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근로자들 “MBK로 인한 생존 위협…대통령이 나서달라” 공개서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대통령에게 정부 차원의 개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검은머리 외국인 먹튀 사모펀드 MBK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기업회생을 유도한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3월4일 자정 직후 접수된 기업회생 신청이 단 11시간 만에 개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특히 조사위원으로 지정된 삼일회계법인이 MBK 김광일 부회장이 근무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경영 정상화보다는 부동산 매각 등 단기 이익에만 치중해 왔으며, 결국 이같은 구조가 기업 회생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MBK가 주도하는 회생 방안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계획이 아니라 폐점과 자산 분할 매각이라는 단기적 이익 추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9천억원의 노후자금 역시 회생절차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민 전체의 이해가 걸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전체 126개 매장 중 36개 점포의 폐점을 추진 중”이라며 “학계 분석에 따르면 폐점 시 직접고용 노동자와 인근 상권까지 포함해 최대 33만 명이 실업 위기에 놓일 수 있고, 사회경제적 손실도 약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형마트 점포 한 곳 폐점 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2천7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지역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그동안 차기 정부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요청해왔으며, 지난 5월30일에는 노동자와 시민 10만 명의 서명을 모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총괄본부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MBK의 책임 회피를 지적하며 국회의 연대를 약속했고, 5월 1일 노동절 국민대회에서는 민주당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대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 노조도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지역사회 피해를 경고한 바 있다. 고려아연 문병국 노조위원장은 “MBK의 악의적 M&A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동국제강에 무슨 일이?…인천공장 창사 이래 첫 셧다운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위기를 절감하고 전 임직원이 한시간 일찍 출근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지난달 26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도 중단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공급과잉 해소와 실적악화를 인천공장 셧다운의 공식 이유로 설명했다. 인천공장의 셧다운 기간은 한 달이지만 이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동국제강이 국내 건설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셧다운을 연장할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문제는 건설산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생산성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동국제강은 임직원 조기 출근 조치부터 취했다. 임원은 평소보다 1시간, 일반 직원은 30분 일찍 출근해야한다는 지시를 받았다. 다만 동국제강은 임원 급여 삭감과 권고사직 등이 없던 만큼 해당 조치가 비상경영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비상경영을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동국제강 내부적으로는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국제강의 매출은 7,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55억원으로 91.9%나 줄었다. 주가도 하락세다. 올해 3월 7일 1만260원을 기록했던 동국제강 주가는 이번달 2일 종가 기준 9,01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3년 6월 17930원 대비 5일 종가는 8930원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이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US스틸 공장에서 철강 관세를 50%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50% 부과는 4일 발효됐다. 미국 시장에서 컬러강판, 냉연도금강판, 후판 등을 수출하는 동국제강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위기가 확산하지만 동국제강은 외부 요인이 너무 커 이를 넘어설 뽀족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셧다운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해서 구체적으로 더 할 게 없다”며 “최적의 생산 시장 가격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것이 철강 제조업이 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이고 더 나아가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안티 덤핑 등을 회사 차원에서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철강 관세 50% 부과에 대해 동국제강이 자체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한국은 아직 국가적 입장도 정해지지 않았고 이제 산업 방향이 생기지 않겠느냐”라며 “이후 정부 방안에 맞춰 대응을 하는게 맞지 일개 회사가 전략을 세우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철강 산업 업황 개선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등 외부적 요인에 더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내부적 요인이 기업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24일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올랐다. 2022년 4월부터 약 2년 6개월 동안 7차례에 걸친 연속 인상이다. 철강 업체 중 동국제강은 전기로를 통해 철 스크랩을 녹여 철강을 생산한다. 고온의 전류를 이용하는 전기로는 대량의 전기를 소비한다. 이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전기로를 사용하는 제강업체인 동국제강의 생산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 요금이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 이라며 “전기 요금이 인하되거나 중국에서 철강 감산이 되면서 안정적인 수요 공급이 이뤄진다면 업황이 개선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최윤범 회장 “일·가정 양립이 우선”…고려아연,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 성료

