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달바글로벌 하반기 실적 쌍끌이 예고 해외 온라인 강자 APR...장원영 앞세워 인기몰이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 달바글로벌...오프라인 집중 공략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K-뷰티가 하반기 해외 시장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다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2022년부터 한국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모멘텀은 한 번도 꺾인 적이 없다. 지난해 하반기 일부 화장품 기업의 주가 하락은 상반기 과도한 기대 대비 지난친 실망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학습 효과로 올해는 냉정한 시장 평가와 실적 추정이 이뤄지고 있고, 2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하반기에도 K-뷰티의 한류 바람은 거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 폭발적 증가 에이피알
지난해 4분기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화장품 매출이 엄청나게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업이 APR이다.
온라인에서 얻은 선풍적 인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으로 진출한 APR은 고신장과 함께 마케팅비를 대폭 늘렸다. 그에 따라 온라인 시장 장악력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APR은 미국, 유럽 등으로 사업 권역을 더 넓히고 있고 앞으로의 성장 여력도 크다는 관측이다.
APR은 8일 메디큐브 공식 SNS를 통해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을 모델로 영입했음을 알렸다. 아울러 신규 화보도 함께 공개하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APR은 이번 모델 선정 배경으로 장원영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AGE-R의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디큐브 AGE-R은 그동안 배우 김희선을 전속 모델로 두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왔다. 지난 5월 기준 AGE-R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400만대를 돌파했다. 400만대 중 해외 판매 비중은 50%를 넘는다.
전세계적인 인기 덕에 APR 주가도 크게 치솟으며 지난달엔 기존 화장품 강자인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뷰티업계에서는 APR이 장원영을 기용한 만큼 2030 젊은 세대까지 소비자군을 늘리는 등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APR의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95%, 122% 증가한 3039억원과 6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매출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일본과 유럽에서 큰 폭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6월 메가와리 행사 톱5 안에 3개 제품이 들어갈 정도로 히트를 기록했고, 오프라인 1500개 이상 매장에 진출하면서 매출 증가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PR은 영업권역이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확장하면서 성장의 시간과 폭이 훨씬 커진 것”이라며 “마케팅 분야에 조금 더 힘을 싣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매출 실적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APR은 지금처럼 현금흐름이 좋을 때 오히려 M&A를 고려해 볼 만하다”며 “APR의 가장 큰 무기는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의 성격을 갖게 됐다는 점인데 브랜드 M&A를 통해 카테고리와 아이덴티티를 다변화하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 ‘고기능성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 인정받은 달바글로벌
화장품 원료로 화이트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을 사용해 혁신적인 고급화 제품으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비건 브랜드’로 인정받은 달바글로벌도 하반기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달바 미스트 세럼’은 일명 ‘승무원 미스트’로 알려지면서 누적 5000만병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회사의 사업 규모를 한 단계 올렸다. 이어 수분 에센스 제형의 선크림이 누적 1000만개 이상 판매로 실적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달바글로벌은 일본·북미·유럽·아시아 등 모든 해외 시장에서 고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해외 사업 대부분 온라인 베이스로 이뤄져 지역별로 오프라인 채널 침투 여지를 크게 남겨 놓았다. 온라인 성공은 오프라인 진출 속도와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상품군이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미스트 세럼에 이어 선케어 제품 매출 비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으며, 크림과 마스크팩, 디바이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달바글로벌은 대표적인 신세대 인디 브랜드 업체로 글로벌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을 완성해놨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카테고리를 온라인 플랫폼에 얹으면 달바글로벌만의 차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과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메리츠 증권은 달바글로벌의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대비 74%, 90% 증가한 1285억원과 334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30% 이상 상승하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2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목할 K-뷰티 기업은 단연 달바글로벌을 꼽을 수 있다”며 “하반기 세계 시장에서 오프라인 진출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인도에서도 월 매출 1억원의 실적을 내고 있고, 일본·미국·러시아는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며 “미국 수출은 관세 이슈가 커질 경우 현지 법인을 통해 수입함으로써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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