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대표이사 이지선)가 27일 장애인 고용 솔루션 전문기업 브이드림으로부터 ‘세상을 밝히는 기업’ 파트너십 명판을 받았다. 브이드림은 장애인 원격 고용 플랫폼 ‘플립’을 운영하며 장애인 구성원의 근무 환경과 고용 지속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협력 기업에 명판을 수여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8월 브이드림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이후 장애인 인력을 꾸준히 채용해 현재 11명을 직고용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근태·업무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등 장애인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장애인 고용은 제도적 의무를 넘어 다양한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라며 “앞으로도 브이드림과 협력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최종 가결하며 2026년 임금협약을 공식 매듭 지었다. 삼성전자는 27일 용인특례시 기흥에 소재한 The UniverSE에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측에서는 여명구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부사장)과 김형로 부사장이,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 김재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정책기획국장 등이 자리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공동교섭단은 총파업 예정 하루 전날인 이달 20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22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95.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찬성률 73.7%로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평균 임금 6.2% 인상 및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이 확정됐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번 임협 타결을 계기로 대규모 사회 환원 및 상생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사장단 명의의 메시지를 통해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결실을 사회적 선순환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투자 방안으로는 2·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 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장단은 “구체적인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이 예산 42억원을 투입해 500명 규모로 운영한 체납관리단을 통해 80일 만에 체납 국세 100억원을 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하반기에 체납관리단 인력 9천500명을 추가 선발해 총 130조원 규모의 국세·국세외수입 체납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7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체납관리단 확대 운영과 준비사항을 논의했다. 국세청은 500명 규모의 국세 체납관리단이 지난 3월5일부터 전화·방문 실태확인 3만6천532건을 진행해 이달 22일 기준 체납액 99억7천700만원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투입된 예산이 4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또한 납부의무 소멸을 신청한 8천535명 가운데 4천786명의 실태를 조사했으며 심의를 거쳐 479명에 대해 총 75억원 규모의 납부의무를 소멸 처리했다. 이 밖에 1만230명에게는 납부 약속을 받아냈고, 납부할 능력이 있으나 이를 회피하는 체납자 1천49명 중 329명은 추적조사팀에 넘겨 재산은닉 혐의를 분석 중이다. 국세청은 하반기 기간제 근로자 9천500명을 추가 선발해 체납관리단 운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달 1차로 진행되는 5천500명 채용에는 총 2만4천623명이 지원해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과 강원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청과 인천청의 경쟁률은 각각 4.1대 1, 4.6대 1로 집계됐다. 중부청과 인천청의 1차 채용 인원은 총 1천926명이며 이 가운데 강원도내 배정 인원 140명을 제외하면 1천786명이 경인권에 배치된다. 이번 기간제 근로자 전체 채용 인원의 32.47% 수준이다. 임 청장은 “체납관리단은 실태 확인을 통한 체납액 징수는 물론 ‘쉬었음’ 청년을 비롯한 1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체납관리단 운영 방향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전국 133개 세무서별로 본·지방청 지휘를 받는 세무서장이 운영을 총괄한다. 기간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국가데이터처 통계조사원 안전매뉴얼을 참고한 별도 지침도 마련했다. 책임보험은 사건당 3천만원, 1인당 6천만원 한도로 보장된다. 업무용 단말기에는 다중 보안 통제 시스템을 적용해 자료의 외부 유출 가능성을 차단할 예정이다. 또한 직무교육 등 사전 교육을 강화해 업무 역량을 높이고, 실적 우수 직원에게는 유급 포상휴가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국세청은 체납관리단에 구체적인 징수 목표액을 부여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 청장은 “체납관리단 운영의 성패는 관서장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며 “국가적 프로젝트인 체납관리 혁신을 반드시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불거진 ‘숙박비 폭등’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개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부산이 이번에 BTS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다”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행사를 유치할 때마다 숙박비 바가지 논란이 반복되면 도시 전체 이미지에 치명적”이라며 “관광산업의 가장 큰 장애는 불친절, 바가지, 인종차별 같은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일부 숙박업소가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사례를 문제 삼았다. 