의 이같은 행정에 대해 불신 가득한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7시 영주역 앞에서 KT&G 노조, SK스페셜티 노조, 노벨리스 노조 등과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시민 측 변호를 담당했던 하승수 변호사는 “영주시가 여러 의혹을 낳은 잘못된 행정을 지금이라도 바로잡고, 주민편에서 행정을 하려고 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다”며 “업체측은 지금까지 공장설립 관련 법령을 위반한 것에 대해서도 ‘영주시 공무원이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영주시가 공장 건축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건축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변호사는 “납 2차제련 공장은 대규모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인데, 영주시가 이를 간과하고 대기배출시설 허가와 건축허가를 해 준 것부터가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영주시가 지금 들어온 공장 설립 승인신청에 대해 다시 불허가를 하는 한편, 기존의 대기배출 시설 허가와 건축 허가도 직권취소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영주시를 지역구로 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시민들이 주장하는 절차상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시민연대 측과 공무원, 공장 측과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겠다”며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령·안동·김천·경주·포항 등 곳곳에서 몸살 앓아 영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섰음에도 또 새로운 폐기물 처리시설 유치에 나선 곳도 있다. 경북 고령군은 1개 읍, 6개의 면을 행정구역으로 두고 있다. 그런데 고령군에는 폐기물 처리시설을 반대하는 주민 대책위원회가 6개나 있다. 즉, 고령군 전체가 폐기물 처리시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고령군 뿐만 아니라 경북 내 곳곳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안동시·김천시·경주시·포항시 등 경북 곳곳에서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료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들 폐기물 대부분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들이다. 안동시 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들어 비어가는 시골에 수도권의 폐기물을 가져와 처리하려 하고 있다”며 “안동은 낙동강 상류에 있어 경북·대구·경남·부산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중요한 곳인데, 이런 곳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짓고 공장을 돌리게 되면 오염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게 경북의 한 시골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산업이 발달할수록 각종 폐기물은 늘어날텐데 외국으로 가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어디든지 이런 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시 도산면에 들어설 예정이던 하수처리 폐기물 공장은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해 말 폐기물 처리 사업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자체 및 정치권이 문제 해결 적극 나서야 문제는 이런 업체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업체들이 주민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업종에 대한 정보를 주민들에게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법원까지 간 영주시의 경우와 결국 업종 변경에 나선 안동시의 경우 업체들이 주민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더욱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런 사태가 반복되다 보니 제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폐기물 시설 입지 제한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들 갈등이 일어난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중심으로 관련 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 이들 ‘폐기물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가운데 주민동의 절차 강화와 관련한 개정안으로는 경주를 지역구로 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환경부 장관이 폐기물처리업 및 폐기물처리시설을 허가·승인할 때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은 안이 있고, 지역 편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법안으로는 안동을 지역구로 둔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료폐기물 처리를 3개의 권역으로 구분해 사업장이 위치한 권역에서 해당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긴 개정안이다. 경북 환경운동단체 한 관계자는 “정치권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문제에 개입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뒷짐 지고 구경하다 갈등이 커지니까 개입하는 것은 너무 안일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실질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을 발의해 하루 빨리 국회에서 통과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시장부터 맥강파티까지…‘인천 FESTA’ 등 야간 대표 축제 총출동

인천 개항장에 ‘1883 인천 맥강파티’ 등 인천을 대표하는 야간축제들이 총출동한다. 18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매 주말마다 중구 상상플랫폼 일대에서 ‘밤마다 인천 FESTA’가 열린다. 관광공사는 월미·개항장 등 원도심 야간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종전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행사를 통합했다.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1883 인천 맥강파티’·‘월미·개항장 야간마켓’·‘대한민국 밤밤 페스타’ 등을 합친 ‘밤마다 인천 FESTA’를 통해 인천의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먼저 오는 20~22일, 27~29일에는 상상플랫폼 개항광장에서 ‘1883 상상플랫폼 야시장’이 열린다.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신포시장 등 지역 대표 상권의 먹거리와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 3회를 맞은 ‘1883 맥강파티’가 오는 28일 상상플랫폼 일대에서 열린다. 지역 대표 먹거리인 맥주, 닭강정과 함께 K-POP, 퓨전국악 등 야간 공연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형 축제로 꾸며진다. 이 밖에도 ‘월미·개항장 야간마켓’,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 ‘2025 대한민국 밤밤 페스타 인천편’ 등도 함께 열린다. 관광공사는 행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개항장이 야간 관광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행사가 열리는 매주 토요일에는 월미도·차이나 일대에 문화공연을 지원하고, 야시장과 야간마켓 참여 상권을 강화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백현 관광공사 사장은 “인천 FESTA는 개항장 원도심을 무대로 인천만의 특별한 여름밤을 만들어 낼 축제”라고 말했다.