고려아연이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대형 놀이시설을 대관해 가족 초청 행사를 열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의 한 키즈카페에서 본사 임직원과 가족 100여 명이 참여한 ‘키즈 플레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놀이시설을 이용하며 마술쇼, 캐리커처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겼다. 포토존에서는 플로라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유대감을 쌓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보호자들에게는 행사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 제공돼 자녀가 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식당과 카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응급 키트 비치와 병원 안내 등 세심한 배려도 더해져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온산제련소 임직원과 가족 400여 명이 참여한 ‘폭싹 모였수다!’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는 버블 공연과 마술쇼, 키다리 삐에로, 페이스페인팅, 에어바운스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는 고려아연의 핵심 가치인 ‘정직·몰입·유연·소통·팀워크’를 주제로 한 보물찾기 이벤트도 진행됐다. 가족들이 함께 가치 키워드가 적힌 쪽지를 찾아 의미를 되새기고 선물을 받는 방식으로, 놀이와 함께 기업 철학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한 따뜻한 시간이 직원들의 정서적 안정과 회사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가정의 양립”이라며 “앞으로도 직원 복지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참여형 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게더클래스’, ‘쿨링 브레이크’ 등 가족 친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윤범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가정이 행복한 일터’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복지제도를 통해 일·가정 양립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말로만 신약 개발… "신약개발 자금 턱없이 부족" 구호뿐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기업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곧 자금 부족 우려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인적분할로 설립되는 신설 법인에서 신약을 개발하려면 보유 자금이 적게는 수 천억원에서 많게는 수 조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갓 신설된 회사가 막대한 신약 개발비용을 어떻게 조달할까 하는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22일, 단순·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초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5%, 바이오젠이 15% 지분을 보유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바이오젠 보유 지분 전량을 인수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전문회사가 되고, 순수 지주회사로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계획서의 분할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승계받을 현금성 자산은 1,000억원이다. 중간 지주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직접적인 수익 사업을 하지 않는다. 신약개발전문가들은 현금성 자산 1,000억원은 신약 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R&D 비용은 약 3,9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R&D 비용도 △셀트리온 4,300억원 △유한양행 2,700억원 △대웅제약 2,3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연구 개발 비용만으로도 삼성에피스홀딩스의 현금성 자산을 바로 넘어서는 수치다. 향후 자회사 편입 예정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신약 개발 지원과 인수합병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홀딩스는 구체적인 추가 자금 확보 계획을 발표하지도 않았고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하지 않았다. 단,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계획만 내놓은 상태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 관계자는 “현재는 구체화된 게 없고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상황으로 아직 신규사업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확실히 공언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복상장하지 않겠다는 것 외에는 차입과 발행 등 여러가지를 검토할 수 있지만 확정된 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부족한 자금 상황은 향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 개발 방향에 따라 탄력적 대응은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손현순 차의과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신약 개발에 처음 물질을 탐색하는데서부터 마지막 발매하는데까지 총비용을 따지면 1,000억원으로는 부족하다”면서도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미 개발한 약들의 복제인 바이오시밀러는 완전히 신약을 개발할 때보다는 비용이 적게 든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의 신약 개발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실제 신약 개발 비용이 얼마나 소모되는지도 외부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약의 원료에 따른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데다 개발비용, R&D 비용, 인건비, 임상연구 비용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주기에 당사자인 제약회사 외에는 정확히 비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손현순 교수는 “신약개발에 가격을 매길 경우에는 개발비용만이 아닌 복합적인 요소들을 따지는데 제약회사들이 원가를 말하지 않아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신약 개발을 하는데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는 약의 종류에 따라 다 다르고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건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신장학회(ERA)서 희귀질환 치료제 가치 전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 신장학회(ERA)에 참여해 희귀질환 치료제의 가치를 전파한다. 4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오는 7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ERA에서 현장 부스를 설치해 신장학분야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유럽에서 판매 중인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의 효능과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에피스클리는 ‘솔라리스’ 바이오시밀러다, 솔라리스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알렉시온이 만든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 등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약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미충족 수요가 큰 대표적인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에피스클리는 유럽 시장에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국, 유럽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를 유럽, 미국,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초고가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지난 2023년 유럽에서 출시, 독일·이탈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지난 2024년 종전 의약품 원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출시했으며 미국에서는 지난 4월 마케팅 파트너사인 ‘테바’를 통해 출시했다.

