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만에 전국 대회 2관왕 오른 ‘신흥 강호’
“경기도를 대표해 출전하는 첫 전국체전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수원시국민체육센터 탁구장에서는 창단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는 수원 청명고 여자 탁구팀 선수 7명이 안소영 코치와 함께 막바지 전력 담금질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불과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을 위해 작은 탁구공에 희망을 실어 힘찬 스매싱을 날리고 있었다. 청명고는 오전에는 기초훈련과 시스템 훈련을, 오후에는 시스템훈련과 전술훈련 등을 가다듬으면서 틈틈히 무엇보다 중요한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2015년 12월 창단한 청명고 탁구부는 지난 4월 제55회 전국남녀중ㆍ고학생종별탁구대회 여고부 단체전에서 창단 첫 패권을 거머쥐었다. 이어 5월 제63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여고부 단체전서도 우승해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일약 신흥 강호로 급부상했다.
청명고는 단체전 뿐 만아니라 개인전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7월 제33회 전국시ㆍ도탁구대회 여고부 개인복식에서 이시현(3년)ㆍ김종화(2년)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획득하는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개인전 입상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청명고의 전국체전 첫 출전은 전문가들 조차 예상치 못한 결과로, 도내에는 안양여고와 문산수억고 등 전통의 강팀들이 포진해 있으나, 청명고는 지난 6월 열린 도대표 선발전에서 이들을 모두 꺾고 당당히 도대표로 선발되는 기염을 토했다.
청명고는 5단식ㆍ2복식으로 치뤄지는 이번 전국체전에 김유진, 이시현, 신수정, 손유원(이상 3년), 김종화, 최지인(1년)이 단식에 나서고, 김유진ㆍ최지인 콤비와 이시현ㆍ김종화가 복식 경기에 나선다.
1차 목표로 4강에 진입해 동메달을 확보하는 것으로 세운 청명고는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들의 기량 못지 않게 ‘멘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안 코치는 “선수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한다면 그 만큼 값진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경기도 대표임과 동시에 수원시를 대표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자부심을 갖고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안 코치는 “학교와 수원시체육회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어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첫 출전이지만 청명고 탁구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경기도의 종합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장 이시현은 “청명고의 첫 전국체전 출전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등학생으로서 마지막 대회 출전이라서 의미가 깊다. 때문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소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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