송도 한옥호텔 경원재, 워커힐과 새 출발…“전통과 정통 함께하는 인천 대표 호텔로 거듭”

“전통과 정통이 함께하는 경원재를 인천 대표 호텔로 만들겠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대일인터내셔널 하스피탈리티그룹은 1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영접마당에서 ‘경원재 바이 워커힐 브랜드 론칭 리셉션’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윤원석 경제청장, 이기주 대일 인터내셔널 하스피탈리티 그룹 대표, 박진성 대일 인터네셔널 하스피탈리티 그룹 대표, 김대회 대일 인터내셔널 하스피탈리티 그룹 상무, 김유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축사, 로고 공개 및 버튼 세레머니, 토템 공개 순으로 이뤄졌다. 윤 청장은 “경원재가 전통과 글로벌, 현대를 조화시키면서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시설, 글로벌 투자자나 글로벌 고객들에게 전통을 대표하는 시설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글로벌 탑텐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경원재가 이 목표로 나아가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전통이 있는 브랜드와 기업이 인천을 만나 전통과 정통이 만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단순한 이익 창출만이 아니라 품격을 재창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노인 일자리 재창출, 주민들을 위한 행사 등을 통해 인천시민들에게 열린 장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경원재는 인천경제청이 소유하고 대일 인터내셔널 하스피탈리티 그룹이 위탁 운영한다. 워커힐 브랜드와 손을 잡고 지난 5월1일 자로 경원재 바이 워커힐로 거듭났다. 워커힐 브랜드와 함께 주민 참여형 전통문화프로그램, 지역 예술가 및 소상공인과의 협력, 어린이·노약자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청년·노인 일자리 창출, 직원 고용 안전성 보장, 안전보건 관리 체계 가동, 최적의 시설 및 미화 관리로 최상의 호텔 컨디션 유지 등도 이어나간다.

땅 없는 ‘청년농부’ 부농의 꿈 영근다… 든든한 청년 지원 ‘비축농지 스마트팜’