그는 “사람들이 단순히 비싸다고 화를 내는 게 아니라, 10만원에 예약해 놓고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100만원에 다시 파는 행태에 분노하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 원리가 아니라 신뢰를 깨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상에서 ‘부산 불매’ 움직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숙박비 좀 더 받으려다 도시 전체에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명단 공개 같은 조치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외부 관광객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공 숙박시설 개방과 ‘공정 숙박 챌린지’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BTS 공연과 같은 일회성 이벤트 시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홈스테이 등 민간 숙박 공급 확대 필요성을 제시했고, 이 대통령은 “템플스테이 같은 프로그램도 국가 홍보 차원에서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그간 국제행사와 관광 활성화 국면에서 숙박·요금 질서 확립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주요 축제와 대형 공연을 앞두고 지자체와 합동 점검을 실시하며 바가지 요금 근절을 반복적으로 주문해 온 바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형 플랫폼과 대기업 사건을 전담할 ‘중점조사기획단’ 신설 방침을 공식화했다.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던 조사국이 사실상 21년 만에 부활하는 셈으로 대규모·복합 사건에 대한 전방위 기획수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7일 공정위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 계획을 밝혔다. 새로 설치되는 중점조사기획단은 국 단위 조직으로, 40명 규모에 3개 과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난도 높은 사건을 담당할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일종의 ‘기동대’ 조직이 필요하다는 게 주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누적된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특수조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대규모 일괄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중대 민생 사건 처리의 속도와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중점조사기획단의 전신인 조사국은 1996년 출범해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 개념이 생소하던 시기 주요 대기업 내부거래 조사를 주도하며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이후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 관련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까지 위축시킨다는 재계 비판이 이어지면서 2005년 폐지됐다. 이후 공정위는 조사관리관 산하에 중점조사팀을 운영하며 조사국 기능을 일부 대체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대형 사건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복잡한 구조의 대형 사건이 발생할 경우 기존 업무를 미루고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주 위원장은 쿠팡 등 플랫폼 사건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다양한 쿠팡 관련 사건이 발생하고, 쿠팡뿐 아니라 네이버, 배민 등 플랫폼과 관련해 다양한 법 위반이 결합한 복합적이고 중대한 불공정 행위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사건을 복합적인 관점에서 하나의 조직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직이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공정위는 플랫폼의 데이터 독점과 알고리즘 자사 우대 등 새로운 유형의 경쟁 제한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과 단위였던 경제분석 기능을 37명 규모의 경제분석국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주 위원장은 “직제 개정 절차는 6월 내 마무리될 것”이라며 “다만 직제 개정, 예산 배정을 거쳐 사무 공간 조성이 완료될 것으로 예측되는 올해 4분기부터 실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주 위원장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정자료 허위 제출 사건에 대해 과징금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지정자료를 허위 제출할 경우 기업집단 동일인(총수)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만 마련돼 있다. 그는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정자료 허위 제출 행위 제재로 형벌만 규정하고 있는데, 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 2년 이하의 징역에 불과할 뿐 아니라 형사적 제재의 성격상 부과 요건이 엄격해 법 위반 억지력이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액 과징금 규모가 확정이 안 됐는데, 최대 200억원”이라며 “200억원으로 갈지, 100억원이냐, 50억원이냐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법원이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한 공정위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데 대해선 “집행정지 절차는 법원 결정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쿠팡이 총수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서약서에 썼는데, 그와 위반되는 사실이 발견돼 동일인 지정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위 사실이 입증되면 현행법상 고발 등 형사적 제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김 의장 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주 위원장은 중대하고 구조적인 경쟁 제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기업 분할과 지분 매각, 영업 양도 등을 명령할 수 있는 강력한 시정 수단인 구조적 조치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이 확대되면 여러 가지 독과점 행위가 오프라인보다 훨씬 제재하기 어렵고, 플랫폼 네트워크 외부성도 크다”며 “기업 법 위반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억지력을 가진 만큼 올 하반기 안에 도입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발언했다. 끝으로 주 위원장은 최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행사 논란과 관련해 선불카드 잔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남은 금액을 환불토록 한 현행 약관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알렸다. 