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父 발견, 수십명 긴급 출동한 경찰 ‘허탈’
○…60대 아버지가 납치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 경찰이 최고 비상상황인 ‘코드 0’ 지령을 내리며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
2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30분께 Y씨(38)가 “아버지가 납치된 것 같다”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 그는 전날 출근한 아버지가 귀가하지 않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통화하다가 전화가 끊어졌다고 자초지종을 설명.
경찰은 즉시 ‘코드 0’ 지령을 내린 뒤 형사와 여성청소년수사, 실종팀 등 각 1개팀과 지구대, 파출소 직원을 동원, Y씨 아버지 찾기에 나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해당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Y씨 아버지를 발견.
경찰 조사결과 Y씨는 남편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경찰에 거짓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와 지방청 보고는 물론, 수십명의 경력이 동원되는 등 진땀을 뺐지만 해프닝으로 끝났다”면서 “천만다행이지만, 경력 낭비는 물론이고 결국은 도민 혈세 낭비로 이어지는 만큼 절대로 허위신고를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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