“안전문화, 축제서 더 가까이”… 안전공단 경기본부,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송석진)는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에서 대국민을 대상으로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화성시노사민정협의회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에서 온열질환 예방 등을 주제로 한 캠페인을 공동 시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이 산업재해와 관련된 위험요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한 참여 콘텐츠 중심으로 구성됐다. 양 기관은 약 25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보건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유형을 시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직관적인 콘텐츠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안전사진관’에서는 보호구 착용의 중요성을 안내하며 안전모를 착용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고, ‘안전 퍼즐 맞추기’ 프로그램은 추락, 끼임, 충돌 등 산업재해 유형을 주제로 구성해 위험요소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위험이를 찾아라’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참여가 높았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유해요인을 함께 찾으며 안전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사고사망 3대 발생형태인 추락·끼임·충돌 퍼즐 맞추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레 오늘의 경험을 통해 훗날 일터에서 생명을 지키는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기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은 “이번 캠페인은 안전문화 확산으로 일반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여름철을 앞두고 온열질환 예방에 힘쓰기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안전이 당연한 가치로 여겨질 수 있도록 산업현장과 일생생활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철강업계, 트럼프 50% 관세 폭탄에 ‘3중고’…현대제철·동국제강 잇단 공장 중단

인천지역 철강업계가 미국의 관세 폭탄 직격탄과 함께 건설경기 침체 및 중국물량 유입 등으로 인한 과잉 공급까지 ‘3중고’를 겪고 있다. 현대제철의 지난 4월 1개월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동국제강도 오는 7월22일부터 4주간 인천공장의 가동을 멈출 전망이다. 4일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 2024년 기준 미국 철강 수출액은 48억3천만달러 중 5억달러(10.3%)를 차지하는 등 철강은 대미 핵심 수출품이다. 그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에 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 4일부터 적용하면서 미국 수출에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인천의 철강업계는 이미 25%의 관세로 타격을 입은데 이어, 추가 관세 폭탄까지 맞으면 가격 경쟁력 하락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천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이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줄어든 데다, 중국산 저가 철강 물량이 쏟아지면서 재고가 쌓이는 등 철강 시장 전반에 과잉 공급이 이뤄진 탓이다. 이 때문에 동국제강은 오는 7월22일부터 8월15일까지 인천공장의 압연·제강공장 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동국제강에서 인천공장은 연 매출에서 40%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으로, 해마다 철근 200만t을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강업계에서 미국 시장은 수익성이 좋아 오랫동안 전략적 판매를 이어왔던 곳”이라며 “이미 25% 관세 부과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50%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앞으로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장 가동 중단과 함께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전략을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인천 철근 공장의 가동을 1개월 동안 중단했다. 이와 함께 전 임원 급여 20% 삭감,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접수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먼저 시장 상황을 보고 품목별로 수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정책이나 지원 등을 논의해 정부에 건의하는 등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본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철강 유입으로 철강업계는 재고가 쌓이는 등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미국의 철강 관세 추가 부과로 인해 미국 수출길까지 막히면 인천의 철강업계는 큰 위기에 처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수 회복을 기다리기 보다는, 미국 이외에 다른 국가로의 수출길을 찾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5대 경제강국으로…경제계, 신임 대통령에 "통상 리스크 최소화·신산업 투자 확대"

6·3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당선이 결정되자 경제·경영계는 ‘축하’와 함께 ‘경기 부흥’을 위한 각양각색 메시지를 전했다. 4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성과 중심의 실용주의 정책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5대 경제 강국 도약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이날 논평에서 당선을 축하하면서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혁신과 도전의 경영이 확산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첨단 신산업 육성과 난관에 부닥친 ‘K-제조업’ 재건으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당부했다. 현재 우리 경제가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내수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해서는 “위기 극복의 핵심은 민생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국민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한국경제 도약을 위해 정부와 국민,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경제계도 투자와 고용 확대 등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활로 개척’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전쟁, 인공지능(AI) 혁명 등 격변하는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유연한 노동시장과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경총은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국민통합을 이뤄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여는 데 힘써달라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경영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 수행에 앞장서 국가 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철강’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관세 파동이 다시 불을 지핀 상황에서 대외통상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무역협회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발 통상 이슈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새 정부는 급변하는 대외통상 질서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범정부 차원의 통상외교 역량을 총동원한 실리 중심의 통상협상 전략을 통해 대외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무협은 또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외 신인도를 더욱 높여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신뢰할만한 경제협력 파트너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달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과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이차전지, 바이오·제약, 항공우주·방산 등 첨단기술 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핵심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더불어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약화된 수출 경쟁력을 되살리고 무너진 내수를 회복하는 것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대선이 대내외 위기를 신속하게 돌파할 대한민국 재도약의 거대한 전기로 기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철저한 국익 중심 외교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등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질서에 적극 대응 ▲수출 경쟁력과 내수 회복을 위한 지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접목해 자동차,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의 위상 제고 등 내용이다. 중견련은 “정보통신기술(ICT), 제약·바이오 등 첨단 분야와 K-콘텐츠, 서비스·유통에 이르는 산업 전반의 총체적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면서도 “실용과 소통을 강조해 온 당선인의 철학과 신념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기대 아래 공격적인 연구개발(R&D)과 해외시장 개척,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발전의 지평을 크게 확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및 민생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찍어주길 바란다는 기대감도 더해졌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대선으로 모든 정치권이 현장에서 체감했듯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은 역대급 위기를 겪고 있다”며 “새 정부는 무엇보다 소상공인·민생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국정에 매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상공인계가 선거 과정에서 정치권에 전달했던 ‘21대 대선 소상공인 정책과제’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했다. 소공연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시절 언급한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지급, 경기 활성화 방안 등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화되기를 바란다”면서 “코로나19 대출 채무조정·탕감, 이자 부담 경감,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 배드뱅크 확대 등 채무 조정과 금융부담 완화 방안이 공약이나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돼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소공연은 소상공인 복지법 제정, 중소벤처기업부 내 소상공인 전담차관 도입, 대통령실 소상공인 비서관 및 대통령 직속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설치 등 전담 조직 확충도 새 정부에 요청했다.