그는 “스타벅스가 ‘탱크’라는 용어를 중립적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마케팅했는데, 다른 의도로 사용한 게 밝혀지면 심각한 문제”라며 “기업 마케팅은 소비자를 기만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반도체 산업은 지금 세 번째 거대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PC 보급이 이끈 1차 파도, 스마트폰 중심의 2차 파도에 이어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한 3차 파도는 반도체를 단순한 산업재가 아닌 국가 안보와 전략의 언어로 바꾸고 있다. 특히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한 경기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핵심 생산기지, 그리고 팹리스·소부장 기업이 집적된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부상하며 이 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 현병천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반도체 산업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 변화의 속도에 맞는 행정 개혁 없이는 산업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반도체 산업이 확고하게 뿌리 내리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이 신뢰를 주고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AI가 촉발한 제3차 반도체 파도와 경기도의 전략적 위치 AI 산업의 폭발적 확장은 반도체 수요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LLM 기반 생성형 AI의 확산은 GPU, 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를 수직 상승시키며 산업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리서치그룹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4.3% 성장해 2028년 약 1천600억달러(약 2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일PwC 역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24년 6천270억달러에서 2030년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는 이제 단순한 제조 산업이 아니라 데이터 경제 전체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구조 변화 속에서 경기도는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세계 최대 단일 반도체 생산기지로 확장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이천·용인 클러스터는 HBM 중심의 차세대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 급부상 중이다. 용인 SK하이닉스의 일반산단 약 600조원 규모의 투자, 삼성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360조원이 더해지며 총 960조원 규모의 반도체 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수원·화성·평택·이천·용인 등을 잇는 ‘반도체 삼각축’은 설계부터 생산, 후공정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수원은 연구개발 중심지, 화성은 극자외선(EUV) 기반 첨단 공정, 평택은 메가 팹 생산 거점, 이천은 메모리 중심지, 용인은 차세대 팹 확장 중심지로 역할이 분화되며 하나의 유기적 생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는 단일 기업 경쟁을 넘어 지역 단위 산업 생태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경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간 산업 정책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의 칩스법 제정, 일본의 라피더스 육성, 중국의 대규모 자급자족 정책은 모두 자국 내 생산 기반 확보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기도의 역할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의 핵심 변수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안) 수도권 원천 배제 올해 1월 통과된 반도체특별법의 취지와 달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시행령안에 반도체클러스터 지정 요건으로 ‘수도권 외 지역’을 명문화하는 조항이 담기면서 경기지역 반도체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주가 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할 때마다 파도 위의 돗단배처럼 위아래로 흔들리는 형국이다. 27일 경기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도는 11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해당 시행령의 의견 조회를 받아 21일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견을 냈다. 해당 시행령안이 8월 확정될 경우 수원·용인·화성·평택·이천·성남 등 세계 최대 수준의 경기 남부 반도체 집적지역 전체가 특별법상 클러스터 지정 대상에서 배제된다. 클러스터 지위를 얻지 못하면 전력·용수·도로망 등 기반시설 구축에 대한 국가 지원과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를 온전히 받지 못하게 돼 경기 남부권에 예정된 96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 생태계와 인프라 조성이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도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ASML 등 글로벌 장비사들이 투자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규 투자를 중단하거나 대체 투자처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와 산업계는 균형발전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기존 거점을 억제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가 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수도권 거점 고도화와 비수도권 신규 거점 육성을 병행하는 실질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경기도 클러스터의 확장과 구조적 긴장 경기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복합적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수원은 삼성전자 연구개발 중심지로, 화성과 기흥은 첨단 파운드리와 메모리 생산 거점으로 기능한다. 평택은 P1~P6 캠퍼스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천은 SK하이닉스 HBM 생산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용인은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동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완공 시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확장에도 구조적 긴장은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인프라 병목이다. 