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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화) 메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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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쉼표 찾기] 노래가 있는 삶 ‘가곡 교실’

음악과 詩… 서정적인 선율에 ‘흠뻑’
전문가의 지도 아래 기초부터 ‘차근차근’
개인레슨 통해 호흡·발성 부족한 점 보완
쉽고 즐겁게 배우며 힐링… 자신감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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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노래를 잘 하고 싶어한다. 장기자랑, 회식 자리에서 이어진 노래방, 자기소개 등 썩 내키지 않아도 남들 앞에서 노래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가요가 아니라 가곡을 부를 수 있으면 어떨까. 가곡은 성악곡 중 하나다. 문학 작품에 가락을 붙여 음악으로 만든 것이다. 시, 소설과 음악이 함께하는 장르다.

 

흔히 들을 수 있는 가곡이지만, 직접 부르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다. 지난 13일 취미로 가곡을 배울 수 있는 현장을 찾았다.

 

매주 화요일 수원예총에서 진행 중인 예술아카데미 ‘백쌤과 함께하는 가곡 노래교실’이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가곡 부르는 걸 배워볼 수 있다.

 

백승화 테너는 중앙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태리 파르마 국립음악원에 입학해 마스터 과정을 졸업했다. CUBEC Accademia del Belcanto를 수료하기도 했다. 백승화 테너는 노래 부르기 전 목 풀기, 발성 연습 등부터 지도했다.

 

수강생 12명은 백승화 테너의 가르침대로 차근차근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날 이들이 부른 노래는 허림 시에 윤학준이 작곡한 한국가곡 ‘마중’이다. 팬텀싱어에서 한 출연자가 불러 화제가 된 곡으로 깊은 사랑을 담은 시어로 이뤄진 노랫말이 아름답다. 가곡은 시와 반주, 노래가 잘 조화된 복합 예술 장르라고도 볼 수 있다. 시와 음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백승화 테너는 “이 곡은 음은 쉬울 수 있어도 시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데 포인트가 있다”며 “소리를 앞으로 바로 던지는 게 아니라 머리 위를 거쳐서 앞으로 뱉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백승화 테너의 반주에 맞춰 음을 맞췄다. 악보에는 피아노와 포르테 같은 기호가 빼곡히 적혀 있다.

 

개인 레슨 시간이 되자, 분위기가 일순간에 얼어붙는다. 단체 수강이지만 한 사람씩 앞에 나와 사람들 앞에서 노래도 불러보고 부족한 점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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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쭈뼛대자 앞에 앉은 수강생부터 차례대로 진행한다.

한 수강생이 강사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시작했다. 백승화 테너는 수강생이 소화 못한 구절은 다시 짚어주고, 호흡이나 발성에 대한 부분에 대해 조언한다. 잠깐 조언하는 것만으로도 금세 노래가 훌륭해진다.

 

지난해 9월부터 수강한 이수진씨(66·여)는 “원래도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고, 가곡을 잘 부르는 게 소녀시절 꿈이라 해보니 너무 좋다”면서 “성악을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이 기초부터, 음표 하나하나까지 설명해주셔서 즐겁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호영씨(66·여)도 “나중에 능숙해지면 이태리 가곡을 불러보고 싶은데 차근차근 배우다보면 언젠가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레슨 받기 전에는 소심하게 노래했는데 지금은 자신감 있게 노래해 주위에서 칭찬도 많이 받는다”고 웃어보였다.

 

(백승화 멘트 추가예정)서호영씨(66·여)도 “나중에 능숙해지면 이태리 가곡을 불러보고 싶은데 차근차근 배우다보면 언젠가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레슨 받기 전에는 소심하게 노래했는데 지금은 자신감 있게 노래해 주위에서 칭찬도 많이 받는다”고 웃어보였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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