"엎친데 덮쳤다" 트럼프 50% 철강 관세…수혜 가능 기업 '불확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국내 철강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0% 철강 관세 부과 계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철강 공세와 국내건설 경기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에 더해 엎친데 덮친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현재의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산 철강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18년 당시 정부와 미국의 협상을 통해 연간 263만톤 물량에 대한 무관세를 적용받았다. 국내 대미 철강 수출량은 2017년 354만톤에서 2018년 254만톤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 수출 물량은 265만톤을 기록했다. 올해 3월 12일부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무역확장법은 통상무역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 제한이나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이다. 관세 부과와 함께 무관세 쿼터 혜택도 폐지했다. 이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철강·알루미늄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수입 대응 방안'을 수립해 대응했다. 통상장벽 해소를 위한 정부간 협의 강화와 기업 통상 대응 패키지 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 계획 발표 후에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철강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관련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실질적인 대응 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회의를 했고 이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을지, 발표했던 지원 내용들을 수정할지, 수정한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최대한 서두르고는 있지만 언제 지원을 하고 지원책을 수정할지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체들에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주요 철강 수입국의 열연강판 수입 가격이 관세 25%를 가산해도 미국 열연강판 유통가격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관세 추가 인상을 통해 가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은 현대제철”이라며 “미국 현지 전기로 건설을 계획 중이며 지속 인상되는 철강가격을 기반으로 고수익 창출 가능한 자동차 강판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차별화된 수익성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철강 업계에서는 대미 철강 관세로 수혜를 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 현지 공장 투자 등을 통해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단기적으로는 50% 관세 부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대로 시행되면 철강 업계의 대미 수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거다”라며 “관세 부과는 수출에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겠지만 다른 경쟁국들도 동일하게 부과되는 상황이라 향후 구체적인 영향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업체 관계자는 “품목별 수출 전략을 세워 정부와 협의하면서 대응하고 예의주시하겠다”며 “당장 이번주 수요일부터 50%가 올라가기에 관세 부과가 이득이 될지 안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경기도 소상공인 지원 확대"…소진공 ‘경기북부본부’ 신설

경기도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 및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지난달 21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전국적으로 4개 지역본부를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광역지자체별 특성에 맞춘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8개였던 소진공 지역본부가 12개로 확대됐다. 먼저 소진공은 인천경기북부지역본부를 ‘경기북부지역본부’와 ‘인천지역본부’로 분리했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상공인이 활동하는 지역인 만큼, 기존에 운영하던 남부본부 외에도 북부본부를 별개 운영하면서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본부는 기존 의정부센터의 승격을 토대로 기틀을 갖추게 된다. 새롭게 입주하게 될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이달 말 의정부지역 안에서 신규 개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개소 전까지는 기존 의정부센터에서 해당 지역 소상공인들의 민원 업무 등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임 경기북부지역본부장으로는 김상목 전 서울서부센터장이 임명돼 이날(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그 외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의 경우 ‘부산울산본부’와 ‘경남본부’로 나뉘었다. 광주호남지역본부는 ‘광주전남제주본부’와 ‘전북본부’로, 대전충청지역본부는 ‘대전세종충남본부’와 ‘충북본부’로 각각 업무가 구분됐다. 소진공 관계자는 “이번 조직 정비를 통해 지역본부 중심의 소상공인·전통시장 현장 대응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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