전력, 용수, 송전망, 환경 인허가 등 핵심 기반시설이 산업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공장 완공 이후에도 전력 공급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의 1년 지연은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기술 세대 경쟁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반도체 기업이 하루 멈추면 2조6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시대다. 두 번째는 팹리스 생태계의 성장 한계다. 판교를 중심으로 200여개의 팹리스 기업이 집적돼 있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IP 비용, 다중프로젝트 웨이퍼(MPW) 시제품 제작 비용, 검증·테스트 비용 부담이 스케일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설계 역량 확보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 번째는 거버넌스 문제다. 산업부, 국토부, 기후부, 지자체로 분산된 의사결정 구조는 투자 속도와 정책 속도의 불일치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반도체 ALL-CARE TF’를 통해 인허가, 전력, 용수, 환경 문제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 조직은 31개 시·군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현장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전력 투구 중이다. 또 경기도는 화성과 오산을 연계한 ‘3기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참여했으며 특화단지로 지정 시 ‘용인-안성-화성-오산’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클러스터를 완성하게 된다. 성남에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를 거점으로 팹리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는 설계부터 소재, 부품, 장비, 패키징까지 연결되는 완결형 산업 구조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는 행정 속도와 산업 속도의 간극을 줄이는 것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은 공장 단위 경쟁이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하나의 생산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그 시스템의 중심에서 세계 표준을 만들어 가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경쟁은 기술이 아니라 속도와 생태계 완성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바이 워커힐이 호텔 등급 심사에서 다시 한 번 5성급 인증을 받았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경원재 바이 워커힐이 최근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호텔등급심사에서 5성 등급을 재인증 받았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경원재 바이 워커힐은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호텔 서비스를 묶은 프리미엄 한옥 호텔로,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매김해왔다. 경원재는 지난 2025년 5월 운영사 변경 이후 객실, 식음, 고객 응대, 시설 환경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고도화에 나섰다. 또 로비 구조와 동선을 재정비하고 신규 사이니지(디지털 디스플레이) 교체, 국가무형문화재 최기영 명장과 함께한 토템 설치, 객실 및 소모품 업그레이드 등 공간 리브랜딩도 했다. 특히 호텔 내 레스토랑 리뉴얼은 5성 재인증 과정에서 핵심 변화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기존 ‘수라’에서 ‘다이닝 송’으로 브랜드명을 변경한 뒤 리노베이션을 통해 한옥의 정취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다이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올해 블루리본도 받아 경쟁력도 높였다. 리뉴얼 한 다이닝 송은 바다 물결 무늬를 모티브로 한 공간 디자인과 한옥의 선을 강조한 조명을 마련했으며, 통창을 통해 한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프라이빗 다이닝룸을 늘려 가족 모임과 비즈니스 미팅, 기념일 행사 등 다양한 모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메뉴 역시 기존 한식 단품 중심에서 벗어나 한식과 양식을 아우르는 코스 메뉴 중심으로 바꿨다. 제철 식재료와 전통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바꾼 메뉴를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미식 경험’을 높였다. 윤백진 인천경청장 직무대행은 “경원재 바이 워커힐의 5성급 재인증은 송도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인프라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청은 앞으로도 경원재가 전통 한옥의 가치와 현대적 서비스를 결합한 글로벌 관광 명소이자 인천시민들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70%를 넘는 찬성률로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국내 산업계 전반을 긴장시켰던 삼성전자의 노사 대치 국면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다만 삼성전자 안팎에서 합의안과 노조 투표의 유효성을 둘러싼 반발이 잇따르고 있어, 완전한 노사 안정기조에 접어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지난 6일간 실시된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찬성 73.7%(4만6천142명)로 가결이 확정됐다. 총 의결권자 6만5천593명 중 6만2천616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95.5%를 기록했다. 노조 규약에 따라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하고 과반이 찬성하면서 이번 합의안은 최종 확정됐다. 조직별 표심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중심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는 96.5%(5만5천333명)의 투표율 속에 80.6%(4만4천606명)가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2대 노조이자 완제품(DX·디바이스경험) 부문이 주축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8천261명 중 7천283명인 89%가 투표에 참여했으나 찬성률은 21.1%에 머물렀다. 