“농업, 어렵지 않아요. 농어촌공사 믿고 뛰어드세요.” 하루 10시간, 소중한 주말마저 반납하고 토마토와 오이 키우기에 청춘을 투자하고 있는 강전욱(35), 유호근(33), 남정수(30) 대표. 17일 안성 공도읍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각자의 농사 공간에서 농작물을 키우며 성장하고 있다. 청년 농업인 3인방은 올해로 3~4년 차 초보 농업인이지만, 보다 좋은 품질의 농작물을 수확하기 위해 오늘도 팔을 걷어붙인다. 맏형인 강전욱 대표는 먼 길을 돌아 지금의 농부 타이틀을 얻었다. 과거 농산물유통센터에서 근무하며 농산물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왔고, 농가 대표들과 소통하며 농업의 꿈을 키웠다. 강 대표는 “사업이 하고 싶은데, 내가 부지런히 움직이면 농작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성실함을 무기로 농작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3인방 중 유일하게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유호근 대표의 활력은 ‘책임감’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유 대표는 “결혼을 해 지켜야 할 가정이 있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은 곧 농작물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진다. 이름을 내걸고 하는 사업인 만큼, 모든 것들에 책임져야 한다는 일념”이라고 전했다. 막내지만 내공이 탄탄한 남정수 대표는 꾸준히 질문하고 본인에게서 답을 찾아오며 농업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남 대표는 “직장인 시절 ‘평생 일할 수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그 답을 농업에서 찾았다. 농작 실패나 성공 역시 커가는 농작물로부터 정답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들의 꿈에 대한 열정에 불을 더한 곳이 있다. 바로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다.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은 2023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해 공사에서 시행한 12개소 중 안성지역 스마트팜 3개소가 전국 최초로 준공돼 청년 농업인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농지은행의 공공임대용 비축농지에 스마트팜을 설치한 후 청년 농업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농지를 임대한다. 농지 및 시설을 보다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는 데다 1인이 최대 20년(최초 10년, 추가 연장 10년)간 임대가 가능해, 청년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당 사업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창업 보육센터 교육과정 수료자(이번 연도 수료 예정자 포함)이거나 경영실습 임대 농장 운영 경력 2년 이상인 자, 농업계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생 등 영농경력 요건을 만족한 18세 이상~39세 이하 청년 농업인 중 주민등록 소재지가 해당 농지로부터 직선거리 30㎞ 이내면 신청이 가능하다. 이러한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의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은 급속도로 진행 중인 ‘농업 고령화’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 경기본부는 단순히 농지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 농업인이 현장에서 겪게 되는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스마트팜 청년 농업인 현장 소통간담회 등을 진행, 청년 농업인이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부는 연내 양평에 2개소를 포함, 도내 비축 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을 추가로 추진해 더 많은 청년 농업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성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지역은 전국에서 청년농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청년농 수요가 많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을 매년 시행해 더 많은 청년농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농지은행을 통해 청년 농업인 외에도 생애주기에 따라 각 단계에 놓인 농업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청년 농업인에게는 전업농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영농기반 마련을, 경영위기에 빠진 농업인에게는 회생의 기회를, 은퇴를 앞둔 고령 농업인에게는 노후소득 보전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한다.

중동 전쟁의 명암...정유사 줄이고 깎고, 방산주 늘리고 투자하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자칫 장기전으로 갈 경우 중동 위기감이 고조되며 산업계도 명암이 갈리고 있다. 정유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내부 긴장감이 커지는 반면 방산주는 확장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앞서 현지시간 13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군사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이후 이란도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 양국의 공습과 보복은 현재도 이어지는 중이다.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10% 가량 상승했다.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13일에는 브렌트유가 하루 동안 약 7% 올랐다. 16일에는 2.1% 올라 배럴당 75.76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 국내 정유업계에 커진 불확실성 정유업계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원유 도입 비용이 증가해 마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제외했을 때 정유사들이 실질적으로 갖게 되는 순익인 정제마진도 압박을 받게 된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축 재고 이익보다 정제마진 수요 위축으로 인한 손해가 커지게 되는 셈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야 수요 위축으로 넘어가서 현재 70달러대인 상태만으로 정제마진 수요가 축소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전쟁이 장기화되고 지금보다도 유가가 계속 오르면 정제마진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동원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동 정세 불안이 글로벌 경제 위축으로 안 좋은 영향을 줄 경우에는 정제마진이 떨어질 수 있기에 정유사에게 반가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5월부터 정제마진 개선이 이뤄져 수요가 회복이 되는 와중에 일이 터졌기에 정유사들도 가동률을 올리려다 상황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가하락기에는 정제 마진은 상승세를 보인다. 올해 2분기 복합 정제마진은 4월 첫째 주 2.4달러에서 5월 첫째 주 6.2달러로 올랐다. 이번달 첫째 주에는 7.2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정제 마진이 더이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최동원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국제 석유 제품 수요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되니 정유사가 할 수 있는 건 보수적 운영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방산주, 장기적으로 수혜 가능성 반면 국내 방산업계는 이번 중동 위기감 고조를 계기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한 13일에 방산주들은 △LIG넥스원 14.35% △현대로템 3.95% △한화시스템 2.64%로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이후 16일에도 △한화시스템 18.01% △현대로템 6.32% △LIG넥스원 5.32%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동반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은 중동 지역에 천궁-2 다기능 레이더를 수출 중이다. LIG넥스원은 천궁-2 중거리 지대공 요격미사일 등을 수출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전시회에서 중동형 K2 전차를 선보였다. 이 중 현대로템은 방산과 철도의 2개 사업부가 위치한 창원공장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현대로템이 창원공장과 당진공장 2개 생산기지에 투입하는 설비투자는 1,18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646억원 대비 83.9% 많은 수치다. 여기서 전차와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디펜스솔루션 투자는 709억원으로 전년 219억원 대비 223.6% 늘었다. 김미정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니 현재 싸우고 있는 두 국가의 주변국들이 자체적으로 전쟁에 대비를 해서 무기 현대화 등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국내 방산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직접 당사자들이 아닌 주변국들에서 긴장감이 커져 대비한다는 측면으로 점진적인 수요가 나올 수 있다 ”고 전망했다. 다만 방산주들이 중동 위기로 수혜를 받더라도 급격한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양승윤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방산주들의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다보니 수주에 대한 것들이 나오고 금액이나 규모 등을 보며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지역경제 상황실’ 개소...‘중앙-지방’ 협력해 위기대응