사실상 DS 부문은 압도적 찬성을, DX 부문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 같은 온도 차는 부문별 보상 체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합의안은 DS 부문에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는 등 반도체 쪽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을 30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DS 부문 내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자사주 형식의 특별경영성과급 약 5억5천만원(세전, 연봉 1억원 기준)과 초과이익성과급(OPI) 5천만원을 더해 총 6억원 안팎의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적자가 예상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부도 각각 총 2억1천만원 수준의 보상안이 책정됐다. 이와 달리 DX 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지급받을 가능성이 크다. 당초 업계에서는 최대 표밭인 초기업노조의 대다수가 DS 부문 소속이라는 점에서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투표 가결에 따라 노사는 곧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보상 격차가 촉발한 부문 간·노조 간 갈등이 새로운 불씨로 남으면서, 삼성전자는 협상 타결 직후 또 다른 봉합의 시험대에 서게 됐다.
경기북부 주민들의 숙원이자 최대 42분에 달해 ‘지옥의 배차간격’으로 불리던 경원선(국철 1호선)의 이용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경기도가 양주~동두천~연천 구간 총 연장 38㎞에 셔틀열차를 투입해 배차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경원선 셔틀열차의 2027년 하반기 운행 개시를 목표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양주시, 동두천시, 연천군과 ‘경원선 셔틀열차 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1호선 의정부 북부 구간(양주역, 덕계역, 덕정역, 지행역, 동두천중앙역, 보산역, 동두천역, 소요산역, 청산역, 전곡역, 연천역)은 위로 올라갈수록 운행 횟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평일 기준 양주역의 하루 운행 횟수는 207회에 달해 출퇴근 시간 평균 배차간격이 8분 수준이다. 반면 덕정역과 덕계역의 운행 횟수는 양주역의 65% 수준인 121~136회(배차간격 14분)에 그치고, 종착역인 연천역은 양주역의 20% 불과한 42회로 배차간격이 무려 42분에 달한다. 이 때문에 양주역 이후 구간의 출퇴근 시간 평균 배차간격은 양주역에 비해 최소 6분에서 최대 34분까지 늦어지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이번 협약은 경기북부 주민들의 지속적인 교통 개선 요구와 관계기관의 긴밀한 공조가 맞물려 결실을 보았다. 사업의 단초가 된 것은 지난 2024년 9월 ‘1호선 종착역 변경 및 배차간격 단축’을 요청하는 경기도청원이 접수되면서다. 이에 경기도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개통 전 교통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코레일과 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이후 2024년 10월과 12월에 걸쳐 경기도와 관련 지자체, 코레일, 국가철도공단이 연이어 대책회의를 열고 증차 및 셔틀 도입을 타진했다. 애초 코레일 측은 양주 덕계·덕정역의 혼잡도가 150% 이하(보통 단계)라는 점을 들어 일반 전동차의 추가 증차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관계기관들은 ‘셔틀열차 도입’으로 방향을 선회, 2025년 4월에 양주~동두천~연천을 잇는 셔틀 운행구간 합의를 전격 도출해냈다. 경기도는 이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에 셔틀열차 조속 추진을 정식 건의했고, 같은 해 12월 국회 심의를 통해 시설개량비 51억원이 2026년도 정부 예산에 최종 편성되면서 사업 예산이 확보됐다. 여기에 경기도의회 역시 ‘경원선 북부구간 증차 및 배차개선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며 힘을 보태면서, 결국 6개 기관의 셔틀열차 업무협약 체결이 이번에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를 비롯한 6개 기관은 코레일이 이미 확보한 6량 3편성의 전동차를 활용해 2027년부터 복선 구간인 양주역~동두천역(17.8㎞)과 단선 구간인 동두천역~연천역(20.2㎞) 구간에 각각 셔틀열차를 운행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관계기관 간 의견 조정 및 행정 지원을 총괄한다. 시설개량 사업을 맡은 국가철도공단은 국비 51억원을 활용해 열차 회차를 위한 건넘선 신설, 승강장 안전문(PSD) 설치뿐만 아니라 방송설비 교체 등도 즉시 시행한다. 업무협약 이후 경기도를 제외한 양주시·동두천시·연천군 등 3개 시·군은 코레일과 ‘운행비용 보전협약’을 별도로 체결해 철도 운영에 따른 비용을 공동 부담할 방침이다. 경원선 11개 역사에서 탑승할 수 있는 이 셔틀열차는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배차간격 단축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정확한 개통 시점은 시설 개량 사업의 진척 상황에 따라 2027년 하반기 중 최종 결정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역마다 어느 시점에 셔틀열차를 투입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 각 지자체, 코레일과 논의를 해야 한다. 구체적인 배차간격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왕복 운행 시 건널목 신설 등을 진행하는 한편, 모니터링을 하면서 연구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추대운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경원선을 이용하는 양주, 동두천, 연천 주민들의 전철 이용 시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셔틀열차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70%가 넘는 찬성률로 27일 최종 타결됐다. 앞서 법원이 노조 투표를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힘이 실린 이번 투표는, 조합원들의 높은 참여 속에 통과 기준을 크게 넘겼다. 삼전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전 10시 마감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찬성 73.7%(4만6천142명)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노조 규약에 따라 투표권자 절반 이상이 참여하고 참여자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서 이번 합의안은 최종 확정됐다. 이번 투표는 지난 22일 오후부터 시작됐으며,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총 6만5천593명 중 6만2천616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95.5%를 기록했다. 단체별로 보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는 투표권자 중 96.5%(5만5천333명)가 참여했고,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89%(7천283명)가 투표를 마쳤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임협 타결…‘노노 갈등 불씨’ 해소 숙제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52758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