중앙과 지방을 연결해 지역경제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소통 창구가 운영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비상지역경제 상황실’을 개소했다. 상황실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고 지방재정팀, 지방세제팀, 지역경제팀으로 구성된다. 상황실은 지방자치단체별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지방재정 신속집행 ▲지역물가 관리 ▲국가 추경사업 집행 등 지역경제 현안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 상황판을 설치해 지자체 경제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민생경제 관련 국가 시책을 지자체에 신속히 전파·공유하는 등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정례적으로 시·도 기조실장 회의를 개최해 지치체 애로·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정부 회의체를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도 신속한 공조를 위해 시·도 기조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시·도별 상황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최근 내수 둔화와 고물가 등으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현장의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지역경제 상황을 수시로 진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기능성 자재 수요 증가…세아건설㈜ 친환경 도료 '휴먼에코' 개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축·건설 관련 업계도 분주해졌다. 과거 시멘트, 접착제, 페인트와 같은 자재들이 유해물질을 내뿜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인해 ‘기능성 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내 대표 전문건설기업 중 하나인 세아건설㈜은 다년간 축적한 시공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친환경 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최근까지 5년 여 연구 끝에 지난해 ‘휴먼에코’를 출시하게 됐다. 천연 무기질 재료를 사용한 도료인 '휴먼에코'는 ▲흡착 ▲흡습 ▲항균 ▲항곰팡이 등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황기만 세아건설㈜ 대표이사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여러 지역자치단체들이 ‘건강친화형 친환경 주택’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저희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친환경 기능성 무기질 도료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지난해 초 어렵사리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먼에코는 새집증후군 문제를 개선하고, 특히 아토피·천식 등 질환이나 미세먼지·실내 오염 등 상황에 예민한 이들을 위해 ‘새 플라스터’를 준비하자는 목표로 탄생했다. 플라스터는 석고 또는 속회, 물, 모래 등의 성분으로 이루어져 마르면 경화하는 성질을 응용해 벽·천장 등을 도장하는데 사용하는 풀 모양의 건축재료를 일컫는 말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한국인정기구 KOLAS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은 시험성적서는 물론, 자재 특허와 자재시공 특허까지 획득했다. ‘건축물 실내 도장용 기능성 무기질 도료를 이용한 건축물 실내 마감방법’ 특허가 대표적이다. 휴먼에코는 공동주택 등의 ‘천장마감’, ‘벽면’ 등에 쓰인다. 쉽게 표현하자면 시멘트 양생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및 유기화합물질을 흡착해 저감시키고, 수분을 능동적으로 흡수·방출해 실내습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이다. 국토교통부의 ‘건강친화형 주택건설기준(국토부 고시 제2020-368호)’도 충족한다. 황기만 대표는 “지금도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의 4천여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휴먼에코를 통한 시공이 진행되는 중”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생산된 가장 안전한 기능성 무기질 도료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파트, 오피스텔, 기숙사 등 주거공간을 넘어 앞으로는 학교, 학원, 문화센터 등 교육공간과 병원, 요양시설, 관공서 등 다중이용공간까지 적용 대상을 넓히고자 한다”며 “휴먼에코를 전문으로 생산·시공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편안하고 친환경적인 공간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아건설㈜은 도장·습식·방수·석공사업 중 ‘도장공사’를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주력분야 시공능력은 전국 6천280곳 중 8위, 경기도에서는 1천48곳 중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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